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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꿈이었을까

은희경 | 현대문학 | 1999년 12월 31일 리뷰 총점6.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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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꿈이었을까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199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1076
ISBN10 897275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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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각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은희경의 인생을 바꿨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자, 산사에 틀어박혀 두 달 만에 『새의 선물』을 썼다. 이 작품이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필명을 날리게 되었다. 한 해에 신춘문예 당선과 문학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는 1979년 이문열, 1987년 장정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1997년에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2000년에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은희경은 등단한 다음 해부터 2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희경 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것과 무척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뒤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진한 페이소스를 숨기고 있다. 은희경 소설의 매력은 소설의 서사 진행 과정중 독자들 옆구리를 치듯 불쑥 생에 대한 단상을 날리는 데 있다.

그녀의 소설을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희경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상투성'', 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라고 한다. 그녀를 따라 다니는 또 하나의 평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간에 대해 환상을 깨고 싶어한다. 그녀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 동창생 네 친구의 얽히고 설킨 25년 여 인생을 추적하면서 '마이너리그'란 상징어로 한국사회의 '비주류', 그러나 실제로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해당될 수밖에 없는 '2류인생'의 흔들리는 역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작가는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내게 주어진 여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은 한때 나로 하여금 남성성에 대한 신랄함을 갖게 했다. 이제 나를 세상의 남성과 화해하게 만든 것은 삶의 마이너리티 안에서의 동료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도중(道中)에 있다"라고 말한다.

저서로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상속』,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이너리그』, 『그것은 꿈이었을까』, 『비밀과 거짓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태연한 인생』, 『소년을 위로해줘』, 『빛의 과거』가 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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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신선한 도전, 하지만 답답한 글 읽기
00/02/27 조창완(chogaci@hitel.net)
뭐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 아니다. 설혹 작가라고 할지라도. 한겨레 통일굿이라는 명칭으로 북한 출신의 무당들이 임진각에서 굿판을 벌이는 날이었다. 소설가 황석영씨가 박수처럼 대우받고, 영매(靈媒)에 관해서 한가닥씩 하는 문인들이 적잖이 참여했다. 그 장은 어둑해질 무렵 두 개의 솟대와 갈망들을 남긴 채 끝났고, 우리도 그 장소를 빠져 나왔다. 주차장 근처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멀리서 걸어오는 작가에게 차의 한 자리를 빌었고, 작가가 사는 일산의 한 역에서 차를 내려 전철로 악몽이 되어버린 구파발 집으로 돌아왔었다. 작가나 나나 마음의 거리가 어지간해서는 보기 어려워서 서먹했던 시간이었다.

작가는 곧 하이텔에 소설을 연재한다고 말했다. 작가가 나를 인지하고 있던 것은 그가 연재하려는 옆 공간에 있는 내 독서일기를 통해서다. 이전과 많이 다른 소설을 써보겠노라 작가는 말했었다. 연재 내내 나는 단 한번도 작가의 소설을 읽지 않았다. 대신에 독자가 작가의 집필과정까지 참여해보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지만 신변잡기에 머무는 작가와 농담하는 코너에 나도 들리기 시작했으며, 들어가지 않음이 백번 나은 싸움에 휘말렸다. 많은 것은 잃었고, 딱 하나 통신공간에서 싸움하는 법의 교훈을 배우는 것으로써 그 공간에서 자진 퇴출했다. 이후에 나는 통신공간에서 벌어진 몇번의 논쟁에서 현명한 결론을 얻음으로써 반면선생의 진면목을 확인했다.

그 시간에 연재됐던 작가의 소설 '꿈속의 나오미'의 개작인 '그것은 꿈이었을까'를 얼마간 읽었다. 비틀즈라는 정서적, 이야기적 토대를 바탕으로 쌍둥이 같이 학교를 다니던 진과 준, 그리고 레인 캐슬이라는 고시원시설에서 만난 한미라라는 신비한 여자. 그리고 진과 나의 관계처럼 쌍생아 같은 의식을 공유하는 미아와 미나가 소설의 전반에 들어선다. 거기에 흔히 '데자뷔 현상'이라고도 하는 '기시감'이라는 소재가 소설의 전반에서 작용한다.

소설의 처음은 글쓰기에서부터 이야기 모두가 작가가 아닌 남이 써 놓은 것처럼 낯설고, 서툴다. 묘사에서부터 모든 것이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피하기 어렵다. 성적 이미지를 다루는 방법도 거칠기 그지없어 짜증이 날 정도다. 이미 독자들이 나에게서 갈망하는 소설이 어떤 형태라는 것을 감지하고 있는 작가가 전혀 낯선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오만과 모험정신이 공존하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애인을 만나면 헤어진 옛 애인의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11p) 등 중간에서 만나는 은희경 특유의 아포리즘은 즐거움이다.

