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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 예일대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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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 예일대 특별판

[ 양장 ]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저/박민수 | 비룡소 | 2019년 06월 05일 | 원제 : Eine kurze Weltgeschichte fur junge Leser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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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 예일대 특별판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1,256g | 190*236*28mm
ISBN13 9788949189536
ISBN10 894918953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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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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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곰브리치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1933년 미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1935년 나치가 장악하고 있던 빈을 떠나 런던에 정착하였다. 1936년 런던대학의 바르부르크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59년부터 1976년 퇴직하기까지 연구소장직을 역임하였다. 이 기간동안 런던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국내의 여러 저명한 대학의 객원교수로도 활동하였다. 그의 베스트셀러 『서양미술사』... 곰브리치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1933년 미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1935년 나치가 장악하고 있던 빈을 떠나 런던에 정착하였다. 1936년 런던대학의 바르부르크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59년부터 1976년 퇴직하기까지 연구소장직을 역임하였다. 이 기간동안 런던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국내의 여러 저명한 대학의 객원교수로도 활동하였다.

그의 베스트셀러 『서양미술사』는 45년 전에 초판이 출간되어 현재에는 16판까지 발행되었고 전세계의 미술학도들에게 변함없이 지식과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저서로는 『Art and Illusion : A Study in the Psychology of Pictorial Representation(1960)』, 『The Sense of Oder : A Study in the Psychology of Decorative Art(1979)』 외 다수가 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실러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바움가르텐, 람베르트, 칸트, 실러, 헤겔의 미학에서 미적 가상의 복안’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에 인문한국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미와 현상에서의 자유>, <풍경과 모던의 예술>, <미...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실러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바움가르텐, 람베르트, 칸트, 실러, 헤겔의 미학에서 미적 가상의 복안’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에 인문한국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미와 현상에서의 자유>, <풍경과 모던의 예술>, <미적 경험과 좋은 삶 - 마르틴 젤의 미학에 대하여>, <들뢰즈의 사건 철학과 문학>, <정치와 미학 그리고 예술 - 랑시에르의 사상에 관하여>, <고트프리트 뵘의 이미지론> 등이 있으며, 201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해항도시와 초국경 네트워크》(공저)와 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고전 콘서트》(공저), 《바움가르텐의 <미학> 읽기》, 《가상: 미학의 개념》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 철학사》, 《데리다 - 니체, 니체 - 데리다》, 《우리의 포스트모던적 모던》, 《곰브리치 세계사》, 《이것이 완전한 국가다》, 《자성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아그네스》, 《희미한 풍경》, 《크라바트》, 《만들어진 나!》 등과 꿈결 클래식 《데미안》, 《젊은 베르터의 고뇌》, 《변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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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38

출판사 리뷰

『예일대 특별판 곰브리치 세계사』의 역사

『곰브리치 세계사』는 193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은 26세의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 독자를 위한 세계사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고, 6주 만에 쓴 책이다. 매일 한 장씩 쓴 다음 일요일마다 약혼자에게 읽어 주면서 개고하여 완성하였다. 그렇게 해서 1936년에 출간된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역사 Weltgeschichte von der Urzeit bis zur Gegenwart』는 “평화주의 관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나치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된 후에 해금되었다. 그 뒤로 1985년에 2판이 출간되었고,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 왔다. 말년의 곰브리치는 책을 직접 영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면서 원고를 조금 수정하고 보완하였고, 그 결과로 2004년 개정판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사 Eine kurze Weltgeschichte fur junge Leser』가 나왔다. 영어판은 2005년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간하였고, 한국어판은 2010년 『곰브리치 세계사』(비룡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특히 영어판은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선택한 세계사 교재로서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교양서로 자리 잡으며 영미권에서만 5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이후 2011년에는 유물, 유적, 회화, 사진 등의 역사적 시각 자료 200여 컷을 선별해 실은 일러스트 에디션을 추가로 내놓았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1936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로 시대의 변화를 꾸준하게 반영하여, 젊은 독자에게 딱 맞는 세계사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를 잘 모르는 독자가 귀로 들어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다정하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친근한 문체가 특징이다. 또한 역사와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책이다.

