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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대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아지즈 안사리, 에릭 클라이넨버그 저/노정태 | 부키 | 2019년 12월 17일 | 원서 : Modern Romance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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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6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0517639
ISBN10 896051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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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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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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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작가이며 스탠드업 코미디언이고 배우이기도 하다. 현재 본인의 이름을 걸고 넷플릭스에서 [마스터 오브 제로]를 제작하고 극본을 쓰며 직접 출연하고 있다. 2014년 아지즈 안사리는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코미디 쇼를 한 일곱 번째 코미디언이 되는 영광을 누린다. 두 차례에 걸쳐서 완전히 매진된 아지즈 안사리의 전설적인 코미디 공연은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다. [아지즈 안사리 매디슨 스퀘어 가든 라이브]라고... 작가이며 스탠드업 코미디언이고 배우이기도 하다. 현재 본인의 이름을 걸고 넷플릭스에서 [마스터 오브 제로]를 제작하고 극본을 쓰며 직접 출연하고 있다. 2014년 아지즈 안사리는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코미디 쇼를 한 일곱 번째 코미디언이 되는 영광을 누린다. 두 차례에 걸쳐서 완전히 매진된 아지즈 안사리의 전설적인 코미디 공연은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다. [아지즈 안사리 매디슨 스퀘어 가든 라이브]라고 한다. 아지즈는 총 7시즌에 걸쳐 NBC의 인기 시트콤 [파크 앤 레크레이션]에서 톰 하버포드로 출연한 바 있기도 하다. 에이미 풀러 및 여러 멋진 분들과 함께 말이다. [디스 이즈 디 엔드] [퍼니 피플] [털기 아니면 죽기: 제한시간 30분]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생면으로 만든 신선한 파스타를 좋아하는 아지즈는 TV 앞에 몇 시간 동안 죽치고 앉아서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며 불평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뉴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대중문화Public Culture』와 『디지털 시대의 문화생산Cultural Production in a Digital Age』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클라이넨버그의 첫 저서인 『시카고의 폭염Heat Wave』은 『시카고 트리뷴』에서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것을 비롯해 학계와 출판계에서 6차례에 걸쳐 상을 받았으며, 말콤 글래드웰이 『뉴요커』지 칼럼을 통해 “치밀하고 절묘한 ... 뉴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대중문화Public Culture』와 『디지털 시대의 문화생산Cultural Production in a Digital Age』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클라이넨버그의 첫 저서인 『시카고의 폭염Heat Wave』은 『시카고 트리뷴』에서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것을 비롯해 학계와 출판계에서 6차례에 걸쳐 상을 받았으며, 말콤 글래드웰이 『뉴요커』지 칼럼을 통해 “치밀하고 절묘한 사회의 초상”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시카고의 폭염』은 CNN과 NPR에 소개된 바 있으며, 『뉴욕타임스』와 『롤링스톤』 등에도 관련 기사가 실렸다. 현재 책에 기반을 둔 장편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있다. 두 번째 책 『전파전쟁Fighting for Air』은 “정치적으로 열정적이며 지적으로 진지하다”는 찬사와 더불어 “좋은 라디오 방송과 정확한 보도와 자주적인 공공의 이익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한 모든 이들의 필독서”로 평가받았으며, 저자가 미 의회 연방통신위원회에서 직접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타임』, 『월스트리트저널』, 『롤링스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르몽드디플로마티크』, 『슬레이트』 등 여러 대중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의 조직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자유기고가·번역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칸트 철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시사·정치 전문지 『포린폴리시』 한국어판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경향신문』·『주간경향』·『프레시안』·『GQ』 등에 기고했다. 현재 『조선일보』와 『신동아』에 칼럼을 쓰고 있고,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탄탈로스의 신화』, 『논객시대』 등이... 자유기고가·번역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칸트 철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시사·정치 전문지 『포린폴리시』 한국어판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경향신문』·『주간경향』·『프레시안』·『GQ』 등에 기고했다. 현재 『조선일보』와 『신동아』에 칼럼을 쓰고 있고,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탄탈로스의 신화』, 『논객시대』 등이 있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 『실전 격투』, 『정념과 이해관계』, 『밀레니얼 선언』,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아웃라이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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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16~417

출판사 리뷰

스마트폰 시대에 사랑을 한다는 것
대도시의 사랑과 연애,
그 앞에 놓인 수많은 도전과 난관에 대하여


다들 때가 되면 사랑을 찾는 여정에 오릅니다. 완벽한 그 사람을 만나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오른 채,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만나고, 데이트하고, 연애하고, 또 헤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당연한 일이지만 불과 수십여 년 전만 해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싱글들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성한 연애의 선택지를 갖고 있으니까요. 기술의 발전은 이 수많은 선택지를 정렬하고 걸러 내서 접점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었고, 그 결과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입니다. 이 모든 변화의 긍정적인 면은 무엇일까요? 또 부정적인 측면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애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까요?

