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
ㆍ 오래 전부터 비즈니스 부문과 IT 부문이 협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모델에서 문제가 생겼다.
ㆍ 이 모델은 리스크와 기회에 관한 잘못된 사고 방식과 깊이 연관돼 있다.
ㆍ IT 실천가들은 오랫동안 이 모델을 인정하고 강화시켜왔지만, 최근에 이르러서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ㆍ 높은 리스크, 불확실성, 변화로 가득한 환경은 예측하기 쉬웠던 환경에서 요구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멘탈 모델을 요구했다.
ㆍ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유연하다. 몇 가지 선입견이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실질적으로 기업이 변화시키기 가장 쉽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다루는 데 가장 이상적인 동맹군이다.
ㆍ 기민함은 대차대조표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확실한 기업의 자산이다.
1부, ‘원칙’에서는 IT와 비즈니스 부문과의 전통적인 관계가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2부, ‘사실’에서는 기업 내 IT 조직과 협업하는 여러 기업이 가진 고정관념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이 고정관념이 어떻게 디지털 세계를 맞이하는 기업을 무장시키는 기반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3부, ‘처방’에서는 디지털 세계로 즉시 나아가기 위한 액션 플랜을 설명한다.
★ 이 책의 대상 독자 ★
여러분이 CEO라면 기업의 성장과 혁신에 집중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IT를 기업 내 다른 조직과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 책에서 IT를 기업 전략 요소로 활용하고, 그 결과로 기업의 성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여러분이 CFO라면 나와 얘기를 좀 나누는 것이 좋겠다. 오늘날 여러분이 서 있는 위치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여러분은 기업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기업 핵심 비즈니스를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새로운 가치의 원천을 찾아야 한다.
비IT 최고책임자라면 목표를 달성하고자 CIO에게 도움을 얻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어쩌면 IT와 나머지 조직 간의 관계를 두려워하거나 어떠한 기대도 하고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IT 또한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존재한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하지 않았던 영역에서는 IT 종사자의 전문 지식에 의존해야 한다. 물론 이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배워야 할 것이다.
CIO 또는 IT 리더라면 린과 데브옵스를 사용해 애자일 개발을 시작했겠지만, 애자일 개발이 가진 최대의 가치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났을 수도 있다. 이제 여러분은 조직의 다른 리더십과 그 아이디어에 관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바로 이 책이 그 대화가 될 것이다.
다른 비즈니스 부문의 리더라면 이 책을 IT와 성공적으로 협업하는 방법에 관한 매뉴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거둘 성과는 IT에서 얻어낸 것 혹은 IT와 함께 얻어낸 것에 달려 있다.
기타 비즈니스 부문 및 IT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면 이 책에서 설명한 기술에 기반을 둔 조직적 기민함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전략적 영향에 관해 논의해보길 바란다. 기술 담당자와 비기술 비즈니스 담당자가 이 책을 활용하면 팀의 목표를 확고히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은이의 말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 조직으로 하여금 수많은 갈등을 느끼게 하지만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해 기쁨을 느끼는 이들과 기술을 다루면서 기쁨을 느끼는 이들 사이의 갈등은 단 하나다. 그러나 갈등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통제를 유지하는 것, 개선하는 것과 계획을 준수하는 것, 새로운 경쟁 우위 생성과 오래된 것을 파괴하는 것 사이에도 존재한다. 정반대에 위치하는 대상 간의 화해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는 마치 전쟁과도 같다. 임시로 세워둔 막사에 있는 동안에만 아주 잠깐 실낱 같은 평화가 찾아오는…
역사적으로 철학자, 과학자, 작가, 종교적 사상가는 중국 철학의 음과 양, 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의 선과 악의 힘, 힌두교(Hunduism)의 탄생과 소멸, 헤겔 변증법(Hegel’s dialectic)에서의 논증과 대조처럼 대립하는 힘 사이에 긴장이 존재함을 논해왔다. 위대한 사상가들은 이런 긴장이 세계를 전진시키는 원동력, 즉 전환과 변화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 구성원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동의한다면, 이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폴레옹과 초기 전쟁, 판다바스(Pandavas)와 카우라바스(Kauravas) 사이에서 전차를 몰았던 크리슈나(Krishna), 고대 이집트의 죽은 자들을 이용해 디지털 세계의 경이로움에 이르는 길을 알 수 있다. 날 믿어도 좋다.
★ 옮긴이의 말 ★
2001년, 당시 소프트웨어 개발 혁신의 중심에 서 있던 17명의 소프트웨어 구루(켄트 벡(Kent Beck), 제임스 그레닝(james Grenning), 로버트 마틴(Robert C. Martin), 켄 슈와버(Ken Schwaber), 제프 서덜랜드(Jeff Sutherland) 등)가 미국 유타주 스노우버드(snowbird)에 모였다. 이들은 당대의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 정답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많은 사람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던 ‘폭포수(waterfall) 방식의 개발(누군가에 의해 세부적인 요구사항과 실행 계획이 만들어지고, 고정되고, 개발 프로세스상의 다음 조직으로 전달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스노우버드에 모인 구루는 성경 속의 모세가 십계(the Ten Commandments)가 새겨진 석판을 갖고 시나이 산에서 내려왔던 것처럼,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에 역사적인 획을 긋는 애자일,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선언을 발표한다.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선언은 4개의 가치와 12개의 원칙으로 구성돼 있으며, 4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또 다른 사람의 개발을 도와주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의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 작업으로 우리는 다음을 가치 있게 여기게 됐다.
