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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문장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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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문장 쓰는 법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김정선 | 유유 | 2020년 03월 04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4점
편집/디자인
4.5점
회원리뷰(24건) | 판매지수 7,119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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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38g | 115*188*20mm
ISBN13 9791189683337
ISBN10 118968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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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동사의 맛』을 쓴 김정선 저자의 신작 글쓰기 안내서. 27년간 문장 수리공으로 살면서 모아온 글쓰기 노하우를 집약했다. 글쓰기에는 누구에게나 장시간의 훈련이 필요한데 이 책은 그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것이다. - 손민규 인문 MD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1명)

교정지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십 대 후반부터 27년간 남의 글을 손보는 일을 하며 지냈다. 일하는 틈틈이 부업으로 우리말 지식과 이야기를 버무린 문장 다듬기 안내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와 한국어 동사의 활용을 정리한 책 『동사의 맛』을 비롯해 『소설의 첫 문장』,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오후 네 시의 풍경』 등의 책을 내고 강연을 다닌다. 교정지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십 대 후반부터 27년간 남의 글을 손보는 일을 하며 지냈다. 일하는 틈틈이 부업으로 우리말 지식과 이야기를 버무린 문장 다듬기 안내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와 한국어 동사의 활용을 정리한 책 『동사의 맛』을 비롯해 『소설의 첫 문장』,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오후 네 시의 풍경』 등의 책을 내고 강연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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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글쓰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27년간 교정지를 들여다보며 어색한 문장을 유려한 문장으로 다듬고 고쳐 온 문장수리공 김정선의 『동사의 맛』과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는 한국어 품사 활용과 문장 다듬기 안내서입니다. 우리말에 관한 실용 지식과 이야기가 버무려진 독특한 구성으로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명실공히 유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출간한 이후 저자는 전문 교정 교열자로서 문장 다듬는 법, 좋은 문장 쓰는 법, 나아가 글쓰기 강연까지 하게 되는데요.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면서 비로소 깨닫습니다. 많은 사람이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글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요. 직장에서, 학교에서, 하다못해 SNS에서도 누구나 글을 써야 하고 써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새롭게 깨닫습니다. 서점에서 볼 수 있는 글쓰기 책은 대부분 "독자가 한국어 문장을 쓰는 데 이미 익숙해 있다고 전제하고 내용을 전개하고 팁을 제시하고" 있음을요.

한국 사람은 한국어로 말하고 글을 씁니다. 당연한 말인가요? 하지만 이 당연함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한국어 문장을 잘 구사한다고 착각합니다. 나의 감정과 생각을,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쓰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잘 전달된다고요. 이게 쉽다면 이런 글쓰기 책은 읽을 필요가 없겠죠. 내 머릿속에 엉켜 있는 온갖 감정과 생각과 의견을 오롯하게 문장으로 옮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저자는 제안합니다. 글쓰기가 '나만의 것'을 '모두의 언어'로 번역하는 행위임을 이해하고, 한국어 문장 쓰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요. 그러기 위해 일단 열 문장을 써 보자고요. 최소한 열 문장 정도는 무리 없이 써 내려 갈 수 있도록,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이 되도록 함께 연습하자고요.

한 문장을 열 문장으로, 한 편의 글로 만드는 법

못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려면 일단 한 문장을 써 봐야 합니다. 길게 이어지는 한 문장을요. 긴 문장을 끊지 않고 이어서 쓰면 나만의 이야기를 방해받지 않고 써 내려갈 수 있고, 어떻게든 내용을 이어 가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도록 신경 쓰고, 접속사를 통해 문장 안에서 글의 흐름을 만드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한 문장을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쓰고, 짧게 줄여 쓰고 길게 늘여 쓰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레 문장을 다듬고 글을 구성하는 법과 글 안에 흐르는 시간 감각을 익히게 됩니다. 또한 '나' 대신 다른 화자를 주어로 삼아 글쓰기 연습을 하면서 글을 쓰는 주체인 '나'와 글 안의 화자인 '나'를 분리하는 데 친숙해지고 평소에 잘 쓰지 않는 표현을 써 보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요.

