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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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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04월 15일 | 원제 : Ungeduld des herzens/Zweig, Stefan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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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3쪽 | 682g | 153*224*30mm
ISBN13 9788932023977
ISBN10 893202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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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은빛 현』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역자 : 이유정
이유정은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 대산문화재단 외국어번역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꼬마 여우와 아기 예수》(가톨릭출판사)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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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연민이란 감정은 옳은걸까? 나쁜 걸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m***h | 2016-11-18

동화속 불구 노인은 자신이 걷지 못한다며 젊은이에게 업어달라고 청했고,

 젊은이는 노인을 불쌍하게 여기며 결국 노인을 등에 업었다.

그러나 이 불쌍해 보이는 노인은 악의 정령이었다.

이 사악한 정령은 젊은이의 어깨에 올라앉자마자 털복숭이 다리로

젊은이의 목을 감싸고는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중략)

자신의 연민의 재물이 되어버린 젊은이는 다리가 후들거려도,

입술이 터져도, 사악무도하고 교활한 늙은이를 등에 업은 채

끊임없이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p 245

 

나는 우연히 알게된 한 남자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듣고,그의 이야기를 썼다.

 

 때는 1913년 11월. 그는 헝가리 국경의 작은 주둔지에서 근무하게 된 25살의 오스트리아군 호프밀러 소위다. 그는 주둔지의 가장 큰 부자인 케케스팔바씨의 성으로 초대를 받아 방문하게 되는데,그 자리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무도회가 열리고 있을 때,그 집 딸에게 춤을 청하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그건 실례라 생각하여 춤을 청하게 되었는데, 17살의 에디트는 불구의 몸으로 걸을 수가 없는 아가씨였다.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을 알게 된 그는 미안하단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도망치듯 그 집을 떠나오고 만다.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이며 예의를 아는 그는 에디트에게 사과하러 다시 방문을 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정기적인 방문을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호프밀러는 에디트가 의자라는 좁은 세계에만 갇혀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연민의 감정으로 그녀를 대하는 거였지만,에디트는 그의 감정이 연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깊은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다. 호프밀러는 그녀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녀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적도 없고, 너무나 부잣집이었기에 팔려간다는 말을 들을까 두려워하는 마음등 여러 마음이 교차한다.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군부대라는 집단의 특수성 또한 그의 마음을 한 방향으로 잡을 수 없게 하는 원인이 되는 거였다. 확실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굳은 결심을 보여주려 하지만,그때마다 고개를 쳐드는 연민으로 인해 쉽사리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다. 여러 마음을 오가는 사이 지독한 우연까지 겹쳐 불행한 결말에 이르고 말았다.

 

 인간에 대한 사랑, 연민으로 인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가 어느 순간 그의 우유부단함과 나약함으로 에디트와 그의 아버지를 지옥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가 미워지기보다는 이해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럴 수 있겠다 싶을 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었다. 이리 저리 흔들리는 호프밀러에 반하는 인물이 에디트를 5년 째 치료하고 있는 의사 콘도어이다. 그가 의사로서의 도리,책임을 말할 때는 숨도 쉴수 없을만큼 몰입하게 되었다. 콘도어는 의사로서의 사명감, 또는 감정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연민이라는 것은 양날을 가졌답니다. 연민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거기서 손을 떼고,

 특히 마음을 떼야 합니다. 연민은 모르핀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치료도 되

 지만 그 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거나 제때 중단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중략)

 언젠가는 '안 돼'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오게 마련입니다. 그 거절 때문에 환자가 처음

 부터 도와주지 않은 사람보다도 자신을 더 증오하게 될지라도 그렇게 말해야하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소위님,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연민은 무관심보다도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옵니다.

 

 

 드라마에서 연민의 감정이냐 사랑이냐를 가지고 의견이 분분한 경우를 많이 봐왔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글자가 다른 만큼이나 의미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이젠 확실히 알겠다. 연민과 우유부단함이 겹치고,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의 결과가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 지도.  케케스팔바씨의 과거 이야기,의사 콘도어 씨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롭고, 불구자로서의 에디트의 조울증처럼 오르내리는 감정변화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츠바이크는 인물평전으로 유명한 작가로서 이 소설은 1939년 출판된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자서전이면서 역사서 형식을 띠고 있는 <어제의 세계>와 단편 소설 <모르는 여인으로부터의 편지>에 이어  세번째로 만난 책이다.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책이 없다. 그의 뛰어난 심리 묘사는 철학서라고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뛰어났다. 다시 한번 츠바이크의 매력에 풍덩 빠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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