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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01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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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11.12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13.8만자, 약 4.5만 단어, A4 약 87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64451777 |
37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새까만 머리에 이국적인 에메랄드 빛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 세라 크루.
그 애가 웃으면 나도 같이 웃고 그 애가 슬퍼하면 나도 같이 울었다. 어릴 때 너무나도 재밌게 봤던 애니메이션의 장면과 같이 마치 그때 그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드는, 소공녀 세라와 함께하는 추억속으로 오랜만에 여행을 떠났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라. 어느덧 7살이 된 세라는 태어나고 자란 인도를 떠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영국 런던에 있는 '민친 교장의 명문 여학생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른스런 마음을 가진 세라는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알고 아버지와 헤어지는 게 무척 슬펐지만 아버지도 많이 슬퍼할 거란 걸 알기에 속상한 걸 감출 줄도 아는 사려깊은 소녀였다. 그에 반해 민친 교장은 눈앞에 있는 돈과 이익을 좇는 속물적인 사람이었는데 부유한 아버지를 둔 세라를 처음엔 특별 기숙생으로 다른 학생들과 달리 넓은 방과 고급스런 옷, 생일파티까지 여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해오다가 다이아몬드 광산과 관련된 불미스런 일로 세라의 아버지가 죽게 되자 세라를 하녀보다 더 못한 취급을 하며 식사도 제대로 주지 않고 부려먹는데...!
*넘 앙증맞고 귀여워서 실물로도 꼭 만나보고팠던 추억의 인형, 에밀리.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기숙학교 옆집에 인도와 관련이 있을 듯한 사람들이 이사를 오고 그 집 주인의 시중을 드는 람 다스와 세라는 지붕 위 다락방을 사이에 두고 우정을 나누는데...!!
***
워낙 유명한 이야기인데다 권선징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라 줄거리와 결말 등은 대충 알지 않을까 싶은데 엄청 오랜만에 다시 만난 세라에게선 배울 게 참 많았다. 어린아이가 어쩌면 그런 생각들을 할 수 있는지, 때론 감탄하면서 때론 무척 넘 많이 공감하며 읽어나갔다. 마치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가장 많이 공감했던 문장을 옮겨보면...
"아빠, 전 여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렇지만 아마 가장 용감한 군인이라도 전쟁이 '좋아서' 나가는 건 아니겠죠." p19
세라는 누가 괴롭힘이나 언짢은 일을 당하는 걸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이였다. p50
"누가 날 좋아해 주면 참 고마운 마음이 들어." p63
"있지. 우린 똑같아. 나도 너처럼 어린아이일 뿐이야. 내가 네가 아니고, 네가 내가 아닌 건 그냥 우연히 일어난 사고 같은 거야." p101
세라는 웃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걸 알고 있었다. p256
또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어쩐지 고개가 끄덕여지고 무한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책에 푹 빠져 있다가 느닷없이 방해를 받을 때만큼은 화를 참기가 어려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순간이 얼마나 짜증스러운지 잘 알 것이다. 울컥해서 쏘아붙이고 싶은 마음을 참기가 쉽지 않다. p115
책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있을 때 불쑥 예기치 못한 방해를 받으면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별로일 때가 있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한 나머지 조금 더 읽고 싶은 마음에. 그런 마음을 아는 세라가 반가웠다. 헌데 세라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작품 해설을 통해 '소공녀 세라'를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이 19세기 말 영국이 해외식민지를 개척하여 대영제국으로 부상했던 시기인데, 식민지 착취와 빈부의 극심한 간극이라는 명암이 존재하는 현실을 지배국가의 입장에서 무비판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p451
그동안은 세라의 이야기에만 치중하여 생각했는데 다시 만난 세라를 통해 이 이야기를 또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서 꽤 놀랍고 어쩐지 새롭게 다가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
착하고 순수한 그러면서도 보통의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던 소녀, 세라는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잃고서도 '부자'인 마음만은 잃지 않았다. 그녀는 아무리 불행한 상황에서도 상상력을 발휘해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바라보려 노력했고 모두가 거지라며 불쌍히 여기는 순간에도 자신을 '공주'라 상상하며 기품있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런 태도가 훗날 세라에게 다시금 행복을 가져다 준 게 아닐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잃지 말아야할 건 바로 세라처럼 자신이 '공주'라고 상상하며 마음만은 '부자'여야 하지 않을까? 그럴 수 있다면 분명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할 테니 말이다.
마음이 '부자'인 우리들의 영원한 공주, 소공녀 세라와 함께,
우리 모두모두 다함께 행복해지길...♡♡♡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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