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해솔아? 난 길주초에 다니는 재용이야.

네가 친구들한테 괴롭힘 당할 때 마녀를 만나 마녀한테 맛있는 것도 사주고, 마녀와 친해지는 모습이 놀라웠어.너의 그 친화력 나도 배우고 싶어.

엄마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병원에 계시고 아빠는 집을 나가셨다고 들었어. 그래서 외삼촌이랑 살고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 그럼에도 밝은 모습은 참 멋진 것 같아.

해솔아 너는 용기가 없어서 억울한 일이 있을 때도 말을 못하는 게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마녀들이 그 모습을 보고 복수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해솔아 너는 배려를 잘하고 존중을 잘해주는 사람이지만 용기와 도움을 요청하는 힘이 더 있었으면 더 좋겠어. 

앞으로 용기 있고 성실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 나도 너의 친화력을 본 받고, 남을 더 배려하며 존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게!

2021년 9월

너의 새로운 친구 재용이가

나에게도 마법이 필요한 순간이 종종 있다. 숙제를 밤새 했는데 집에 놓고 왔을 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 가게가 문을 닫았을 때… 언니 책장에 꽂혀 있던 “마법이 필요한 순간” 이라는 책을 보았을 때 나는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 책을 꺼내 들었다. 처음에는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읽기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에 엄마가 무엇을 말하면 다 이루어지는데 나도 왠지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판은 예니와우라는 마녀마을에 살고 있는 마법을 가진 친구이다. 예니와우에서는 학교 친구들 사이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타샤는 솔라를 경쟁상대로 생각해서 괴롭히기 시작했다. 솔라와 판 둘 중에 1명이 꼭 인간세상으로 가야만 했다. 우리 반에도 다른 학교에서 친구 괴롭힘 때문에 전학 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생각났다. 마녀마을 예니와우와 같이 인간세상에 있는 해솔이도 학교폭력을 겪게 되었다. 은빈이와 우성이는 돈을 빌려 갔는데 갚지 않았고, 경태는 해솔이의 자전거를 가져갔다. 해솔이의 엄마, 아빠도 술을 마시고 집을 나갔다. 그 일 때문에 해솔이는 학교에서 가장 조용한 아이가 되었다. 해솔이처럼 학교 폭력을 겪게 된 적은 없지만 만약 나도 그렇게 된다면 엄청 속상 할 것 같다.

힘든 해솔이에게 판은 용기가 나는 젤리를 주었다. 해솔이는 용기나는 젤리를 먹고 용기를 내어 경태가 가져간 자전거를 다시 되찾았다. 이제 예니와우에 갈 시간이 되자 해솔이는 자신을 예니와우 마을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판이 괴롭힘을 덜 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국 판과 해솔이는 서로 도움을 주어 어려움을 해결했다.

이 책은 다른 세상이지만 각자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친구들이 마법으로 또는 마음으로 서로를 도와주는 내용이다. 내가 만약에 마법을 가질 수 있다면 판이 준 용기 나는 젤리처럼 달콤함이 가득 들어있는 마법의 솜사탕을 만들어서 꼭 여러 친구들에게 달콤하고 행복함을 나누어 줄 것이다. 다시는 괴롭힘 때문에 정든 학교를 떠나야 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누구나 한번쯤 마법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해솔이’처럼 말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해리포터와 같은 마법사에게만 마법이 존재할까?

우리에게는 정말 마법이 없는 걸까?

어쩌면 우리에게도 숨겨진 마법이 있지 않을까?

예니 와우 마을에 사는 마녀 ‘판’은 우연히 인간의 세계로 가게 된다. 인간 세계로 가는 도중, 소심하고 용기가 없어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주인공 해솔이를 만나게 된다.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마녀들. 하지만 결국 판은 해솔이를 도와주고야 만다.

나의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 참견하고 싶지는 않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마음이 어쩌면 마녀 ‘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마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의 일은 아니지만 다른 친구를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이 많았다. 물론,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이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지나고 보니 나역시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가끔 나는 특별한 상상을 하곤 한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마법을 가진 나, 엘사가 가진 얼음 마법을 가진 나의 모습을. 마법이란 사람이 가질 수 없는 힘을  말하는 것일까?

이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만약 해솔이에게도 마법이 있었다면 판이 도와주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그러나 나는 책을 끝내고 나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단지 해솔이처럼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나서기 망설여지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없을 때 필요한 마법, 용기!

마음은 내가 더 좋은 것을 하고 싶지만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법, 배려!

실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마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 마법 같은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마법이라고 생각한다. 놀랍게도 나역시 마법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마법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물론 이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것과 실현시키는 것은 힘들 것이다. 도전하여 이루어내기는 힘들지만, 이루어지리라 믿는 힘..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마법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 궁금해졌다.

주인공 해솔이가 점차 변화해 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과연 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마법은 무엇일지 생각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이라도 마법의 의미를 알고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오늘 하루에 감사하다. 또한 해솔이와 같은 상황에 있는 내 또래 친구들을 응원해본다.

자신만의 마법을 꼭 사용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