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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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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

명화에 담긴 과학과 예술의 화학작용

전창림 | 어바웃어북 | 2019년 05월 27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8점
편집/디자인
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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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70쪽 | 650g | 153*210*30mm
ISBN13 9791187150565
ISBN10 118715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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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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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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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우리나라 화학계에서 저자는 매우 독특한 위상을 갖는다.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학도를 꿈꾸던 저자는 대학 이후로는 학사(화학공학), 석사(산업공학), 박사(유기화학)를 모두 다른 전공으로 졸업한다. 유학이라고 하면 으레 미국으로 가던 시절에 홀로 프랑스로 가서 고분자화학을 공부했으며, 이때 실험실과 미술관을 수없이 오가며 어린 시절 화가의 꿈을 화학으로 키웠다. 박사학위 취득 후 결정구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파리 ... 우리나라 화학계에서 저자는 매우 독특한 위상을 갖는다.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학도를 꿈꾸던 저자는 대학 이후로는 학사(화학공학), 석사(산업공학), 박사(유기화학)를 모두 다른 전공으로 졸업한다. 유학이라고 하면 으레 미국으로 가던 시절에 홀로 프랑스로 가서 고분자화학을 공부했으며, 이때 실험실과 미술관을 수없이 오가며 어린 시절 화가의 꿈을 화학으로 키웠다. 박사학위 취득 후 결정구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파리 ESPCI에서 액정을 연구하다가 ‘해외 과학자 유치 계획’에 선정되어 귀국한 뒤 한국화학연구소에 몸담았다가, 1990년부터 홍익대학교 바이오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모든 대학생들이 필수로 화학을 배워야 하며, 과학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은 인문학 책을 많이 읽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교육자다.

저자는 『화학세계』와 『한림원소식』 등의 과학 저널에 미술 에세이를, 『국민일보』에는 성화 묵상을 연재하고, 홍익대학교 예술학부에서 『미술재료학』 강의를 하는 등 미술과 화학 또는 예술과 과학의 융합 분야에 몇 안 되는 집필자며 강연자다. 연구 분야는 고분자합성, 미술재료화학, 색채학 등이며, 각 분야의 많은 논문과 저서가 있다. 대한화학회, 한국고분자학회, 화학공학회 등의 종신회원이며, 한국색채학회 부회장과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의 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과 화학의 융합 분야에 『미술관에 간 화학자』, 화학 분야로는 『알기 쉬운 고분자』 『첨단과학의 신소재』 『마담 라부아지에, 뭘 사실 건가요?』 『생활은 화학이다』 『누구나 화학』, 미술 분야로는 『그리기 전에 알아야 할 미술재료』 『알고 쓰는 미술재료』 『아크릴』 『색의 비밀』, 인문 분야로는『통권복음서』 『1001가지 성경이야기』 『파노라마 성경 핸드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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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전문가의 시대에서 교양인의 시대로 옮겨가는 지금,
교양 있는 전문가가 쓴 품격 있는 책!”


2008년경 [미술관에 간 화학자 : 첫 번째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도대체 화학자가 왜 미술관에 간 거지?’

하지만, “미술은 화학에서 태어나 화학을 먹고사는 예술이다. 미술의 주재료인 물감이 화학물질이기 때문이다. 또 캔버스 위 물감이 세월을 이기지 못해 퇴색하거나 발색하는 것도 모두 화학작용에서 비롯한다”는 저자의 짧은 코멘트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무릎을 쳤다. 물감이 화학물질이고 그림이 변색하는 게 화학작용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대다수의 미술전문가들조차 놓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다빈치에서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모네는 물론 장승업과 김홍도에 이르기까지 거장들의 작품 속에 숨겨진 화학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됐다. 그렇게 [미술관에 간 화학자]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과학계와 예술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으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또 지난 12년 동안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많은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학교수인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이 나온 뒤 ‘미술관에 간 화학자’로 불리면서 많은 곳에서 미술과 화학을 주제로 강연 요청을 받고 있고, 또 다양한 매체에 기고도 하는 등 제법 유명인(!)이 되었다고 한다. 상아탑 안에서 강의와 연구, 논문 집필에만 몰두해오던 어느 과학자의 전문지식이 미술과의 통섭을 통해 일반 대중들 사이로 퍼져나간 것이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에 붙은 수많은 서평 가운데 인터넷서점에 올라온 독자들의 감상평은 이 책이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또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 왔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보편성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교양이라고 한다면, 시대는 점점 전문가의 시대에서 교양인의 시대로 이동하는 듯하다. 교양 있는 전문가가 쓴 품격 있는 책!”
“학창 시절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화학이었다면,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미술이었다. 극과 극에 해당하는 두 과목을 하나로 묶은 이 책은 호기심 그 자체다!”