하지만 오늘날 연애 풍속도의 변화는 기술의 변화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사랑을 찾는 방식의 문화 자체가 극적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이웃에 사는 괜찮은 사람을 찾아 결혼을 했죠. 가족들끼리 만나서 서로 살인자 집안은 아닌지 확인해 본 다음 곧장 결혼을 하고 또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질 때 결혼 당사자들은 스물네 살 정도였을 테고요. 이제 사람들은 결혼을 미뤄 가며 오랜 세월을 들여 자신에게 딱 맞는 완벽한 그 사람을 찾아 헤맵니다. 바로 소울메이트를 말이죠.

소울메이트를 찾아서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생존 공동체 결혼companionate marrige’에 만족했습니다. 신랑신부 양측이 각각 분명하게 결정된 역할을 수행하는 결혼 말입니다. 남자는 집안의 가장으로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여자는 집에 머물며 집안일과 육아를 담당하는 거죠. 이러한 결혼 형태에서 사람들은 주어진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를 놓고 만족감을 느낍니다. 집에 치킨을 사 들고 왔다, 그러면 좋은 남편으로서 남자 구실을 했다는 흐뭇함을 느낍니다. 집을 깨끗하게 관리하면서 2.5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그러면 좋은 아내로서 여자 역할을 다한 셈일 테고요. 예전 사람들은 열렬한 사랑 때문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가족을 꾸리기 위해 결혼했습니다.(38~39쪽)

오늘날 우리가 결혼을 바라보는 관점은 그로부터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결혼이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바로 그 사람을요. ‘소울메이트 결혼soumate marrige’은 생존 공동체 결혼과 매우 다릅니다. 가족을 꾸리기에 적합한 누군가를 찾는 선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죠. 진정으로 깊이 사랑하는 완벽한 사람을 찾아야만 합니다. 남은 생애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 티셔츠 냄새를 맡기만 해도 상대가 만들어 준 아침식사를 먹으며 침대에서 하루 종일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한 기억이 떠올라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43쪽)

그런데 소울메이트를 찾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막대한 정서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사람을 찾는 탐색이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낳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스마트폰을 가졌다는 것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싱글 전용 클럽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중 언제든지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잠재적 연애의 망망대해 속으로 풍덩 빠질 수 있게 된 거죠. 일단, 드넓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은 놀라운 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싱글들은 그 바다에서 제 짝을 찾아 해안까지 함께 헤엄쳐 오는 것은 고사하고, 그저 익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내 깨닫게 됩니다.(55~56쪽)

첫 데이트 제안하기

연애 전선에 뛰어든 현대인은 그 무엇보다 먼저 무슨 매체를 이용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전화할 것인가, 문자를 보낼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그 선택지 속에 이메일이나 SNS 메시지를 집어넣기도 하죠. 2012년 텍스트플러스의 조사에 따르면, 13세에서 17세 사이의 미국인 중 58%퍼센트가 데이트 신청을 할 때 문자 메시지를 보내겠노라고 응답했습니다. 문자 메시지로 데이트를 신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화 통화는 급격히 줄어드는 중이고요. 이렇듯 통신 수단이 변화하면서 몇 가지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58~59쪽)

문자 하나 때문에 썸 타던 분위기가 확 망가지는 것을 다들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안녕, 언제 밥이나 먹자”처럼 악의 없는 말 한마디, 맞춤법이나 구두점 실수 같은 사소한 일도 맥락에 따라서는 누군가에게 짜증을 유발할 수 있죠. 문자 메시지는 실제로 만나서 나누는 대화와 달리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의사소통 방식입니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때, 사람들은 상대방의 신체 언어, 얼굴 표정, 목소리 억양 등을 감안합니다. 뭔가 잘못된 말을 내뱉으면 주변 사람들을 통해 낌새를 차리고 실수를 정정하거나 잘못된 표현의 악영향이 오래가지 않도록 고쳐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자로 말실수를 하면 상대방의 스마트폰 스크린 위에 어리석고 멍청한 기록을 영원히 남기게 되는 거죠.(79쪽)

