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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복의 시와 가곡 모음집

오연복 | 도서출판샘문 | 2020년 01월 15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0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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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317g | 150*220*20mm
ISBN13 9791196819323
ISBN10 1196819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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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아호는 여곡(麗谷), 청안채(靑安砦) 시인, 작사가, 기자, 칼럼니스트, 시낭송가 샘터문예대학지도강사, STN 취재본부장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사)샘터문인협회 총무이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이사, 천등문학회 이사 가곡동인 수 상: 샘터문학상[본상]대상 수상 (2018) 대한민국 인물대상 수상 (2014) 전북의 별 표창 (제8회... 아호는 여곡(麗谷), 청안채(靑安砦) 시인, 작사가, 기자, 칼럼니스트,
시낭송가 샘터문예대학지도강사, STN 취재본부장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사)샘터문인협회 총무이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이사, 천등문학회 이사 가곡동인

수 상: 샘터문학상[본상]대상 수상 (2018)
대한민국 인물대상 수상 (2014)
전북의 별 표창 (제8회)
중앙일보 전국 독서감상문대회 최우수상 (제5회)
세종대왕 탄신일기념 글짓기대회 운문부 금상
글사랑 전국시낭송대회 최우수상 (제27회)

공 저: 사립문에 걸친 달그림자, 꿈을 낭송하다, 바람의 서, 새벽 빛 와닿으면 스러지는,내 마음의 오만가지 상, 청록빛 사랑 속으로, 어머니를 걸어 은행나무에 닿다, 95cm×60cm 스크린, 시가 흐르는 서울,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대한민국 건국100년 기념 시집-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며

가곡작시: 물푸레나무 타령, 변산반도 마실길, 김밥, 시인의 아내, 향일암, 첫눈, 당신 그리울 때, 갓밝이, 사랑의 사계절, 눈물만 남는답니다, 행복한 결혼, 사랑의 도보다리, 세월정거장, 부다페스트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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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결이 고운 여인, 일부 인용」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하늘에 높이 떠서 먹잇감을 낚아채는 독수리였다가
꽃들 속에 꿀을 따는 벌이었다가 깊은 산속을 헤매는 심마니였다가
종횡무진으로 들고나고 한다.
목청 또한 능소능대하다.
천둥치는듯하다가 봄눈처럼 가볍기도 하고
산짐승 울부짖다가도 두견처럼 서럽기도 하며
종다리처럼 지저귀기도 한다.
눈매도 손짓도 그렇다.
세상을 흘겨보다가도 웃음을 짓고 할퀴고 꼬집다가도
어깨를 토닥거리기도 한다.
오연복 시인의 시 쓰기는 그래서 한 편 한 편이 또 다른 우주를 만든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이근배」 의 서평 중 인용

제목부터 범상하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긴 시?
묵직한 장시를 주로 쓰시는 시인은 사회적 이슈나 역사 그리고 사물을 진지하게 시로 엮는데
재미난 이야기조차 묵직하게 다가서지만 다 읽고 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진지하게 소소한 행복을 그릴 줄 아는 잰틀한 시인이다.
특유의 해학적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해학적 요소로 인생을 관망하며 흥얼거린다.
깊이 있는 시어로 평범을 이야기하다가 보편적 가치를 논하기도 하다가
시대정신을 담아낸 날 선 정의도 노래한다.

그래서 그의 시들은 천천히 생각하며 읽지 않으면 자칫 오해를 할 수 있다.
메타포를 아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고
객관적 상관 물들을 잘 운송하여 적재적소의 텃밭에 뿌리고 심어
생육하고 꽃을 피운다.

또한 오연복 시인은 자신의 자작시들을 가곡으로 풀어놓았다.
그중 「부다페스트 아리랑」이라는 시는 헝가리 다뉴브강의 참사를 애도하는 시로
읽다 보면 가슴이 미어져 오는 아픔과 안타까움이 거친 물살이 되어 요동친다.
가슴 아프고 슬픈 아리랑은 유명한 작곡가의 감성을 자극했고.
완성도 높은 멋진 가곡으로 탄생했으며, 또한 성량이 뛰어난 성악가들에 의해 가창 되었는데
이 한 권의 시집에서 격조 높은 시와 화음과 절창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이 시집에는 시인의 주옥같은 시와 가곡 악보와 CD 음반이 함께 있다.
시를 읽고, 듣고, 동시에 노래할 수도 있다.
시집에 음반과 악보집을 동시에 엮으면서, 순수한 영혼이 바라보는 시안으로
심연처럼 깊고, 푸른 하늘처럼 높은 선상의 선율을 선물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컨버젼스 감성시집이라고 확신한다.
기꺼이 일독을 권한다.

