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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휴스턴 저/이은진 | 김영사 | 2019년 10월 01일 | 원서 : The Book: A Cover-To-Cover Exploration of the Most Powerful Object of Our Time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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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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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3499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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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저자 소개 (2명)

『수상한 기호들Shady Characters』의 저자. 조금 이상한 문장 부호들 뒤에 숨겨진 특이한 이야기에 관한 글을 쓴다. [뉴요커]에서 운영하는 ‘페이지 터너Page Turner’를 비롯해 [허핑턴 포스트] [렉시콘 밸리Lexicon Valley]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 같은 온라인 매체와 [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뉴스테이츠먼] 같은 오프라인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낮... 『수상한 기호들Shady Characters』의 저자. 조금 이상한 문장 부호들 뒤에 숨겨진 특이한 이야기에 관한 글을 쓴다. [뉴요커]에서 운영하는 ‘페이지 터너Page Turner’를 비롯해 [허핑턴 포스트] [렉시콘 밸리Lexicon Valley]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 같은 온라인 매체와 [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뉴스테이츠먼] 같은 오프라인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낮에는 의료 영상 소프트웨어 관련 일을 하고, 저녁에는 자전거를 타고 아들을 돌보고 블로그에 문장 부호에 관한 글을 쓴다. 에든버러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런던에서 살고 있다.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국제및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미국 워싱턴 D. C.에 있는 비정부기구 APPAAction for Peace by Prayer and Aid 인턴으로 일하며, 워싱턴 D. C. 시정부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실에서 번역 업무를 담당했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다 퇴사 후 번역가로 살고 있다. 주로 인문사회 분야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드문드문 기독...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국제및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미국 워싱턴 D. C.에 있는 비정부기구 APPAAction for Peace by Prayer and Aid 인턴으로 일하며, 워싱턴 D. C. 시정부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실에서 번역 업무를 담당했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다 퇴사 후 번역가로 살고 있다. 주로 인문사회 분야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드문드문 기독교 책을 번역하기도 한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아이아스 딜레마』 『섹스, 폭탄, 그리고 햄버거』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나르시시즘 다시 생각하기』 『왜 그 아이들은 한국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나』 『공감의 배신』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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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는 사물로서의 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책이라는 매혹적인 공예품의 2,000년 생애사

『책의 책』은 책의 ‘몸’에 관한 책이다. 책을 구성하는 오장육부의 특성과 역사를 탐구한다. 책에 관한 책은 이미 여럿이지만, 사회문화사의 측면에서 책이라는 지식 전달 매체를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책 그 자체에 집중한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책이 사물로서 갖는 물성과 그것을 가능하게 한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생각의 첨단을 담는 도구의 첨단, 기능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매혹적인 공예품’을 향한 러브레터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치고 책의 촉감, 책 냄새, 책장 넘기는 소리에 무심한 사람은 없다. 애서가를 설레게 하는 오감은 “책꽂이에서 꺼내면 손에 들리고, 내려놓으면 쿵 소리를 내는 책”의 몸에서 온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은 종이책이다. 전자책 이전부터 있었고, 종이와 잉크, 판지와 풀로 공들여 만든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장치의 모든 것을 다룬다. 책의 뼈와 살을 이루는 요소들의 기원과 진화 과정이 흥미진진한 생애사를 만들어낸다. ‘1부 종이’는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서 시작해 양피지를 거쳐 종이에 이르기까지, 필기 재료의 변천사를 훑어본다. ‘2부 본문’은 문자의 출현부터 인쇄기의 발명까지, 지식 생산의 물적 토대가 완비되어가는 드라마를 살펴본다. ‘3부 삽화’는 책 디자인과 제작에 스며든 예술과 기술을 스케치한다. ‘4부 형태’에서는 책의 겉모습 속에 감춰진 경이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책다움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완성되는가?
책의 탄생과 진화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 세상을 바꾼 ‘저급한’ 종이

