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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꾸고 역사는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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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꾸고 역사는 기록하라

끈질기고 당차게 오늘을 달리는 여기자들의 기록

신동식 등저 / 최원석 | 푸르메 | 2013년 05월 10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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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꾸고 역사는 기록하라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72g | 148*210*20mm
ISBN13 9788992650830
ISBN10 899265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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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31

출판사 리뷰

기자라서 행복한 이유
기자생활 내내 휴가 한 번 제대로 못 가고, 밥을 먹다가도 돌발 사안이 발생하면 기자실로 돌진하고, 출산 예정일 바로 전날까지 취재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전쟁터 한복판에서 죽음의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등 여기자들의 삶은 다사다난하다. 하지만 오직 기자이기 때문에 못 만날 사람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못 갈 데 없이 곳곳의 사건과 사고 현장을 누빌 수 있기에 그들은 행복하다. 예리한 분석력으로 사회의 흐름을 잡아낸 여기자들의 기사는 세상과 독자를 연결시켜주는 눈과 귀가 되고, 사회의 부조리를 개선하는 씨앗이 되었다. 좌절하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 끈질기게 부딪혀 이룬 그들의 특종은 그래서 더 보람되고 값지다.

좋은 기자가 갖춰야 할 덕목
기사거리로 삼을 수 있는 소재는 사회 곳곳에 널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것을 포착해내는 눈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가 결국 좋은 기자냐 아니냐를 구분 짓는 잣대가 된다. 여기자들은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어떤 장애물에도 물러나지 않는 끈기,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반복되는 일도 신선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힘, 여성 특유의 ‘감感’을 꼽는다. ‘여성 특유의 감’은 남성기자가 큰 줄기와 덩치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여성기자는 세밀한 가지들과 강의 지류들까지 놓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다. 어떤 대상을 비판할 때 무자비하고 가혹한 비난 일변도를 지양하고, 대상인물의 현실과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초한, 진정으로 개선을 희망하는, 명철하되 따뜻한 마음의 비판을 가하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기자정신” 또한 중요하다. 감수성 깊은 여성기자들이 빛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여기자가 아니라 기자다!
『세상은 바꾸고 역사는 기록하라』 속에서 흐르는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여기자의 역사는 여권 신장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여기자들은 변변한 숙직실이 없어서 편집국장의 책상 위에서 새우잠을 자다 굴러 떨어지고, 기사 마감에 쫓겨 취재원의 무례한 행동을 마음으로 삭이고, 팔자가 드세서 기자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려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기자는 기사로서 말한다”는 원칙 아래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감각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전문기자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여기자들은 기자 사회 내부의 성차별 외에도 대한민국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구조적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 힘썼다.

여성의 결혼퇴직을 공공연하게 인정하는 사회를 질타하고, 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 문제를 조명하여 자녀 양육이 여성만의 문제가 아님을 밝히고, 여성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광고를 비판함으로써 이슈화하는 등 여기자들의 활약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존재라는 인식을 확립하는 데 한몫했다.

