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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발한다

[ 리커버 개정판 ]
에밀 졸라 저/유기환 | 책세상 | 2020년 02월 10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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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발한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298g | 128*188*20mm
ISBN13 9791159314551
ISBN10 115931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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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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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에밀 졸라 (Emile Zola,Emile Edouard Charles Antoine Zola)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이탈리아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나 1862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다. 청소년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낸다. 그곳의 중학교에서 만난 세잔과는 남부의 산과 들판을 같이 쏘다니며 목가적 시를 암송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가꾼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파리...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이탈리아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나 1862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다. 청소년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낸다. 그곳의 중학교에서 만난 세잔과는 남부의 산과 들판을 같이 쏘다니며 목가적 시를 암송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가꾼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파리로 올라와서 궁핍한 시절을 겪지만, 대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하면서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키워나간다. 토목기사였던 아버지가 1847년 사망하자 홀어머니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대학교 입학 자격시험에 실패하고 나서 1862년부터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며 여러 작가를 접한다. 1866년 아셰트 출판사를 사직하고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간다. 특히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진보적 사상가들과 문학계와 교류하게 되고, 신문에 글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기질을 통해 본 자연의 한 측면」이라는 글에서 자신의 예술관에 대해 밝힌다.

아셰트사를 떠나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졸라는 여러 신문에 논평을 기고하는데, 특히 당시 마네와 조만간 인상주의자로 불릴 화가들을 옹호하면서 보수적인 아카데미 미술학파에 대항하는 젊은 논객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졸라는 제2제정을 비판하는 공화파 신문들을 통해 점점 더 과격한 기사들을 발표하면서, 이 체제를 철저히 비판하는 『루공가의 운명』을 기점으로 『루 공 마카르 총서』의 연작을 시작한다. 20권으로 구성된 대하소설 ‘루공 마카르 총서’(1871~1893) 중 『목로주점』(1877)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경제적인 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파리 근교 ‘메당’에 별장을 샀는데 그곳은 자연주의 소설가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거기서 모임(메당의 저녁)을 가지면서 졸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연주의 소설의 선두주자가 된다. 그의 소설과 논평들은 언제나 많은 스캔들을 동반하지만 다행히도 제2제정이 몰락하면서 법적인 제재를 모면하게 된다. 이후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파(위스망스, 모파상, 세아르 등)의 지도자로 인지되고, 1880년 이들과 함께 작업한 『메당의 야화』는 일종의 자연주의 선언서가 된다.

낭만주의 문학을 존중했지만 감정과 사실을 구별하며 당시 사회적 정치적 면모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사실주의 작가들을 칭찬하며 급기야 ‘자연주의 문학’의 이론을 정립하고 발전시킨다. 문학비평사에서 당시 작가들에게 금기시되던 요소인 돈, 섹스를 건드렸다고 평가된다. 첫 장편소설 『테레즈 라캥』(1867)이 출간부터 적나라한 묘사로 심한 비판을 듣자 소설 앞부분에 따로 서문을 보태기도 한다.

그러나 평론계의 격렬한 반발을 몰고 온 『대지』 이후 자연주의 문학가들의 해체적 글쓰기에 대립하는 새로운 저항의 글쓰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자연주의 시대는 끝을 향해 간다. 『파스칼 박사』를 끝으로 총 스무 권의 『루공 마카르 총서』 연작이 완성된다. 이 총서의 완성 후 졸라는 자신의 시대의 심각한 문제들을 다룬 새로운 소설 연작을 시작한다. 『루르드』와 『로마』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실패를 다뤘으며, 『파리』(는 과학에 대한 신념과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의 유토피아적인 원리들로 인한 장밋빛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적 시각을 드러낸다. 『파리』를 막 완성한 직후 1898년 1월 ‘나는 고발한다!’라는 장문의 글을 신문에 실어 당시 한창 시끄러웠던 드레퓌스 사건에 목소리를 싣는다. 군대, 정치, 법의 권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드레퓌스가 희생되었다는 입장을 펼쳐서 모독죄로 1년 구형을 받게 돼 영국에서 1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한다. 문학가로서 최고의 명예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던 시점에서 드레퓌스를 옹호하는 것은 그의 모든 명예를 실추시킬 위험이 있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드레퓌스 사건의 소송 재개를 위해 싸운다. 1899년 드레퓌스 사건은 재심에 회부되고 졸라는 프랑스로 돌아온다. 이 사건 동안 졸라는 조레스와 같은 사회주의자들과 접촉하게 되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들은 노동의 재구성과 부의 분배에 대한 푸리에의 순수한 무정부주의에 더 이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1888년부터 입문한 ‘사진’에 빠져서 현상까지 직접 했는데, 자화상 및 가족 친지들의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남기고 1900년 프랑스 파리만국박람회에서 르포 형식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치밀한 자료 수집을 기반으로 집필 작업을 한 졸라의 성향과 부합되는 취미다.

