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단 20%였던 팀 기반 업무는, 2010년대에는 80%까지 증가하게 된다.
몰입(flow)은 1970년대 ‘개인중심세대(Me Generation)’의 산물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80년대에는 업무의 단 20퍼센트만이 팀에 의해 수행되었다. 이런 현실은 1980년대 영화 ‘월 스트리트’의 고든 게코가 상징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함께 일하자는 말에 ‘친구를 원한다면, 강아지를 구해봐’라고 응수한다. 유명한 리더십의 상징인 리 아이아코카, 젝웰치, 도널드 트럼프 등도 개인주도, 개인성취를 성공의 지름길로 활용한 것으로 사람들 입에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팀에 의한 성과창출이 80퍼센트까지 증가했다. 우리는 지금 ‘우리중심 세대(We Generation)’에 살고 있다. 적어도 이 시대에서 성공하려면, 한 마리의 강아지 보다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해야 한다. 협업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또한 과거보다 훨씬 더 잘 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에 있건, 정부기관 혹은 학계에 있건 간에, 21세기 변화의 복잡성은 구성원들에게 팀 차원의 마음과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변화’에 대해서 말할 때에는 그 맥락 속에는 흡수해야 할 신기술,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글로벌화, 시장의 변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급격한 증가 등이 포함된다. 이런 모든 상황은 시시각각 변화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구성원들과 조직을 괴롭히고 지장을 주는 것은 ‘대인관계’ 또는 ‘파트너십’의 빠른 변화 속도이다.
최근 우리는 거의 실시간으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재구축하며 일한다. 대인관계의 변화는 새로운 직업, 새로운 상사, 새로운 지배주주, 새로운 팀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여러분이 지난 몇 년간 수행하고 있는 업무를 한번 생각해 보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현재 협업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다가 이제는 더 이상은 함께 하고 있지 않은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까다로운 것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런 업무방식은 우리 자신의 감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친했던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면, 다시 말해 가장 신뢰하는 리더, 헌신적인 리더, 협조적인 동료, 좋은 친구를 잃게 되면, 모든 지원 체계를 상실하게 된다.
이 책의 핵심 독자
리더십이란 이제는 단순히 형식적 역할과 직위를 가진 소수의 사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팔로워십도 부하 직원들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실무적인 관점에서, 모든 구성원들은 리더십 역할을 보유하는 ‘동시에(AND)’ 팔로워 역할도 가지고 있다. 이 표현은 엄청난 용기를 주는 표현인데, 리더십을 모두의 것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왜곡된 팔로워십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관점은 리더와 팔로워 모두에게 솔직하고 유익한 토론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한 우리 자신과, 팀, 조직 내에서 리더와 팔로워 모두를 코칭하고 육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이 전체적 접근법은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자극해서, 탁월하면서도 건강하며 행복한 직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모든 자료들은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리더십 교육, 조직 몰입도 제고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이미 현업에서 사용 및 검증 되었으며, 수정 및 보완의 과정을 거쳤다. 또한 개인 코칭이나 전문가 육성프로그램, 팀 빌딩, 조직개발 프로그램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및 검증되었다. 동시에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거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조직들에서 검증되었다.
이 책의 사용법
- 개인개발, 팀 개발, 조직개발
- 개인, 팀, 조직 또는 고객사의 협업 스킬 강화
- 파트너십을 구축하거나 강화하고자 할 때(대상은 리더, 팀원, 동료, 고객, 프로젝트 멤버, 이사회 멤버, 전략적 협력관계자 등)
한국어 서문
이 책이 한국에서 출간된다는 소식이 매우 반갑습니다. 저희 부부는 1년전 한국에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역자인 ‘이종민 위원’으로부터 입니다. 그는 누구보다 우리 책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기업에서 HRD 담당이며,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했고, 계속해서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해 연구와 강의를 하는 사람 답게 매우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단 이 책의 번역자가 이종민 위원인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라면 어떤 전문 번역가보다 이 책의 의도를 잘 옮겼을 것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우리 부부가 한국어를 읽을 수 없지만 그의 번역에 대해 전폭적으로 신뢰합니다.)