여성 특유의 ‘감感’을 키우자 - 조수진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
2007년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 이틀 후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끝까지 추적하여 국세청 국장과 건설사, 의전비서관의 비리를 특종 보도했다. 여성 특유의 ‘감’과 기자 특유의 끈기가 이뤄낸 기사였다.
슈퍼우먼은 없다. 무모한 엄마 기자가 있을 뿐 - 강승아 부산일보 국제부장
저소득층 아이들이 매년 급식 지원을 받을 때마다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문제를 지적하여 전국 초중고교의 급식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아이를 가진 기혼 여성기자였기에 가능한 특종이었다.
여기자에서 전문기자로 - 이은정 KBS 과학전문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를 타고 혹한의 남극 대륙을 취재했다. 과학전문기자로 활동하며 과학발전에 기여했다.
이라크전 취재, 평생 읽을 고전 한 권을 마음에 담다 - 강인선 조선일보 국제부장
스커드 미사일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바로 옆에서 포탄 소리가 들리는 이라크 사막 한가운데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자라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천상 기자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박선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전 조선일보 문화부장)
한 젊은 여성의 교통사고 손해배상을 통해 결혼퇴직을 공공연하게 인정하는 사회를 비판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 문제를 시리즈 기사화해 자녀양육이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세상에 알렸다.
여기자, 온기를 지닌 삶 - 최현수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
우리나라 여기자 최초의 국방부 출입기자로서 여성 특유의 배려심과 섬세함이 담긴 필치로 일반인과 군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후 군과 언론의 관계를 다룬 칼럼은 폐쇄적인 군이 발전하는 데 좋은 영향을 주었다.
내 인생의 전환점 - 박미현 강원도민일보 기획국장
1996년 춘천에서 일어난 단수 사건을 10여 차례 속보로 보도하여 지역사회의 물자원 인식을 새롭게 하고, 수도권의 수질개선처리비 분담을 촉진했다.
전문성을 가져라 - 이연섭 경기일보 논설위원
분단된 남북한을 흐르는 한탄강을 역사, 관광, 생태계, 지형, 지질학까지 총체적으로 조명하며 통한의 강이 통일의 강, 화합의 강이 되기를 염원했다. 일에, 시간에, 사람에 떠밀려 어떻게 세월이 흐르는지 모르는 후배들에게 전문성을 갖기를 권유한다.
기자는 한 사회의 퍼블릭 마인드다 - 이미숙 문화일보 국제부장
2009년, 대통령에게 보고도 되지 않았던 미국 여기자 북한 억류 사건을 특종 보도했다. 남성 중심적인 관행과 고정관념이 뿌리 깊은 사회에서, 여성 저널리스트로서 글을 통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힐 때, 팽팽한 긴장감과 기쁨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여기자, 변하는 또는 변하지 않는 -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랄하면서도 예리한 통찰력으로 시대의 현안들을 명쾌히 분석해 여성이 쓰는 칼럼의 지평을 넓혔다. 유머와 비틀기 넘치는 문체로 폭넓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그녀의 칼럼은 여성칼럼의 고정관념을 뛰어넘게 한다.
어느 여기자의 박제된 추억 - 유인화 경향신문 논설위원
공연전문기자로 활동하며 공연계의 발전과 공연문화 대중화에 기여했다. 여기자건 남기자건 인간의 조건을 충실히 채워가는 존재가 되라는 조언에서 후배 기자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정치부 여기자 모임을 결성하다 - 임도경 한국영상자료원 부원장(전 중앙일보 뉴스위크 한국판 편집장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며 일련의 특종 보도를 통해 권력의 부패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 정치부 여기자 모임을 만들어 정치권을 들여다보는 통찰력을 키우고 공동 취재전선을 만든 경험을 통해 후배들이 어려움을 동료들과 함께 이겨내기를 권유한다.
특종의 지름길 - 최성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중국과 수교 전인 1989년, 중국 돈황 취재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중국 고고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했고 돈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
사람을 만나는 직업, ‘세계의 여성’ 취재기 -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전 조선일보 부국장)
20년 이상 문화부 기자로 근무하며 문화창달에 힘썼다. 1975년 세계 여성의 해를 맞아 이란의 퍼스트레이디부터 아프리카 농부의 아내까지 인터뷰하면서 취재가 곧 공부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질문을 해도’ 되는 신문기자란 직업에 감사한다.
꿈과 비전을 주는 사람 - 류현순 KBS 정책기획본부장
탁월한 기획역량으로 KBS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시사포커스》의 최초 여성 기획팀장이 되었다. KBS 제주 총국장으로 부임해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기관장이 되었으며 후배 여기자들에게 지방 발령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를 조언한다.
신문기자로 살기 30년 - 박금옥 국제존타서울클럽 회장(전 중앙일보 생활부장, 부국장대우)
여성인권 및 남녀차별문제를 적극 보도하며 여성의 의식 개발에 앞장섰다. 레저 및 스포츠 활동에 여성 파트너를 빌려준다는 한 광고를 보고 쓴 여성의 물체화를 통한 인격 모독에 대한 기사는 밝은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좋은 관점을 가진 기자의 모범적인 예다.
만약 내가 다시 방송기자가 된다면 - 남승자 전 KBS 이사
시외전화로 기사를 송고하고, 통금시간 직전까지 취재를 위해 현장에서 맴도는 열악한 방송환경이었지만 즐겁게 일했다. 하루 종일 뛰어서 쓴 기사를 1분 30초에 실어 보내면 허무하기도 하지만 다시 방송기자가 된다면 전문분야를 갖고 싶다며 방송기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현장에서의 분노, 일에 쫓겨 삭일 수 밖에 없었다 - 신동식 한국여성언론인연합 대표(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1960년대 사회부 여기자의 고충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남자 동료들과 취재원들의 노골적인 차별과 무시를 특종과 깊이 있는 기사를 통해 이겨낸 여장부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라는 조언은 비단 여기자뿐만이 아니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 - 박성희 세명대 초빙교수(전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
‘써야 살아 있는 것’이란 생각으로 글을 잘 쓰기 위해 부지런히 읽고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웠다. 만 35년의 기자생활을 마치고 책과 컴퓨터 화면을 계속 보면 눈이 아프지만 우리 사회 모순에 대한 정직한 분노를 간직하며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번 기자면 영원한 기자다 - 이정희 해외문화 홍보원 전문위원(전 연합뉴스 외신국장)
최초의 공채 수습 출신 여기자 1호, 최초의 공채 수습 출신 뉴스룸 여자국장이란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여성 특유의 통찰력과 예리함이 여자기자들을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며 후배들을 격려한다.
퇴직이 새로운 시작이었네요 - 김영신 가천대 언론영상학과 초빙교수(전 연합뉴스 출판국장)
90년 ‘산성 눈’ 피해 보도로 시민의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퇴직 후에도 여유로운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초빙교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01년 언론개혁이 주류와 비주류의 권력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며 쓴 기사는 언론을 사랑하는 기자로서의 마음이 드러난다.

추계 최은희
1904년 황해도 연백에서 출생했다. 경성여고보 시절 3ㆍ1독립만세운동에 투신, 두 번이나 옥고를 치렀으며 1924년 조선일보에 입사 정치부ㆍ사회부ㆍ학예부 기자로 활약했다. 1960년대 말까지 항일운동가로, 여성운동가로 폭넓은 삶을 살았고, 만년에는 여성운동사를 정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1983년 평생을 절약하여 모은 원고료 5천만 원을 “한평생 기여하고자 했던 언론창달에 대한 꿈과 뜻이 길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조선일보에 기탁했고, 1984년 별세했다. 1990년 정부는 은관문화훈장을 추서했으며 현재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조선일보는 ‘최은희여기자상’을 제정, 1984년부터 해마다 뛰어난 역량을 보여온 여기자를 선발,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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