공정과 도구보다 개인과 상호작용을
포괄적인 문서보다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계약 협상보다 고객과의 협력을
계획을 따르기보다 변화에 대응하기를
여기서 ‘가치 있게 여긴다’라는 말은 왼쪽에 있는 것들(예를 들면, ‘공정과 도구’ 또는 ‘포괄적인 문서’ 등)도 가치가 있지만, 오른쪽에 있는 것들(예를 들면, ‘개인과 상호작용’ 또는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등)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애자일 무브먼트는 해커 문화(hacker culture)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과거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보다 기민하게(agile) 대응하기 위해 과거의 방법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크 슈워츠는 다양한 기업에서 CIO, CEO로 일했던 풍부한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의 기민한 개발 방법론에 국한하지 않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큰 주제 아래 기업의 IT 조직과 비IT 조직이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단순한 변화(change)가 아닌 거대한 변혁 즉, 트랜스포메이션에서의 긴장과 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비즈니스와 IT의 오래된 관계, 현대 비즈니스 사회를 가득 채운 복잡성과 불확실성,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민함과 린(lean)함, 기민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관리 방법 그리고 이 모든 방법을 실행하기 위한 계획 실행과 변혁에 참여할 구성원을 독려하기 위한 리더십 팀의 구성까지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애자일은 단순한 ‘프랙티스’나 ‘프레임워크’의 집합이 아니라,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에 있어서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느냐?’ 하는 가치의 문제다. 모든 기업이나 조직 또는 기업 내 부서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바로 ‘고객에게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구성원의 사고 방식과 행동 양식에 나타나는 패턴이 모여 기민함의 문화로 이어진다. 문화는 한두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조직의 최고 리더부터 현장에서 고객과 만나는 직원에 이르기까지 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나아가야만 더 나은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마크 슈워츠의 경험이 애자일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감수의 글 ★
이 책의 감수를 맡았을 즈음,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SAFe(Scaled Agile Framework) 컨설턴트 과정인 SPC(SAFe Program Consultant) 연수 목적으로 스위스를 방문했다. 놀랍게도 이 책은 스위스에서 배운 지식과 많은 부분에서 같은 컨텍스트를 지니고 있었고 내가 원하는 많은 얘기가 담겨 있었다.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한다. 어떤 조직은 이런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지만, 어떤 조직은 다시 없을 기회로 여길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시킨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이것이 책을 감수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
이 책은 SAFe를 전혀 다루지 않는다. 그런데도 SAFe와 이 책은 무엇이, 어떻게, 왜 변하는지를 알고, 변화로 인한 복잡성과 불확실성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SPICE, CMMi, ITIL 등 전통적 프로세스 및 성숙도 기반 체계에 대한 컨설팅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SAFe야말로 급변하는 세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원칙과 프랙티스, 가이드, 사례를 담고 있는 보고와 같은 것이었다. SAFe는 기업 비즈니스 전략, 가치 흐름(Value Stream) 전략, 시장과 고객 요건(Epic, Capability, Feature, Story, Functionality, Nonfunctionality) 중심 역할과 활동을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또한 데브옵스(DevOps) 기반의 지속적 전달(Continuous Delivery) 체계와 고객 요청에 따른 온디맨드 지속적 탐색(Continuous Exploration), 지속적 통합(Continuous Integration), 지속적 배포(Continuous Deployment) 기반의 리드 타임(Lead Time) 최적화를 강조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경영진들과 조직 내 리더 및 실무자들 간 일체성(Alignment) 있는 협업 체계를 포용하기 위해 린 애자일(Lean-Agile) 관련 가치, 원칙, 핵심을 기반으로 다양한 역할, 활동, 결과, 가이드를 정의한다. 이들 모두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영역들이다.
이 책을 선택한 출판사와 번역한 역자의 통찰도 놀랍지만, 저자가 CEO와 CIO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여주고 있는 통찰 또한 놀랍다. 개선과 혁신을 조직에 반영하기 위한 복잡성과 불확실성 대응 역량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조직에 내재화해 지속적 성장과 경쟁 우위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역사 속 얘기, 경영 및 통계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컨텍스트를 조금씩 조급하지 않은 목소리로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많은 리더에게는 때때로 양식과 쉼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지식이 들어 있는 양식과 경험을 포함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이용해 복잡함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조금씩 허물어 조직 역량과 고객 가치로 전환시키는 디지털 리더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