“하느님이 하늘에서 탈무드 책을 읽으신다고 칩시다. 그 책은 과연 숫양과 염소의 가죽으로 만든 책일까요, 아니면 이런저런 저급한 재료로 만든 책일까요?” 1141년 유럽의 한 수도원장이 종이를 양피지에 비교하며 이렇게 일갈했다. 1150년에 스페인 발렌시아 근처에 들어선 제지 공장이 가동하던 당시 유럽에서 종이를 생산한 이들은 이슬람교도들이었다. 수도원장의 양피지 찬양은 종교적 적대감에서 비롯되었지만, 종이를 괄시한 당대 기독교인들의 편견이 작용한 결과이기도 했다. ‘낡아서 해진 속옷 뭉치’를 찧고 물에 불리고 체로 거른 다음, 누르고 말려 얻은 종이는 순결하고 우아한 양피지에 비하면 불결하고 천했다.

하지만 결국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종이였다. 72단계나 거쳐야 겨우 한 장 나오는 종이 생산 과정이 기계화하면서 효율을 높였다. 1818년 판형이 56X81센티미터보다 큰 신문은 발행할 수 없는 법이 발효될 만큼 원재료인 넝마 품귀 현상이 심각했으나, 19세기 중반 목재 펄프로 종이를 만들게 되면서 해결되었다. 이후 사이징 처리(종이에 물이나 잉크가 번지지 않도록 하는 가공)에 사용하던 황산알루미늄은 산성이 아주 강해서 책이 바스러질 정도였지만, 현재 알칼리성 사이징 약품을 사용한 중성지를 이용해 책을 만든다. 『책의 책』도 중성지에 인쇄했다.

* 인쇄 기계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경이로운 업적

1452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거금의 투자를 받고 이자를 제때 지불하지 못했지만 똑같은 사람에게서 두 번째 투자를 받았다. 구텐베르크가 발명하기로 약속한 가동 활자는 채무불이행을 잊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1455년 그는 성경책을 송아지 피지에 30권가량, 종이에 150권가량 인쇄했는데, 앞 9쪽은 40행, 10쪽은 41행, 그 뒤 1,200쪽은 42행이었다. 제한된 제작비 때문에 미적 감각을 일정 부분 포기한 결과였다. 구텐베르크 성경이 ‘42행 성경’이라는 별명이 생긴 까닭이다.

개별 글자를 재배열할 수 있는 가동 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 이후 책 제작 과정은 완전히 바뀌었다. 산업혁명 시기를 거치면서 작업은 더욱더 간소화?자동화되었다. 1886년 오트마르 머건탈러가 활자를 조판하고 해판하는 식자공의 일을 대신할 식자기(라이노타이프)를 개발하자, 토머스 에디슨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경이로운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19세기는 발명가와 기업가 들이 보다 효율적인 인쇄 기계를 만들기 위해 실험과 혁신에 몰두하던 때였다. 하지만 진보에는 대가가 따랐다. 실패를 거듭하는 발명가이자 자기 홍보의 귀재인 제임스 페이지에게 식자기 개발 투자비용으로 17만 달러를 쏟아붓고 거덜 난 유명 작가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마크 트웨인이었다.

* ‘전면 삽화’의 등장과 책 제작 방식을 바꾼 석판 인쇄술

텍스트와 이미지가 섞인 구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책의 원형은 15세기 말 무렵 한 인쇄공의 손에서 결정되었다. 알브레히트 피스터라는 독일의 인쇄공이 목판화와 텍스트용 가동 활자를 하나의 죔틀로 조인 다음 인쇄기 레버를 잡아당겨 글과 그림이 담긴 한 페이지를 한 번에 인쇄했다. 『가난한 자들의 성경』이라는 책이었다. 이렇듯 목판화가 도입되면서 책에 삽화가 등장했으나 묘사가 세밀하지 못했다. 이후 동판화로 인해 세밀한 묘사가 가능해졌지만, 오목한 동판 이미지를 볼록한 가동 활자와 같은 인쇄기로 동시에 인쇄할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별도의 페이지에 동판화만 따로 배치하는 것을 책 제작자들이 반기지 않았지만, 이런 관행에 익숙해지면서 ‘전면 삽화’ 개념이 생겼다.

