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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사

창의적인 수용과 융합의 2천년사

[ 양장 ]
소병국 | 책과함께 | 2020년 03월 2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3390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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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840쪽 | 1,322g | 152*225*40mm
ISBN13 9791188990566
ISBN10 11889905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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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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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동남아시아 역사를 전공했다. 근·현대 말레이세계 민족주의 운동과 국민국가 건설을 주제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동 대학 동남아연구소 소장, 포드재단 연구교수,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객원교수,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 전문위원을 역임하며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 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동남아시아 역사를 전공했다. 근·현대 말레이세계 민족주의 운동과 국민국가 건설을 주제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동 대학 동남아연구소 소장, 포드재단 연구교수,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객원교수,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 전문위원을 역임하며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역사학자로서 동서 세계 문명의 교차로인 동남아시아의 사람들이 새로운 문명을 창출해내는 방식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섞이고 합치고 갈라지며 생동한 동남아시아 2천년 역사의 파노라마와 그 두터운 진면목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은 열망이 자연히 커져갔다. 이 책은 그 오랜 열망의 결과물이다.

지은 책으로 『말레이시아사: 법제도의 변천』(근간), 『Ideology and Shaping of Malaysia: A Socio-Intellectual History(이념과 말레이시아 국가 건설)』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동남아의 종교와 사회』, 『동남아의 정치변동』, 『동남아의 지역주의와 종족갈등』, 『일제하의 동남아』, 『불교 군주와 술탄: 태국과 말레이시아 왕권의 역사』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Visions without Heat: The Search for a Malaysian National Identity, 1948-1990」, 「In Search of ‘Unity in Diversity’: The Image of Women in New Order Indonesia」, 「오랑 라웃의 활동과 역할: 전통 말레이세계 국가형성의 숨겨진 동학」 등 4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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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 753~754,「4부 14장 신질서, 발전과 도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신남방 시대, 우리는 동남아시아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 동남아 11개국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


지난 2019년 11월 25~27일, 부산에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담이 열렸다.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대화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에 열린 이 행사가 특별하고 실질적인 까닭은 ‘신남방정책’에 있다. 2017년 11월 9일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주변 4강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신남방정책을 공식 천명했다.

현재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총 GDP는 2조 8000억 달러(2016년 IMF 통계치)로 세계 5위 규모이며, 인구는 약 6억 4000만 명으로 유럽연합(EU)보다 1억 명 이상 많다. 게다가 해마다 경제성장률이 5~6퍼센트에 달하고 경제의 축을 이루는 세대가 젊어(평균 29세)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이들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전히 ‘동남아’ 하면 휴양지로만 여기고, 그 사회와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선입견이 팽배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오늘날 그들 문화와 사회의 근간이 된 역사를 살펴보면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 동서 세계의 가운데 위치해 수많은 문명권을 맞아들이면서도 그를 창의적으로 융합해 자신들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를 일구어냈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21세기에 더욱 필요한 가치다.

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소병국 교수는 역사학자로서 이처럼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새로운 문명을 창출해내는 방식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섞이고 합치고 갈라지며 생동한 동남아시아 2천년 역사의 파노라마를 한국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려는 열망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전 세계 관련 학자들의 논저를 수집하고 공부했다. 그 오랜 열망의 성과가 바로 『동남아시아사: 창의적인 수용과 융합의 2천년사』다.

수용하되 스러지지 않고 융합하되 녹아내리지 않는다
― 동서 세계의 교차로에서 고유한 문명을 일궈낸 힘의 원천


동남아시아는 지리상 유라시아 대륙의 동남부, 인도의 동쪽과 중국의 남쪽에서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지역이다. 고대부터 인도와 중국에서는 멀라까해협의 무풍지대를 의미하는 ‘바람 아래의 땅’으로 알려져 있었다. 즉 인생의 운을 걸고 바다 건너 멀리 모험을 떠날 때는 꼭 거쳐야 하는 곳이었다. 「신드바드의 모험」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이 바다의 교차로를 통해 향료가 서구에 전해지면서 세계사의 전환기인 대항해시대가 열렸지만, 사실 이 지역을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라는 개념으로 인식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839년 미국인 목사 하워드 맬컴이 쓴 여행기에 ‘South-Eastern Asia’란 표현이 처음 등장했다. 그 후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일본이 태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전역을 점령하자, 연합군이 1943년 실론(지금의 스리랑카)에 ‘동남아시아사령부’를 세우고 전황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동남아시아’란 지명이 뉴스를 타고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전후 새로이 재편된 세계질서 속에서 동남아시아에 관심을 두게 된 학자들은 이 지역을 인도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며, 그렇다고 태평양 지역도 아닌,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바다와 강은 ‘탁월한 유동성(fluidity)’을, 산악 지형과 밀림의 발달은 ‘깊은 고립성(isolation)’을 부여한다. 더불어 희박하고 분산된 인구 밀도는 인력 동원과 통제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이곳만의 특성이 동남아시아 사회와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전통 국가체제는 서양이나 동북아시아 등의 계서(階序)가 강한 피라미드 구조와 달리, 동심원의 중심 세력과 주변 세력들이 후견인-피후견인 관계를 바탕으로 느슨하게 연결된 ‘만달라 형태’ 구조를 띠었다. 이는 쌍무적인 성격을 띠며, 국경 개념을 불분명하게 했다(_p.27~29쪽).

