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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로맨스 희곡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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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08월 28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66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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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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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320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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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1명)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564년 4월 23일 존(John) 셰익스피어와 메리 아든(Mary Arden) 사이에서 태어났다. 셰익스피어는 아름다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영국 잉글랜드 워릭셔주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존 부부의 첫아들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셰익스피어는 주로 성경과 고전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라틴어 격언도 암...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564년 4월 23일 존(John) 셰익스피어와 메리 아든(Mary Arden) 사이에서 태어났다. 셰익스피어는 아름다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영국 잉글랜드 워릭셔주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존 부부의 첫아들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셰익스피어는 주로 성경과 고전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라틴어 격언도 암송하곤 했다.

셰익스피어는 11살에 입학한 문법학교에서 문법, 논리학, 수사학, 문학 등을 배웠는데, 특히 성경과 더불어 오비디우스의 『변신』은 셰익스피어에게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셰익스피어는 그리스어도 배웠지만 그리 신통하지는 않았다. 이 당시에 대학에서 교육받은 학식 있는 작가들을 ‘대학재사’라고 불렀는데, 셰익스피어는 이들과는 달리 대학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타고난 언어 구사 능력과 무대예술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다양한 경험,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력은 그를 위대한 작가로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제대로 교육받지는 못했지만, 자연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 자연의 아들이자 천재였다.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딸과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이후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겨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극작가로 성공했으며 희극 배우로도 활동했다. 후원자 사우샘프턴 백작의 도움으로 궁정에도 출입하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제임스 1세에게 후대를 받아 1594년에는 궁내부장관 극단의 전속 극작가로 임명되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사업적 기질을 물려받았는지 재산 관리에도 능숙해 상당한 부동산을 구입하여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웠다.

수많은 희곡 중 셰익스피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무어인 장군 오셀로가 이아고의 간계에 빠져 사랑하는 아내를 질투하고 살해하는 비극을 다룬 『오셀로』, 자신에 대한 딸들의 충성을 시험하다 비극을 맞는 『리어왕』, 권력을 향한 욕망으로 비극을 초래하는 『맥베스』, 그리고 마지막이 이 4대 비극 중 가장 앞서 쓰였다는 『햄릿』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클로디어스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그렸다. 인간을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시선은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들에 길고긴 생명을 부여한다. 끊임없는 재해석이 그 방증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인물들을 파고들고 해석하는데, 문학에서 찾아낼 수 있는 모든 가치를 그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1590년 대 초반에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타이터스 안드로니커스』, 『헨리 6세』, 『리처드 3세』 등이 런던의 무대에서 상연되었다. 특히 『헨리 6세』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에 대한 악의에 찬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 교육도 받지 못한 작가 셰익스피어 작품의 인기는 더해갔다. 1623년 벤 존슨은 그리스와 로마의 극작가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셰익스피어뿐이라고 호평하며, 그는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1668년 존 드라이든(John Dryden)은 셰익스피어를 “가장 크고 포괄적인 영혼”이라고 극찬했다. 1610년경 은퇴하여 고향으로 돌아온 셰익스피어는 대저택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서거하여 성트리니티 교회에 안장되었다.

셰익스피어는 1590년에서 1613년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서, 대표 작품으로는 『공연한 소동』, 『12야(夜)』, 『자(尺)에는 자로』, 등의 희극과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 왕』,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의 비극을 비롯해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헨리 4세』, 등 10편의 비극(로마극 포함), 17편의 희극, 10편의 역사극, 『비너스와 아도니스』, 등의 시집 및 『소네트집』도 남겼다. 대부분의 작품이 살아생전 인기를 누렸다.
역자 : 이상섭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에모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머레이 주립대학교 영문학과 조교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장,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 아시아사전학회장, 한국사전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문학의 이해』 『문학연구의 방법』 『말의 질서』 『문학이론의 역사적 전개』 『문학비평용어사전』 『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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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타이어의 공작 페리클리스』 중에서

