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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수상작 2권 세트 안녕, 우주 +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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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엔트라다 켈리,메그 메디나 글/이원경 역 | 밝은미래 | 2019년 09월 20일
29,970원 (10% 할인)
자전거 페달을 힘겹게 밟고 있는 한 학생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일 것이다.
요즘 사춘기 탓인지 내가 걷고 있는 나의 길은 험하고 울퉁불퉁하기 짝이 없다.
머시 수아레스도 그렇다. 자전거 페달을 애쓰며 밟아가고 있다.
머시 수아레스는 새로운 변화를 맞닥뜨리며 힘들어 하고 있다.
나는 머시 수아레스에게 너무 공감이 갔다. 새로운 나의 감정을 억누르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별다른 이유 없이 화를 내기 때문에 나도 나 자체가 혼란스럽기도 하다.
‘사춘기’라는 상황 자체가 많이 어렵다 보니까 온 힘을 다해 ‘사춘기’를 밀어내려고만 했었다.
불안한 감정이 목을 타고 넘어와도 참고, 또 참고, 모든 일상을 ‘괜찮은 척’ 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매일매일,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일상이 항상 편할 수 만은 없다.
내가 지금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위치도 모른채 페달만 힘겹게 밟고 있다.
가끔은 페달을 멈추고 잠시 쉬고 싶기도 하다.
빠르게 달리나, 천천히 달리나, 우리는 같은 나이에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나이에 수능을 본다. 그래도 어른들은 조금 더 빨리 달리라고 한다.
빨리 달리다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뒤를 돌아보면 아득한 저 끝 자락이 보인다. 아득한 저 너머 중 내 과거를 고치고 싶을때도 있지만 난 지금 내 할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잘 안다.
앞만 보며 달려야 하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빛나는 미래를 꿈꾸며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 나간다.
지금 나의 시기에 머시 수아레스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보고 그래도 꿋꿋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머시 수아레스는 말했다.
조금 더 힘든 기어로 바뀔 뿐이라고.
그저 크게 숨 한번 쉬고 힘차게 페달을 밟아 나가면 된다고.
나는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나에게 불어와도 날려버릴만큼 단단한 준비가 되어있다.
나의, 기어를 바꾸다.
라 파밀리에 수아레스 (수아레스 가족)
약 1달만에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를 모두 읽었다. 처음에 이 책을 받았을때는 ‘제목이 조금… 이거, 소설… 맞겠지?’란 생각이 들었지만 하루종일 의미심장한 책 제목에 의해서 결국 책을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는 주인공인 머시의 얽혀버린 가족관계, 친구관계와 머시 앞에 놓여진 시련을 하나하나씩, 바꿔나가며 조금식 성장하는 머시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 책을 읽을때, 머시의 모습이 내 모습과 겹쳐보일 때가 많았다. 머시와 할아버지의 관계, 그리고 머시의 친구관계 등등… … 지금 내 외할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다. 머시의 할아버지도 많이 병들어 계신다. 그래서 그런지 머시의 할아버지 이야기가 마치 내 외할아버지의 이야기 같기도 해 머시 할아버지의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올 것 같기도 했다. 머시가 일요일마다 할아버지와 빵을 사러간던 것처럼, 나도 늘 할아버지 할머니와 유치원 하교를 하곤 했었다. 머시네 가족이 한지붕에 사는것처럼, 우리가족도 한지붕에 살았었다. 머시와 나의 상황이 매우 비슷했기에, 책은 술술 읽혔고, 책을 읽는내내 집중하게 만들었다.
머시와 해나, 레나가 태넌바움 선생님의 ‘거대 무덤 프로젝트’의 총책임자가 되어 미라관을 만들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머시가 친구들과 협동하여 엄청난 쾌거를 이룬, 그런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학교에서 머시에게 잘해주지만 에드나 눈치를 살피는 해나, 그저 무뚝뚝한 레나. 학교안에선 서로 어색하지만 친한사이지만, 밖에서는 다같이 웃으며 협동하고,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말을 안듣던 이네스 고모네 쌍둥이들까지 5명이 뒤로 걸으면서 할머니집 문에서 뒤로 고꾸라졌는데도 다같이 웃엇던 장면은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넘어졌는데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참… 분위기 자체가 밝고 몽글몽글 해서 읽는내내 기분이 좋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의상 망가뜨린일은 미안해. 한심한 짓이 었지만.” “한심한 짓?” 에드나와 머시. 서로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던 두사람. 에드나는 머시를 교묘하게 신경질 나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이클과 머시가 함께 가을축제 의상을 만들러 가는걸 보고 마이클의 의상을 부숴버리고, 몇달뒤. 에드나의 모든 만행이 밝혀지고 만다. “내가저런 바보를 좋아했다니 어이없어.” “마이클은 바보가 아니야. 레이첼을 좋아하는것 뿐이지.” 사이가 좋진 않았지만 결국 에드나가 한 일이 밝혀져 서로에게 조금은 마음을 열게된 두 사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앞으로 두 사람은 친한친구가 될 수 있을것 같다.
