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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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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산다는 것

게랄트 휘터 저/박여명 | 인플루엔셜 | 2019년 05월 17일 | 원제 : Wurde: Was uns stark macht - als Einzelne und als Gesellschaft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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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336g | 135*195*18mm
ISBN13 9791189995072
ISBN10 118999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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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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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신경과학자([매니저 매거진])’이자 ‘생물학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온 뇌 연구자([슈피겔])’로, 과학 지식과 인간의 삶을 연결시키는 데도 관심이 많아 인문·사회학자로 여겨지기도 한다. 1951년 동독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예나대학교에서 연구 조교로 일하면서 1977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대 말 서독으로 넘어가 막스플랑크 실험의학연구소에서 ...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신경과학자([매니저 매거진])’이자 ‘생물학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온 뇌 연구자([슈피겔])’로, 과학 지식과 인간의 삶을 연결시키는 데도 관심이 많아 인문·사회학자로 여겨지기도 한다.

1951년 동독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예나대학교에서 연구 조교로 일하면서 1977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대 말 서독으로 넘어가 막스플랑크 실험의학연구소에서 뇌 발달 및 장애를 연구하고, 1990년 하이젠베르크 장학금으로 기초정신의학연구소를 설립했다.

1994년 괴팅겐에 신경생물학 기초연구실험실을 설립해 소장으로 활동했으며, 2004년에는 괴팅겐대학교 신경생물학 교수가 되어 2016년까지 재직했다. 2012년 ‘움직이는 학교(Schule im Aufbruch)’를 조직해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도 학습 능력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2015년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지에 비영리단체인 ‘잠재적 개발 아카데미(Akademie fur Potenzialentfaltung)’를 설립해 대안적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뇌과학 연구 결과를 인간의 사회적 삶과 잠재력 개발에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의 가교자’ 역할을 자처하며 활발한 강연 활동과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독일과 한국에서 모두 베스트셀러가 된『존엄하게 산다는 것(Wurde)』을 비롯하여 『불안의 심리학(Biologie der Angst)』 『사랑의 진화(Die Evolution der Liebe)』 『남자 : 연약한 성, 그의 뇌(Manner)』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새로운 하늘의 발견』, 『존엄하게 산다는 것』, 『데미안』, 『모나리자 바이러스』, 『빨간 코의 날』, 『개 같은 시절』,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두려움 없는 글쓰기』, 『SNS 쇼크: 구글과 페이스북,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통제하는가』, ...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새로운 하늘의 발견』, 『존엄하게 산다는 것』, 『데미안』, 『모나리자 바이러스』, 『빨간 코의 날』, 『개 같은 시절』,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두려움 없는 글쓰기』, 『SNS 쇼크: 구글과 페이스북,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통제하는가』, 『파나마 페이퍼스』, 『푸마 리턴』, 『숲, 다시 보기를 권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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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7장 강인한 삶을 향한 여정의 시작」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천평

사람들은 품위 있는 존엄한 죽음은 말하면서도 존엄한 삶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이 역설적 현상을 거꾸로 파고들어 존엄을 ‘삶의 방식’으로 제안하는 휘터의 관점은 매우 독창적이다. 이 책은 과학과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 존엄이라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주제를 놓고 인문학과 과학이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소중한 책이다.
- 이진우 (철학자 《니체의 인생 강의》 저자,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우리 시대 경영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올 봄 최고의 논픽션!
- 《한델스블라트》
뇌과학자로서 존엄에 관해 말하는 이 책의 관점은 매우 현명하고 유익하다.
- 《드레스덴 모겐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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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존엄이라는 나침반을 가지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o | 2022-08-16 | 신고

 

“우리게에 불행할 권리는 없습니다를 읽고 존엄하게 산다는 것을 읽고, 오늘 선물한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를 읽으시면 좋겠어요”

북 카페 선생님이 책을 선물하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한 권은 읽었고, 한 권은 있으니 중간에 있는 존엄하게 산다는 것을 읽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도서관에서 없으면 말지 하는 심정으로 검색을 했는데 책이 대여 가능을 나와서 빌려 왔다. 표지가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 찾지 못하고 사서 분의 도움을 받아 빌려 왔다.