줄거리

『타이어의 공작 페리클리스Pericles, Prince of Tyre』 (1606년작으로 추정)
딸과 근친상간하는 앤타이오커스 왕의 비밀을 밝혀낸 타이어의 공작 페리클리스는 자신을 죽이려 하는 왕을 피해 달아난다. 잠시 기착한 타서스라는 나라를 굶주림에서 구제하고, 항해를 계속하던 중 풍랑을 만나 부하들과 배를 잃고 혼자 펜타폴리스에 표류한다. 그 나라 왕이 벌인 무술시합에서 우승하여 그의 딸 세이사의 사랑을 받아 결혼한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오다 또다시 심한 풍랑을 만나 딸을 해산하고 죽은 아내를 수장하고 타서스로 피신한다. 어린 딸 마리나를 데려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 일단 타서스의 총독에게 맡긴 뒤, 고국에 돌아와 정사를 돌본다. 한편 세이사를 담은 관은 에베소 해안에 표류한다. 그곳의 귀족 의사인 세리몬이 관을 열고 가사 상태에 있던 세이사를 소생시킨다. 그녀는 남편과 딸이 모두 죽은 것으로 간주하고 근처의 다이애나 신전의 여사제가 된다.
16년 후 타서스의 총독 부인은 자기 친딸에 비해 월등한 마리나를 시기하여 자객에게 바닷가에서 마리나를 살해하라고 사주한다. 그러나 갑자기 닥친 해적들이 마리나를 탈취하여 미털리니의 사창가에 팔아넘긴다. 마리나는 사창가를 찾은 그곳의 총독 라이시마커스를 비롯한 많은 고객을 회개시킨다. 뚜쟁이 하인이 그녀를 겁탈하려 하자 그녀는 바느질, 노래, 춤 등을 가르쳐서 더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설득한다.
한편 페리클리스는 딸을 찾아 타서스에 왔다가 총독 부부로부터 그녀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듣고 상심하여 바다 위를 떠돌다가 미털리니에 기항하는데 마침 총독 라이시마커스가 노래와 말로 사람들을 도와주는 아가씨가 있다며 마리나를 데려온다. 결국 페리클리스는 딸과 상봉하게 된다. 이어서 꿈속에서 다이애나 여신이 그에게 에베소의 신전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라고 명한다. 그는 신전을 찾아가고, 그 신전의 여사제가 된 아내를 만나 온 가족은 재회하게 된다. 한편, 마리나를 죽이려 했던 타서스의 총독 부부는 격분한 백성들에 의해 죽는다.

『겨울 이야기The Winter's Tale』(1609~10년작으로 추정)
시실리아 왕 리온티스는 어릴 적 친구인 보헤미아 왕 폴릭시니스가 수개월간의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려 하자 이를 만류한다. 그러다 왕비 허마이어니가 폴릭시니스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고 그 둘이 간통하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를 그의 충실한 신하 카밀로에게 알리며 폴릭시니스를 독살하라고 하자, 카밀로는 폴릭시니스와 함께 보헤미아로 도주한다.
리온티스는 만삭이 된 허마이어니를 옥에 가둔다. 또 다른 충신 앤타이고너스의 아내 폴리나는 옥에서 왕비가 낳은 딸을 왕에게 가져다 보이나 왕은 그 애가 폴릭시니스의 씨라며 앤타이고너스에게 그 딸을 바다 건너 먼 곳에 갖다 버리라고 명령한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옥살이로 괴로워하던 어린 왕자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허마이어니도 이에 충격을 받고 역시 죽는다. 왕비와 자식을 잃은 왕은 질투의 미몽에서 깨어난다.
한편 앤타이고너스는 허마이어니가 나타나 갓난아기를 ‘퍼디타’라고 이름 짓고 보헤미아에 갖다 버리라고 하는 꿈을 꾸고 퍼디타를 보물 상자 속에 넣어 보헤미아 해안에 갖다 놓는다. 그곳에서 앤타이고너스는 곰에 물려 죽게 되고, 늙은 목자와 그의 아들이 퍼디타를 데려다 길러 아름다운 목녀로 성장시킨다.
한편 폴릭시니스의 아들 플로리젤이 매사냥을 나왔다가 퍼디타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진다. 이 소식을 들은 폴릭시니스는 카밀로와 함께 변장하고 퍼디타를 찾아와 다시는 서로 만나지 말라고 엄명한다. 고향 시실리아를 그리워하던 카밀로는 왕자에게 퍼디타와 함께 시실리아로 도망하길 권한다. 카밀로의 도움으로 플로리젤은 퍼디타와 함께 시실리아로 가는 배에 오른다. 카밀로는 왕에게 왕자와 퍼디타가 보헤미아로 도망쳤다고 일러바치고 같이 따라가자고 설득한다. 플로리젤과 퍼디타, 폴릭시니스와 카밀로는 리온티스의 궁에 도착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목자 부자는 보물 상자에서 퍼디타와 함께 발견했던 물건들을 내보인다. 비로소 퍼디타는 리온티스의 딸임이 밝혀지고 리온티스와 폴릭시니스는 다시 화해한다. 이때 폴리나가 그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기막히게 사실적인 허마이어니의 조각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은 죽은 줄 알고 무덤까지 만들었던, 살아 있는 허마이어니 자신이었다. 폴리나가 이날을 기다려 그녀를 숨겨두었던 것이다. 딸과 아내와 사위와 옛 친구를 사돈으로 얻는 큰 복을 받은 리온티스 왕은 최고의 공로자인 과부 폴리나와 옛 충신 카밀로를 짝지어준다.