이렇듯 『열 문장 쓰는 법』에는 한 문장을 나누고 줄이고 늘이고 고치면서 열 문장으로, 한 편의 글로 만드는 법이 담겨 있습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내가 쓴 문장을 다듬는 법까지 익히게 됩니다. 저자가 자신의 직업 특성을 십분 발휘해 접속부사와 지시대명사에 관한 설명은 물론, 용언을 활용하는 팁까지 심어 놓았거든요. 저자의 안내에 따라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은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테고, 여러분이 쓴 '이상한 문장'은 내 감정과 생각이 정확하게 담긴 문장이, 꽤 읽을 만한 단정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한 편의 글이 되어 있을 겁니다.

글을 '못 쓰는 사람',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데 늘 어려움을 겪는 초심자는 물론이고, 글은 좀 쓰는데 어딘가 꽉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하는 분이라면 이 책과 함께 글쓰기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무엇보다 '반복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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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592. 430. 열 문장 쓰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휘* | 2020-03-26

 

 

 

교정만 이렇게 오래 하신 분이 글을 이렇게 멋지게 쓰시다니. 글쟁이는 다르구나!를 절절히 느끼게 만드는 책이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으면서 이 저자의 책은 다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운 좋게, 이 두 권을 연달아 읽었다. 정말 너무 멋있어. 게다가 이 책은 글도 멋있는데, 이렇게나 다른 방식의 글쓰기 책이라니. 이제껏 글쓰기 책 여러 권 읽었는데 정말 처음이다! 글쓰기를 이끄는 방식도 신박하고, 그 이유나 여러 생각도 흥미롭다. 이렇게 얇은 책이 결코 얇지 않다. 진정한 글쓰기에 대해 여러 각도로 고민해본 시간이다.

  말했듯이 글쓰기 책을 여러 권,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꽤 많이 봤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글이 써지지 않는다. 정확히는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이다. 내가 쓸 수 있을까? 내가 뭘 쓸 수 있을까? 이 쓴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글쓰기를 미루기만 한다.

-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싶을 때, 우리가 느끼는 당혹감은 대부분 나만의 것모두의 언어사이의 좁힐 수 없는 거리 때문일 겁니다. (17)

아하! 나만의 것을 풀어 낼 줄 모르는 거구나. 이는 모두의 언어로 만들 수 없는 능력 부족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나만의 것도 제대로 찾지 못해서 못 쓰는 거구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ㅋㅋㅋ) 뭔가 뒷통수를 맞은 느낌. , 그런 거구나. 글을 쓴다는 건 나와 모두의 거리를 좁히는 과정이구나. 크으~ 멋있어. 그리고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경우는 아직 나를 글에게 온전히 내맡기지 못해서 일지도.

-       글은 가 쓰는 것이 아니라 이 쓰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마치 실타래에서 실이 풀려 나오듯 내 안에서 글이 풀려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글에서 글이 나오는 것뿐이랄까요. (33)

글이 글을 쓰게 한다는 것. 종종 글쓰기 책에서 소설책의 주인공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게 한다는 말을 들었다. 같은 맥락일 듯 하다. 가상의 인물뿐만 아니라 글 안에 있는 주체인 가 슬슬 풀어나가는 것이, 진정 글을 쓴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엉켜 있는 실타래에서 조금씩 뽑아내는 것, 자신의 색실과 주변에서 모을 수 있는 색실이 잘 어울리게 묶여 가는 걸 말하는 건지도.

내가 글을 잘 못 쓰는 건 이 과정이 몹시 부족했던 건가 보다.