글감의 깊이와 생각의 새로움

이 근 배 (시인 -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얼마나 큰 축복인가.
우주를 경영하기에 너무도 넉넉한 모국어와 내 겨레의 글자를 이고 태어난 이 땅의 시인들은, 그리하여 시로 해가 뜨고 시로 달이 지는 노래의 씨앗을 부리고 꽃과 열매를 거두고 있지 않는가.

오늘의 시는 지난 한 세기 참으로 숨 가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아침을 맞고 있다. 이때를 맞춰 오연복 시인이 사화집 「세상에서 가장 긴 시」를 상재하여 오래 천착穿鑿해 온 언어의 공법과 사물들의 재구성, 그리고 노랫말의 창작 등, 특유의 감성과 입담으로 이 땅의 시의 정글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먼저 글감 찾기에서부터 사냥방법이 이채롭다. 하늘에 높이 떠서 먹잇감을 낚아채는 독수리였다가 꽃들 속에 꿀을 따는 벌이었다가 깊은 산속을 헤매는 심마니였다가 종횡무진으로 들고나고 한다.

다음으로 목청 또한 능소능대하다. 천둥치는듯하다가 봄눈처럼 가볍기도 하고 산짐승 울부짖다가도 두견처럼 서럽기도 하다 종다리처럼 지저귀기도 한다. 눈매도 손짓도 그렇다. 세상을 흘겨보다가도 웃음을 짓고 할퀴고 꼬집다가도 어깨를 토닥거리기도 한다. 오연복 시인의 시 쓰기는 그래서 한 편 한 편이 또 다른 우주를 만든다.

공항 카트 밀다가 코 파기는 왜 했어
곰 개구리도 잠자는데 새벽길에 왜 비틀거렸어
누가 배 내놓고 이불 걷어차랬니
목도리는 왜 안 했어
운동은 겨우 숨쉬기만 하고
쥐뿔 난 성질머리 때문에 스트레스만 팍팍 받지
집안이 왜 이리 퀴퀴하고 눅눅하니
제발 환기 좀 해
ㅡ「고뿔」 첫 연

“감기”는 한자어인 데다 소쉬르가 말한 랑그(angue)이고 “고뿔”은 순수 우리말인 데다 파롤(parole)에 해당된다. 오연복 시인이 “감기”가 아닌 “고뿔”로 잡은 것부터가 시적 언어를 구사하는 힘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 「고뿔」은 우리가 일상으로 만나는 시적 발상과는 매우 다르다. “공항 카트 밀다가 코 파기를 왜 했어”로 말문을 여는 것에서 누구나 한 번쯤 시의 글감으로 잡을법한 그런 품새가 아니다.

무인도를 품고 있는 섬이라면
바다 갈림의 환상쯤은 있어야 한다
할아버지의 바다는 달빛이 드나들었다
나문재는 매향리 둔덕에 수줍은 연지를 찍고
고온리 산자락에는 곤지보다 해맑은 노을이 드러누웠다
일장기는 썰물의 바다에 떠밀려갔는데
한국전쟁을 빌미로 1951년 어느 날
매향리에는 미합중국의 깃발이 슬그머니 들어섰다
여울 건너 농섬 등성이에
날 샐 때마다 그려지는 느닷없는 동그라미가
해방의 상징인 듯 하여
넉넉한 호기심으로 바라보았던 매향리,
쿵쾅거리는 포탄 과녁일 것이라고 차마 꿈에선들 알았을까

ㅡ「매향리 애가」에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梅香里는 그 이름처럼 매화 향기가 아니라 포탄의 연기가 나는 마을이다. “매향리 평화역사관”의 포탄전시가 말해주듯 한국전쟁 때 미군에 의해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된 아픈 이야기를 안고 있다. 바다와 맞닿아있는 어쩌면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그려져야 할 시골인데 오연복 시인은 목청을 높이거나 발톱을 드러내거나 하지 않고 슬픔을 가라앉히는 말을 골라 쓴다.

“무인도를 품고 있는 섬이라면/ 바다 갈림의 환상쯤은 있어야 한다”고 시인이 역사의 현장에 뛰어들 때 자신도 모르게 말의 칼끝을 내밀게 된다. 그러나 오연복 시인은 아주 곱고 부드러운 비단으로 상처를 보듬는다.

시의 깊이는 글자의 숫자로 특정되지 않는다. 지은이가 “세상에서 가장 긴 시”로 이름한 것은 이 사화집에 다 담아내지 못한 많은 글감들, 혹은 이 사화집 속에 내포된 긴 생각들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오연복 시인의 시가 표제처럼 널리, 그리고 오래 읽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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