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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진화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 EPUB ]
리처드 프럼 저/양병찬 | 동아시아 | 2019년 04월 22일 | 원서 : The Evolution of Beauty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492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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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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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6262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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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자연 #진화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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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예일대학교 조류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동시에 피바디 자연사박물관의 척추동물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매카서 펠로십과 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았으며, 공룡의 깃털과 그 색깔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저명한 조류학자인 그는 『아름다움의 진화』에서, 주도면밀한 연구 결과와 한평생의 조류관찰을 통해 수집한 사례들을 총동원하여, 독자들을 전율 넘치는 지적 탐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름다움의 진화』는 각양... 예일대학교 조류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동시에 피바디 자연사박물관의 척추동물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매카서 펠로십과 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았으며, 공룡의 깃털과 그 색깔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저명한 조류학자인 그는 『아름다움의 진화』에서, 주도면밀한 연구 결과와 한평생의 조류관찰을 통해 수집한 사례들을 총동원하여, 독자들을 전율 넘치는 지적 탐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름다움의 진화』는 각양각색의 새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숲속에서 시작하여, 종래에는 인간의 진화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2017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권 중 유일한 과학 책이며, 2018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 후보로 올랐던, 흥미진진하고 매력 만점인 걸작이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약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의약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글을 번역했고, 지금은 생명과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또한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바이오통신원으로,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 저널에 실린 의학 및 생명과학 관련 글을 번역해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약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의약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글을 번역했고, 지금은 생명과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또한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바이오통신원으로,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 저널에 실린 의학 및 생명과학 관련 글을 번역해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자연의 발명』 『라스푸틴』 『영화는 우리를 어떻게 속이나』 『오늘도 우리 몸은 싸우고 있다』 『크레이지 호르몬』 『아름다움의 진화』 『모든 것은 그 자리에』 등이 있다. 『아름다움의 진화』로 번역 부문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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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만국의 피메일(Female)이여, 단결하라!
모든 동물의 역사는 젠더 투쟁의 역사다

“인간과 비인간 동물은 엄연히 다르다. 비인간 동물들 사이에서 자행되는 강제교미와 인간의 강간을 같이 취급하는 것은, 인간의 강간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맥락을 가려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라는 것이 지금까지 동물행동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던 생각이다. 그러나 역으로, 이러한 ‘구분 짓기’가 동물의 강제교미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함의와 생물학적 시사점에서 눈을 돌리게끔 만들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 편견 때문에 오바마 정부 시절, 예일대학교의 ‘오리의 생식기 연구’에 정부 예산을 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덕페니스게이트(Duckpenisgate)’라는 조롱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리의 생식기와 성 문화 연구가, 오바마 정부 예산 낭비의 대표주자로 꼽힌 것이다. 하지만 오리의 생식기 연구는 결코 예산 낭비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생물 진화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으로 가득한 보고다.

어떤 종의 오리는 32센티미터라는 평균적인 암컷의 몸길이를 훌쩍 뛰어넘는, 최장 42센티미터라는 어마무시한 길이의 페니스를 자랑한다. 반면 암컷의 생식기는 구불구불하고, 험난하여 나아가기 어렵다. 이것은 강제교미를 자행하려고 하는 수컷과, 이를 어떻게든 막아내려고 했던 암컷의 치열한 군비경쟁의 결과다. 오리만이 아니다. 침팬지 암컷은 강압적인 우두머리 수컷을 피해, 자신이 고른 수컷과 달콤한 밀월여행을 떠난다. 구애행동을 위해 수컷이 무대를 만드는 바우어새의 경우, ‘비상탈출구’가 마련되지 않은 무대에는 암컷이 얼씬도 하지 않는다. 강압적으로 일어나는 데이트 폭력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이토록 놀랍고도 다양하게 성 갈등 양상이 펼쳐지는데, 이들의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이 성적 자기결정권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나름의 전장에서 싸우고 있다! 현존하는 동물들의 신체에는 그 지난한 싸움의 역사가 ‘진화’라는 형태로 아로새겨져 있다. 동물의 진화사는 젠더 투쟁의 역사다.

양성 간의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좁히고 평등해지는 방향으로 우리는 진화해 왔다

가부장제의 수호자들은 흔히 페미니즘이 ‘자연발생적이고 생물학적인 차이를 부인하며, 남성의 지위를 끌어내리고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양성의 차이를 ‘차별’이 아닌 ‘차이’로 인정하라는 목소리는, 일견 생물학적?과학적 사실에 입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페미니즘이 정말 그렇게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다는 업신여김에, 리처드 프럼이 정면으로 맞선다. 바로 그 ‘과학’을 기초로 말이다. 정말 페미니즘이 허상이라면, 각자 나름의 ‘성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하고, 진화해온 각종 동물들의 진화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 같은 영장류?유인원 조상에서 갈라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는 인간의 신체적 조건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인 보노보와 침팬지의 경우 암수의 몸집 차이가 25~35퍼센트 가량 차이나지만, 인간의 경우 남성의 체구는 여성보다 고작 16퍼센트 가량 클 뿐이다. 다른 영장류에 비해 유난히 작은 송곳니를 보라! 인간은 물리적인 강압과 폭력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바로 ‘여성의 선택’을 통해서 말이다. 이것을 지금 흔히 사용하는 의미로 ‘페미니스트’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양성 간의 평등과 성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범동물적이고 과학적인 현상이다. 리처드 프럼은 이 책을 통하여 그야말로 ‘과학적 페미니즘’의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다.