누가 뭐래도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마지막 장이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어 라스 카시타스(머시네 가족이 사는곳)에는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우리가족들 모두 최고의 가족을 위해 건배를 한다. 그리고 다들 배불리 저녁을 먹는다. 이제 커피를 마시고 선물을 받을 시간이다. 모두들 마음에 받는 선물을 받고, 머시의 차례가 왔다. 머시는 머시에게 필요한 것들과 자전거 헬멧을 받는다. 이때 진심으로 머시가 행복해 보였다. 마음에 드는 선물도 받았고, 앉으려는 순간 마지막 선물을 받는다. 이 장면을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머시가 그렇게 원하던, 완벽한 자전거 였다. 이때 머시도 울지 않았는데 내가 울 것만 같았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선물을 받았는데 울지 않다니. 머시도 참 대단한 것 같다, 엄마 아빠도 많이 지치고 힘드셨을텐데, 머시에게 그런 멋진 선물을 주신게 대단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시가 모든 가족들에게 선물을 주던 장면. 눈물이 찔끔 나오다가 이제는 입꼬리가 올라갔다. 가족앨범. 자는 오빠의 사진 할아버지와 쌍둥이들의 사진.. 머시의 정성이 담긴 글까지. 가족들 서로야 말로 서로에게 가장 최고의 크리스 마스 선물이 아니었을까?
책에서 머시가 가장 원하던것은 ‘늘 그대로’라는 것었다. 하지만, 늘 그대로라는건 어쩌면 슬픈일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늘 가장 즐거웠던 순간에 남을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더이상 꿈을 이룰 수 없다는 말이고, 더 이상 성장 할 수 없다는 것이고, 이룰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머시에게 꼭 하고픈 말이 있다. 너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해서, 병드셨다고해서 네가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할아버지 외에도 앞으로 다시 좋은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기회가 충분히 많이 남아있으니까. 우리의 소중한 추억들은 그저 과거의 회상이 아니야. 앞으로의 우리를 기를, 소중한 밑거름이지. 지금 너의 추억, 그리고 경험들이 미래의 너의 발판이 되어줄 것이고, 발판이라는 과정속에서 언제나, 너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거야. 너의 기억속에 남아계시는 할아버지는 언제까지나 너의 마음속에서 너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실거야. 결국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너의 곁에서, 너를 지켜주실거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책을 다 읽고 나니 비로소 책의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인생은 마치 자전거 같다. 처음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태워주는 자전거를 타는 것은 어릴때 우리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고. 커서 내가 스스로 자전거를 타는 연습을 하기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독립하는법을 배우는 것이고. 혼자 자전거를 타는모습은 성인이 되어, 홀로 살아가는 모습이고. 내가 다른사람을 자전거에 태워준다는건, 내가 성인이 되어 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 자전거가 녹슬고 망가진다면... 조금은 행복했고, 약간 후회되면서도, 미련이 남는 그런, 아름다웠던 삶, 그것의 끝이 아닐까...
머시는 본인이 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늘 에드나와 관계가 안 좋으니까 에드나와 비교하니 더 차이 나는 것 같다. 심지어 에드나는 학교에서 가장 돈을 많이내는학생으로 부모님이 학교에 말하는 것이 대부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에드나가 성격이 좋다면야 더 나을 바 없지만 본인과 안 맞는 사람은 놀리지 않으면 못 사는 성격이라 맨날 머시를 괴롭히고 약점을 계속 공략한다.
나도 약점까진 아니지만 좀 짜증나는 걸림돌이 있다.
4학년 때인가 한 친구가 맨날 "야 오지후"라고 하고 내가 왜라고 물어보면 보이지도 않은 여자 오지후를 불렀다고 했다. 그때 내가 관심을 또 안주면 다가와서 툭툭 건드리면서 "불렀는데 왜 대답이 없어"라고 해서 사춘기의 나를 최고로 분노하게 만들어준 친구이다. 그친구가 머리는 썼는지 학교폭력 경험이나 목격을 쓰는 즈음에는 잠잠했다.
