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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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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김훈종 | 한빛비즈 | 2019년 09월 16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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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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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52g | 145*215*21mm
ISBN13 9791157843589
ISBN10 115784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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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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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먹을 갈아 화선지에 붓으로 써가며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웠고, 한글 반 한자 반 신문을 옥편 찾아가며 읽었다. 이미 윈도95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절에도 대학에서 《맹자》 원문을 한 땀 한 땀 필사하며 익혔다. 정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삶의 굽이굽이마다 고전을 읽었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의 맛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먹을 갈아 화선지에 붓으로 써가며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웠고, 한글 반 한자 반 신문을 옥편 찾아가며 읽었다. 이미 윈도95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절에도 대학에서 《맹자》 원문을 한 땀 한 땀 필사하며 익혔다. 정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삶의 굽이굽이마다 고전을 읽었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의 맛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다. 지은 책으로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등이 있으며, SBS 라디오 <하하의 텐텐클럽>, <최화정의 파워타임>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허지웅쇼>를 연출하고 있다. 이재익 등과 함께 2012년부터 지금까지 팟캐스트 <씨네타운나인틴>을 진행하고 있다. 이과 기질의 중학생(영재원 출신) 아들을 둔 서당 출신 문과 아빠.

평생을 글 쓰고 말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저자는,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에서 평범하지만 특별하다면 특별한 자신들의 독서교육법을 소개한다. 영상의 시대, 간과되기 쉬운 말과 글이 아이의 성적을 좌우한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사교육만으로는 되지 않는 문해력 강화 비법을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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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80~281, 285~286,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짜증나고 답답할 때,
이제야 느껴지는 고전의 힘 고전의 맛

살면서 한번쯤 고전이나 읽어볼까 했던 적 없는가? 그때가 언제인가? 아마도 지치고 힘들 때,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아무도 나를 알아주는 이 없을 때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인생에 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 여러 방법들을 찾다 결국 책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리고 그 책은 대개 고전이다. 많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고전을 즐겨 읽는다는 것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고전에 옛 성인들의 지혜가 녹아 있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의 저자 김훈종은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때로 억지로 고전을 읽었지만, 정작 삶의 굽이굽이마다 스스로 고전을 찾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어려운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와 내 상황에 맞는 쉽고 즐거운 고전 읽기를 제안한다.
나와 내 가족에만 관심이 있던 우리는 마흔 즈음이 되어 나와 사회, 세상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동심원처럼 생겨난다. 여전히 먹고살기 급급하고, 사는 게 팍팍하지만 나를 둘러싼 주변도 조금씩 둘러보게 되는 것이다. 나를 둘러싼 인간,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때로 부조리하고 때로 부당하다고 느낄 때, 누구 하나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할 때, 저자는 동양의 옛 성인들을 찾았고 나름의 위안과 해답을 얻었다고 한다.

공자는 매우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사람

알파고가 세상을 변혁시키는 이 시대에도 사서삼경 같은 케케묵은 죽간을 꺼내 드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유사 이래 결국 인간은 똑같고, 세상사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로 풀어낼 수 있다. 그래서 이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내놓은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논어』를 읽다 보면 이게 정말 유학의 ‘고전’인지 ‘현대생활백서’ 같은 자기계발서인지 도통 구분이 안 간다. 공자가 2,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건 철학적 정합성과 정교함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논어』에서 사람살이의 구린내와 세상살이의 고단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공자는 우리가 머릿속에 상상하는 것처럼 고결하고 구름 위에 올라 붕붕 떠다니는 유형의 성인聖人이 결단코 아니었다. 지극히 실리적이며 현실적인 인간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 우리 시대 실생활을 바탕에 두고 동서양 역사를 거침없이 종횡무진하며 동양 고전의 정수를 읽어낸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위트를 놓지 않는 건 덤이다. 짜증나고 답답할 때, 혹은 살면서 한 번쯤 고전을 읽어봐야지 했다면,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와 함께 읽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했다.
“나이 마흔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끝장이다!”

