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가끔 새들을 괴롭힌 적이 있었다. 새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재미로 그냥 장난치며 괴롭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달라졌다.

<휘파람 친구>에 나오는 주인공 태호는 전학을 와서 조용히 지내려 했다. 그런데 어느날 휘파람새가 경수에게 잡혀있는 것을 보고 결국 태호는 휘파람새를 몰래 풀어주고 경수와 싸운다. 그 뒤 사람으로 변한 새 이슬이를 만나 새에 대해 점차 알아가고 새도 도와주면서 새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 주변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태호가 휘파람새를 구해주는 장면이었다. 학교에서 주먹이 세다는 경수에게 잡혀있는 휘파람새의 부탁을 들어주기라도 하듯 용기 있게 새를 구해준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뭔가 태호가 대단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장면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나도 새를 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들이 하루에 2만 마리씩 죽어도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새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 동물인지 알게 되었고 마음에 더 깊이 새기게 되었다. 앞으로는 새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호하고 더욱 사랑해야겠다.

외로움 극복기

<휘파람 친구>를 읽고

나는 친구들에게 놀림 받은 적이 있다. 몇 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반면 내가 친구를 놀린 적도 있다. 나는 놀림을 받을 때는 너무 화나고 분통이 터졌지만, 내가 친구를 놀릴 때는 그 친구의 감정을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읽은 이 책에는 여러 가지 등장인물이 나온다. 소심하고 외로운 태호, 밝고 상냥한 이슬이, 태호를 괴롭히는 경수 등이다.

태호는 전학을 왔다. 그런데 교문에 들어서자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다. 경수가 휘파람새를 괴롭해고 있었다. 태호는 휘파람새를 구해주게 된다. 내가 느끼기에는 이때부터 경수와 태호의 관계가 틀어진 것 같다. 선생님이 ‘내 나무 찾기’ 숙제를 내주셨다. 그리고 태호는 이슬이를 만나 함께 아기 딱새를 보았다. 태호는 이슬이랑 같이 형광펜으로 새를 살리기 위해 창문에 줄도 그으며 관계가 점점 좋아진다.

태호의 생일날 케이크도 없고 미역국도 없었지만 이슬이만이 생일을 기억해 생일 선물로 나무를 선물하고 떠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태호가 이슬이를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는 이야기같다. 태호는 외로웠을 것이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학교에서는 친구가 놀리고. 하지만 이 때 이슬이라는 빛이 나타난다. 내가 인상깊었던 장면은 이슬이와 태호가 창문에 형광펜을 긋는 장면이었다. 왜냐하면 새를 살리기 위한 이슬이의 마음이 돋보였고, 태호의 외로움이 풀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태호와 나는 비슷한 것 같다. 나랑 나이도 같고 친구 관계나 쳖재의 상태 뭐 이런 것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짐한 건 하나다.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친구나 외롭고 힘든 친구들에게 이슬이처럼 빛이 되어주고 싶다. 아니, 그럴 거다.

복수보다 달콤한

<<휘파람 친구>>수록작 <솜사탕보다 달콤한>을 읽고

처음에 <<휘파람 친구>> 책을 읽었을 때는 너무 재밌어서 그대로 앉아 단숨에 읽었다. 한 권에 <휘파람 친구>, <솜사탕보다 달콤한> 이렇게 두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다시 읽었을 때는 <솜사탕보다 달콤한>이 새롭게 다가왔다.

솜사탕보다 달콤한 게 복수라면, 복수보다 달콤한 건 뭘까?

<솜사탕보다 달콤한>은 서준이와 재혁이의 이야기다. 서준이는 재혁이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다. 복수를 꿈꾸던 어느 날 서준이는 교문 앞에서 솜사탕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재혁이를 하루 동안 무언가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나라면 내 언니를 무엇으로 바꾸었을까, 생각했다. 서준이는 재혁이를 운동화로 바꾼다. 운동화, 아니 재혁이 덕분에 축구도 잘하게 되지만, 오해로 아이들의 눈총을 받고 복수가 그리 달콤하지는 않다고 생각이 바뀐다. 그러던 도중 운동화를 뺏으려는 불량배 형들을 만나고 난 다음에는 복수는 쓴맛이라고 깨닫는다.

내가 생각한 복수보다 달콤한 것은 우정이다. 서준이와 재혁이는 좋지 않은 사이였지만, 서로의 비밀을 알고 여러 가지 일을 함께 겪으면서 우정이 싹텄다. 사실 재혁이와 재혁이를 따르는 아이들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아니다. 그냥 나이만 같은, 함께 붙어 다니는 그런 친구다.

하지만 서로 원수이던 서준이와 재혁이는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된 것이다. 아직은 아닐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분명 둘은 그렇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서준이가 자기를 싫어했던 재혁이를 이해해준 것이었다. 나라면 오히려 재혁이의 상처를 들추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우정과 진정한 친구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나는 진정한 친구가 몇 명 없다. 겉으로만 붙어 다니는 그런 친구 말고, 비밀을 나누고 서로를 믿어주는 그런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우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알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 곁에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 돌아보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진짜’ 친구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