존엄을 말하기에는 분량이 적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프롤로그를 읽는다.

 

 

저자는 독일의 신경생물학자이다. 불안과 우울, 동기부여 등에 관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친숙한 언어로 전한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그려진다. 마치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존엄을 끌어당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존엄이라는 나침반을 갖기 위해 책을 펼친다.

 

 

그렇다면 개인의 신념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실패’다. 실패보다 더 효과적이고, 한 개인이 형성한 이상과 세계관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다.

뇌과학적으로 인간은 자신이 형성한 신념을 잘 바꾸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넘어설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가 실패이다. 그것도 그냥 실패가 아니라 완전한 실패.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하고 완전한 실패를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신념을 수정할 생각이라도 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타인을 만남으로서 그 사람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고 영향받는 것. 그것이 개인이 형성한 이상과 세계관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만남으로 다가갔는가? 수단이 되는 관계를 고상하게 감추고 사람들을 대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만났던 만남도 생각해 보았다. 좋았던 만남도, 가벼운 만남도,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만남도, 또 나를 계속 성장시키는 만남도 있었다. 그러나 지나온 만남에서 더 이상 지우고 싶은 관계를 만들지 않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비록 아주 미약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며 배움의 눈으로 보기 위해 애쓰는 나를 발견한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전처럼 거슬리는 만남이 줄고 있다. 또한 나를 더 나아가게 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살고 싶게 하는 만남으로 인해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나도 그런 만남을 제공하는 멋진 사람이고 싶다는 욕심이 풍선처럼 마음을 채운다.

 

 

태도도 자동으로 나타나는 뇌의 반응 중 하나다, 탐험을 좋아하는 것, 개방적인 것, 창의적 활동을 좋아하는 것도 뇌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행동 패턴이다.

요즘 들어 무심코 나오는 행동들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말이나 행동들이 이제는 스스로 거슬리고 불편하다. 그래서인지 태도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 본다. 태도와 뇌의 에너지 소비 최소화를 하기 위한 일관성 유지에 대해 읽으면서 자동으로 나오는 태도에 존중을, 배려를 담고 있는지 돌아본다. 자동적으로 나오는 태도가 나의 본래의 모습이므로. 꾸미거나 생각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나오는 태도에서 존중이 묻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존엄을 인지한 사람으로 더 이상 존엄을 모르던 때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이고 싶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자기 존엄성을 인식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재산이나 지위, 명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존엄함이란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하는 방법, 인간이 인간을 위해 책임을 지는 태도의 문제다. 얼마나 존엄한 관계를 맺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존엄성을 인식하는 능력은 재산이나 지위, 명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존엄하지 않는 저명한 학자의 태도가 거슬리고, 재산이 많은 부자의 말투가 마음을 상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하는 방법, 인간이 인간을 위해 책임을 지는 태도.

우리는 아니 나는 어떤 방법으로 사람을 대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는가? 얄팍한 동정심이나 우월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앞서 읽은 심리학 책에서의 내용이 이 내용과 연결되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그럼 어떻게 다른 사람을 대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존엄을 가진 인간의 모습인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매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갈 것을 결정할 수는 있다. 조금 더 스스로에게 또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존중하며 살아가겠다고.

지금의 내 모습은 지금까지 내가 한 선택들이 나타난 것이다. 많은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위해, 혹은 무엇을 우선에 두고 선택 해왔는지가 지금의 내 모습인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을 바꿀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살아갈 것을 결정할 수는 있다고.

지금까지와 다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결정들을 해야 할까?

저자는 책에서 아주 쉬운 시도들을 쓰고 있다. 길을 가다가 지나쳤던 사람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할 수도 있고,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기보다는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 것을 격려할 수 있다고. 식료품도 조금 더 신중히 선택해서 고르고(환경을 위해),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서 살아 있음을 느껴보라고 한다. 다시 움직이고, 노래하고, 춤추고, 산책하고...

매 순간 어렵지 않은 선택의 순간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며 존엄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한다.

