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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그림책 수업

우리가 몰랐던, 그림책의 발견

하주은 | 북포스 | 2020년 01월 22일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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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474g | 153*224*20mm
ISBN13 9791158150617
ISBN10 11581506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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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꾸었지만 지금껏 작가로 살지 못했습니다. 딸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또 그 무엇으로 사느라 나의 꿈이 뭔지 점점 희미해져갔습니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발등 앞의 불을 끄며 사느라 늘 언 발에 오줌 누듯 살았습니다. 그러나 놓지 못한 달(꿈)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게 책이었습니다. 책이 가득한 집에 사는 게 소원이었던 어린 날의 저는 도서관을 전전하며 행복했었지요. 『들꽃 아이』 속...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꾸었지만 지금껏 작가로 살지 못했습니다. 딸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또 그 무엇으로 사느라 나의 꿈이 뭔지 점점 희미해져갔습니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발등 앞의 불을 끄며 사느라 늘 언 발에 오줌 누듯 살았습니다. 그러나 놓지 못한 달(꿈)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게 책이었습니다.
책이 가득한 집에 사는 게 소원이었던 어린 날의 저는 도서관을 전전하며 행복했었지요. 『들꽃 아이』 속 보선이를 보며 위로를 얻었고, 『제인 에어』와 『테스』를 보며 내 삶을 괜찮다 다독였습니다. 한창 사춘기로 가슴앓이를 할 땐 『대지』를 통해 흔들리던 정체성을 붙잡았고, 현실의 문제로 꿈을 뒤로 하던 뜨거운 청년의 때엔 『데미안』이나 『호밀밭의 파수꾼』이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다 어쩌다 엄마가 된 저는 이름도 다 나열할 수 없는 그림책들,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던 그 그림책들에서 살 소망을 찾았고, 다시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그 삶의 현장, 바로 그 현실에서 꿈의 길을 찾았습니다. 책을 사랑하다보니 책으로 먹고 살게 되었네요. 말과 글은 저에게 놀이이며, 현실이며, 이상(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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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3부 내 아이의 시선을 더 넓게 키워주기 좋은 책」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엄마라면 한 대목도 지나칠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의 속마음과 성장 과정을 담고 있는 놀라운 그림책 수업


“제가 가르쳤던 5학년 남자아이의 그림입니다. 검은 마음속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이 놓여 있습니다.”

이 책의 첫 꼭지에는 눈을 의심케 하는 그림 한 장이 등장한다. 설명처럼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 그림’이다. 저자가 말을 이어간다.

“충격으로 말문이 막힌 저는 감정을 고른 뒤 차분한 목소리로 물어보았죠. ‘무엇을 그린 것이니?’ 아이는 절대로 엄마에게 보여주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림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아이의 설명에 따르면 칼에 묻은 피는 엄마의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매일 엄마를 죽인다고 합니다. 엄마가 조금의 쉴 틈도 주지 않고 공부를 시키고 학원을 가게 만든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엄마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힘들지만 엄마를 보면서 매일 웃는다고 했습니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글쓰기와 독서를 가르치고 있는 하주은 저자는 ‘빠른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과, 가정에서 두 자녀를 기르며 경험했던 놀라운 변화 때문에 그림책을 교재로 삼았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준 뒤 글짓기를 비롯하여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표현 활동을 펼쳐왔는데 이 과정에서 그녀는 그림책 읽어주기가 아이들이 꼭꼭 감춰왔던 속마음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 그림’은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 거인이 되어 자기 위에 군림하려는 형을 짓밟고 싶다고 그림을 그린 아이도 있었다. 친구들이 따돌려서 슬퍼하는 자기 모습을 그린 아이도 있었다.

왕따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보이지 않는 아이』를 읽어줄 때였다. 한 아이가 소리 죽여 울면서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저자는 기회를 보아 어떤 대목이 그렇게 슬펐는지 물었다.

“저스틴이 브라이언(*스토리 중 왕따였던 소년)의 편지를 읽고 브라이언을 찾아가는 거요!”

아이들은 인생 첫 학교생활에서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다양한 사건을 접한다. 예를 들어 왕따, 고자질과 같은 사회성 문제를 비롯하여 게임 중독과 같은 과도한 몰입 문제 등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화, 부끄러움, 슬픔, 아픔을 겪는다. 이 감정들은 뒤엉킨 실타래처럼 해결되지 못한 채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한다. 아이가 부모 앞에서 짓는 표정과 상관없이…….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인 하주은 저자는 ‘그림책 읽어주기’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냥 ‘그림책’이 아니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읽어주기’였다. 책만 던져주고 모든 걸 아이에게 일임했던, 의도치 않은 ‘자유방임형 양육 스타일’에서 다시금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다. 아이가 글을 깨치자마자 ‘이제 이 정도 책은 혼자 읽을 수 있지 않느냐’며 아이를 소통의 부재 공간으로 밀어 넣었던 그 순간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었다.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가 가면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죠. 속마음은 종종 감춰져 있습니다.”