『심벌린Cymbeline, King of Britain』(1610~11년작으로 추정)
브리튼 왕 심벌린은 가난한 포스추머스가 그의 딸 이노젠과 ?밀리에 결혼하자 심히 노하여 그를 국외로 추방한다. 왕은 한 과부와 새로 결혼하였는데 그녀는 자기 아들 클로튼과 이노젠을 결혼시켜 왕위를 넘겨받게 하려는 흉계를 꾸민다. 왕비는 각종 독약을 쓰는 ‘마녀’로서, 포스추머스의 하인인 피사니오에게 ‘강장제’라고 속이며 독약을 주인에게 갖다주라고 한다. 하지만 그 약은 독약이 아닌 사람을 가사 상태에 빠뜨렸다가 회복시키는 약이었다. 왕비를 의심한 의사가 이미 약을 바꿔친 뒤였던 것이다.
로마에 유배된 포스추머스는 아내 자랑을 하다가 자코모란 로마의 귀족에게 아내를 유혹하면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겠다고 내기를 건다. 자코모는 궤 속에 숨어 있다가 이노젠이 잠잘 때 나와 포스추머스가 정표로 주었던 팔찌를 벗겨 가지고 돌아오니, 포스추머스는 그에게 반지를 주고 피사니오에게 이노젠을 죽이라고 편지한다. 그러나 하인은 피 묻은 옷자락을 보내 속이고 이노젠을 웨일스로 달아나게 한다. 남장을 한 이노젠은 산속을 헤매다가 한 동굴에 이른다.
그 동굴에는 20여 년 전 심벌린에게 부당하게 추방당한 옛 장군 벨레리어스가 홧김에 어릴 때 유괴한 왕자 귀디리어스와 아비레이거스와 함께 살고 있었다. 두 왕자는 피델이라 자칭하는 이노젠(실은 그들의 누이동생)을 환영하고 사랑한다. 그들이 사냥을 하는 동안 피델은 아파서 피사니오가 준 ‘강장제’를 먹고 죽은 듯 깊은 잠에 빠진다.
한편 클로튼은 포스추머스의 옷으로 입고 이노젠의 뒤를 쫓다가 귀디리어스에게 목을 잘린다. 집에 돌아온 두 왕자는 피델이 죽은 줄로 알고 그녀를 목이 없는 클로튼 곁에 놓고 떠난다. 정신이 든 이노젠은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고 슬퍼하다가 때마침 브리튼에 조공을 요구하며 근처에 상륙한 로마 군대 사령관의 시동이 된다.
그곳 지리를 잘 아는 벨레리어스, 귀디리어스, 아비레이거스는 로마군에 맞서 싸워 승리한다. 포스추머스도 로마군의 일원으로 종군하였다가 촌사람으로 변장하여 로마군을 공략하나 브리튼 군에 잡혀 로마군 포로로 옥에 갇힌다. 동시에 로마군 사령관과 그의 시동이 된 피델, 포스추머스를 속인 자코모도 포로가 된다.
심벌린 왕은 왕비와 그 아들이 죽었으며 그동안 그녀가 독약으로 왕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음을 알게 된다. 피델이 자코모가 가지고 있는 반지를 보고 어디서 구했는지 알려달라고 청하자, 자코모는 일체를 자백하고, 무한한 절망에 빠졌던 포스추머스는 그 말을 듣고 남장한 피델이 자기 아내임을 깨닫는다. 또한 심벌린은 두 청년이 오래전에 잃었던 왕자들이며 자신이 포스추머스를 부당하게 추방했었음을 알게 된다. 이리하여 딸과 아들들과 충신을 모두 되찾게 된 것이다.

