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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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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22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사회복지사의 세계

김세진 등저 | 부키 | 2013년 04월 26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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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3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22g | 153*224*20mm
ISBN13 9788960513051
ISBN10 896051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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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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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김세진 외 공저
김세진 : 프리랜서 사회복지사이다. 주솔로몬 :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사회복지사이다. 추창완 : 서초구립한우리정보문화센터 지역복지팀 사회복지사이다. 이상훈 : 성심노인복지센터 재가노인지원서비스팀장이다. 임병광 : 본오종합사회복지관 자원개발팀장이다. 김솔 : 남대문지역상담센터 복지사업담당 및 행정팀장이다. 한석구 : 마포구청 가정복지과 여성정책팀 주무관이다. 엄미경 : 무지개빛청개구리 지역아동센터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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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이우석, 복지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출판사 리뷰

잇단 자살 vs 장밋빛 취업 전망
사회복지사의 실상은 과연 어떨까?


올 들어 사회복지 공무원이 잇따라 자살해 큰 충격을 주었다. 1월 31일 경기도 용인시청의 사회복지 공무원이 투신한 데 이어 2월 26일에는 성남시청, 그리고 3월 19일에는 울산의 주민센터에 근무하던 사회복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사회복지 업무 전담 공무원으로, 죽기 전 모두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복지가 시대의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정부의 복지 사업은 급증했지만 이를 실행할 인력은 충원되지 않아 일선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업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복지국가라는 시대 흐름과 맞물려, 언젠가부터 사회복지사는 ‘유망 직종’으로 떠올랐다. 사회복지학과가 없는 대학이 없을 정도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라는 광고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사회복지사의 미래는 정말로 이렇게 ‘장밋빛’일까? 아니면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일까? 여기 사회복지사들의 실상을 솔직하게 보여 주는 책이 나왔다.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2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생생히 보여 준다. 우리 가까이 있는 주민센터와 장애인, 노인, 아동 및 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의료, 정신보건, 학교, 교정 기관은 물론 국회, 기업 재단, 협동조합, 국제 구호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직업의 애환과 보람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사회복지사는 쌀이나 빵을 주는 사람이다?

사회복지사만큼 많은 사람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모르는 직업은 드문 듯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오해는 사회복지사가 어려운 사람에게 쌀이나 빵, 돈을 주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대문쪽방상담센터의 김솔 사회복지사처럼 주민들에게 종종 원망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는 단순히 쌀이나 빵을 주어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 김세진 사회복지사는 병뚜껑의 예를 든다. 어떤 사람이 음료수를 마시려고 하는데 병뚜껑이 열리지 않아 다른 사람이 열어 줬다고 해 보자. 이때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볼 것이다. 그 사람에게 뚜껑을 열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의 힘을 키워 주는 데 관심을 갖는다. 문제가 그 사람 개인에게 있다고 여기니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를 돕는 것이다. 반면 어떤 이들은 문제가 음료수 회사에 있다고 본다. 남녀노소 누구나 뚜껑을 열기 쉽게 만들었다면 그 사람이 병 따는 걸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문제가 그 사람이 속한 환경에 있다고 보고 그의 주변 환경을 약자가 살 만한 곳으로 바꾸는 일에 힘쓰게 된다.

사회복지사는 이 두 가지 관점 모두로 접근한다. 무엇보다 도움을 받는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럴 경우 사회복지사는 늘 주는 사람 ‘갑’이 되고, 당사자는 늘 받는 사람 ‘을’로 전락할 수 있다고 안산 본오종합사회복지관의 임병광 사회복지사는 말한다. 그래서 병뚜껑을 직접 따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힘을 키워 병뚜껑을 딸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고민하고, 누구든 쉽게 병뚜껑을 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도록 사회의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쌀이나 빵, 돈을 나눠 줄 때조차 이를 구실로 당사자의 자활을 도우려 애쓰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는 ‘천사’이고 ‘슈퍼맨’이다?

“무슨 일을 하세요?”
“사회복지사입니다.”
“좋은 일 하시네요.”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 ‘천사’나 ‘슈퍼맨’ 쯤으로 보는 것이다. 주정아 서천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돈을 받지 않고 자원봉사하는 줄 알고 과일 사먹을 돈이나 있겠느냐는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 연륜이 쌓인 사회복지사들은 후배들에게 ‘우리는 절대 슈퍼맨이 아니다’라고 충고한다. 아무리 유능한 사회복지사라도 누군가의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아직 의욕 넘치는 초보 사회복지사는 때로 스스로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한다.