저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누구인가?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런던 대학을 비롯해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하버드 대학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펼쳤으며,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 판매된 『서양미술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1975년 에라스무스 상, 오스트리아 과학과 예술 분야 명예 십자 훈장, 1976년 헤겔 상, 1977년 독일 공로 훈장, 1985년 발잔 상, 1988년 영국 메리트 훈장, 비트겐슈타인 상, 1994년 괴테 상 등을 수상하며 인류의 지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곰브리치는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비범한 통찰력과 인도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꿰어 낸다.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도시와 시민의 발달,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들을 중심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40개의 장에 풀어냈다.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세계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해설을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역사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다. 이 책을 처음 쓸 당시에 젊은 박사였던 곰브리치는 이후 70년 가까이 평생 동안 예술과 인문학을 연구하며 세계적인 지성으로서 존경받는 거장이 되었고, 평생의 지혜를 모아 이 책을 오늘의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다듬어 냈다.

이야기책처럼 재미있게 읽히고, 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사

“나는 독자들이 필기를 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만을 바란다. 그리고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꼬치꼬치 질문을 하지 않으리란 점도 약속하겠다.”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책 18쪽)

곰브리치는 애초에 수업 시간에 쓸 역사 교과서를 대신할 책을 집필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문제는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 책을 그렇게 쉽게 읽히도록 썼다. 이름과 연도를 외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독자에게 역사책을 읽을 때 필기를 하고,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고 이 책을 읽어 달라고 권한다. 곰브리치는 독자들이 『곰브리치 세계사』를 통해서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를 바란다.

역사의 큰 흐름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살펴보는 세계사책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 인류에 끼친 영향력과 오늘날까지 기억하게 하는 역사적 가치를 기준으로 책을 쓴 곰브리치는 문명을 발전시킨 인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옛사람들이 저지른 과오를 분명히 비판했다. 알파벳의 탄생이, 종교와 학문의 발달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언급하는 한편 에스파냐 모험가들이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업적 뒤에 황금에 대한 욕심으로 원주민을 향해 저질렀던 잔혹한 행위, 포르투갈인과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인도인에게 저지른 만행의 비인간성을 꼬집는다.

곰브리치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이 여러 가지 잘못을 계속해서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예전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곰브리치는 오늘날 여전히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들이 있으므로 ‘모두가 희망한 더 나은 미래’가 정말로 도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로 도우며 살아가려는 여러 나라들의 노력이 있으므로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해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곰브리치가 저술한 세계사를 통해 독자는 역사적 사명감을 느끼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눈부신 서사와 훌륭한 구성으로 빚은 역작. 놀라운 열정으로 자신 있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그 속에는 인간애와 관용의 정신이 흘러 넘친다. 덕분에 수많은 곰브리치의 추종자들은 곰브리치가 남긴 유산을 소중히 품게 되었다. 매우 놀라우며, 손을 뗄 수 없다.”
- 필립 풀먼 (카네기 상, 가디언 상, 휘트브레드 상을 수상한 「황금 나침반」의 저자)

“자유와 진실을 위한 선언이며…, 놀라운 읽을거리이다. 앞으로 수없이 많은 미래의 역사가들이 역사와 진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자신들의 열정의 근원을 이 책에서 찾게 될 것이다.”
- 리사 자딘, [더 타임스]

“쾌활한 대화체 형식으로 쓰인 놀라운 책. 카롤루스 대제의 성과, 중세 유럽의 봉건제, 계몽주의 사상과 같은 어려운 역사 문제를 힘들이지 않고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부활한 역사는 누구에게나 읽는 재미를 준다.”
- 에드워드 로스스타인, [뉴욕 타임스]

“매혹적인 작품.”
- 존 밴빌, [아이리시 타임스]

“모든 연령에게 기쁨을 주는 책. 책장마다 작가의 위트와 지혜가 반짝인다. 읽고 있자면 곰브리치가 할아버지처럼 자상한 눈빛으로 이끌어 주는 느낌을 받는다.”
- 벤 쇼트, [옵저버]

“지금껏 읽어 온 역사책 중 가장 멋진 의미의 역사를 선보인다. 관용, 이성, 인간성이 모든 페이지에서 느껴진다.”
- 아만다 비커리, [가디언]

“거부하기 힘든 매력적인 에너지와 열정을 지니고 있다. 여기 이 작은 책에는 감히 묻지 못한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
- 마거릿 드레이블, [뉴 스테이츠맨]

“두 아이들과 베드타임 책으로 함께 읽어 보았다. 통찰력 있고 명민한 이야기라고 해서 꼭 고루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증거!”
- 베터니 휴즈, [더 타임스]

“이 책을 10권 사서 나의 친애하는 어린이 10명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관대함과 호기심과 박식한 분위기로 인류의 문명화 과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 A. N. 윌슨,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세계사에 빠져들게 하는 만화경 같은 이야기.”
- 트리스트램 헌트, [BBC 히스토리 매거진]

“우리 인류가 어떻게 지금 여기에 이르렀는지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이 책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선물로 완벽하다. 내가 어릴 적에 받을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겠다.”
- 앨런 매시, [리터러리 리뷰]