과학계와 예술계 각계각층의 찬사와 성원 속에
[미술관에 간 화학자 : 두 번째 이야기] 출간!


과학계와 예술계 각계각층의 찬사와 성원 덕분에 [미술관에 간 화학자 :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전편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미술 속 화학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독자들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 물감의 화학반응을 감지했던 화가와 그렇지 못했던 화가

16세기에 활동했던 매너리즘의 거장 엘 그레코는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에서 천상계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납(Pb)을 주성분으로 하는 연백(鉛白, white lead)을 사용했다. 물감 중 연백이 단조로운 흰색이 아니라 창백한 느낌의 독특한 흰색을 띄는 것은 바로 납 성분 때문이다. 하지만 엘 그레코가 연백의 화학적 성분을 정확히 간파한 뒤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문헌에도 기록된 게 없다. 다만, 화가들의 색에 대한 통찰력은 종종 그 어떤 색채 관련 화학 실험보다도 섬세하고 정교하게 구현되곤 한다. 이는 화학자인 저자가 실험실을 나와 미술관을 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20~21쪽).

한편, 화가가 물감의 성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작품이 변색한 경우도 적지 않다.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제리코는 대작 [메두사의 뗏목]을 그릴 당시 갈색(brown)을 내는 ‘역청’이라는 안료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에 균열을 일으키고 회갈색으로 변색시켰다. 역청은 독일어로 ‘비튜멘(bitumen)’이라고도 하는데, 천연 아스팔트나 그 밖의 탄화수소를 모체로 하는 물질을 가열했을 때 생기는 흑갈색 타르다. 역청 안료는 18세기에 영국 화가들이 즐겨 사용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생하는 균열과 변색의 결함 때문에 지금은 물감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제리코는 [메두사의 뗏목]을 그리기 위해 수많은 습작과 현장 답사 심지어 시체가 부패하는 과정까지 꼼꼼하게 지켜보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물감에서만큼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199~200쪽).

·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에 앞서 인간의 몸을 완벽에 가깝게 그렸던 화가

인간의 몸을 해부학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던 작품으로 다빈치의 [비트루비안 맨(Vitruvian Man)]과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첫 번째로 꼽는다. 하지만, 이 두 거장보다 수십 년 앞서 인간의 몸을 완벽에 가깝게 그렸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마사초다. 마사초는 [성삼위일체]란 작품에서 원근법을 도입한 최초의 화가로 유명하지만, 명암법(키아로스쿠로, chiaroscuro)으로 인간의 육체를 입체적으로 그린 최초의 화가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몇몇 미술사가는 키아로스쿠로를 르네상스 미술이 이룩한 최고의 혁신으로 꼽는다. 마사초가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을 그리기 전에는 어느 누구도 이런 입체감을 표현하지 못했다. 아담과 이브의 몸에 밝음과 그늘을 지게 하여 원통형 물체의 입체감과 질량감을 표현하는 기법을 마사초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 밝음과 어둠을 가르는 ‘빛’은 광화학(photochemistry)의 중요한 연구 분야이기도 한데, 빛을 흡수한 물질의 화학반응에 따라 명암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마사초는 빛의 화학반응을 그림에 투영함으로써 육체의 입체감과 질량감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최초의 화가였던 셈이다(36쪽).

· 고흐의 [해바라기]가 갈색으로 시든 이유?