“선한 일을 하는 복지관도 ‘직장’이다.”라는 말이 있다.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복지관에도 일을 진행하면서 거쳐야 하는 절차와 과정이 있는데, 그때는 잘 몰랐다. ‘지역 주민의 의견이라면 무조건 실행해야 하는 것 아냐?’ 그렇게 생각했고 내 뜻을 몰라주는 선배들이 서운했다. - p.32 「추창완 ‘울보 복지사, 운동화가 닳도록 이웃을 만나다’」

사회복지사는 ‘다리’…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연결한다

그렇다면 실제 사회복지사는 어떤 일을 할까?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자신의 일을 ‘다리’라고 표현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학교사회복지사는 학교ㆍ교사와 아이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서울 정곡초등학교의 천화현 학교사회복지사는 가정방문 때면 담임교사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 학교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기에 그 둘을 잘 연결하기 위해서다.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사회복지사는 환자와 의료진, 환자와 다른 환자, 환자와 후원자 사이의 다리가 된다. 그래서 치료비가 부족한 환자를 위해 모금하는 것도 의료사회복지사의 주요 업무이다. 아산병원 김은수 의료사회복지사는 형편이 어려웠던 열 살 소녀 환자의 사연을 온라인에 알린 덕분에 간이식 수술비와 치료비까지 모금할 수 있었던 뿌듯한 기억을 떠올린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초보 때의 ‘오답’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다르지 않다. 네이버 해피빈재단에서 일하는 이경은 사회복지사는 약 6000개에 달하는 공익 단체의 활동을 3500만 네티즌들에게 소개하여 모금을 돕는다. ‘함께 꾸는 꿈’이 현실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직접 도움을 줄 수 없는 때도 사람들을 연결하면 어려움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추창완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사회복지사는 요리 잘하시는 동네 아주머니와 정신장애로 음식 만드는 걸 두려워하는 다른 주민을 연결해 준 뒤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이 일로 진정한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깨닫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학교든, 병원이든, 사이버 공간이든, 어느 현장에 있든 사람들의 선의를 연결하는 기쁨, 그 보람이 사회복지사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정답’을 찾아 간다.

이벤트 기획자로 탐정으로 배우로… 사회복지사는 ‘멀티플레이어’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는 만큼 다양한 역할을 한다. 민들레건강사회적협동조합에 근무하는 민혜란 사회복지사는 조합원들이 모이는 송년회가 되면 이벤트 기획자가 된다. 때론 ‘차력사’가 되어 망가지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국회의원실에서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기현주 사회복지사는 하루에도 수차례 변신을 거듭했다. 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구상하는 전략가가 되었다가, 언론에 알리기 위해 보도자료를 쓸 때면 기자가 되고,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 때가 되면 탐정이 되었다. 매일매일 ‘배우’가 되는 사회복지사도 있다. 연극 치료, 드라마 치료를 통해 정신장애인을 돕는 지경주 정신보건사회복지사의 이야기다.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로 유명한 햄릿의 대사가 “이 세상에 남아서 그 괴로움을 참고 견디려 한다.”로 끝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지경주 사회복지사는 연극 치료를 할 때면 환자들에게 이 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게 한 뒤 첫줄과 마지막 줄만 남겨 두고 나머지 대사는 직접 자기 이야기로 만들게 한다. 이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돕는다.

결국 사람이 희망… “사회복지사 하길 참 잘했다!”

늘 긍정의 마음으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도 때로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혹은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진다. 구미성심노인복지센터의 이상훈 사회복지사는 작은 실수로 사업비 2000만 원을 날려버리고 기관장과 함께 울기도 했었다. 서울소년원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박종국 보호서기보는 그 시작이 꽤 험난했다. 소년원에 막 근무를 시작했을 때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자 되돌아온 말은 ‘욕설’이었다. 그래서 첫 출근 후 일주일 정도 ‘멘붕’ 상태로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터프’했던 아이들이 “선생님은 나에게 wonderful teach예요.”라는 편지를 쓸 정도로 마음을 열 때면, 모두가 색안경을 쓰고 말리던 소년원에 온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8만여 사회복지사들이 오늘도 열심히 뛰어 다닐 수 있는 것은 이처럼 역시 ‘사람’ 때문이다. 자신의 진심을 이용자가 알아줄 때,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사회복지사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마포구청 한석구 주무관은 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던 시절, 주민들을 두루 만난 덕에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을 큰 보람으로 꼽는다.

해피빈재단의 이경은 사회복지사는 자신이 한 일이 누군가에게 기적이 되는 가슴 벅찬 경험 덕분에 계속 일할 힘을 얻는다. 지역과 인종은 달라도 사람이 주는 감동은 한결같다. 지구촌나눔운동 사업소장으로 동티모르에서 일했던 이여울 국제사회복지사 역시 불만으로 가득했던 현지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있다. 어쩌면 사회복지사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늘 약자 곁에서,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이웃과 지역,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사회복지사들에게는 ‘사람’이 시작이자 끝이고, 질문이자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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