“인류 진화에 대한 진짜 옛이야기”
- [디 차이트]

“멋진 이야기를 훌륭한 속도감으로 풀어낸 책이다. 내 손주 열두 명을 위해 (손주들의 나이에 상관없이) 열두 권을 주문했다. 한 권은 어린이를 위한 것이고, 나머지는 그 부모들을 위한 것이다. 절대 이 책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 브라이언 슈얼, [이브닝 스탠다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논픽션 걸작. 재미와 매력이 가득한 책으로, 10세 어린이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게 쓰였으면서도 놀라울 만큼 겸손하다. 어른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 스콧 맥리미, [뉴스데이]

“선명한 이미지와 이야기, 깊이 있는 유머로 역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폭넓은 지식을 보여 주는 역사책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주 사랑스러운 책으로 어느 책장 선반에든 잘 어울릴 것이다. 그보다 가까운 어린이의 무릎에 놓아 준다면 더욱 좋겠다.”
- 트레버 히튼, [이스턴 데일리 익스프레스]

“호화로운 삽화들이 들어 있다…. 총명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지만, 혼자 읽으면 더욱 좋다. 아이들이 없을 때 비밀스러운 즐거움을 느껴 보시라.”
- 필립 케니콧, [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 추천평 (2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굿
mj5***** | 2021.11.02
2021
아이와함께읽을수있는 역사책
col*****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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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경이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가**자 | 2019-08-05

 

가끔 비행기 여행을 하다 보면 눈 아래로 보이는 세상을 보고 경이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땅에 다리는 대고 있을 때는 커다랗게 느껴지던 건물들이 막상 하늘 위에서 보면 작은 성냥갑처럼 보일 때가 있다. 거대하던 강줄기도 마치 동네 하천처럼 작게 보인다. 그제서야 내가 살던 세상에 대해 무언가를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 가지 사건을 보면 이 사건이 도대체 왜 일어났는지 알지를 못할 것이다. 지금 한참 시끄러운 한일간의 분쟁도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그냥 자존심 싸움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알고, 일본의 제국주의적인 만행의 과정을 알고, 또 그들이 다시금 그 야망을 버리지 못하고 부활을 꿈꾸는 과정의 커다란 역사의 줄기를 알게 되면 조금은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곰브리치의 세계사]라는 책은 바로 이런 시각에서 세계사를 조망하고 있는 책이다. 곰브리치는 이미 [서양미술사]라는 책을 통해 오래전에 만났다. 미학과 미술사에 관심이 있어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구입해서 읽었고 지금도 미술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면 이 책을 같이 읽는다. 덕분에 이 책은 이 책 읽을 수 없을 만큼 너덜너덜해졌다. [서양미술사]를 읽으면서 예술과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곰브리치의 깊이 있는 시각과 그의 뛰어날 묘사력에 감탄했었다. [곰브리치의 세계사] 역시 이런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

 

[곰브리치의 세계사]는 [서양미술사]와 같이 전문적인 지식으로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대신 세계사의 큰 흐름을 한 권의 책에 담고 있기에, 한눈에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문체 역시 쉬우면서도 이해력이 뛰어난 문장으로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이 읽어도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쉽게 쓰였다.

 

곰브리치는 이 책의 초반에서 인류 문명의 시작을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본다. 두 문명은 서로 대립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이끌어 갔다.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등이 건설되면서 태양신을 종교로 한 문명이 성립되었고, 메소포타미아의 바벨론이나 앗시리아와 같은 거대한 제국들이 세워졌다. 두 제국의 틈바구니에서 팔레스타인의 유대인과 페니키아와 같은 나라에서 종교와 문화의 근원이 발전되었다. 특히 페니키아인들은 뛰어난 항해술과 알파벳을 통해 지중해에 문명을 전파했다.

 

이런 페니키아의 문명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이 발전했고, 그 발전 방향이 페르시아의 범위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그리스 문명과 페르시아 문명이 충돌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이다. 이 책에서는 당시의 전쟁을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라톤 전투나 살라미스 해전 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다리우스는 새로 정비한 함대를 사위에게 맡겨 아테네로 보냈다. 페르시아 함대는 도중에 수많은 섬을 정복하고 여러 도시를 파괴했다. 마침내 아테네에서 아주 가까운 마라톤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에 상륙한 페르시아군은 아테네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그 규모는 7만 명에 이르렀으니 아네테 전체 주민보다도 많았다. 아테네군의 숫자는 페르시아군의 7분의 1 정도인 1만 명에 불과했다. 아테네군의 운명은 이미 결정 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다. 아테네군의 사령관은 밀타이데스라는 용감하고 영리한 사람이었다. 밀티아데스는 오랫동안 페르시아인들 사이에 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전투 방식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아테네인은 이 전쟁에 자신들의 자유와 생사와 가족들의 운명이 걸려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아테네군은 마라톤 근처에서 대오를 편성해 페르시아군을 급습했다. 페르시아군은 예상치 못한 기습을 받아 많은 병사를 잃었고 살아남은 자들은 다시 배에 올라타 얼른 도망쳐 버렸다." (P 74)

