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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저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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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에 관한 에세이

[ 양장 ]
토마스 린치, 크리스티나 패터슨, 달지트 나그라, 네드 보먼, 패트릭 맥기네스 저 외 11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02월 04일 | 원서 : Beneath The Skin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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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70g | 118*188*20mm
ISBN13 9791187147510
ISBN10 1187147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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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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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6명)

미국의 시인이자 장의사이다. "Skating with Heather Grace", "Grimalkin & Other Poems", "Still Life in Milford", "Walking Papers" 등의 시집과 "Bodies in Motion and at Rest: On Metaphor and Mortality", "Booking Passage: We Irish and Americans" 등의 에세이를 썼... 미국의 시인이자 장의사이다. "Skating with Heather Grace", "Grimalkin & Other Poems", "Still Life in Milford", "Walking Papers" 등의 시집과 "Bodies in Motion and at Rest: On Metaphor and Mortality", "Booking Passage: We Irish and Americans" 등의 에세이를 썼다.

그의 에세이 가운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묻는 자, 삶을 묻다―시인 장의사가 마주한 열두 가지 죽음과 삶』은 내셔널 북어워드 최종후보에 올랐고, 아메리칸 북어워드를 수상했으며, "Learning Gravity", "The Undertaking" 등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자신이 장의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 미시간의 밀퍼드와 아일랜드의 웨스트 클레어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이자 방송인, 칼럼니스트. [가디언]과 [선데이 타임스] 등에 사회, 문화, 정치, 도서, 예술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2018년에 『The Art of Not Falling Apart』를 출간했다. 작가이자 방송인, 칼럼니스트. [가디언]과 [선데이 타임스] 등에 사회, 문화, 정치, 도서, 예술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2018년에 『The Art of Not Falling Apart』를 출간했다.
BBC 라디오 4의 첫 초빙시인. 『Look We Have Coming to Dover!』(2007)로 포워드 포에트리상을 받았다. BBC 라디오 4의 첫 초빙시인. 『Look We Have Coming to Dover!』(2007)로 포워드 포에트리상을 받았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2010년에 『Boxer, Beetle』로 데뷔했고,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The Teleportation Accident(2012)와 『Madness is Better Than Defeat』(2017)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2010년에 『Boxer, Beetle』로 데뷔했고,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The Teleportation Accident(2012)와 『Madness is Better Than Defeat』(2017)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학자, 비평가, 소설가, 시인. 『The Last Hundred Days』(2011)로 맨부커상 후보와 코스타 신인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근작은 『Throw Me to the Wolves』(2019)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프랑스 비교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학자, 비평가, 소설가, 시인. 『The Last Hundred Days』(2011)로 맨부커상 후보와 코스타 신인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근작은 『Throw Me to the Wolves』(2019)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프랑스 비교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잠비아 출신의 시인. 『Some Bright Elegance』(2012)와 『The Colour of James』(2016) 같은 소책자를 발표했고, 정식 시집인 『Kumukanda』는 2017년에 출간됐다. 잠비아 출신의 시인. 『Some Bright Elegance』(2012)와 『The Colour of James』(2016) 같은 소책자를 발표했고, 정식 시집인 『Kumukanda』는 2017년에 출간됐다.
희곡작가이자 오페라 대본 작가, 배우, 저널리스트. 『Shopping and F***ing』(1996), 『Mother Clap’s Molly House』(2001) 등의 작품을 썼다. 희곡작가이자 오페라 대본 작가, 배우, 저널리스트. 『Shopping and F***ing』(1996), 『Mother Clap’s Molly House』(2001) 등의 작품을 썼다.
시인이자 화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2014년 퀸스 골드메달 시 부분 수상자이며, 『Over the Moon』(2014)과 『Luck Is the Hook』(2018)를 비롯해 여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시인이자 화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2014년 퀸스 골드메달 시 부분 수상자이며, 『Over the Moon』(2014)과 『Luck Is the Hook』(2018)를 비롯해 여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소설가이자 게임 디자이너. 『불복종(Disobedience)』, 『수업(The Lessons)』, 『거짓말쟁이의 복음(The Liars' Gospel)』, 『파워(The Power)』 등 여러 작품을 발표했고, 오렌지 상 신인 작가상,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젊은 작가상, 베일리스 여성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랜타]가 선정한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뿐 아니라, 영국 대형 서점 ‘워터스톤스’가... 소설가이자 게임 디자이너. 『불복종(Disobedience)』, 『수업(The Lessons)』, 『거짓말쟁이의 복음(The Liars' Gospel)』, 『파워(The Power)』 등 여러 작품을 발표했고, 오렌지 상 신인 작가상,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젊은 작가상, 베일리스 여성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랜타]가 선정한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뿐 아니라, 영국 대형 서점 ‘워터스톤스’가 뽑은 ‘미래를 선도할 작가’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BBC 라디오 4의 「과학 이야기(Science Stories)」에 출연하고 있으며, 바스 스파 대학교의 문예 창작과 교수이자 스마트폰 오디오 어드벤처 애플리케이션 「좀비 런!(Zombies, Run!)」의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런던에서 생활하며 다음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단편소설, 비소설, 학술서, 스탠드업 코미디 각본을 쓰는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Day』(2007)는 올해의 코스타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Serious Sweet』(2016)는 맨부커상 후보작에 올랐다. 단편소설, 비소설, 학술서, 스탠드업 코미디 각본을 쓰는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Day』(2007)는 올해의 코스타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Serious Sweet』(2016)는 맨부커상 후보작에 올랐다.
