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윌버와 샬로트이다. 윌버는 작은 아기 돼지이고, 샬로트는 윌버의 거미 친구이다. 윌버는 참 재미있는 주인공이고, 샬로트는 징그럽지만 진정한 우정을 지킬 줄 아는 친구이다. 윌버와 샬로트는 모두 마음이 착한 등장인물이다.

  윌버는 아기 돼지 중에서도 특별히 작았다. 그래서 펀이라는 아이의 아버지는 윌버를 죽이려 했다. 그러자 펀은 아버지의 행동을 반대했다. 펀이 작게 태어났어도 자신을 죽였을 거냐는 이유를 들어서 말했다. 나는 펀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덕분에 윌버는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윌버는 얼마 안 있어 주커만 농장에 가게 되었다.

  주커만 농장에서, 윌버는 샬로트라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거미였는데, 처음에는 윌버가 샬로트를 징그럽고 야비하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윌버가 어서 샬로트의 마음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곧 윌버는 샬로트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양 할머니께서 윌버가 고기가 될 거라고 말씀하셨을 때, 샬로트는 윌버를 반드시 구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샬로트가 어떻게 윌버를 구할까? 두근두근했다. 샬로트는 거미줄에 대단한 돼지, 훌륭한, 눈부신, 겸손한이라는 글자를 써 사람들이 정말 윌버를 대단하고 훌륭한 돼지라고 생각하게 했다. 결국 윌버는 농산물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다. 나는 그런 윌버가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샬로트도 자랑스러웠다. 윌버가 상을 받게 만든 것이 샬로트이기 때문이다.
  윌버는 샬로트가 죽으려 하자, 자신이 샬로트의 알주머니를 가지고 가서 새끼들을 돌보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할 일을 착착 잘 생각하는 윌버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윌버는 알주머니를 가져가 새끼들을 부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모두 떠나는 줄 알아서 나도 가슴이 덜컹했는데, 다행히도 세 마리 거미가 남아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기쁨, 에이러네, 넬리이다. 그들은 또 자식들을 낳고, 그 자식들이 다른 자식을 낳았다. 그들 덕분에 윌버가 즐거웠을 것을 생각하니 내 마음도 훈훈해졌다. 나에게도 샬로트 같은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진정한 우정이란, 샬로트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진정으로 친구를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은 개미나 작은 거미를 발견하면 죽이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솔직히 나도 가끔씩 그런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나도 샬로트처럼 진정한 우정을 지켜야겠다.

<독서감상문>

친구를 살린 우정
-우정의 거미줄-을 읽고

 이 책은 전에 영화로도 보았다. 영화와 책이 어떤 차이가 있나 궁금했다. 영화보다 책을 읽고 더 감동을 받았다. 왜냐하면 인물들의 생각이나 속마음이 영화보다 세세하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동물들의 우정이야기다. ‘우정의 거미줄’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돼지우리 안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우정이 튼튼한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윌버가 죽을까봐 마음을 졸였다. 샬롯이 윌버의 목숨을 구하고 죽었을 때는 너무 슬펐다. 그러나 윌버가 샬롯의 딸들과 손녀들을 키우는 모습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독서의 즐거움이 이런 거로구나 생각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마음에 꼭 드는 친구를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다. 그러나 그런 친구가 하나도 없다든지 친구와 다투어 사이가 나빠지기라도 하면 기분이 안 좋다. 막상 좋은 친구를 만났더라도 그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샬롯은 그 작은 몸으로 어떻게 돼지인 윌버에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우정을 지켰는지 정말 대단하다. 나도 샬롯 같은 멋진 친구가 있다면 내 마음의 짐을 덜어줄 것같이 기쁠 것 같다.
 나는 평소에 친구를 사귈 때 나와 비슷한 면이 있는 친구랑 사귀기를 원한다.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아이들도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도 같고, 외모도 비슷하고, 환경도 비슷한 친구를 만나기를 원한다. 그러나 거미인 샬롯과 돼지인 윌버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이인데도 친구가 되었다. 샬롯은 돼지우리의 천장에서만 생활하며 샬롯의 말처럼 파리나 메뚜기 등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 처음에 윌버는 샬롯의 그러한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연 자신이 거미인 샬롯을 좋아할 수 있게 될지 걱정을 한다.
 나도 새 친구를 사귈 때 그 친구에 대해서 잘 몰라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특히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더 더욱 그러하다. 윌버도 새 친구를 사귀면서 누구나 경험하는 두려움과 의심을 느끼고 걱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윌버는 샬로트의 대담하고 잔인한 듯한 겉모습 안에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으며, 누구보다도 윌버를 사랑하고 인정해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을 때까지 윌버를 위해 진실하고 충실한 우정을 보여준 샬롯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나 또한 샬롯과 윌버처럼 남들이 보면 어울리지 않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나와는 정반대로 전교에서 가장 키가 크다. 나는 좀 작은 편에 들기 때문에 그 친구와는 사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친구는 수학을 싫어했다. 우연히 그 친구가 나에게 수학문제를 물어보았다. 나는 선뜻 가르쳐주었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보시게 되어 우리는 짝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계속 말문이 막혔지만 얼마안가 우리는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다. 사실 그 친구의 외모는 약간 까칠하게 생겼기 때문에 쉽게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았다.하지만 그 친구의 비밀을 듣게 된 뒤로 서로의 속마음까지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다. 겉모습하고 다르게 마음은 따뜻한 친구였다. 지금은 둘도 없는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다.
 ‘돼지와 거미’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이들의 우정을 보며 새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진정한 우정이란, 겉모습이 아니라 서로를 아끼는 마음과 이해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힘과 용기를 주며 그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진정한 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친구를 얻으려면, 나부터 다른 사람의 참다운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동물 간에도 이렇게 따뜻한 우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인간인 나또한 질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우정에 대하여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우정의 소중함을 하나라도 빨리 깨우치겠다고 다짐한다.
 

*관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