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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로스트 타임

지연된 정의, 사라진 시간을 되찾기 위한 36개의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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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 | 김영사 | 2019년 10월 08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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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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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페이지 수 약 21.2만자, 약 6.5만 단어, A4 약 133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8893499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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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탐사 저널리스트. 중앙일보 탐사기획 에디터, JTBC 초대 보도국장을 거쳐 현재 탐사기획국장으로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기획 및 진행을 맡고 있다.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두 번의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중앙일보에 입사해 탐사보도 한길을 걸었다. 고려대학교에서 과학학과 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미래학을 공부한 것은 저널리스트로... 탐사 저널리스트. 중앙일보 탐사기획 에디터, JTBC 초대 보도국장을 거쳐 현재 탐사기획국장으로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기획 및 진행을 맡고 있다.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두 번의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중앙일보에 입사해 탐사보도 한길을 걸었다. 고려대학교에서 과학학과 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미래학을 공부한 것은 저널리스트로서 사회문제와 시대 흐름을 앞서 포착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항상 한발 늦고 뒤늦게 분노했다. 지난 30년은 위법과 합법 사이, 두려움과 정의감 사이에 솟은 교도소 담장 위를 아슬아슬하게 홀로 걷는 시간이자 탐사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규연의 로스트 타임』은 묻혀 있는 진실을 발굴하고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짜 맞추며, 공익 탐정으로 탐사보도의 길을 개척해온 한 탐사 저널리스트의 분투기이며 성장기다. 세상은 무관심으로 파괴된다. 직접 마주한 현장은 생각보다 참혹했고 그곳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밝혀진 진실이 우리를 할퀴더라도 그 진실은 확인하지 않은 의혹보다는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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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무지와 무관심, 기만과 폭력으로 지체된 정의를 불러내기 위해
지옥에서 천국을 상상하는 탐사 저널리스트의 이야기

매일 접하는 뉴스 속에서 진실만을 추출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진실을 가장한 거짓이 난무하고, 실체 없는 허상이 떠도는 시대, 우리는 진실의 숨은 그림을 발견할 수 있을까. 암흑의 핵심으로 파고들어가 빛을 발견하는 일을 하는 공익 탐정이 있다. 탐사 저널리스트 이규연은 그의 일을 그렇게 정의한다. 탐사보도의 일과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 『이규연의 로스트 타임』이 출간되었다.

왜 책 제목이 ‘로스트 타임’인가. 스포츠에서 지체된 시간을 뜻하는 ‘로스트 타임’은 사법과 정치, 경제에도 출몰한다.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 기만과 폭력으로 누군가의 시간은 사라진다. 그때마다 그 누군가는 가슴을 치고, 목소리는 사라진다. 로스트 타임은 잊힌 시간이며 지체된 정의다. 하나의 사건이 모든 삶이었던 누군가에게 반드시 돌려주어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탐사 저널리스트는 사라진 누군가의 시간, 목소리, 삶을 그에게 되돌려주는 직업이기도 하다.

취재 현장에서 늘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항상 한발 늦고 뒤늦게 분노했다. 조금만 더 악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더라면.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갔다가는 발을 헛딛고 굴러 떨어질지도 몰랐다. 이 책은 지난 30년간 공익 탐정으로 탐사보도의 길을 개척해온 한 탐사 저널리스트의 분투기며 성장기다.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던 36개의 생생한 기록과 분투가 감동적이고 눈물겹게 펼쳐진다. 또한 탐사의 정의, 구성, 인터뷰 방법 등을 정리한 탐사보도 취재 원칙과 요령이 12개의 ‘탐사 노트’에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

“악행 그 자체보다 악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파괴된다”
지연된 정의, 사라진 시간을 되찾기 위한 36개의 스포트라이트