사회운동가도, 사회학자도 아닌 순수한 조류학자의 연구와 관찰이 ‘성적 자율성’이라는 개념에 도달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새들의 생태와 진화론, 다윈의 미학을 연구한 끝에 자연스럽게 도출된 이야기다. 저자의 추론에 따르면, 성적 강제와 물리적인 억압이 성행하던 시절에는 ‘아름다움’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조류와 영장류를 불문하고. 왜냐하면 ‘아름다움’에는 어떠한 실질적인 쓸모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물이 성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비로소 ‘아름다움’에 의미가 생겼다. 이제 데이트 폭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 바우어새 수컷은 암컷을 맞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무대를 꾸미고, 수컷들끼리 군무를 준비한다. 인간 또한 성별을 불문하고 서로의 마음에 들고자, 아름다움의 기준과 신체 자체를 진화시켜나가고 있다. 한 종 안에서 양성의 성적 자율성이 담보될 때, 배우자선택의 기준으로 남는 것은 결국 순수한 ‘아름다움’인 것이다. 생존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퇴폐적인 아름다움 말이다!

새들이 선보이는 진화적 역동성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다
30여 년의 현장 연구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통찰!

한때 생물학계에서는 연구실에서 이론이나 수학에 천착하는 사람과, 답사를 나가 직접 발로 뛰는 현장 생물학자를 구분 짓는 기류가 흘렀다. 매트 리들리의 비유를 들어 말하자면 ‘컴퓨터에 탯줄이 연결된‘ 사람과 ’턱수염을 기르고 장화를 신은‘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이분법적인 시선을 “가당찮다”라는 한 마디로 일축해버린다. ’새 덕후‘로서 30여 년 동안 현장을 답파하며 새의 생태를 관찰해온 리처드 프럼의 연구 성과는, 실험실에서 쌓아올린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공고한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이르렀다. 섬세한 세밀화와 함께, 새들이 부르는 세레나데 마냥 조곤조곤 이어지는 이야기는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현존하는 새들의 생태, 서식지, 구애행동만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 이야기에까지 다다르며, 나아가서는 유인원 그리고 종래에는 인간 사회의 문화와 섹슈얼리티까지도 두루 섭렵한다. ’조류관찰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 이른다.

[창세기]에서 여호와가 이브를 만들 때 사용한 것은 정말 아담의 ‘갈비뼈’일까? 왜 인간은 다른 영장류와 비교했을 때 몸집 대비 ‘엄청나게 거대한’ 페니스를 발달시켰을까? ‘이성애자 여성-동성애자 남성 간 우정’은 흔히 소비되는 이미지인데 왜 ‘이성애자 남성-동성애자 여성 간 우정’은 낯설게 느껴질까? 오리, 바우어새 등 다양한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또한 여성의 선호를 통해 형질을 진화시켜왔다. 그리고 인간은 ‘빈번하게 영아살해를 일삼는 잔인한 영장류’에서 ‘사회적 지능을 갖추고 배우자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돌봄이’로 거듭났다. 그러나 수백만 년에 걸친 이 장대한 진화사에서 결코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이 지난한 군비경쟁은 결코 여성이 우월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일어났던 싸움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체적?물리적으로 성적 강제와 폭력, 억압에 시달리기 쉬웠던 여성이 ‘평화’를 도모해온 결과가 지금 인간의 신체다. 이는 역사시대 이전부터 내려오는 장구한 정전협정이다.

섹슈얼리티와 아름다움, 다윈의 미학에 바치는 찬가
아름다움에는 죄가 없다, 마찬가지로 공도 없다!

찰스 다윈이라고 하는 이름과, 그 이름이 생물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유명한 존재지만, 진짜 다윈의 사상은 두터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누구나 『종의 기원』은 알지만, 다윈의 후기 저작인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심지어 ‘성선택’의 개념조차 낯설다. 그저 자연선택의 시종으로서의, 반쪽자리 성선택만이 남았다. 다윈의 죽음 이후, ‘다윈주의자’를 참칭하며 ‘자연선택’만을 남기고, ‘성선택’을 배제해버린 신다윈주의자들이 바로 그 범인이다. ‘적응주의’라고 하는, 자연의 모든 신비를 기능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맹신만이 남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자연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은,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개념만 가지고는 결코 오롯이 설명해낼 수 없다.

저자가 말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도그마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강력한 단일이론이나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하는 구태의연한 일신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종교적 일신론에서 탈피한 게 아니라, 단순히 ‘유물론적 진화론’이라는 유일신교로 ‘개종’했을 뿐인 ‘지적 전도단’의 계보가 아직도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누군가가 짜 맞춘 것처럼 완벽하게 하나의 이론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도저히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아름다움의 방식이 제각기 진화해왔다. 자연에는 쓸모없는 아름다움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아름다움은 그저 아름다움을 위해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움 자체가 목적이다. 그리고 이 책은 어떤 단일한 신이나 이론이 아닌,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으며 지금도 어딘가에 보지 못한 채 숨겨져 있을,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새 시대의 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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