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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05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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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76쪽 | 450g | 153*220*20mm |
ISBN13 | 9791188283903 |
ISBN10 | 1188283901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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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노력-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이서하
올리버는
구빈원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올리버가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세상을 떠났고 아빠 또한 올리버가
태어나기 전 이미 세상을 떠나있었다. 그래서 올리버는 고아원에서 9살까지
살다가 다시 구빈원에 돌아가 노동을 했다. 구빈원에선 아이들에게 하루종일 일을 시키고 밥은 너무 적게
주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항상 엄청난 배고픔에 시달렸고 어느날 올리버는 관리자에게 조심스레 밥을 조금만
더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관리자는 밥 대신 올리버를 때리며 구빈원에서 쫒아내 장의사에게 팔아버렸다. 장의사집 사람들 또한 올리버를 반기지 않았다. 올리버에게 개가 남긴
밥을 주고 관 옆에 잠자리를 주며 올리버에게 하대를 할 뿐이었다. 그래서 결국 올리버는 장의사의 집을
탈출해 런던으로 갔다. 런던에 도착한 올리버는 한 소년을 따라 도둑질을 배우며 생활하다 경찰에게 잡혔지만
직접적으로 도둑질을 하지는 않아 풀려났다. 풀려난 올리버는 그 소년의 배신으로 혼자 남게 되었지만 곧
브라운씨라는 사람에게 입양되며 끝나게 된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슬프고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을 담은 책이다.
그럼
이 작가는 왜 굳이 이런 비극적인 책을 썼을까? 그건 바로 당시 영국의 모습을 비판하기 위해서이다. 그 때 영국은 1차 산업혁명이 한창이었다. 공장 주인들은 잘살았지만 노동자들은 하루에 16~18시간을 일해도
월급을 적게 받는 것이 당연하던 시대였던 것이다. 또한 이 당시 많은 사람들이 실업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사람들은 구걸을 하거나 돈을 빼앗는 범죄를 일삼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는 어린이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아주 어린아이들부터 청소년까지 엄청난 노동을 하게 했으며 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충분히 자지도 쉬지도 못했다. 또한 어른들은 올리버트위스트의 관리자처럼 아이들을 구박하고 밥도 엄청나게 조금 주며 아이들을 힘들게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들의 인권도, 존엄성도 다 무시하고 노동자들을
사람이 아닌 그저 돈버는 기계로만 보는 것이다. 나는 이런 당시의 영국은 말그대로 외화내빈이었던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는 공장들도 많고 화려하지만 막상 안을 살펴보면 인간이 당연히 갖고 누려야 할 권리는
없었던 것이다. 그럼 이런 시기에 가난한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개인의
책임일까, 아니면 사회의 책임일까? 나는 주로 사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가난이라는 것은 자기가 원한 것이 아닌 주변 환경이 그런 것이다. 만약 자신의 삶을 재산을 선택할 수 있다면 아마 모두가 부자인 삶을 선택 했을 것이다. 하지만 구빈원에서 또는 자기가 일하고 있는 공장에서는 노동만 시킬 뿐 공부나 기본적인 것들도 가르쳐 주지 않는데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이 모든 것은 이 당시 국가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물론, 가난이
개인의 책임일 때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넉넉한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자신의 방탕한 생활로 재산을 탕진 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다. 하지만, 지금 이 산업혁명 때의 가난과 어려움은 사회의 잘못이며
사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의로운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해결책 중 한 가지는
미국의 철학자 존 롤스의 ‘정의론’이라는 책에 있다. 그 책에 따르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선 국가의 역할이 크다고 한다. 예를
들어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등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국가가 계속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가 그런 기틀을 잘 마련할 수 있도록 우리 개개인도 국가의 정책들에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것이다.
올리버는
힘들고 지독하게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났다. 올리버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을 잃었다. 그는 태어나면서 고아가 되어 구빈원이라는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구빈원은
고아들을 먹여주고, 돌봐주는 곳이다. 그 곳에서 올리버는
생활하며 다른 주인의 집으로 가기도 한다. 가끔씩은 착하고 선한 주인을 만났지만, 대부분 나쁘고 악한 주인을 만났다. 올리버는 그 시절 당시 초등학생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힘든 생활을 이겨내며 많은 고민을 갖고 있었다.
