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로는 성공할 수 없는 프로 유튜버 시대가 왔다!
단순한 SNS를 넘어, 소규모 방송사로 진화 중인 유튜브 채널들,
경쟁이 치열한 유튜브 전성 시대에 성공하려면 방송인의 역량을 갖춰야...
낭독에서 게임방송과 먹방에 이르기까지,
국내 톱 성우들이 유튜버 맞춤형 방송 목소리와 말하기 솔루션을 제공
요즘 초중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다. 유명 유튜버들의 방송 진출도 심심찮다. 유튜브 채널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대도서관은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과 KBS [명견만리]에도 출연하였고,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유튜브를 넘어선 스타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JTBC [랜선라이프] 등을 통해 여러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한 취미활동으로 여겨졌던 개인 방송이 이제는 본격적인 직업의 반열에 오르고, 유튜버들 또한 당당한 방송인으로 여겨지는 추세이다. 더불어 유튜브 구독자들의 눈높이 또한 높아졌다. 1인 방송 특유의 정감 있고 친밀한 방송을 원하면서도, 진행 실력과 방송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프로의 그것을 요구한다. 유튜브 방송의 퀄리티 면에서도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방송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편집 기술, CG 등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진 의외의 사실이 있으니, 시청자에게 가장 먼저 꽂히는 것은 바로 소리라는 점이다. 청각은 시각보다 빠르게 전달되며, 또한 시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특히 유튜버의 목소리는 구독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이다. 진행자 1인의 멘트로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유튜브 방송의 특성상 콘텐츠의 상당 부분이 유튜버의 목소리에 의존한다. 또한 대개 단조로운 화면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유튜버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주제가 아무리 흥미롭다 해도 듣기 괴로운 목소리,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웅얼거리는 목소리나 호감이 가지 않는 말투를 10분 넘게 시청할 수 있을까? 방송에 있어 출연하는 음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지만, 시중의 많은 유튜버 양성 강좌는 물론이고 유튜버 자신들 또한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
신간 [프로 유튜버에 딱 맞는 목소리 만들기](도서출판 예문 펴냄)를 출간한 성우 김나연과 선호제는 바로 이런 지점을 지적한다.
어떤 형태든 방송을 하는 사람은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유튜버도 방송인으로서의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
두 사람은 투니버스 공채 성우 선후배로, 목소리만 들으면 아, 이 목소리!라고 할 잔뼈 굵은 연기자들이다. 이미 25년차, 11년차에 접어든 국내 정상급 성우들이 유튜버를 위한 목소리 솔루션 책을 낸 것은 왜일까?
인어공주 프로젝트라는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훈련이다. 프로젝트 이름은 수업을 받는 유튜버 자신들이 지은 것이다. 유튜버 제자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란 점에서 자신들이 인어공주의 처지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어공주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인어공주의 아름다움 못지않게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말로 표현하는 법을 몰라 답답해하는 심경이 엿보였다. ― 39페이지 중에서
이렇게 20여 명의 유튜버 및 유튜버 지망생들에게 보이스 스타일링을 가르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보이스 스타일링은 목소리 진단 분석을 통해 취약점을 개선하고 자신만의 보이스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으로, 성우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목소리 솔루션이다. 김나연의 보이스 스타일링 홈페이지에서 수강생들의 드라마틱한 목소리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이때부터 두 성우는 다양한 장르의 채널들, 그리고 개인 방송이라는 특성을 인식하고, 보이스 스타일링 기법을 기반으로 유튜버 맞춤형 음성 계발 커리큘럼을 기획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책이 바로 [프로 유튜버에 딱 맞는 목소리 만들기]이다. 저자 선호제 성우는 말한다.
아나운서·쇼핑호스트·스피치 강사 등, 말하기 전문가는 많다. 그러나 자신만의 캐릭터로 말에 진정성을 담고 더 나아가 느낌까지 담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우는 목소리 연기자다. 애니메이션·게임·방송·광고·기업 홍보·행사 진행·홈쇼핑·지하철과 비즈링 안내 멘트 등, 보이지 않는 수많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성우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단언컨대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어떤 상황, 어떤 배역이 주어져도 소화하고 연기해 내야 한다.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성우 시험에 합격이 가능하며 그 후에도 2~3년간 고도의 음성 훈련을 받아야 하는 전문 직종이다. 성우인 우리야말로 유튜버를 위해 제대로 된 말하기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적임자라 자부한다. ― 11페이지 중에서
이 책은 보이스 스타일링 기법의 가치와 지향점은 물론이고 복식 호흡, 동그라미 호흡, 포물선 대화 등 상세한 커리큘럼과 훈련법을 다루고 있다. 방송인으로서 목소리 취약점을 개선하고, 듣기 좋은 방송용 목소리를 찾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공감과 소통이 구독자 수를 좌우하는 유튜브의 특성에 맞는 대화형 말하기 방식, 장르별로 최적화된 목소리 및 말투 그리고 연기력에 관해 말하고 이를 몸에 익히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여기에 더해 영화와 드라마 리뷰 채널, 여행 채널, 언박싱 채널, 낭독 채널 등등 무려 16가지에 이르는 장르별 실전 시놉시스와 말하기 훈련 음성파일을 제공한다. 저자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음성 파일을 들으며 자신의 목소리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스스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자신의 집을 손쉽게 오디오 스튜디오로 꾸미는 방법과 마이크 사용법에 이르기까지 실전에 관한 내용도 한 권에 담았다.
유튜브는 이제 다른 SNS과는 차별화된 개인 방송 플랫폼이자, 1인 방송사의 수익 창출 플랫폼이 되었다. 앞으로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점에, ‘100만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