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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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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편집장

고경태 | 한겨레출판 | 2019년 11월 15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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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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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602g | 145*210*28mm
ISBN13 9791160403220
ISBN10 11604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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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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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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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원주에서 태어났다. 대학 1학년 때부터 납활자의 향기를 맡으며 학보를 만든 일이 이후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 「한겨레21」 창간팀에 합류한 한겨레신문사에서 기자/편집자/편집장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 기간 쉼 없이 새로운 기획을 시도했고 매체 창간과 리뉴얼 작업에 참여했다. 『유혹하는 에디터』부터 『1968년 2월 12일』까지 5권의 책을 썼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편집과 글쓰기를 강의했다. 한베평화재... 원주에서 태어났다. 대학 1학년 때부터 납활자의 향기를 맡으며 학보를 만든 일이 이후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 「한겨레21」 창간팀에 합류한 한겨레신문사에서 기자/편집자/편집장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 기간 쉼 없이 새로운 기획을 시도했고 매체 창간과 리뉴얼 작업에 참여했다. 『유혹하는 에디터』부터 『1968년 2월 12일』까지 5권의 책을 썼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편집과 글쓰기를 강의했다. 한베평화재단 이사로 있으며 ‘한마을 이야기 퐁니·퐁넛’ 기록전시회를 5개 도시에서 열었다. 2019년 11월 현재 블록체인 미디어 「코인데스크코리아」를 발행하는 22세기미디어㈜ 대표로 일한다. 시니컬하면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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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53-454

출판사 리뷰

기자, 편집자, 편집장으로 콘텐츠의 꿈을 집요하게 실현해온
고경태의 30년 그 시간의 기록

한 사회의 운명은 ‘절대적으로’ 편집자의 안목에 달려 있다. ‘고경태 기자’는 내가 아는 한 우리 시대 최고의 편집자, 공공재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희진_여성학자, 『정희진처럼 읽기』 저자

펄떡이는 아이디어를 꼼꼼한 디테일의 그물로 잡아채어 도저히 반박 불가하고 허를 찌르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여전히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영웅담들이다.
김하나_카피라이터, 『힘 빼기의 기술』 저자

‘글’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고 읽어보았을, 한 권의 책이 있다. 2009년에 출간한 고경태의 첫 책 『유혹하는 에디터』다. 「한겨레21」에서의 경험을 주축으로, 주간 단위 천 번이나 ‘마감의 강’을 필사적으로 건넌 한 편집자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편집자의 전통적 역할인 헤드라인 및 지면 관리와 함께 글쓰기 능력, 기획력까지 아우르며 창조적인 편집자, ‘아류’가 되기를 거부하는 편집자들을 위한 ‘필독서’로 손꼽혀왔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고경태(현 22세기미디어 대표)는 지난 10년 중 4년 4개월이란 시간을 「한겨레」 토요판에서 편집장으로 일했다. 이때 혁신적인 지면 개편으로 언론계에 ‘토요판’ 바람을 일으켰다. 이전에 「씨네21」 편집장직에 부임해 일하기도 했고, 「한겨레」 esc 초대 편집장을 맡아 독자들에게 신선한 삶과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더 이전엔 「한겨레21」 기자로 일하다가 11년 만에 편집장을 맡아 대대적 지면 개편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편집장 일을 한 셈이다. 기자로 일한 것까지 합하면 30여 년의 시간을 신문과 잡지를 만들면서 보냈다.

10년 넘게 편집장, 즉 콘텐츠 리더로 매체의 논조와 성격과 위상에 영향을 끼쳐온 고경태가 언론과 편집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유혹하는 에디터』 이후 10년 만이다. 「한겨레21」, 「한겨레」 esc, 「씨네21」, 「한겨레」 토요판에서 콘텐츠의 꿈을 집요하게 실현해오며 겪었던 일들로 정확히 말하자면 ‘기획’과 ‘편집장’에 관한 책이다. 주로 전작의 출간 이후를 담았지만, 그 이전도 일부 들어가 있다. 매체의 기자로서, 편집자로서, 편집장으로서 살아온 30년 그 시간의 기록이다.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일했는지, 무엇을 추구했는지를 편집장직에 방점을 찍어 풀어놓았다. 『굿바이, 편집장』은 편집기자로 오래 생활하며 기획에 힘을 쏟았던 그 궤적을 반영한 것이며, 자신만의 저널리즘을 펼쳐 보인 유일무이한 책이다.