그걸 까먹다니 과거의 나이긴 하지만 좀 안타깝다. 하지만 여러번 그러다 보니 방심을 좀 했나 보다 학교폭력 조사를 하기 전날 나를 놀려서 학교폭력 종이에 썼다. 질문이 나한테 아주 찰떡같았다. 이름을 가지고 놀리거나 자주 놀리고 '하지마'라고 했는데도 하는 친구가 있으면 쓰라고 했는데 아주 잘 맞아 떨어졌다. 선생님이 나와 그친구를 불렀을 때 올게 왔구나 싶기도 했고 그친구가 '참 잘 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시도 맥대니얼스 선생님이 진실을 밝혀냈을 때 나처럼 통쾌하지 않았을까? 억울하게 축제를 보내서 기분은 다 망쳤겠지만, 의 약점을 계속 찌르고 공격하고 찌르는 재수없던 친구가 모든 사람에게 비난을 받고 있으니까. 그리고 마이클에게 대놓고 차인 에드나의 표정을 봤으면 좋았을 거 같다. 에드나 입장에선 맨날 골탕 먹이던 머시가 한 방 먹이고 재밌게 놀았던 짝사랑(마이클)에게도 차였으니까 최악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머시의 약점은
머시네가 매우 가난하다는 것이다. 물론 가난이 본인은 결정한 것도 아니고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 더 억울할거 같다. 반면 에드나는 학교에서 좋아하는 ‘돈 많이 내는 부자’이다. 머시 로서는 이런 것들이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비교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머시가 적을 만들지 않으려해도 계속 에드나와 대립하게 되니, 아마 최대의적이 에드나임은 틀림없다. 나도 4학년때 ‘그’친구가 가장 짜증나는 친구였다. 나를 놀렸던 친구와 친한 친구들말고는 원만하거나 친했다. 조용한 성격 때문인가 싶다. 아직도 가끔 놀리는 친구들도 있지만 가끔 놀리는 건 넘어가고 이제 ‘오징어’는 딱히 생각도 안 든다. 그래도 그 별명만큼은 듣기 싫다. 머시는 별명으로 놀림받는게 아니지만 에드나가 본인의 친구들을 이용해서 늘 머시를 골탕 먹이거나 놀린다. 부모님이 학교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이어서 부모님을 믿고 머시를 괴롭혀서 더 나빠보이는 것 같다.
마지막에 머시와 에드나가 대화하는 장면도 매우 인상깊었다. 영원한 앙숙의 관계가 아닌 정말 친구 같은 모습으로 서로 진심을 이야기하는게 둘이 화해한듯 했다. 머시는 에드나의 놀림에서 벚어나 약점을 극복했다고 생각이든다. 에드나도 성격이 재수없다는 약점을 극복한 것 같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나의 소중한 아이…’이런 식의 말을 많이 들었지 때문에 생각 보다 내가 머시가 된 느낌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더 뜻 깊었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지금 폐가 좋지 않으시다. 가끔 귀도 잘 안 들리시는 것 같은 데 할아버지는 괜찮다고 항상 말씀 하셨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이 항상 걱정이 된다. 난 항상 ‘할아버지가 나중에 내 목소리를 못 들으시면 어쩌지….? 아니면 폐로 건강이 악화 되어서 돌아가시면…?’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할머니,할아버지 댁에 비밀이 하나 있는 데…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사시는 집은....할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셨다. 근데 이상한게,.....가끔 집 불이 잘 안 켜지고 확실이 옛날에 지은 집이여서 보일러가 살짝 이상하다.