소설가이자 시인, 요크 세인트 존 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시선집 『The Glass Delusion』(2012)으로 2013년에 서머싯몸상을 받았고, 디스토피아 소설 『Water & Glass』(2017)를 발표했다. 소설가이자 시인, 요크 세인트 존 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시선집 『The Glass Delusion』(2012)으로 2013년에 서머싯몸상을 받았고, 디스토피아 소설 『Water & Glass』(2017)를 발표했다.
영국의 시인이자 예술가. 글렌 딤플렉스 시 부분 신인 작가상을 받았으며 T. S. 엘리엇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의 시집 협회가 2014년에 시 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 중 한 명으로 발표했다.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증손녀다. 영국의 시인이자 예술가. 글렌 딤플렉스 시 부분 신인 작가상을 받았으며 T. S. 엘리엇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의 시집 협회가 2014년에 시 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 중 한 명으로 발표했다.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증손녀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소설가. 딜런 토머스상과 영연방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The Spider King’s Daughter』(2012)와 『Welcome to Lagos』(2016)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소설가. 딜런 토머스상과 영연방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The Spider King’s Daughter』(2012)와 『Welcome to Lagos』(2016)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영국의 소설가. 『The Music Room』(2009)과 서머싯몸상을 받은 『The Snow Geese』(2002)로 알려졌다. 19세에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영국의 소설가. 『The Music Room』(2009)과 서머싯몸상을 받은 『The Snow Geese』(2002)로 알려졌다. 19세에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버밍엄 대학에서 법학과 법철학을 공부했다. 1989년, 히틀러 정권 초기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경찰 출신 탐정 베른하르트 귄터가 활약하는 소설 『3월의 제비꽃』으로 데뷔한다. 이 작품은 이후 이어지는 『창백한 범죄자』, 『A German Requiem』과 함께 ‘베를린 누아르 3부작’이라 불리며, 나치 치하에서 냉혹하고 비정상인 것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하드...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버밍엄 대학에서 법학과 법철학을 공부했다.
1989년, 히틀러 정권 초기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경찰 출신 탐정 베른하르트 귄터가 활약하는 소설 『3월의 제비꽃』으로 데뷔한다. 이 작품은 이후 이어지는 『창백한 범죄자』, 『A German Requiem』과 함께 ‘베를린 누아르 3부작’이라 불리며, 나치 치하에서 냉혹하고 비정상인 것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하드보일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3월의 제비꽃』으로 필립 커는 프랑스 미스터리 비평가 상과 프랑스 모험소설 대상을 받았고, 영국 대거 상 처녀작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09년에는 이어지는 베르니 귄터 시리즈로 영국 범죄소설가 협회에서 선정하는 엘리스 피터스 역사소설 상과 스페인의 RBA 인터내셔널 프라이스에서 선정하는 범죄소설 상을 받는다.
하루의 반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번역가다. 또 한 가지 꿈이 더 있다면 『갈리아 전기』를 라틴어로 읽는 것이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과 역사를 좋아한다. 꾸준히 동네 분들과 독서 모임을 하고 있고, 번역계 후배들과 함께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 실수를 하고 좌절하고 배우고 또 실수를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기를 바라며 되도록 오랫동안 번역을 하면서 살아... 하루의 반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번역가다. 또 한 가지 꿈이 더 있다면 『갈리아 전기』를 라틴어로 읽는 것이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과 역사를 좋아한다. 꾸준히 동네 분들과 독서 모임을 하고 있고, 번역계 후배들과 함께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 실수를 하고 좌절하고 배우고 또 실수를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기를 바라며 되도록 오랫동안 번역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동안 『전략의 귀재들, 곤충』으로 한국출판문학상 번역 부문 본심에 올랐으며, 『뭐라고? 이게 다 유전자 때문이라고?』, 『내 DNA를 가지고 대체 뭘 하려는 거지?』, 『크기의 과학』, 『나는 한국에서 어른이 되었다』, 『새들의 천재성』, 『원더풀 사이언스』,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비욘드 앵거』, 『악어 앨버트와의 이상한 여행』,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만물과학』, 『프리티 씽Pretty Things』,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CAN YOU DIE OF A BROKEN HEART?』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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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 입니다.
geuldam4u@naver.com | 2020-01-22
"당신 몸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나요?" 누군가 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면,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왜곡된 어떤 기억 때문에 장미향을 역겨운 냄새로 인식하는 코?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적색 신호를 보내며 배배 꼬이는 장? 아니면, 추운 겨울날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 나온 아버지의 크고 따뜻했던 손의 감촉이나 어린 시절 가족 중 누군가의 귓불을 만져야만 잠들 수 있었던 동생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 아주 잠깐 생각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떠오르다니! 살갗 위의 솜털부터 뼛속 깊은 곳까지, 하나하나 떠올릴 때마다 잊고 있던 기억들이 딸려 나온다. 영화 "메멘토"처럼 기억해야 할 것을 문신으로 새길 필요도 없이 삶이 내 몸에 흔적을 남겨놓은 것이다. 『살갗 아래』는 바로 그런 것에 관한 이야기다.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말하는 시인과 작가 15명이 살갗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감춰왔던 진실과 온몸에 전율을 일으킬 만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아마 그 어떤 누구라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자기 몸에 깃든 이야기를 꺼내놓고 싶어질 것이다.