소설은 진행될수록 본 괘도를 찾아간다. 그렇다고 독자들에게 그리 친절해진다는 뜻은 아니다. 자신의 영매에 맞추어 가속도가 붙는 다는 말일 뿐이다. 소재들을 철저하게 할애하고, 소설적 연결고리 맞추는 작업에 그리 충실하지 않는다. 비틀즈와 카프카의 '성', 실레의 그림은 중심소재로 전반에 골고루 배치되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신비한 여인 한미라, 미아와 미나 등은 소설의 배치에서 그리 깔끔하지 못한다. 두 쌍둥이의 트라우마를 '한미라'를 통해 보여주려 했다면 배치가 지나치게 애매해 독자로서는 혼돈스럽기 그지없다.

신경숙, 전경린, 등 영매가 극히 강한 여성작가들은 누구보다 인생이 고독하다는 것을 먼저 깨닫는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술회하듯이 이 소설도 안개속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인생의 고독한 여정속에 만나곤 하는 오래된 늪에 관한 기록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돌이켜보면 작가는 근본적인 소재인 '기시감'에 대한 심리학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다. 두 쌍둥이들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사건의 배경이 되지만 '꿈'이라는 소재와 이 상처들과의 연결도 적확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반면에 양귀자처럼 자신이 특장이 있는 소설에 관한 뻔한 구도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소재를 찾으려는 작가의 노력은 높이 살만하다.

책 속으로

--- p. 63
--- p.147
--- p.148
--- pp.251-252
--- p.169
--- p.224
--- p.121
--- p.
--- p.245-246
--- p.95-96

출판사 리뷰

이 소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 주인공은 준이다. 그리고 그의 친구 진이 있다. '하품하는 쌍둥이'로 불리는 둘은 아주 친한 친구로 똑같이 의사가 되는 과정을 밟는다. 가족을 모두 교통사고로 잃고 그들의 보험을 생명의 담보로 삼고 사는 준은 피붙이들을 처절하게 잃은 만큼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 냉소적이다. 어쩌면 거의 세상에 무관심하다. 자기 표현을 거의 하지 않고 사는 그에게 있어 꿈은 또 다른 삶의 버전이다. 그는 자주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의사고시를 앞두고 어느 날 준과 진은 시험준비를 위해 지방의 고시원을 찾아간다. 철옹성 같은 그곳은 완전히 고립되어 있어 일단 들어오면 나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여기서 첫날 이상한 꿈을 꾼 준은 그 이후 매일 머리가 깨어지는 듯한 불면증에 시달리며 여러 번 같은 꿈을 꾸게 된다. 그러다 꿈결인 듯 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진과 준이 그곳을 떠날 때 소녀도 같이 빠져나오게 된다. 서울로 올라가는 도중 준과 소녀는 둘만의 떠남을 감행하고 준은 소녀에 대해 좀더 알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베일 속에 있는 것 같은 소녀는 안개처럼 사라지고 만다.

시험을 패스하고 선배의 병원에서 수련의로 일하던 준은 또 다시 꿈결인 듯 소녀를 만나게 된다. 안과 질환을 치료하러 온 그녀를 보고 준은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 순간 그녀는 또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

병원 차트의 기록을 이용해 그녀를 찾아나섰던 그는 그녀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 그리고 고시원에 있었던 것도 일종의 감금 상태에 있었다는 것, 등을 알게 된다. 그러나 소녀를 찾을 수 없었던 그는 충동적으로 프라하로 떠난다. 프라하에 있으면서도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는 소녀의 꿈을 꾼다. 그리고 난치의 병을 앓고 있는 한 모델을 알게 된다. 그녀와의 조심스러운 사귐을 이어가며 같이 귀국하려 하지만 그녀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다.

서울로 돌아온 준은 진의 소식을 듣는다. 자동차 사고로 진이 죽었다는 것이다. 지방 보건소에 근무하며 사귄 지방 신문기자와의 약혼을 이틀 앞두고서였다.

다음달 준은 변두리 병원에 다시 일자리를 얻고 석달 후에는 진의 약혼녀와 결혼을 한다.

그로부터 4년 여가 흐른 시점, 준은 아내, 다섯 살 난 아들, 하얀 이층집 외에 많은 것을 갖춘 유복한 가장이 된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늘 자리잡고 있는 소녀는 꿈속으로 그를 불러들이고 소설은 꿈속의 소녀를 쫓던 그의 자동차 사고를 암시하며 끝난다.

마치 안개 속을 한참 걸어들어 갔다 나온 것 같은 혼미함과 그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투명한 사랑이 읽는 이의 마음을 아릿하게 하는 이소설의 전편에는 비틀즈의 노래가 흐르고 비틀즈 노래의 가사는 사건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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