또한 놀라웠던 것은 빅터(이긍호 리더십연구소장)의 방문이었습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그가 있어 우리는 좋은 이웃이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빅터는 또한 리더십 전문가 답게 이 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빅터를 통해 한국의 많은 리더들과 팔로워들에게 우리가 제시하는 상생적 파트너십이라는 모델과 각 스킬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저자들은 한국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지도 속의 작은 국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통해서 민족의 우수성을 보였으며, 한글, 거북선, 금속활자 등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훌륭한 사례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저는 우리가 얘기하는 상생적 파트너십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빠른 시간내에 발전했고, 지금도 문화 강국이자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과 변화의 시대에 우리가 제시하는 모델과 방법론이 많은 리더와 팔로워들의 파트너십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음에는 한국에서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마크 허윗, 사만다 허윗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길을 건너다 말고 한 사람이 하늘을 가리킨다. 아무도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한 명이 더 와서 하늘을 쳐다본다. 그리고 한 명이 더, 총 세 명이 하늘을 가리킨다. 그러자 눈길 조차 주지 않던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이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 실험에서는 3명이 모이면 집단의 힘이 생기고 사람들이 ‘3명이나 저러고 있으니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무언가 있을 거야’ 하는 생각으로 동조하게 된다는 결과를 얘기했다.
이 이야기를 조직의 관점으로 가져와 보면 어떨까?
많은 리더들 좋은 리더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본받으려고 한다. 하지만 처음 변화를 시도한 리더 역시 함께 동조하는 팔로워가 없다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 특히 처음 한 명의 용감한 팔로워 없이는 어떤 변화도 시도할 수 없게 된다. 심지어 유능한 팔로워십은 리더십이 부족하더라도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상급자, 직위가 높은 사람에게 항상 맞춰야 하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지만 여기서 말하는 팔로워십은 리더십과 상호작용을 하는 파트너십의 관점이다. 리더와 팔로워가 각자의 역할을 인지하고 수행해야 한다. 상급자여도 상황에 따라 팔로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팔로워도 리더십을 발휘해 업무를 진행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게 어떤 역할과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포지션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10년간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해 연구한 두 전문가 부부는 파트너십의 기본 원칙과 5가지의 상생적 파트너십 스킬을 통해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방법을 제시한다.
감수자 후기
오랜 기간동안 리더십 관련 업무를 해 오면서 항상 아쉬웠던 것은 리더십 전반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서적이 드물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플랜비디자인으로부터 감수를 의뢰받은 “ Leadership is half the story”를 읽어보니 현재까지 나온 그 어떤 리더십 관련 서적보다도 구성면에서나 내용면에서 한국의 리더들에게 최고의 서적임이 분명하여 강력히 추천한다.
또한 이 곳 토론토에서 저자인 마크와 사만다를 만난 것은 실로 큰 행운이었다. 이들은 캐나다 명문 워터루 경영대학원의 교수로서 그리고 Flip.University를 운영하면서 기업과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탁월한 리더십 전문가들이었다.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서 우리에게 다가왔던 리더십, 팔로워십, 소통, 성과 극대화, 코칭, 멘토링, 의사결정 등의 모든 내용을 한 눈에 정리한 상생적 파트너십 모델과 그에 따른 5가지의 원칙과 실행 스킬들은 기존의 모든 리더십이론을 뛰어넘는 탁월하고도 유용한 리더십 모델이라고 확신한다. 이 모델은 F.L.I.P.(Followership, Leadership ,Innovation, Partnership)을 기본으로 하여 통합적 사고(Polarity Thinking)로 접근함으로서 서로 돕는 상생의 의미를 넘어서서 서로가 성장(generative)할 수 있는 원칙과 실행 스킬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DNA 나선구조처럼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하며, 무조건 생각없이 앞만 보고(Follow) 달려가는 순한 양(sheep)이 되지 말고 늑대의 무리로 변화하라, 선의의 비판자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옹호자가 되라는 등과 같은 실천적인 ‘플립 격언’과 ‘플립 팁’을 제공한다. 기존 리더들에게는 물론 체계적인 사고로 접근하는데 익숙한 밀레니얼 관리자들에게도 유용한 실천 도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역자인 이종민 박사의 번역은 영어실력만 가지고는 표현할 수 없는 오랜기간 리더로서의 실무와 수 많은 강의와 저술을 바탕으로 했기에 가능한 훌륭한 번역이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