책 속으로

--- p.210

출판사 리뷰

“몸을 들여다본다는 것, 지나온 생을 되돌아보는 일”

삶은 우리 몸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우리는 그 상흔 속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자신은 각각의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대체는 ‘몸’이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서 표현한다. 아침에 눈을 떠서 활동을 하고 밤에 다시 잠드는 순간까지 내내 그 안에 있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몸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 육체보다는 정신을 더 높이 평가해서 흔히 ‘나’라는 사람을 나답게 만드는 것은 육체가 아닌 정신이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몸’은 그저 인간의 고귀한 정신이 잠시 머물다 가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일까?

시인 마이클 헤퍼난은 「그것을 칭송하여」라는 시에서 “몸을 갖는다는 것은 비통함을 배우는 일”이라고 했다. 몸은 우리의 감정과 정신이 깃드는 곳으로, 애초에 둘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란 불가능하다. 감정은 반드시 몸으로 드러나고, 몸의 상태는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기쁨에 흐르는 눈물, 사랑하는 이 앞에서 붉어지는 뺨, 감동의 전율로 살갗에 돋는 소름, 극도의 슬픔 때문에 칼로 찔린 듯 날카로운 심장의 통증 같은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 아니던가. 그런 경험들은 몸 곳곳에 문신처럼 새겨져 문득문득 그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장소와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다놓는다.

시인과 소설가 등 열다섯 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살갗 아래 기관들에 깃든 ‘나를 나이게 만든 것들’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영국 BBC 라디오 3에서 방송된 ‘몸에 관한 이야기(A Body of Essays)’를 모아 엮은 것이다. 영국에서 주목받는 열다섯 명의 작가들이 피부, 눈, 코, 폐, 심장, 갑상샘 같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각 부분들에 얽힌 이야기를 한 편씩 들려준다. 각자의 경험과 생각, 관련 지식들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낸 작가들은 몸 속 기관이라는 지극히 생물학적 주제를 아름다운 문학적 형태로 바꿔놓는다.

“흉터가 남더라도 피부는 상처를 낫게 한다. 하지만 복숭아 같은 뺨은 더는 남지 않을 수도 있다. 더 많은 생을 살아갈수록 피부는 복숭아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더 오래 살아갈수록 이 세상과 당신을 가르는 이 탄력적인 장벽은 당신이 싸우고, 결국 이겨낸 전투의 흔적을 드러내 보여준다. 우리는 그런 상흔들 속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_ 「피부」, 40쪽

부분은 전체의 본질에 관해 어느 정도 드러내 보여준다. 이 책에서 열다섯 명의 작가들은 자신을 이루는 부분들을 깊이 들여다보면, 자신이 처한 상황과 특성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들을 여행한다. 누구보다 감정의 영역에 가까운 시인과 소설가들이 그 반대편에 있다고 여겨지는 인체, 그중에서도 살갗 아래 깊숙한 곳들을 들춰 그 아래 잠들어 있던 아름다운 몸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우리 몸을 이루는 하나하나의 부분들에는
제각각 들려주고 싶은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 실린 열다섯 명의 작가들은 소설, 시, 오페라, 스탠드업 코미디 등 활동 분야뿐만 아니라 출신지나 앓고 있는 질병, 작가 외의 직업 등 제각각 다양한 경험을 해온 사람들이다. 누구나 지니고 있는 몸과 몸속 기관들에 대해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그들은 각자의 삶이 각자의 몸에 새긴 고유의 무늬를 읽어낸다.