서기전 150년에서 서기 150년 사이에 고대 동남아시아는 인도문화와 중국문화의 강한 영향을 받았다. 그 각각의 과정을 ‘인도화(Indianization)’와 ‘중국화(Sinicization)’라고 한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인도문화와 중국문화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선택적으로 수용(adopt)하고 변용(adapt)해서 자신들의 토착문화에 접목했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수용하지 않았고, 힌두교와 불교 예술을 독자적으로 재해석했다. 중국 한자·유교 문화의 영향권 아래 있었던 베트남도 중국에 비해 여성이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졌고, 촌락이 강한 자치권을 행사했으며, 중국어에서 많은 어휘를 차용해 쓰면서도 엄연히 비중국적인 베트남어를 발달시켰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동서 문명의 교차로였던 이 지역에서 터 잡고 살아간 사람들은 다가오는 모든 문명을 포용하되 창의적으로 융합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회와 국가를 형성, 발전시켰던 것이다.

풍부한 지도와 이미지로 생소한 역사에 친근하게 다가서다

이 책은 고대부터 20세기까지 동남아시아 변천 전 과정을 창의적 융합의 관점에서 엮어낸 통사다. 지금까지 동남아시아 통사에서 소외되기 일쑤였던 남부 태국과 남부 필리핀의 역사까지 포괄했다. 또한 시대별로 명멸한 정치세력의 분포와 국가의 변천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지도 73장을 새로이 그려 수록했다. 이들 역사지도는 그동안 전 세계의 동남아시아 역사학계가 내놓은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함께 실린 도판 자료 138장은 역사적 실감을 묵직하게 전해준다.

동남아시아에 다가서려면, 제각기 다양한 그곳 사람들이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 그 넓은 공간에서 지난 2천여 년 동안 생동한 이야기부터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를 깊이 이해하려는 이들을 위한 필독서이자, 기존의 한국사나 세계사에 익숙한 인문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재미와 통찰을 안겨주는 새로운 역사책이 될 것이다.
책의 내용

1부 동남아시아란

동남아시아의 개념·크기·규모를 소개하고, 인문지리학적 관점에서 자연환경이 토착문화의 형성과 특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그리고 언어와 인종 분포의 상관관계를 통해 오늘날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기원을 추적해본다.

2부 전통 동남아시아(18세기까지)
‘수용과 변용(adoption and adaptation)’이란 키워드를 통해 고대(1300년까지)와 고전시대(14~18세기) 동남아시아 국가와 사회의 변천 과정을 고찰한다. 바닷길을 통한 고대 동서 세계의 교류, 인도와 중국 문화의 영향, 유럽 중상주의 세력의 등장과 동서 바닷길의 확장·재편, 상좌부불교·이슬람교·기독교의 전파와 확산, 그리고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이 모든 파장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융합하며 오늘날 국가와 사회의 원형(原型)을 구축했는지 살펴본다.

3부 근대 동남아시아(19세기~1945년)
‘상충과 변화(conflict and change)’라는 키워드로 서구 식민지배 시기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근대 국민국가의 토대를 마련해간 과정을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근대 교육을 통해 탄생한 신지식인 집단이 근대 국민국가의 근간인 민족의식의 형성과 발전에 중추 역할을 했다.

4부 현대 동남아시아(1945년~1990년대)
‘새로운 국가 건설과 발전(nation-building and development)’이란 키워드로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전후 냉전 질서 속에서 독립을 이루고, 국민국가를 건설하고, 국가와 사회를 발전시킨 과정을 정리했다. 동북아시아와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의 근·현대도 역경의 시간이었다. 이들 중에는 자발적으로 서구 열강의 보호령이 된 나라도 있고, 태국처럼 ‘살을 내주고 뼈를 지키는’ 전략으로 독립을 지킨 나라도 있다. 이들이 식민지배를 거쳐 독립 국가를 이루어간 과정에는 수용하되 스러지지 않고 융합하되 녹아내리지 않는 힘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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