“내가 신봉한 것은 재미와 새로움이었다. 편집장으로서 나는 늘 재미를 강조했고, 무엇인가 처음 해보려고 했다. 뜻밖의 이야기를 사랑했다. ‘예측불허’는 가장 아끼는 사자성어다. 그 가치는 분야를 초월한다고 본다. 매체의 결정권을 쥔 수많은 이들이 종이를 넘어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재미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힘으로 세상을 움직여 나갔으면 좋겠다. 이것이 나의 저널리즘이다.” _「책을 펴내며」 중에서

저자 고경태는 10여 년의 편집장 생활을 비롯해 29년간 매체를 만들면서 가슴을 졸이고 비탄에 빠졌던 고비의 날들과 변화가 주었던 감동과 경탄의 날들을 회고한다. ‘고유의 DNA를 창조했다’는 상찬(賞讚)과 함께 논쟁에 휘말렸던 「한겨레」 토요판 탄생 드라마가 그 시작이다. 이곳에서 가장 길게 편집장으로 일했고 압도적인 경험이었고 가장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어 기획에 관한 관점과 방법론을 이야기한다. 지난 이야기지만 웃기고 고통스러웠던 사고뭉치의 기억들, ‘쾌도난담’ ‘직설’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등 특별한 기획물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가장 최신의 토요판 기사 중에서 의미와 사연을 지닌 커버스토리 10가지와 기억에 남는 연재기획물 10가지를 추려 보여주기도 한다. 그때의 취재와 기획 대부분은 대한민국 일간신문 역사상 최초의 시도들이며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는 그 어떤 뉴스보다 흥미진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력적이고 용맹한 4명의 편집장(오귀환, 이충걸, 김종구, 김도훈) 인터뷰를 실어 또 다른 편집장의 세계를 경험케 하는 한편, 편집장의 뒤안길까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22세기의 편집장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매체는 어떻게 진화할까 물음을 던지며 이 책에 무게감을 더했다.

콘텐츠 리더로 한 단계 성장하게 할
‘운명적인 영감서(靈感書)’

이 책은 종이의 성시였던 시대부터 종이의 파시인 현재까지 30여 년 ‘재미’와 ‘새로움’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온 한 사람의 기록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종이 미디어의 시대는 지났다고. 4차 혁명의 시대, 신기술로 언론과 미디어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오히려 미래 콘텐츠를 논해야 하는 건 아니냐고.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엔 과거를 반영하지 않은 미래란 없다. 천지가 개벽해도 여전히 정보와 뉴스와 이야기는 중요할 것이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식과 독자와 관계를 맺는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뿐, 최소한의 기술까지 꿰뚫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분명 필요할 것이다.

『굿바이, 편집장』은 궁극적으로 통찰력을 갖춘 콘텐츠 리더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촉(기획력)’을 발견하고 계발해나가도록 독려한다. 지금 이 순간 머리를 쥐어뜯으며 무엇을 쓸지, 기획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기자, 편집자, 편집장의 실전에 작은 도움을 주고, 그들의 시선과 감수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고 어디론가 뛰어들게 하는, 콘텐츠 리더로 한 단계 성장하게 할 ‘운명적인 영감서(靈感書)’임이 틀림없다.

여성학자 정희진이 추천사에 밝힌 것처럼 편집자는 ‘바람직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창작자들이고, 한 사회의 판관이자 최고의 지식인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정보, 뉴스,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매체마다 통찰력을 가진 ‘글’을 제대로 다루는 사람들이 필요해지고 그 위상이 증대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경태의 30년 그 시간의 기록 『굿바이, 편집장』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날에 던지는 인사가 아닌, 앞으로 올 날들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으로 써 내려간 글이었기를 한 명의 독자로서 바라본다.

“가장 멋진 편집장은 자기 멋대로 하는 편집장이었다.
멋대로 하는데, 결과가 멋지게 나오는 편집장이었다.
멋대로 하는데, 그게 독선으로 비치지 않는 편집장이었다.
멋대로 하면서도, 독하게 밀어붙이는 편집장이었다.
나도 그랬을까?”

‘Part 1 토요판의 탄생’은 스트레이트 뉴스 중심의 관성에서 벗어나 피처 뉴스 위주로 전체 지면을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난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우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토요판이 거대한 반전의 역사를 쓰게 된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중 제돌이 보도는 ‘그깟 돌고래’의 ‘잉여 읽을거리’가 아니라 인간 존중으로 확장하는 기초적 동물권에 대한 의미심장한 담론을 만들어냈다.

‘Part 2 기획은 별이다’에서는 ‘귀찮은 일거리’ 기획의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지,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지, 기획자의 기초는 무엇인지, 그리고 촉이란 무엇인지 그동안의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 저자는 ‘하던 대로’보다 모험을 하더라도 ‘하지 않던 대로’ 하려고 했고, 그렇게 하여 새 길을 트는 일에 보람과 재미와 자부심을 느껴왔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는 것, 후회보다 자부심을 위한 것이었다.