『폭풍The Tempest』(1610~11년작으로 추정)
밀라노의 공작이었지만 아우와 나폴리 왕의 음모로 어린 딸 미랜다와 함께 한 섬으로 추방당한 프로스퍼로는 평생 연구한 마술로써 마침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아프리카 튜니스에서 돌아오던 그의 원수 나폴리 왕과 그를 배반한 아우와 그 일행을 태운 배가 이 섬 근처에 오는 것을 안다. 이는 단 한 번만 있을 운명의 시간이다.
그는 야수 같은 캘러밴과 정령 에어리얼을 부리고 있었다. 그는 에어리얼을 시켜 심한 풍랑을 일으킨다. 배에 탔던 사람들은 물에 뛰어들어 섬에 표류한다. 프로스퍼로는 딸에게 자기가 밀라노의 공작이었고 아우와 나폴리 왕의 모략으로 이 섬으로 추방당해 왔으며 이를 측은히 여긴 나폴리의 곤잘로라는 신하가 그의 마술책과 부녀가 입을 좋은 옷 등 기타 필수품을 실어주어 프로스퍼로는 연구를 계속하며 딸을 공주답게 교육시켰다는 말을 해준다.
나폴리 왕은 사랑하는 아들 퍼디낸드가 익사했다고 믿고 슬퍼하고, 따로 상륙한 퍼디낸드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믿는다. 퍼디낸드는 프로스퍼로의 딸 미랜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프로스퍼로는 두 젊은이가 열렬히 사랑하는 것을 보고 시련을 주기 위해 퍼디낸드에게 캘러밴이 하던, 통나무 나르는 일을 시킨다.
한편 왕의 하인이 캘러밴에게 술을 먹이자 캘러밴은 그 맛에 혹하여 그를 신으로 받들고 자기 주인의 물건과 예쁜 딸을 겁탈하라고 꼬여 그와 왕의 어릿광대를 동굴로 데려간다.
나폴리 왕과 같이 표류한 그의 아우와 프로스퍼로의 아우는 그 와중에서도 역심을 품고 잠든 왕과 충신 곤잘로를 죽이려 하나 에어리얼이 잠든 사람들의 눈을 뜨게 만든다. 그들이 몹시 시장할 때 정령들이 잔칫상을 들여와 먹으려 하자 괴물들이 나타나 순식간에 음식을 다 망쳐버리고, 에어리얼이 그들의 반역을 꾸짖는다. 나폴리 왕은 아들 잃은 슬픔 속에서 과거에 프로스퍼로를 모략으로 쫓아냈던 일을 뉘우친다.
드디어 프로스퍼로는 나폴리 왕의 일행에게 밀라노의 공작의 모습으로 나타나 왕을 용서하고 아우들을 꾸짖는다. 그리고 자기 딸과 열애 중인 왕자 퍼디낸드를 보여준다. 캘러밴 일당도 벌을 받는다. 왕의 일행은 배와 선원이 모두 무사한 것을 알고 놀란다. 프로스퍼로는 마술을 버리고 밀라노 공작으로 복귀할 것을 선언하고 에어리얼을 약속대로 풀어줄 것을 재차 확인한다.