한편 책에 삽화를 넣는 방식을 바꾸고 나중에는 인쇄 방식까지 통째로 바꾼 인쇄 기법은 알로이스 제네펠더가 개발한 석판 인쇄술(리소그래피)이다. 물과 유성 잉크의 반발력이라는 간단한 원리가 출판인쇄업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동판에 이미지를 새기거나 에칭하는 일에 비하면 석판에 이미지를 그리는 작업은 식은 죽 먹기였고, 석판은 목판보다 튼튼했다. 석판 인쇄는 속도도 빨랐다. 석판 대신 아연판(이후에는 알루미늄판)을 사용하자 평대인쇄기가 아니라 윤전기로 인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대량생산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 무선 제본과 페이퍼백 장정은 진화의 끝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두루마리도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나그함마디 코덱스’는 파피루스를 제본하고 표지까지 씌운, 오늘날의 관점에서도 완벽한 책이다. 다만 두껍고 섬유질이 많은 파피루스 시트 더미를 접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사본학자들은 책 한 권을 만드는 데 18번에서 39번 정도 파피루스 시트를 한 장 한 장 따로 접은 다음 한데 모았으리라 추측한다. 읽기 또한 쉽지 않았을 것이다. 파피루스 시트 30장으로 만든 책의 2쪽이나 3쪽을 읽으려면 뻣뻣하고 잘 구부러지지 않는 파피루스 59겹을 꽉 눌러야 했기 때문이다. 마주보는 페이지 사이의 골이 점점 더 깊어져 글자가 들어갈 공간이 줄어든다.

장정은 양장에서 페이퍼백으로 진화했다. 1837년 윌리엄 행콕이 1,000년이 넘는 책 제작 전통을 바꿀 접착식 제본으로 특허를 신청하고 나서 몇 년 뒤 영국의 기차역에서는 통속적인 페이퍼백 염가 소설책이 팔리기 시작했다. 책등을 잘라내고 접착제를 바른 다음 종이 한 장만 붙여서 표지를 장정한 무선 제본은 너무도 완벽해서 오늘날 전형적인 제본 방식으로 입지를 굳혔다. 더 이상 양장본을 만들기 위해 묶고 꿰매는 성가신 작업은 필요하지 않았다. 공정은 줄어들고 대량생산이 수월해졌다. 하지만 인간의 피부로 제본하는 것을 좋아한 19세기 프랑스의 뤼도비크 불랑드에게 책은 여전히 수공예품이었다. 사람의 가죽을 직접 무두질해 표지로 제본한 뒤 공들여 장식한 그의 으스스한 책은 현재 런던 웰컴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책을 책이게 한 책 덕후들의 이야기
남다른 디자인과 제작 방식으로 구현한 책의 신체 구조

『책의 책』은 위에서 살펴본 책이라는 신체에 영혼을 불어넣은 수많은 ‘출판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을 책이게 하기 위해 2,000년 전부터 계속 되어온 그들의 도전과 역경, 좌절과 성취의 순간순간이 아로새겨져 있다.

제지업자, 인쇄공, 식자공, 목판화가, 수도사, 필경사, 발명가 등 여러 분야의 셀 수 없는 기술 장인과 예술가가 더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책을 만들기 위해 펼친 실험의 장이 출판 산업이었다.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종이책이 실은 과학과 기술의 최전선이 빚어낸 산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책의 몸에 대한 책인 만큼, 표지와 내지의 디자인과 제작도 남다르다. 평범한 양장본은 표지로 쓰는 두꺼운 판지를 천이나 가죽으로 감싸는데, 『책의 책』은 판지를 그대로 노출했다. 제목은 백박으로 제작했으며, 부제나 저자?역자명은 검정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했다. 아울러 ‘책머리’ ‘책등’ 등 책의 각부 명칭을 친절하게 표시했다. 내지에도 ‘각주’ ‘캡션’ 등 구성 요소의 명칭을 넣어 책의 신체 구조를 환기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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