올리버가
끔찍한 생활을 하고 있던 그 때, 영국은 산업혁명이라는 큰 기쁨이자 슬픔을 겪고 있었다. 산업혁명은 빛과 어둠을 함께 가지고 있다. 산업혁명 때는 많은 공장이
생겨나 기계들이 발달했다. 공장이나 기계들은 우리가 물건을 만들거나 생산할 때 큰 도움을 준다. 그러면,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은 줄고 기계의 일이 늘어난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반면, 산업혁명의 어둠으로는 빈민이
훨씬 늘어났고 빈부격차가 극심해졌다. 노동시간과 임금문제가 극에 달했다. 실제로 18세기 당시 영국에서는 노동자들에게 10시간 이상 일을 시키며 아주 적은 임금을 주었다. 또한, 산업혁명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장소로 올리버가 지내던 구빈원이 있다. 구빈원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활을 제공해주지 않았다. 이것은 영국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18세기 산업혁명의 빛이 밝을수록 어둠은
짙었던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가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나는 가난의 책임이 사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사회는 제대로 생활을 할 수 있는 조치, 올바른 법을 만들고
그 법을 제대로 실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만약 정부, 즉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법, 규정들을 만들어 그들을 보호한다면 가난이라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가난이 자기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그렇게 태어났고, 어쩔 수 없이 여러 상황
때문에 그렇게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가난이란 자기 자신과 그 사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철학자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무지의 베일이라는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미스테리의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인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상태에서 “흑인은 노예가 되도 됩니까?” 라는 질문에 “안 됩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무지의 상태에서, 그 속에서는 내가 흑인인지, 백인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이 진정한 정의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복지 시스템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라는 제도가 있다. 이것은 돈을 버는 월급이 일정 이하일 경우에 돈을 지급해주는 복지제도이다. 우리는 이런 제도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잘 알고, 제도가 만들어진 의도와 목적에 잘 맞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는 1838년 <올리버 트위스트>를 발표했다. 찰스 디킨스는 이 작품을 통해 영국 산업혁명 시기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올리버 트위스트에 나오는 아동 학대와 감금, 착취, 폭행, 횡령 등이 바로 당시 영국 산업혁명 시기 빈민층의 생활 모습이다. 어린아이들도 하루에 14시간 이상 공장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기도 했고, 빈민가 사람들은 도둑질을 하거나 아이들을 시켜 소매치기 일당을 꾸리기도 했다. 바로 이 작품 속에서 올리버가 겪은 일처럼 말이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을 잃었다. 그래서 보육원과 구빈원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주는 음식은 항상 턱없이 부족했다. 올리버는 용기를 내어 죽을 한 그릇 더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용기 있는 한 마디는 무참하게 짓밟히고 올리버는 아주 가혹하게 뚜드려 맞은 뒤 장의사의 집으로 팔려간다. 장의사 곁에서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열심히 일한 올리버는 장의사에겐 인정을 받지만, 못된 하인 노아와 하녀 샤롯데, 그리고 장의사의 아내로부터 폭행과 감금을 당한다. 올리버는 그 길로 집을 나가 런던으로 무작정 떠나게 된다. 지쳐 쓰러진 올리버에게 손길을 내민 건 소매치기 일당 페이긴 소굴에서 일하는 잭 도킨스였다. 잭에게 속아 페이긴의 소매치기 소굴로 따라간 올리버는 도둑대장 페이긴과 그의 동료 빌 사익스,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이복형 몽스를 맞닥뜨리게 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채 열심히 살아간다. 결국 올리버는 이모 로즈 메일리를 만나 부모님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고,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준 브라운로우 씨의 양자로 행복하게 살게 된다.
이 책 속 주인공 올리버의 힘겹고도 시련 많은 인생을 따라가다 보니 나도 내 13년 인생에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을 떠올리게 되었다. 바야흐로 2개월 전, 학교에서 수행평가로 공익광고를 만들어야 하는 조별과제가 있었다. 필요한 자료도 다 찾고, 사진과 영상도 직접 찍고, 마무리로 편집까지 해야 하는 꽤나 까다로운 과제였다. 우리는 모두 학원 시간이 달라 함께 만나 조별과제를 하기가 어려워서 역할 분담을 마친 후 서로 다음 사람에게 자료를 넘겨주어 숙제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자료 찾기 담당이어서 내가 맡은 일을 다 하고 틈틈이 친구들에게 연락해보았더니 다른 친구들도 모두 자기가 맡은 일을 다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안심하고 있었는데, 수행평가 전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편집 일을 맡은 친구에게 마무리 잘했냐고 물어보았다. 그러나 불안하게 그 친구에게선 아무런 답장도 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당일 아침 눈을 떠보니 그 친구로부터 온 동영상 수십 개가 휴대폰 화면에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지체할 시간도 없이 바로 컴퓨터를 켜고 앉아 동영상 편집을 시작했다. 그때는 분노를 느낄 새도 없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 1시간 동안 집중을 해서 편집을 끝마쳤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하고 수행평가 발표시간이 되었다. 발표 담당을 맡은 친구도 갑자기 자기는 편집한 친구가 연락두절한 바람에 연습을 못 했다며 편집 마무리한 나에게 발표를 하라고 내 등을 떠밀었다. 나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뭐든지 남 탓만 하고 책임감도 없는 조원들에 대한 분노가 불같이 치밀었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해야만 했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결국 떨리는 마음으로 어떻게 발표까지 마쳤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친구들의 박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행히 발표를 잘 마친 후였다. 이 수업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 나는 조원들에게 따졌다. 너희는 왜 이렇게 책임감이 없냐고, 못했으면 못했다고 미리 도움을 청했으면 이렇게 급하게 헐레벌떡 준비해야 할 일은 없지 않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나보고 말이 심하다고 쏘아붙였다. 나는 왈칵 눈물이 치밀었다. 그날 하루는 내가 살면서 가장 억울하고 배신감을 많이 느꼈던 날이었다. 너무 속상한 마음에 나는 집으로 달려가 엄마에게 이 모든 일을 고자질했다. 그런데 엄마는 내 마음을 위로해준 후 친구들이 너무 당황해서 그랬을 수도 있으니 용서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내가 착한 마음을 갖고 친구들을 용서한다면 다음부터는 친구들도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고 덧붙이셨다.