『두 귀족 사촌 형제The Two Noble Kinsmen』(1613~14년작으로 추정)
아테네의 공작 시시어스가 여인국의 여왕 히폴리타와 결혼식을 올리려고 신전으로 가는데 테베의 왕에게 저항하다가 죽은 왕들의 부인 셋이 그의 길을 막고 테베의 폭군을 물리쳐달라고 호소한다. 이 호소에 히폴리타와 그녀의 여동생 이밀리아도 합세한다. 이를 허락한 시시어스가 마침내 개선하며 테베 왕의 두 조카 팰러몬과 아사이트를 포로로 잡아 온다. 사촌 형제는 옥에 갇혀 서로 우애를 다짐하나 창문 밖으로 이밀리아의 모습을 본 팰러먼이 갑자기 사랑에 빠지고, 아사이트도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두 청년은 이밀리아를 놓고 격렬한 사랑의 싸움을 벌인다.
시시어스는 아사이트를 테베로 추방하되 다시는 아테네에 못 오게 하고 팰러먼은 이밀리아를 내다볼 수 없는 옥에 옮겨 가둔다. 아사이트는 변장하고 아테네로 돌아와 씨름과 경주에 우승하여 이밀리아의 말을 돌보는 신하로 발탁된다. 한편 팰러먼을 짝사랑하는 간수의 딸이 그를 풀어주어 숲으로 도망치게 한다. 이 숲에 시시어스, 이밀리아 등과 함께 사냥을 나온 아사이트는 팰러먼과 맞닥뜨린다. 아사이트는 팰러먼에게 음식과 줄과 칼과 방패와 갑옷을 갖다 주고 그가 충분히 기운을 차린 후에 결투를 벌이기로 한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시시어스 일행이 막 결투를 하려는 팰러먼과 아사이트를 발견한다. 둘은 사형을 선고받지만, 히폴리타와 이밀리아의 간청으로 시시어스는 둘에게 테베로 돌아가 각기 죽기를 각오한 용사 3인씩을 데리고 와서 겨루어 승자는 이밀리아와 결혼하고 패자는 부하 3인과 함께 사형을 당할 것임을 선고한다. 간발의 차로 아사이트가 승리하여 개선 행진을 하고 팰러먼과 그의 3인의 용사는 사형을 당하려는 찰나 아사이트의 말이 넘어지면서 아사이트가 그 아래 깔려 죽었다는 비보가 전해진다. 아사이트는 이밀리아를 팰러먼에게 넘기고 죽는다.

출판사 리뷰

만년에 이르러 완성된 셰익스피어 희곡의 정점
희극과 비극이 한데 섞여 있는 기구한 인생 이야기 ‘로맨스’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의 77번째 책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맨스 희곡 5편을 모은 『셰익스피어 로맨스 희곡 전집』이 출간되었다. 셰익스피어는 희극, 비극, 사극, 로맨스 극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모두 38편의 희곡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로맨스 희곡으로 분류되는 것은 『타이어의 공작 페리클리스』 『겨울 이야기』 『심벌린』 『폭풍』 『두 귀족 사촌 형제』 등 셰익스피어가 마지막 창작 시기에 쓴 5편의 희곡이다. 『셰익스피어 로맨스 희곡 전집』은 이 5편의 희곡을 원로 영문학자 이상섭 연세대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수록하고 있다. 그중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두 귀족 사촌 형제』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번역·소개되는 것이다.

'로맨스'란 넓은 의미에서는 희극이지만 단순한 웃음을 자아내는 데 그치지 않으며, 사실적·일상적이라기보다는 환상적·상상적이며,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등장인물들이 겪는 온갖 기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문학 장르를 가리킨다. 16세기까지는 연극이론상 복잡한 이야기인 로맨스를 두세 시간 동안에 무대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지만, 17세기 초 실내 극장이 생기며 배우의 연기와 무대 장치 및 기술의 혁신이 이뤄짐으로써 이런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었다. 비극과 희극 등 여러 장르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희곡과 비극이 한데 섞인 로맨스야말로 굴곡이 심한 인간사를 더욱 여실하고 감동적으로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셰익스피어는 본격적으로 로맨스 희곡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결국 셰익스피어의 첫 로맨스 희곡인 『타이어의 공작 페리클리스』(1607)가 크게 성공하고, 이에 자극을 받은 젊은 극작가들이 모방작을 내기 시작하면서 당시 잉글랜드의 연극계에서 로맨스 희곡은 일종의 전성기를 누렸다.