그뿐만이 아닙니다. 문자 메시지가 우리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독특합니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우리는 전화 통화를 할 때와는 다른 기대를 품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들고 다니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심사숙고한 후 전화해 줄 때까지 잠깐, 심지어 며칠씩 기다리고 살았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그보다 훨씬 빠른 응답에 길들여지고 말았죠. 빨리 답을 듣지 못하면 정신줄을 놓고 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 세대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상대방이 요만한 전화기를 들어서 시시껄렁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미치광이처럼 몇 분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혼돈과 상처와 분노의 폭풍을 겪는 모습 말입니다.(99쪽)

온라인 데이트의 명과 암

이제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는 오늘날 싱글에게 거의 생활필수품이 되었습니다. 2015년 현재, 자신이 “싱글이며 연애 상대를 찾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 가운데 38퍼센트가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있고, 사용하고 있습니다.(136쪽)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가 왜 이렇게 성황리에 돌아가는지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데이트하고 싶어 하는 싱글들을 무제한 공급해 주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당신이 찾고자 하는 그 사람을 걸러 내고 찾아 주는 도구들 역시 함께 제공됩니다. 대화의 물꼬를 터줄 친구나 직장 동료 같은 제3자를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는 24시간 열려 있고 당신은 언제 어디서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140~141쪽)

그러나 다른 연애와 마찬가지로 데이트 앱에도 그 자체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시간적으로 넉넉한 여유를 지닌 매력적인 싱글들만 그런 앱을 쓰는 게 아니니까요. 당연히 인간쓰레기들이 많고도 많습니다. 서로 관심이 있는 상대하고만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쓸데없고 폭력적인 대화들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고 그것들은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앱을 통해 만났는데 상대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혹은 대화를 했는데 채팅봇이었거나 성 구매자/판매자였다는 사람들의 불만 역시 수없이 많이 쌓이고 있습니다.(187~188쪽)

또한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선택지라는 홍수에 떠내려갈 지경입니다. 확 늘어난 선택지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얼마나 꾸준히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가장 많은 연애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도 무방할 도시, 즉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바로 저 모퉁이만 돌면 새로운 사람이 나타날지 모를 만큼 가능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누군가와의 관계에 완전히 정착하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이죠. 실제로 연구자들은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로 인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에 빠진다는 것을 여러 실험을 통해 보여 주었습니다.(210~213쪽)

스마트폰 시대의 이별 공식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거는 대신 문자 메시지, 인터넷 메시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이별하는 쪽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젊은 연령대의 성인들이죠. 지난해에 이별을 경험한 바 있는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성인 2,71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설문 조사를 보면,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이별을 통보했다는 사람들의 비율은 56퍼센트에 달했습니다. 문자 메시지가 25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소셜 미디어가 20퍼센트로 그 뒤를 이었으며, 11퍼센트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이별한 사람은 18퍼센트에 지나지 않았고, 전화로 이별한 사람은 그보다 더 적은 15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0.0014퍼센트는 심부름꾼을 고용해 말을 전했다고 하고요.(316쪽)

문자 메시지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별을 고하는 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가장 흔한 답변은 “덜 어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성인들은 스마트폰 외의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잘 하지 않으니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헤어질 때 본인은 문자 메시지나 소셜 미디어를 택했다는 그 젊은 성인층 가운데 73퍼센트는, 자신이 그런 방식으로 이별을 통보받으면 썩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으니 말입니다.(317쪽)

헤어졌다고 해서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것도 아닙니다. 소셜 미디어 덕분에 우리는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옛 연인과 다시 접촉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죠. 인터넷을 통해 구애인이 어떻게 사는지 뒤져 보고 싶은 욕망은 그야말로 보편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해 구애인의 페이지를 뒤져 보는 사람들 가운데 88퍼센트는 상대방의 활동을 샅샅이 뒤진다고 합니다. 구애인에게서 차단당한 사람 중 70퍼센트는 가령 친구의 계정을 빌리는 등의 수단까지 동원해 가며 구애인을 염탐한다고 하고요.(322쪽)

이러한 새로운 연애 지형도에 초점을 맞춰 저자 아지즈 안사리는 오래도록 코미디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 『모던 로맨스』를 쓰면서 아예 새로운 차원의 시도를 했습니다. 뉴욕대학교의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와 손을 잡고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죠. 도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의 작은 도시 위치타에 이르는 수많은 곳에서 초점 집단을 꾸리고 수백여 건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게시판을 개설해 수천여 건의 메시지를 분석했고, 연애에 대한 온갖 연구와 설문 조사를 분석했습니다. 세계 최고 학자들의 자문도 얻어 냈습니다. 그리하여 최신의 사회학 연구와 번뜩이는 유머가 만나 새로운 연애 지형도가 어떻게 그려져 있는지 탐험해 보는 바로 이 책 『모던 로맨스』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정말이지 획기적이고 또 재미있는 일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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