-       나만의 것모두의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은 달리 말하면, 글을 쓰는 주체인 가 쓴 글이 문장의 주어인 가 쓴 글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6)

-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뭔가 벽에 부딪힌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면 화자로서의 와 친숙하지 않은 것도 한 가지 원인일지 모릅니다. (46)

화자로서의 나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만 글을 쓰는 내가 진입해서 글을 방해하고 있다. 그러니 제대로 된 글이 아니었을지도. 종종 나중에 글을 쓴 걸 보면 그때의 나와 다른 지금의 나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제대로 화자를 집중하지 못하고, 화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화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지 못했다. 문학 글쓰기를 하는 이들은 더하지 않겠는가?

-       내 안에 머물면서 나만의 것을 뽑아 내는 데만 급급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상대방 혹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화자의 상황과 처지를 고민해 가며 글을 쓰니 무엇보다 시야가 달라졌죠. 그야말로 전체를 조망해 가면서 글을 쓰게 되었달까요. (54)

게다가 전체를 조망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 가끔은 나무 한 그루에 집중해야 하는 때도 있지만, 분명 전체를,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할 때도 있다. 특히 글쓰기의 경우 전체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생각해야, 전개를 미리 봐야 화자가 어떻게 되어갈지 볼 수 있다. 이래서 개요를 짜놓고 글을 써는 게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이그래야 매끄럽게 그 화자가 어느 지점에서 어느 정도만 알고 있는지 파악해서 쓸 수 있을 듯 하다.

가장 감탄했던 관점은 글이 공간의 예술이 아니라, 시간의 예술이라고 명명한 점이다.

-       글쓰기가 그림이나 조각 같은 조형 예술처럼 공간을 통해 의미를 드러내는 장르가 아니라 음악처럼 시간을 통해 의미를 구현해 내는 장르임을 알려 주는 방증이죠. (중략) 오직 정해진 시간, 정해진 리듬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면서 감상하는 방법밖에 없으니까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중요한 장르랄까. (75)

-       오로지 그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속에 흐르는 기대 시간에 여러분이 쓴 글 안에 흐르는 시간이 어떻게 호응하는지 따라 여러분이 쓴 글의 리듬이 결정되는 것뿐이죠. (77)

-       글을 쓰면서 우리가 전략적으로 몸에 익혀야 하는 시간 감각은 글을 쓰는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쓴 글을 읽게 될 독자의 마음속에 흐르는 시간과 관련된 감각입니다. (113)

사실 미술은 공간, 음악은 시간이라고 명확히 알고 있으면서도, 글이 어떤 분류로 들어갈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읽으면서 시간이 흐른다는 점에서 글은 시간의 예술이라는 것. 시간이 흘러야만 우리가 글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글이 시간의 예술이라고 분류해야 함을 보여준다. 특히 글을 읽고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그 글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니. 그래서 저자는 강조한다. 독자의 입장에서 시간 감각을 익혀야 한다. .. 정말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독자의 마음 속 시간. 궁금하다. 내 글을 읽는 이들의 마음 속 시간은 어떻게 흐르고 있을지.

이런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방식 또한 예사롭지 않다. 단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방식이다. 궁금하신가?! 책을 보시라!!!!!! (보시라규요!!!!)

  당신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       글쓰기를 통해 어제의 나와 다른 오늘의 나를 발견하고 창조해 가는 작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글쓰기는 이른바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도 엉망인 작업일 겁니다. 그리고 나에게 한 번도 낯선 가 되어 보지 못한 는 진정한 라고 말할 수 없겠죠. 그러니 글쓰기는 바로 그 내게 조차 낯선 나와 매번 맞닥뜨리는 작업이어야 할 겁니다. (55)

그래, 글쓰기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혹은 나조차 잘 알지 못하는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글을 쓰는 이유는, 아니 어쩌면 목표는 한결같다. 나를 찾는 과정. 그리고 저자 덕분에 추가된 찾아낸 나만의 언어모두의 언어로 바꾸는 것. 앞으로 더 흥미로운 글쓰기가 될 것 같다.

 

 

(꺄아 > _< 완전 멋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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