 

이렇게 역사의 커다란 줄기를 이야기하며 알렉산더의 정복과 로마의 팽창에 대해서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부분은 로마사의 부분이다. 워낙 로마사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요즘 로마사에 관련된 책들을 읽다 보니 그 책들과 곰브리치가 보는 로마사의 관점의 차이가 궁금했다. 이 책은 특별한 부분을 제외하고 역사에 대한 평가나 저자의 개인적인 시각이 깊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로마를 정복 국가로 보고 그런 정복을 통해 국가가 유지되는 시각으로 보는 것은 다른 책들과 비슷한 부분이었다. 그는 로마제국의 특징은 앞의 알렉산더의 헬레니즘 제국과의 차이를 통해 설명한다.

 

"로마인은 알렉산드로 대왕과는 사고방식이 전혀 달랐다. 그들은 정복한 지역들을 단 하나의 제국으로 통일하여 모든 주민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할 생각이 없었다. 로마군단이 정복한 나라들은 모두 로마의 속주가 되었다. 그리고 제국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이런 속주에는 로마 군대가 주둔했고 토착민은 로마 관리의 지배를 받았다. 로마군이나 관리들은 훨씬 더 우월한 존재로서 토착민에게 군림했다. 개중에는 페니키아인이나 유대인 혹은 그리스인처럼 로마인보다 훨씬 더 오랜 문화적 전통을 가진 민족들도 있었지만 그런 것은 아무 소용 없었다. 로마인에게 이들은 그저 세금을 바치는 존재일 뿐이었다." (P 132)

 

이후 중세와 근대, 현대를 이야기한다. 물론 그 사이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문명과 이슬람 문명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커다란 줄기는 1차 세계대전에서 마친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저자의 시각으로 그동안의 역사를 돌아본다.

 

"우리가 이제 비행기를 타고서 시간의 강물을 따라간다고 상상해 보자, 뒤를 돌아보니 뿌연 안개 사이로 매머드 사냥꾼들의 동굴과 최초의 곡식이 자라는 들판이 눈에 띈다. 멀리 점처럼 작게 보이는 건물은 피라미드와 바벨탑이다. 그곳의 평지에서는 유대인들이 가축을 몰고 있다. 근처의 바다로는 페니키아인들의 배가 지나간다. - 중략 - 저기 피어오르는 연기는 삼십 년 전쟁에서 불타는 마을과 마녀 화형장의 연기다. 커다란 정원이 있는 저 화려한 궁전이 바로 루이 14세가 지은 베르사유 궁전이다. 오스만 제국 군이 빈을 포위하고 있으며 좀 더 나아가자 프리드리히 대왕과 마리아 테레지아의 간소한 궁전이 보인다. 저 멀리서 파리 시민들의 함성이 들려온다. 모두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고 있다. 이제 불타는 모스크바가 눈에 들어오고 마지막 정복자의 대군을 패배시킨 겨울 나라 러시아가 보인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공장 굴뚝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기차가 기적을 울린다. 베이징의 여름 궁전은 폐허가 되었고 일본의 항구에서는 일장기를 단 전함들이 출항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아직도 들려온다. 독가스가 땅 위에 흐르고 있다. 우주 망원경 앞에 선 과학자의 눈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먼 우주를 훑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래와 앞에 보이는 것은 여전히 짙은 안개뿐이다. 우리가 아는 것이 있다면, 시간의 강물이 계속 흘러가 미지의 바다와 하나가 되리라는 사실뿐이다." (P 403-4)

 

이 책을 읽으면서 감탄한 것은 방대한 세계사의 역사를 이처럼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명할 수 있는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이다. 어느 한 부분의 역사를 세밀하게 저술하는 것도 뛰어난 역사가이지만, 몇 천 년의 방대한 역사를 하나의 강물의 흐름으로 이야기하듯 이렇게 바라보고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얼마나 역사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과 시각을 가졌는지를 알게 한다. 역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며 곰브리치의 시각을 따라 하나하나 바라보면 역사의 흐름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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