실천 방법들이 구체적이고 어렵지 않아 도전 의욕이 생기는 문장이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었다. 저자의 질문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음에 놀랐고, 자동적으로 나오는 태도가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나중에는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존경심마저 느끼게 했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뭐지? 도대체 무엇이 우리와 다르기에 이런 학자를 배출하고, 철학자들이 넘쳐나고, 모두가 반대했던 전범국가에서 함께 하는 동맹국이 된 걸까? 그 바탕에 존엄을 인지한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겠지.

존엄을 인지하고 다른 사람들의 존엄을 일깨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우선적으로 존엄을 인지하고 주위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존엄의 태도를 선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존엄을 깨닫고 존엄한 선택들을 이어갈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사람과의 만남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것처럼 이 책과의 만남이 읽는 사람들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 줄 것이다. 뇌에 대해서, 사소한 실천 팁을 알게 되는 것은 보너스의 기쁨을 줄 것이다.

사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존엄함 속에 살아가는 것.

방향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향해 살아가는 것.

 

1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9 댓글 30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게랄트 휘터, 『존엄하게 산다는 것』
평점10점 | o*****s | 2019-06-08 | 신고

경쟁 사회를 넘어 존엄 사회로 가는 길

- 게랄트 휘터, 『존엄하게 산다는 것』

 

 

 

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은 갑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한다. 갑의 만행에 저항을 하려면 을은 자신이 그나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강자인 갑은 약자인 을을 쓰다 버릴 수 있는 물건으로 생각한다. 갑은 을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힘이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을이 있기에 갑이 존재하는데도, 갑은 절대로 을을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는다. 을이 자기를 내세우면 갑은 가차 없이 을을 처단한다. 대화라고? 갑과 을의 관계에서 무슨 대화가 필요하겠는가. 지은이는 타인과의 공존이 어려워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일들이 많아질수록, 한 사회의 불안감은 커지기 마련이다.”(15)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사회를 가로지르는 불안감은 타인과 공존하는 삶을 잃어버린 우리네 상황을 정확히 보여준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사회 불안감을 배경으로 산업이 발전하는 걸 보면,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이미 사람들의 불안감을 자본으로 돌리는 묘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듯도 싶다.

 

지은이는 우선 인간이 자연에게 행하는 폭력으로 존엄성을 묻는다. 벌레 소리가 들리지 않는 숲을 떠올려 보라. 온갖 나무들이 빼곡빼곡 들어찬 숲에서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인간이 자본을 증식하는 대상으로 자연을 바라본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인간은 더 이상 자연과 공유하는 삶을 살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행성에 지구와 같은 환경을 지닌 장소를 만들려는 기획이 있는 걸 보면, 인간이 지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새삼 알 수 있다. 자본의 논리는 언제나 냉혹하다. 이익이 되면 받아들이고, 이익이 없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본을 증식하는 단순한 길을 찾기 위해 자본은 끊임없이 이 세상을 도식화한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신기원을 자본은 이루었지만, 동시에 자본은 그를 통해 인간을 통제하는 기획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자본을 증식하는 도구가 된다. 스마트폰에 눈을 박고 길을 걷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많아질수록 자본은 그만큼 많은 자본을 증식한다.

 

자본의 시선으로 보면 자연이나 인간은 더 많은 자본을 얻기 위한 대상일 뿐이다. 자본의 목적은 자본을 증식하는 데 있다. 자본을 증식해서 자본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더 많은 자본을 증식하려고 한다. 돈을 벌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본가가 지배하는 세계를 상상해 보라. 자본가는 돈으로 이 세상을 장악한다. 돈만 있으면 어떤 일도 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돈을 향해 질주한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달려야 돈이라는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 속도가 왜 문제가 되고, 시간이 왜 문제가 되겠는가? 빨리 달리는 토끼는 늦게 달리는 토끼나 거북이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빨리 달리는 토끼보다 더 빨리 달리는 토끼가 있기 때문이다. 속도를 강조하는 자본은 이렇게 사람들을 자본의 광장으로 내몬다. 광장으로 내몰린 사람들은 자본이 만든 트랙을 따라 있는 힘껏 달린다. 철학자 한병철의 말대로, 사람들은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몸을 돌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다. ‘성과사회의 비극이라고나 할까?