기자 초년병 시절, 사회부 수습 과정을 막 끝내고 과학부로 옮겨 선배들의 일을 거드는 말석에서 이규연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제 손가락이 녹아가고 있어요.” 그의 손가락은 화상 흔적을 남기며 반 마디나 녹아 있었다. 젊은 기자의 촉이었을까. 파고들면 무언가 밝힐 수 있을 거란 직감에 따라 기꺼이 병원비를 부담하며 그에게 정밀 검사를 받게 했다. ‘방사선 피폭으로 추정됨.’ 진단 결과를 들고 그의 일터로 찾아가서 피폭 차단 용구는커녕 방사선 위험에 대한 사전 교육도 없었던 실상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

보도의 후폭풍은 컸다. 보건 당국과 노동 당국이 사건 조사를 시작했고 과학기술부는 방사선 취급 현장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탐사보도의 영향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제보자 조선소 용접공은 배상을, 기자는 특종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그는 ‘탐사’라는 이름조자 생소하던 척박한 한국 언론 환경에서 탐사보도 전문 기자의 길을 30년간 개척해왔다.

JTBC의 간판 탐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2002년 미국탐사보도협회 총회에서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을 고발한 보도로 명성을 얻은 「보스턴 글로브」 취재 기자를 만난다. 그의 명함에는 탐사보도팀의 별칭, ‘스포트라이트’가 적혀 있었다. 번개처럼 스친 생각, ‘나중에 탐사보도팀을 꾸린다면 별칭을 이렇게 지어야겠다.’ 13년 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을 꾸렸다.

지옥에서 천국을 상상하며 분투하는 가운데 그가 특히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36개 사건은 한국사회를 뒤흔들며 변화를 만들어왔다. 로스트 타임을 회복해주지 않는 사회는 정의로울 수 없다. “탐사는 로스트 타임을 줄이고, 또한 역설적으로 로스트 타임을 돌려주는 활동이다.” 나태해서, 네거티브 공세가 두려워서,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그 ‘일’을 방기하는 공동체는 탐사하지 않은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고 결어에 붙인다. 우리 모두에게 공공선을 찾아내고자 하는 공익 탐정의 소망이 자라나기를 기대하는 것, 이것이 그가 이 책의 쓴 이유다.

“참혹하고 추악하더라도 진실을 대면하는 것,
그것이 탐사 저널리스트의 일이다”
정의가 깊이 잠들어 있을 때 우리는,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탐사는 과거, 현재, 미래에 벌어지는 사건을 추적한다. 하지만 여러 시제 중에서도 현재에 더 집중해야 한다. 때를 놓치면 결코 회복할 수 없는 시간이 생긴다. 지금의 불의를 깨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탐사의 가치는 불의에 대한 무분별한 공포를 정당한 분노로 바꾸어 정의를 불러내는 데 있다.”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사건’ 탐사보도 기사는 국회에서 잠자고 있던 살인 공소시효법 폐지 논의를 재점화했다. 루게릭병에 걸린 농구선수 박승일의 사연은 현상 보도 기사 일변도의 경향에서 벗어난 내러티브 기사로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만들었다. 어느 누구도 감히 인터뷰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5.18 당시 공수부대원에 대한 취재는 시민에 대한 발포 명령과 실행 상황을 가해자의 증언으로 재구성해내면서 광주의 비극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악을 추궁하는 일은 늘 고통스럽다. 시시때때로 선을 가장하여 진짜 얼굴을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악의 뿌리가 우리의 방관을 자양분 삼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악의 원인이 무엇이건 정의가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의 변혁이 어떻게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탐사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탐사 저널리스트는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규연은 말한다.

사건의 주체 못할 이면과 사람의 참지 못할 울음이 이끌어가는 드라마들 속에서 우리는 탐사의 쓸모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탐사를 통해 밝혀진 진실이 우리를 할퀴더라도 그 진실은 확인하지 않은 의혹보다는 값지다. 악행 그 자체가 아니라 악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파괴된다. 정의가 깊이 잠들어 있을 때 우리는,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다시,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희망을 거부하는 명제는 부정해야 한다. 모든 억울함 뒤에 방관이 있다, 사람 없는 사건은 없다. 거미줄처럼 가늘었던 죄는 배를 잇는 밧줄처럼 강해지고 땅속에 묻은 진실은 더 큰 폭발력을 축적한다. 저자 이규연은 다시 독자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탐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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