이제 그림책이 마법을 발휘할 시간이다. 글이 전개시키는 스토리에 더해져 아이의 마음속으로 그림이 들어간다. 아이는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동안 ‘내가 이해받고 있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안도감 속에서 아이는 그림책의 주인공을 따라 여정을 떠난다. 이 여정에서 아이들은 화를 풀어내는 현명한 방법,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헤쳐 가는 태도,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을 배워간다. 책이 독자의 가슴에서 하나의 의미를 지니며 살아난다. 저자의 표현대로 ‘책과 마주치는 순간’이다.

변화가 시작된다. ‘선생님은 그렇게 작은 눈으로 보이느냐’며 당돌하게 질문하던 중학교 여학생은 하주은 선생의 수업 시간에만 똑바로 앉아서 수업을 듣는다. 짝꿍이 지우개를 빌려가자 칼로 지우개를 토막 내서 집어 던지는 등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던 중학교 남학생은 두 손 모으고 밝게 인사하는 아이로 변모한다.

학부모들도 뭔가 달라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학원이라면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왜 선생님 수업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들린다. 비결이 뭔가요? 학부모들의 질문에 돌아오는 답변은 이렇다.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어렸을 때 무릎에 앉히고 낭랑한 목소리로 함께 읽었던 그 시절처럼.

추천평

하주은 작가가 닦아놓은 글의 길을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춘다. 이 길에선 엄마의 냄새가 난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그 냄새가 난다. 그 냄새를 맡다가 얼굴을 붉힌다. 나도 학부모라는 사실이 퍼뜩 떠오른다. 상기된 얼굴로 다시 걸음을 옮기다가 이번에는 깊은 탄식이 터진다. 도저히 생각지 못했던 놀라운 그림책 활용법 앞에서 ‘이건 그저 그림책을 어떻게 읽으라는 기술적 도구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작가 하주은은 엄마다. 좋은 작가 이전에 훌륭한 엄마다.
- 안상헌 (『인문학 공부법』 저자)

사교육이 ‘죽은 교육’을 뜻하는 단어처럼 느껴지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교육을 살리는 길일까 고민하다가 책을 읽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단순하고 명료한 결론에 이른다. 고등교육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어려서 책과 멀어진 아이는 책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축복이 되는지 그 힌트가 담겨 있는 책, 『엄마표 그림책 수업』을 권한다.
- 민도식 (『배움력』 저자)

그림책 읽기를 권하는 그렇고 그런 책 가운데 하나도 아니요, 그림책을 읽으면 어떤 효과를 얻는지 밝히는 그저 그런 책 가운데 하나도 아니다. 같이 보고 놀고 즐겼던 ‘그림책’을 소개하며, 같이 보고 놀고 즐겼던 ‘방법’을 보여준다. 주변 사람들을 숙연케 만들고 감화시키는 사람을 덕이 높다고 칭송하듯, 읽는 이를 젖어들게 만드는 책 역시 덕이 높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미덕은 매우 크다.
- 신명경 (신새벽논술연구소 대표, 시인, 『한국 낭만주의 문학론』 저자)

엄마가 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읽어야 할 책. 무엇보다 그 과정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주는 책. 이밖에 더 할 얘기가 있을까?
- 김을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 『꿈을 키우는 행복 독서법』 저자)

이 책의 드러난 주제는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줄까?’이지만 감춰진 주제는 따로 있다.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의 길. 단순히 책 - 자녀의 관계 맺음이 아니다. 단순히 부모 - 자녀의 관계 맺음도 아니다. 책을 통해 부모가 자라고, 책을 통해 자녀가 자라며, 그렇게 자라는 가운데 삼자간 굳건한 고리가 맺어진다. 그러나 그 고리는 옭아매는 고리가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부추기고 격려하여 끝내는 홀로 섬을 축복하는 아름다운 고리다. 그 고리 짓기에 대한 이야기다.
- 박점희 (신나는미디어교육 대표, 『체험 활동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 저자)

손에 잡히는 대로 아이에게 읽어주며 살았습니다. 그림책이란, 그저 잠시 쥐었다가 흥미를 잃어버리면 둔 곳도 잊어버리는 장난감 같은 존재이거나 혹은 한글 깨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 정도로 여겼죠. 그러나 그림책을 읽어주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어떻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자극받고 반응하는 게 달라진다는 사실에 두 번 놀라고, 그림책이 단순히 글 모르던 아이 시절의 흥밋거리가 아니라 인생의 큰 줄기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세 번 놀랍니다. 그런데 너무 때 지난 깨달음 아닐까, 한숨짓다가 한글을 깨친 다 큰 아이들이라도 다시금 그림책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대목을 만나면서 마음이 푹 놓였습니다. 휴, 늦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 이소연 (세 아이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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