셰익스피어의 전형적인 로맨스 희곡은 뱃길 여행과 난파로 인한 헤어짐, 그리고 이후의 기적적인 만남을 다룬다. 여기에 나이 든 아버지와 젊고 아름다운 딸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보통 희극은 단순한 결혼으로 끝나는 데 반해 로맨스는 오래도록 고통스럽게 헤어져 있던 사람들의 만남, 화해, 재생으로 끝을 맺어 다분히 종교적 색채를 띤다. 이런 종교적 색채는 당시 유럽 전반에 미치고 있던 기독교의 영향에 기인한다. 즉, 난파선은 단순히 불행한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 고난을 뜻하는 '보편적' 상황이며, 잃은 딸은 인간이 세상살이에서 잃어버린 가장 귀중한 영혼이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그녀를 만나는 것은 그 영혼을 다시 찾는 한없이 귀중한 일의 '알레고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로맨스 희곡은 단순히 이러한 종교성이나 교훈성에 매이지 않고 특유의 드넓은 상상적 세계 속으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관객들은 그 정신적 의미에 대한 의문을 곱씹으면서도, 놀랍도록 복잡하고 정교한 이야기의 전개에 깊이 빠져든다. 즉, 문학 특유의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 책 『셰익스피어 로맨스 희곡 전집』은 특히 우리말 번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셰익스피어 시대에는 모든 희곡이 운문으로 씌어졌고, 셰익스피어도 주로 약음절과 강음절을 다섯 번 반복하는 형식인 이른바 '5보격(펜타미터)'을 사용하여 희곡을 썼다. 셰익스피어를 세계 최고의 '시인'이라 하는 것은 물론 그가 불후의 '시'를 창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유럽 문학 장르에서 형식적으로 가장 정교하다는 '소네트'를 150편 이상 남겼고 역시 정교한 형식의 장편 이야기 시를 2편 이상 남겼으므로 현대적 의미의 시인임에 틀림없지만, 지금 남아 있는 38편의 희곡 작품 모두가 시(운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최고의 '시인'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국내의 셰익스피어 번역은 셰익스피어의 찬란한 시적 언어를 도외시하고, 극적인 구성, 즉 '플롯'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식으로 이뤄져왔다. 옮긴이 이상섭 교수는 셰익스피어 희곡의 운문으로서의 성격에 주목하여, 셰익스피어 희곡의 운율을 우리식으로 과감하게 해석, 우리말의 기본 운율인 4.4조에 맞게 번역하였다. 몇 종의 국어사전을 편찬할 만큼 우리말에 능수능란한 옮긴이의 작업답게 일정한 뜻과 가락이 생생히 살아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글을 읽는 재미를 줌과 동시에 실제 연극의 대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신의 셰익스피어 희곡 연구 결과를 반영한 옥스퍼드판을 저본으로 아든판, 리버사이드판, 펭귄판 등 다양한 셰익스피어 판본을 참고하여 독자들이 셰익스피어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럽의 문학관을 결정지었다고 할 수 있는 그의 『시학』에서 시인(포에타, 제작자란 뜻)은 통상적으로 ‘운문을 짓는 사람’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를 꾸미는 사람,’ 즉 주어진 이야기 자료를 가지고 작품으로 구조화하는 사람임을 천명했는데, 바로 그런 의미에서도 여러 자료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낸 셰익스피어는 ‘시인’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당시나 셰익스피어 당시에도 현대적 의미의 극작가(드라마티스트, 플레이라이트)라는 말은 아직 없었고 으레 시인이라 했던 것이다(순 산문으로 극작품 씌어지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후반이었다).
셰익스피어의 극적가로서의 천재성은 여기서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극에서 일관되게 구사한 그의 운문에 주의를 보낼 필요가 있다. 그의 극적인 구성, 이른바 ‘플롯’에만 주의하는 것은 그의 찬란한 시적 언어(운문)를 도외시하는 것이 된다. [……] 그의 운문 극본은 청중의 귀에 직접 들리는 ‘흥겨운 가락’이었다. 서양 학자들의 원본에 대한 비평과 해설도 운문에 관련된 것이 거의 30퍼센트나 된다는 사실을 보아도 그의 운문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올바른 번역은 되도록 그 가락의 흥겨움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를 저절로 흥겹게 해주는 우리 가락을 살려서 번역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유행하는 이른바 ‘자유시’는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가락은 되지 못한다. 이런 말은 국내 학자들도 많이 하고 있으나 실천한 적은 거의 없다.
나는 한국인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가락은 4.4조라고 믿는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표어에서부터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동요와 ‘빛을 찾아가는 나의 노래는 슬픈 구름 걷어가는 바람이 되라’(조지훈)는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래적’ 가락은 4.4조와 그 변조(시조, 가사, 판소리의 가락과 이른바 7.5조 등)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셰익스피어의 운문 희곡을 4.4조의 우리 가락으로 옮겼다.
--- 이상섭, 「옮긴이 해설·셰익스피어의 ‘로맨스’ 희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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