- 질병에 관하여
손가락은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평소에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 신체 부위다. 하지만 손끝에 작은 가시라도 하나 박히는 날이면, 온 신경이 쏠려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몸의 어느 한 부분에 병이 있다면 어떨까? 크리스티나 패터슨은 어른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여드름 때문에 피부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열아홉 살에 크론병 진단을 받은 윌리엄 파인스는 다른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한 대장에 관한 특별한 기억들을 갖고 있다. 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달지트 나그라는 천식을 앓고 있다. 파키스탄 출신인 그의 부모님은 전통 민간요법으로 그의 천식을 치료하려 했지만, 그는 ‘시’로 자신의 병을 이겨냈다. 그는 전통적인 믿음 대신 시가 지닌 힘을 믿게 되었다.

“나는 시인으로서 시는 그 시의 풍성함으로 읽는 사람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일시적인 호흡 장치 역할을 해준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나에게는 시를 읽으면서 시에 흠뻑 빠져드는 행위가 일상의 고됨을 버리고 다시 아름다움을 채울 수 있게 도와주는 교환 시스템이다.” _ 51쪽

- 가족에 관하여
내 몸은 내 것이지만, 부모님의 일부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자기 몸을 돌아보며 가족을 떠올리기도 한다. 카요 칭고니이는 잠비아 출신으로, 그의 부모님은 HIV에 감염되어 돌아가셨다. 그 때문에 그에게 ‘피’는 숨겨야 하는 수치심 같은 것이었는데, 그 수치심을 내려놓고 자신을 짓누르던 무게를 들어 올리게 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임티아즈 다르커의 엄마는 그녀를 ‘나의 간 조각’이라고 불렀다. 영어식 표현인 ‘달콤한 심장(스윗하트)’의 파키스탄식 표현이다. 그들에게 ‘간’은 감정이 머물고 흩어지고 다시 태어나는 곳으로 심장만큼이나 상징적인 기관이다. 코의 역할과 냄새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A. L. 케네디는 “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몇 년이나 흐른 뒤에 거리를 걷다가 한 남자에게서 맡은 할아버지의 애프터셰이브 로션 냄새를 잊을 수가 없다”라며 그런 일들이야말로 코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 기관들이 하는 독특한 역할에 관하여
몸속 기관 그 자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작가들도 있다. 패트릭 맥기네스는 귀야말로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기관으로 언제나 열려 있고 쉬지 않고 활동한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들을 것이 전혀 없을 때조차 맥박이 뛰는 소리나 머릿속으로 흘러가는 피의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에비 커티스는 눈의 역할을 설명하며 우리는 눈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한편,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지켜보게 함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준다고 말한다. 갑상샘에 관한 키분두 오누조의 묘사는 특히 흥미롭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가 되도록 애쓰는 용광로”(210쪽)라고 표현했는데, 이보다 더 정확하게 갑상샘의 역할을 설명할 방법이 또 있을까?

가장 가깝지만 낯설고 경이로운 우리의 몸,
당신 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까?


이 책에 글을 쓴 작가 중 가장 독특한 이력을 지닌 사람은 아마도 대를 이어 장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토머스 린치일 것이다. 그는 자궁에 관해 썼지만, 사실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든 요람은 우리에게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고, 모든 관은 우리에게 ‘어디로’ 가는지를 묻는다”는 로버트 G. 잉거솔의 글을 인용하며, 자궁을 ‘인간 존재의 여정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런 토머스 린치의 글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열다섯 명의 작가들은 각각의 몸속 기관을 통해 삶에 대해 말하지만, 결국 그것은 죽음과도 맞닿아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아름답게 빛나면서도 한편으로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독자들은 개성 넘치는 열다섯 명의 작가들을 따라 우리 몸의 경이로운 풍경 사이를 거니는 동안 예상치 못한 감동과 재미의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몸속에 이토록 풍성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람들은 때로 몸이 곧 자신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박연준 시인이 추천사에 썼듯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할 때 정신의 영역에 주의를 기울인다. 하지만 이 책은 몸의 영역을 들여다봄으로써 나를 나이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해준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그 누구라도 자신의 살갗 아래에 잠들어 있던 잊고 지낸 기억들을 되살리게 될 것이다.

추천평

“책의 차례를 보고, 나는 읽기 전부터 전율했다. 과장이 아니다. 열다섯 명의 작가들이 몸을 이루는 기관 하나씩을 정해서 쓴, 내밀하고 시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책을 읽으며 ‘상상력과 관찰’이 이해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웠다. 한 편 한 편의 글이 ‘매혹’으로 읽히는 이유는, 사실보다 진실 편에 서서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들의 태도 덕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자기 몸과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박연준 (시인)

“이 책은 살갗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그 아래에 잠들어 있던 내밀한 진실과 감각을 깨워 정제된 언어로 우리 눈앞에 펼쳐놓는다.”
- 케이트 블랜드 (BBC 라디오3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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