『논어』 「양화」편의 한 구절이다. 나이 마흔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으면 끝이라니. 여기서 저자는 공자가 73세까지 살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당시 평균수명을 훨씬 웃도는 그의 수명은 단순히 장수했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오래 살았기에 일가一家를 이루어냈다는 것.

저자는 말한다. 제자백가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당당하게 일가를 이루려면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학문을 닦는 기간이 필요하다. 요즘으로 치자면, 최소 박사학위 논문까지는 마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학문을 닦고, 펼치고, 또 후학을 양성하는 삼위일체에 시간은 필요불가결한 항목이었다는 것. 그리고 덧붙인다. ‘나는 불혹이 한참 넘었는데 왜 이리 유혹에 흔들리지?’라고 자학해본 독자가 계시다면, ‘부디, 안심하시라!’고 말이다.

저자에 따르면 『논어』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잘난 체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휴머니즘 영역’으로, 『논어』 「위정」편의 이 구절은 명백하게 ‘잘난 체 영역’이라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일들 혹은 실행하기 힘든 일들을 본인이 자기 입으로 ‘그 어려운 걸 해냈지 말입니다’라고 잘난 척하는 모양새라는 것.

그리하여 저자는 『논어』를 요즘 시류에 맞게 개정 독해한다. ‘열다섯에는 원래 공부가 안 됩니다. 놀고 싶은 게 당연하죠. 그러니 자식들에게 뭐라 하지 좀 마시라.’ ‘나이 서른에는 요즘 같은 세상에 자립하기 힘듭니다. 취직도 힘들고, 결혼도 힘드니 제발 좀 내버려두시라.’ ‘나이 마흔에는 유혹이 빗발칩니다. 그러니 좀 흔들리는 게 정상이에요.’ ‘쉰 나이에는 천명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입니다.’ ‘육십까지 당신은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제멋대로 살아요. 그러니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사세요.’ ‘나이 칠십이 되어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자칫 그랬다가는 법무부에서 제공하는 숙식에 몸을 의탁해야 하거든요.’(본문 21~22쪽)

이처럼 저자는 단순히 고전을 원문 그대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원뜻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다. 단체 기합을 받고 투덜대는 아들에게 맹자가 2,300여 년 전, “죄인을 처벌할 때에도 그 처자식은 연좌제로 벌하지 않았습니다”(『맹자』 「양혜왕」편 중)라고 한 것을 시작으로, 법률을 뛰어넘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기를 권하고, ‘혼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논어』「자로」편 중)고 이야기한다. 또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백세까지 산다는데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놓을걸…”이란 불안을 접하고, 제자들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하극상으로 집권한 가신의 초청에도 응하려 하고, 진陳나라나 채蔡나라처럼 작은 나라까지 기웃거렸던 공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 또 홍콩 여행 중 우연히 도움받은 일을 떠올리며, 공자가 말한 인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기도 한다. 저자는 지극한 현실주의자 공자를 소개하며, 고전이 결코 현실과 괴리가 있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고전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면, 또 고전이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는다면, 저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다움’을 지키며 타는 자전거는 그게 뭐가 되더라도, 행복한 라이딩이다. 자전거를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은 안다. 느리게 가면서 균형을 잡는 게 더 어렵다는 진실을. 번아웃 직전의 직장인들이 입을 모아 내뱉는 푸념이 있다. ‘월급 덜 받아도 좋으니, 야근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네 삶이 그리 녹록지 않다. 내달리면 내달렸지, 대한민국에서 슬슬 달리면서 주변 풍광을 구경하며 페달을 밟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졸고가 느리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근력을 키워주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논어』를 찾아 서점으로 향한다면, 절대 탈 수 없으리라 여겼던 사서삼경이란 자전거가 함함하게 여겨진다면, 그것이야말로 필자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다.”(본문 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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