고흐의 [해바라기]가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변색하는 이유를 화학적으로 밝힌 대목도 흥미롭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과학자들은 수년에 걸쳐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된 [해바라기]를 관찰해왔다. 그 결과 그림 속 노란색 꽃잎과 줄기가 올리브 갈색으로 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변색의 원인으로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밝은 노란색을 얻기 위해 크롬 옐로와 황산염의 흰색을 섞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고흐가 크롬 성분이 들어있는 노란색 물감을 다량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고흐는 노란색 계통의 물감을 즐겨 썼고 그 중에서도 크롬 옐로(chrome yellow)를 많이 사용했다. 크롬 옐로는 납을 질산 또는 아세트산에 용해하고, 중크롬산나트륨(또는 나트륨) 수용액을 가하면 침전되어 생성된다. 다시 이 반응에 황산납 등의 첨가물을 가하거나 pH를 변화시키면 담황색에서 적갈색에 걸친 색조가 생긴다.

크롬 옐로는 값이 싸서 고흐처럼 가난한 화가들이 애용했다. 하지만 납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대기오염 중 포함된 황과 만나면 황화납(PbS)이 되는 데, 이것이 검은색이다. 결국 현대 산업사회로 접어들수록 변색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고(298쪽), 고흐의 [해바라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 수학의 선이냐, 화학의 색이냐? 선과 색의 싸움

‘선과 색의 싸움’이라는 미술사의 고전적인 논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선으로부터 수학을, 색으로부터 화학을 이끌어내는 다이어그램도 꽤 신선하다(177쪽).
푸생에서 앵그르로 이어지는 선우위론에 따르면, 회화는 소묘(드로잉) 없이 어떠한 형상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반면, 색은 빛에 의해 변해버리는 우발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이 도달하고자 했던 완벽한 균형과 조화는 선을 통해서 이뤄졌다. 선이 없다면 원근과 대칭법, 이상적 인체 비례 등도 고안할 수 없으며, 이는 수학적 사고와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대해 루벤스와 들라크루아를 중심으로 한 색우위론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선이란 원래 없으며 그건 단지 색면이 만나는 경계일 뿐이다. 선이 이성이라면 색은 감성인데, 감성이 결여된 이성만으로는 예술이 성립할 수 없다. 또 색의 본질과 변화는 화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회화의 주재료인 물감이 화학물질이기 때문이다(176쪽).

· 화가들이 애용했던 색과 물감에 대한 화학적 에피소드들

이 책은 특히 화가들마다 애용했던 고유한 색과 물감에 얽힌 화학적 에피소드를 전편에 비해 좀 더 비중 있게 다뤘다. 스페인의 국민화가 고야는 검은색으로 유명하다. 고야는 1820년경 마드리드 교외에 2층 저택을 구입해서 모든 벽면을 검은색으로 칠한 뒤 14점의 연작을 그렸는데,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블랙 페인팅(Las Pinturas Negras)’이라 불렀다(190쪽). 고야는 부조리로 오염된 세상을 향한 경멸적 항의 메시지를 담아 블랙 페인팅을 그렸지만, 검은색은 화가들이 썩 달가워하지 않은 색이었다. 인상파 화가들은 빛을 탐구해 오면서 검정에 해당하는 빛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의 팔레트에서 검은색 물감을 걷어 내기도 했다. 이처럼 검정에는 빛을 반사하지 않고 모두 흡수해 버리는 성질이 있다. 하지만 빛을 모두 흡수하는 완전히 어두운 색은 물질로써 존재하지 않는다. 빛을 완전히 흡수한다는 것은 반사되지 않는 무한한 공간이나 블랙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192쪽).

이밖에도 오렌지색으로 초상화 속 모델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부각시켰던 네덜란드 초상화가 프란츠 할스(100쪽), 초록과 핑크의 보색 대비로 불륜의 현장을 은밀하고 에로틱하게 묘사했던 로코코 화가 프라고나르(154쪽), 실제로 보이는 풍광보다 더 자연스러운 색채를 그리기 위해 일생을 바친 영국의 풍경화가 존 컨스터블(208쪽), 섬세하고 부드러운 붓질을 위해 물감에 오일을 지나치게 많이 첨가해 그림의 보존성을 훼손한 바토(144쪽) 등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담긴 화학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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