‘Part 3 재미와 충격’은 「한겨레21」 기자로 일했을 당시 기획했던 연재물에 관한 얘기다. ‘김규항 김어준의 쾌도난담’은 괴상한 장르였다.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하는 대담 코너는 종이 매체와 인터넷,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경계선에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 ‘한홍구 서해성의 직설’은 「한겨레」 1면에 편집국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고,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는 대중적 역사 연재물의 시조가 되었다. 저자 고경태는 한홍구를 이렇게 기억한다.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필자가 아니었다. 역사와 사회를 보는 눈높이를 키우는 데서, 더 나아가 에디터로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서 큰 영감을 준 어드바이저였다.”

‘Part 4 메뉴판의 비밀’은 「한겨레」 토요판 시절의 이야기로 어떤 마음, 어떤 계산으로 기획을 했는지와 가장 기억에 남는 연재물,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로 가득 채웠다. ‘구자범의 제길공명’ ‘노환규의 골든타임’ ‘창간기획들’ ‘문유석의 미스 함무라비’ ‘윤태호의 인천상륙작전’ ‘조세영의 외교클럽’ 등 그 당시 독보적이었던 기획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4년 4개월 편집장으로 총 213번 만들었던 토요판 1면 중 의미와 사연을 지닌 커버스토리도 만나볼 수 있다. 최필립 보도, 영원히 남을 해피엔드의 서사 ‘제돌이의 운명’, 형제복지원 대하 3부작, 강서구 재력가 피살사건, 간첩 조작 특별판,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관한 기사, 김정은 이야기 등 추려낸 10가지의 주제는 ‘지금도 스크랩해서 보관하고 싶은’ 기사라고 저자는 말한다.

‘Part 5 내가 만난 편집장’에서는 선후배 혹은 취재원으로 인연을 맺었던 편집장들을 만나 ‘편집장’에 관해 물었다. 첫 번째 만난 편집장은 오귀환이다. 「한겨레21」의 주요한 설계자였던 그의 경험과 식견은 지금도 유효해 보인다. 두 번째 만난 편집장은 「지큐」의 이충걸이다. 그는 ‘자존심’과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집장이었다. 세 번째 만난 편집장은 김종구다. 그는 「한겨레21」만의 색깔을 더 진하게 하면서 안정궤도에 올린 편집장이었다. 네 번째 만난 편집장은 김도훈이다. 그는 디지털매체 「허포코」의 편집장답게 신세대며 6년간이나 장수하고 있는 편집장이었다.

‘Part 6 무서워, 찌질해’에서는 편집자의 뒤안길을 곱씹어본다. 편집자와 필자와의 관계, 짠 내 나는 원고료 이야기, 경력 차별, 언론계의 젠더 의식, 인사 관리, 마감 스트레스부터 편집권까지 언론사 내부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다소 거칠게 펼쳐진다.

추천평

나는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희망한다. 좋은 사회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결과일 뿐이다. 한 사회의 운명은 ‘절대적으로’ 편집자의 안목에 달려 있다. 이들이 ‘바람직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창작자들이다. 글을 ‘쓰는’ 행위보다, 더 본질적인 임무는 쓴 글을 제대로 ‘다루는’ 일이다. 편집자는 한 사회의 판관이자 최고의 지식인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수험서가 대부분인 한국 사회의 출판 현실에서, 모든 편집자의 착목(着目) 지점에 유토피아가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고경태 기자’는 내가 아는 한 우리 시대 최고의 편집자, 공공재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정희진 (여성학자, 『정희진처럼 읽기』 저자)

그는 나의 영웅이었다. 광고회사 다니던 시절, 매주 눈에 들어와 박히던 「한겨레21」 카피는 일주일의 교과서였다. 「한겨레」 esc는 신문에서 처음 만난 ‘고리타분함이 낄 틈이 없는’ 섹션이었다. 그는 「한겨레」의 강력한 안티에이징 성분이었다. 카피라이팅 강의를 할 때 나는 『유혹하는 에디터』를 필독 도서로 꼽곤 했다. 후속작인 이 책은 너무 늦게 왔다. 당시에 품었던 참신함의 선명도가 이제는 바래 보이는 곳도 있다. 그러나 가장 아끼는 사자성어로 ‘예측불허’를 꼽는 사람이 일해온 이야기라면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이것은 신문이나 잡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펄떡이는 아이디어를 꼼꼼한 디테일의 그물로 잡아채어 도저히 반박 불가하고 허를 찌르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여전히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영웅담들이다.
- 김하나 (카피라이터, 『힘 빼기의 기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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