 

과거의 사회 질서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발전들은 시대마다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렇게 낡은, 지금까지 인간의 자기 이해를 결정해왔던 관념들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답다는 것의 의미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관념이 형성됨으로써, 한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모든 이의 척도가 되고 있다. 역사는 늘 그렇게 쓰여왔고, 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시대가 요구하는관념만이 살아남아온 것이다. 특정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발전이 사회적 기피 현상과 불안, 문제를 불러올 때,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자기 이해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바로 이때 시대적 관념이 형성되어 널리 전파된다. (84)

 

오늘날의 시대는 자본의 관념을 요구한다. 앞서 말했듯 자본은 오로지 자본의 증식만을 욕망한다. 자본은 또 다른 자본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과 관련 없는 삶을 살면 어떻게 될까? 자본의 바깥으로 내쫓길 수밖에 없다. 자본을 향한 꿈에 부푼 사람들이 많으므로 자본은 굳이 자본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려고 하지 않는다. 자본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새로운 자기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본은 사람들이 돈을 욕망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 돈을 세상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한, 자본은 결코 자본 증식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돌려 말하면 자본을 증식하는 꿈을 포기해야 우리는 자본의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모든 사람들이 자본이 만든 트랙을 열심히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은 과연 가능할까?

 

지은이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천부적으로 존엄에 대한 인식을 타고났다고 주장한다. 존엄은 달리 말하면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다. 존엄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인 동시에 타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의 문제와는 별개로 그것(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각은 아주 깊은 내면에서부터 존재한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내면의 나침반이기 때문이다.”(146)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내면의 나침반으로서 사랑을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서 서서히 잃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새로운 나침반을 찾게 되고, 그것이 고스란히 뇌에 입력되는 것이다. 어른들이 아파트 평수로 사람을 평가하면, 아이들도 아파트 평수로 친구를 평가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며 삶의 기준을 세운다. 보편적으로 옳은 것을 따르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행동하는 것을 옳다고 생각하며 따른다. 본능으로서 사랑은 어느덧 사라지고 그 자리를 더 많은 자본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욕망이 들어서는 셈이다.

 

결국 문제는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존엄을 어떻게 바깥으로 끌어내는가 하는 점으로 모인다. 인간은 지금 경쟁하는 동물이 되어버렸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사랑을 향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 지은이는 그래서 마음 속 사랑을 억누르고 아이들을 경쟁 사회로 내모는 교육정책을 무엇보다 비판하고 있다. 학교는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기 바쁘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대우를 받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문제아 취급을 받는다. 한국사회만 해도 해마다 이런저런 교육정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아이들을 줄 세우는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학교에서 경쟁을 먼저 배운 아이들은 사회에 나오면 출세하기 위해 친구들을 짓밟은 것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사랑을 베풀 자리에서도 그들은 경쟁을 먼저 떠올린다. 경쟁에서 내몰리는 순간 사회적으로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그들은 자본이 만든 트랙을 빠른 속도로 달린다.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달리고 또 달려서 그들은 과연 무엇을 얻을까?

 

존엄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다.”(210)라고 지은이는 쓰고 있다. 지금 우리는 자본이 만든 규칙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 돈이 많고 명예가 있으면 우리는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돈을 어떻게 벌어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명예를 어떻게 얻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돈과 명예가 하나로 묶인 사회에서 돈과 명예는 곧 권력으로 통하는 길이 되어버린다. 권력을 얻은 사람들은 이 되어 권력이 없는 약자들을 인형처럼 대한다. 쓸모가 있으면 인형을 예뻐하고, 쓸모가 없으면 가차 없이 인형을 버린다. 존엄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존엄한 존재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돌려 말하면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자신 또한 대상으로 변질된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 갑이 을을 홀대하는 순간 갑은 이미 을이 되어버린다. 말장난이 아니다. 스스로 존엄해지고 싶으면 다른 이를 존엄하게 대하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 이 마음이 바로 지은이가 말하는 새로운 자기 이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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