다음 날 선생님께서 나를 부르셔서 조별 수행평가를 혼자서 다 했냐고 여쭤보셨다. 나는 어떻게 그걸 아셨냐는 눈빛으로 선생님을 바라보았더니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같은 조 친구들이 어제 수업 마친 후 찾아와서 내게 솔직하게 말해줬어. 자기들은 한 일이 없으니 소희 너에게만 점수를 주는 게 마땅하다고 말이야. 소희한테 너무 미안한데 미처 사과하지 못했다고 하던데, 소희는 어떻게 하고 싶니?"
나는 깜짝 놀라서 친구들에게도 모두 같은 점수를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 마음속 화는 이미 눈 녹듯이 사라졌고, 엄마가 어제 해주셨던 말씀만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결국 언제나처럼 엄마 말씀이 옳았고, 나는 착한 마음씨가 내게 어떤 선물을 해주었는지 기억하게 되었다. 비록 올리버에 비하면 내 경험은 턱없이 사소한 일에 불과하지만 올리버처럼 힘든 일 앞에서도 언제나 웃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경험이었다.
찰스 디킨스는 힘겨운 인생 속에서도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잃지 않는 올리버의 모습을 통해 선은 언제나 악을 이기고 희망을 잃지 않으면 행복은 언제나 찾아온다는 삶의 진실과 교훈을 전하며 그 당시 힘겹게 살아가던 독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었다. 그래서 2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도 이 작품이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스테디셀러로 남아있는 것 같다.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올리버의 삶을 통해 산업혁명 시기 영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고, 고난과 시련에도 착한 마음과 희망을 간직해야 한다는 참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해는 항상 떠 있지 않지만, 어두운 밤을 지나 매일 아침마다 새롭게 떠오른다. 춥고 시린 겨울을 지나면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은 언제나 우리 곁에 찾아온다. 고난 뒤에는 언제나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올리버도, 자연도 내게 선생님처럼 알려주고 있다.
가난한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 피할 수 없었던 운명을 겪는다면 어떨까? 고통스럽고 힘들까? 견디기 어려울까? 올리버 트위스트는 바로 이런 혼란 속에서 태어났다. 올리버는 가슴 아프게도 구빈원으로 보내졌다. 세상의 빛을 보기위해서 눈을 떴지만 구빈원의 초라한 모습만 보이니 올리버는 얼마나 슬펐겠는가? 구빈원에서는 올리버와 같은 아이들을 그저 장난감 취급을 하고, 물건처럼 돈을 주고 사고 파니, 왠지 모르게 행복한 지금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
올리버는 그 후 장의사 집에서 살게 되었다. 장의사 부인과 샤롯데는 올리버를 짐승처럼 대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올리버를 괴롭히는 주인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었다. 바로 올리버에게도 자유와 인권이 있다는 것을! 그렇지만 장의사 부인은 올리버에게 고통을 주었고 올리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도망쳤다. 이 순간 나는 책 속으로 들어가 올리버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었다.
다행히도 올리버는 런던으로 향하는 길에 잭 도킨스라는 소년을 만난다. 나도 이 장면을 읽으면서 올리버를 이해해줄 친구가 생겼기에 기뻐했지만, 이 소년이 도둑이라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 잭은 페이긴이라는 대장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바로 품위 있는 신사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훔치는 일이다. 착하고 순수한 올리버에게 도둑일을 시키다니! 그래도 올리버는 어쩔 수 없이 도둑일을 참여하게 된다. 서점 주인이었던 신사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훔치려던 그 순간, 올리버는 들키고 말았고, 경찰에게 잡혀 가기 직전이었다. 나는 심장을 졸이며 이 장면을 읽어 내려갔다. 다행히도 이 신사는 올리버의 순수하고 천사같은 영혼을 알아보았고, 올리버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브라로우는 친절했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줄 것 같아 나도 올리버와 같이 기뻐해주었다. 그렇지만, 올리버는 계속해서 불행한 일들을 겪게 된다.
운명은 이처럼 매우 복잡하다. 마치 게임에서 주사위를 굴릴 때 어떤 숫자가 나올지 모르는 것과 같다. 그리고 운명이란 누구의 죄도, 누구의 선(善)도 아닌것이다. 운명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명을 이겨내는 선택도 있고, 이겨내지 못하는 선택도 있지만 가장 올바른 선택은 올리버처럼 용기를 얻어 힘차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페이긴이나 잭처럼 돈을 위해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더 나은 운명를 만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올리버와 같은 친구를 만나면, 운명은 너의 죄가 아니라고, 너는 그저 용감하고 용기있는 사람 그 자체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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