『4복음서』는 새로운 혁명적 사회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풍요』, 『노동』, 『진실』이 출판되었으며, 후속 작품으로 『정의』가 쓰일 예정이었으나 1902년 9월 29일 막힌 굴뚝으로 인한 가스 중독으로 사망함으로써 그의 마지막 작품 『정의』는 미완성으로 남는다. 사고에 연루된 의문이 풀리지 않아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살해되었다는 추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 1908년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팡테옹으로 이장되어 현재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와 같은 공간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1959년 태어났으며 1977년 서울에 올라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에 입학했다. 외무고시 이차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1979년부터 한 십 년 열심히 세상공부를 했다. 세상공부가 끝났다고 자부하던 순간 닥친 1990년대, 즉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대궤멸은 그에게 또 다른 방황을 안겼다. 최종적으로 그가 택한 것은 프랑스 유학이었다.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와 학우 다미엥 자논을 만난 것은 더없는 행운이었다... 1959년 태어났으며 1977년 서울에 올라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에 입학했다. 외무고시 이차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1979년부터 한 십 년 열심히 세상공부를 했다. 세상공부가 끝났다고 자부하던 순간 닥친 1990년대, 즉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대궤멸은 그에게 또 다른 방황을 안겼다. 최종적으로 그가 택한 것은 프랑스 유학이었다.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와 학우 다미엥 자논을 만난 것은 더없는 행운이었다. 네프 교수는 문학의 경우 테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미학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다미엥은 수사학이 다만 장식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가장 공들인 분야는 글쓰기이다. 『노동소설, 혁명의 요람인가 예술의 무덤인가』, 『알베르 카뮈』, 『조르주 바타이유』, 『프랑스 지식인들과 한국전쟁』(공저) 등을 썼고, 바르트의 『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카뮈의 『이방인』, 바타이유의 『에로스의 눈물』,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돈』, 외젠 다비의 『북 호텔』, 그레마스/퐁타뉴의 『정념의 기호학』(공역) 등을 번역했다. 그 외 「‘책을 읽는 하층민’ 쥘리엥 소렐의 독서 연구-『적과 흑』」을 비롯하여 불문학 관련 논문 30여 편을 썼고,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교수로 일하며 여전히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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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33~234, 「해제: 드레퓌스 사건과 지식인의 양심」중에서

출판사 리뷰

1. 격문의 꽃, 「나는 고발한다!」

민주 항쟁 격문의 꽃으로 불리는 「나는 고발한다!」는 매우 친숙한 제목이면서도, 그동안은 번역이 되지 않은 탓에 프랑스어를 모르는 독자들은 전문을 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 거대한 국가 폭력에 맞서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위대한 개인, 에밀 졸라의 목소리가 『나는 고발한다』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 목소리는 드레퓌스 사건 당시와 오늘날의 사이에 놓인 백여 년의 시간을 충분히 뛰어넘을 만큼 인상적이다.

2. 진실이 행진하고 있고, 아무것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1894년 10월 31일 독일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드레퓌스라는 이름의 프랑스 장교가 체포되었을 때, 이는 단순한 정보원 사건으로 보였다. 그러나 역사는 이 사건을 봉건 보수 세력과 공화 진보 세력의 대결로 기억하며, 유태인의 정체성 확립과 이스라엘 건국의 계기로 파악하며, 언론을 통한 여론 조작의 효시로 인식한다. 하지만 졸라가 없었다면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은 영원히 어둠 속에 묻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나는 고발한다!」를 쓰게 된 계기는 1898년 1월 11일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법정이, 진범인 에스테라지에게 무죄 석방을 선고한 것이었다. 이전부터 신문이나 팸플릿에 글을 써서 드레퓌스 재심 운동을 추진해왔던 졸라는 격분하여 ‘공화국 대통령 펠릭스 포르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격문을 작성했다. 1월 13일 이 글은 진보 성향의 일간지 「로로르L'Aurore」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어 몇 시간 만에 30만 부 이상 팔렸으며, 여론의 향방을 돌려놓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보수주의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학생, 작가, 예술가, 과학자, 교수들의 대대적 지지가 이어졌다. 에스테라지의 석방, 최초로 양심선언을 했던 피카르 중령의 투옥, 재심 운동의 중심에 있던 쉐레르 케스트네르의 상원 부의장직 상실 등 여러 악재로 꺼져가던 드레퓌스 사건 재심 운동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격앙된 어조로 불의에 저항하면서도, 객관적인 논리로 진실을 유추하는 이 시론은, 졸라가 실명을 거론하며 고발했던 자들의 범죄가 훗날 실제로 밝혀지면서, 그의 냉철한 분석과 현명한 판단을 다시 입증했다.

3. 지식인의 전형, 졸라

드레퓌스 사건은 여러 각도에서 논의될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화두는 지식인, 즉 지식인의 행동과 책임이다. 드레퓌스파 식자들은 발언을 주고받고 행동을 조직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하나의 사회집단을 형성했으며, 반드레퓌스파 진영에서는 이들을 다소 경멸적으로 지식인이라고 불렀다. 그 이전에도 지식인이란 단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현대적 의미, 즉 지적 활동(사유의 영역)과 사회 참여(실천의 영역)를 결합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게 된 것은 이때부터이며, 사실상 졸라가 그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레퓌스 사건 이후에야 프랑스에서 양심에 따른 지식인의 사회 참여가 ‘필요’의 차원이 아니라 ‘의무’의 차원으로 승화될 수 있었다. 졸라의 장례식에서 아나톨 프랑스는 자신의 조사(弔詞)를 다음과 같이 지식인 졸라에 대한 찬사로 끝맺었다.

“우리는 그를 부러워합니다. 방대한 저작과 위대한 참여를 통해 조국을 명예롭게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를 부러워합니다. 걸출한 삶과 뜨거운 가슴이 그에게 가장 위대한 운명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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