가끔 나도 우리 할머니,할아버지 집에 친구들이 놀러오는 게 창피하고 민망 할때도 있다. 왜냐하면….거기에는 내가 직접 그린 낙서들이 벽에 도배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할머니 할아버지 처럼 늙고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다. 인간은 다 늙고 그 끝에는 죽음이 항상 있는 것이니까. 그래서 난 할머니의 말씀 대로 (‘너는 지금이 좋을 꺼야.나중에 할머니 할아버지 처럼 늙어가지고 힘들게 생활하지 말아라’)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서 늙었을 때 나도 따뜻한 할머니가 될것이다. 언젠가는 항상 끝은 있는 것 이니까…
나는 머시의 마음을 이해할수있다. 내게도 머시의 사촌 동생들 같은
사촌 동생들이 잔뜩 있다. 자그 마치 6명이다. 항상 시골에 가면 돌아다
니거나 4남매인 민재,민영,민서,민아 를 놀아준다. 민재,민영이가 꼭 악
셀과 토마스 같다. 민재,민영이를 놀아주면서 예은이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작년에 고모부께서 나랑 병찬이랑 1살 차이나는 고모랑 3살인가
4살인가 차이나는 삼촌이랑 민영,민재,민서,민아 그리고 은강이랑 지성
이를 공원에 데리고 가신적이 있다. 카니발 한대에 10명의 아이들이 탄
다는거는 상상도 못할것이다.
공원에 도착한후 아이스크림을 사서 의자에 앉았다. 너무 더워서 그
런지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았다. 지성이는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옷에
다 묻었다. 그래서 고모랑 고모부가 지성이 옷을 닦았다. 걸어가는데
엄청 큰 개미가 죽어있었다. 내 동생은 그걸 보자마자 “꺄야야야야약!”
소리를 질렀다. 아직 아이스크림을 다 먹지 않은 민서는 걸어가면서 먹
다가 떨어뜨렸다. 그래서 고모부께서 아이스크림을 민서에게 새로 사
주셨다.
다시 시골 할머니,할아버지 댁으로 돌아왔다. 대환이 삼촌께서 오셔
서 강에 갔다. 동생이 강에 발을 담글거라고 해서 신발을 옆에두고 양말
도 벗어서 옆에다 뒀는데 동생이 탁 쳐서 신발이 강가로 떠내려갔다. 동
생을 울면서 돌아갔다. 가니까 민재,민영,민서,민아가 우리를 반겨줬다.
동생은 울면서 할머니께 “강에서 발을 담그고 있었는데 내가 쳐서 떠내
려갔어” 라고 말했다. 할머니께서 할머니 신발을 주며 “서울 가서 신발
새로 사야겠다” 하셨다. 동생이 할머니 신발을 신고 있는동안 대환이 삼
촌이랑 나랑 고모랑 삼촌 그리고 4남매랑 은강이랑 지성이랑 보물찾기
를 했다. 찾으면 상금은 1000원인데 몇분동안 아무도 찾지 못했다. 민
영이가 수건이 젖어서 털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수건을 털었는데 갑자기
숨겨둔 병 뚜껑이 나왔다. 민영이가 그걸 대환이 삼촌한테 줬더니 1000
원은 민영이한테 줬다. 그리고 간지럼 참기 게임도 하고 그랬다.
서울로 갈시간이 되자 큰할머니께서 나랑 동생이 좋아하는 쑥떡이랑
몸에 좋은 나물들을 몇개 싸주셨다. 고모랑 인사도 하고 재환이 삼촌한
테도 동생이 손을 흔들었다. 민재,민영,민서,민아는 피곤한지 보이지 않
았다. 차 안에서 동생이랑 가위바위보를 하고 놀았다. 가위바위보를 하
다가 잤는지 가위바위보를 3,4판 하고 그 다음으로는 기억이 없다. 나중
에 코로나가 좀 괜찮아져서 시골에 가게 된다면 그때는 잠을 많이 자고
가야겠다.
머시는 <머시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나도
머시의 사촌동생들 같은 사촌동생들을 많이 놀아줘봤기때문에 그 마음
을 잘 안다. 머시는 쌍둥이들을 돌보고 놀아주고 그러는데 머시의 할머
니께서는 집안일을 더 도우라고 하신다. 만약 내가 머시였다면 “쌍둥이
들을 돌보는것도 힘든데 집안일을 더 도우라고요?” 이렇게 말했을것이
다. 머시는 쌍둥이들이 사고를 치지않고 장난을 치지 않기를 원할것이
다. 쌍둥이들은 그런 마음을 모르고 머시를 힘들게 한다. 그런 장면을
읽을때 마다 ‘쌍둥이 돌보는게 얼마나 힘든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머시수아레스 기어를바꾸다> 이 책이 끝나서 아쉬운 마음도 조금 있
었다. 그 뒷이야기가 있었더라면 당장이라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이야기 였고 쌍둥이들과 머시가 나오는 장면에서 머시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릴수있어서 뿌듯했다. 언젠가는 쌍둥이들도 머시의 마음
이 이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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