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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설의 시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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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설의 시대 2

[ 양장 ]
김탁환 | 민음사 | 2019년 05월 10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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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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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04g | 127*188*30mm
ISBN13 9788937442209
ISBN10 893744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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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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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가 장편작가가 되었다. 해가 뜨면 파주와 목동 작업실을 오가며 이야기를 만들고, 해가 지면 이야기를 모아 음미하며 살고 있다. .1989년에는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으로 당선되었다. 학부 시절 '문학예술연구회(약칭 문예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가 장편작가가 되었다. 해가 뜨면 파주와 목동 작업실을 오가며 이야기를 만들고, 해가 지면 이야기를 모아 음미하며 살고 있다.

.1989년에는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으로 당선되었다. 학부 시절 '문학예술연구회(약칭 문예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1991년 대학원에 진학하여 고전소설을 공부하면서 틈틈이 시와 소설을 습작하였으며,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노동문학회 '건설'에서 활동하였다. 1994년 『상상』 여름호에 [동아시아 소설의 힘]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 1995년부터 3년간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에서 국어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전임강사,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조교수로 재직했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기억과 자료를 가로지르며 작품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탁환. 방대한 자료 조사,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 거기에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을 더하며 우리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설가 김탁환은 발자크처럼 방대한 소설 세계를 꿈꾸는 ‘소설 노동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일종의 강박처럼 매일매일 50매 분량의 소설원고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메워왔다. 그렇게 지난 10년 간 40여 권의 소설을 써왔다. 대략 지금까지 4만 매가 넘는 원고를 써온 셈이다. 소설 쓰기에 대한 성실함 때문에 소설가 김탁환을 세상사에 어두운 백면서생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그는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소설가다.

그래서 황진이, 이순신, 혜초 등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풍부한 고전지식과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팩션을 쓰는 한편, 과학자 정재승과 함께 장편 『눈 먼 시계공』을 신문에 연재하며 사이언스 픽션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영화/드라마 등의 미디어들과의 협업작업에 뛰어들어 ‘스토리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서울 곳곳에 위치한 집필실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영화 [조선마술사], [조선명탐정], [가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천둥소리]의 원작자이다. 문화잡지 『1/n』을 창간하여 주간을 맡았고, 콘텐트 기획사 ‘원탁’의 대표 작가이다. 평생의 작업으로 ‘소설 조선왕조실록 시리즈’와 ‘무블 시리즈’를 시작했다.

장편소설 『조선마술사』, 『목격자들』, 『조선누아르』, 『혁명』, 『뱅크』, 『밀림무정』, 『눈먼 시계공』, 『노서아가비』,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불멸의 이순신』,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압록강』, 『독도 평전』, 단편집 『진해벚꽃』, 문학 비평집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 『한국 소설 창작 방법 연구』, 산문집 『아비 그리울 때 보라』, 『읽어가겠다』, 『천년습작』, 『김탁환의 독서열전』, 『원고지』, 『김탁환의 쉐이크』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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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언제부터 소설은 여성들의 장르였을까?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조선시대. 여성 작가가 쓰고 여성 독자들이 향유했던 100권, 200권 규모의 '대소설(장편소설)'은 장편보다 단편이 강세를 보이는 현재 한국 문학 출판계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세계다.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거대한 장편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누가 그 긴 글을 쓰고, 베끼고, 읽었을까. 위로는 혜경궁 홍씨에서부터 아래로는 필사 궁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궁궐, 세도가, 세책방을 가리지 않고 소설을 통해 그들만의 상상력을 은밀하고 끈질기게 펼쳐 나갔다. 『대소설의 시대』는 조선 후기 사회에서 소설과 더불어 숨 쉬고 즐기며 한계를 벗어나고자 했던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대소설의 시대』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것은 김진과 이명방을 비롯한 남성이지만, 걸작을 원하고 베끼고 쓰고 읽는 이는 모두 여성들이다. 『사씨남정기』의 김만중, 『창선감의록』의 조성기처럼 남성 작가가 쓰고 여성 독자가 읽던 구도는 여성 작가가 쓰고 여성 독자가 필사하여 읽는 구조로 바뀌었다. 함께 모여 베끼고 읽고 논하는 자리는 자연스럽게 소설을 즐기는 모임으로 이어졌다. 독자 공동체는 곧 새로운 작가가 탄생하는 요람이기도 했다.

소설로 쓴 소설사

소설의 목차 제목은 모두 실존하는 대소설들의 제목이다. 목차가 주는 낯섦은 그 자체로 18세기 소설이 얼마나 철저하게 망각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각각의 대소설은 각 장에서 등장, 인물의 대화를 통해 스치듯 지나간다. 대소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시간적 배경이 다양하고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경우도 적지 않다. 더욱이 공간적 배경은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고 지상계뿐만 아니라 천상계까지 뻗어 간다. 소설들 중 상당수는 연작인데, 100권인 『명주보월빙』은 105권인 『윤하정삼문취록』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방대한 소설들을 통해 우리는 전에 없이 장대한 스케일의 세계를 경함할 수 있다.

18세기의 소설과 21세기의 소설은 다르다. 18세기 소설은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까. 그리고 그 소설의 유전자는 지금 어떤 형태로 남아 이어지고 있을까. 이번 작품은 고전 소설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이 백분 발휘된 작품으로, 누구도 재현할 수 없는 만큼 완벽하게 독창적인 작품이다. ‘작가의 말’에서 김탁환 작가는 대학 시절을 회상하며 『완월회맹연』을 읽으려면 180일, 봄부터 가을까지 반년을 매달려야 했다고 말한다. 그때 작가의 공책에는 이런 메모도 남겨져 있었다. ‘기억의 속도보다 망각의 속도가 더 빠른 소설.’ 낯섦은 두려움이다. 하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섬세하면서도 광대한 세계가 펼쳐지기도 한다. 『대소설의 시대』가 바로 그렇다. 목차에서 만나는 낯선 제목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300년 전 거대한 세계다.

18세기 정신사

소설의 시간은 천주교가 유입되며 조선 사람들의 정신사에도 변화가 일대 변화가 일었던 시기와 일치한다. 소설은 시대의 거울이다. 작중 23년 동안 소설을 써 왔던 임두의 작품에 이상한 조짐이 보일 때 사람들은 노작가의 치매를 의심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설의 조짐이 아니라 조선 사회의 조짐이 있었다. 우리는 소설을 통해 천주교를 받아들이던 사람들의 마음의 구조, 곧 당대 사람들이 어떻게 절망하고 희망을 배웠는지 볼 수 있다.

연구자들은 꾸준히 연구해 왔지만 일반 독자들에겐 완전히 잊혀진 18세기 장편소설. 『대소설의 시대』는 이러한 소설이 창작되고 유통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발하게 읽혔던, 여성 주도의 한글 장편소설들이 어떻게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된 것인지, 이에 대한 고민을 독자들과 함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작가로 하여금 『대소설의 시대』를 쓰게 했다. 한 시절의 특정한 상상과 그 상상을 담은 소설군 전체가 잊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언제든 사라진 세계를 복원할 수 있는 소설의 힘 역시 우리를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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