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즐거운가? 그렇다면 즐거움은 어떤 형태이고 스스로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내가 즐겁다고 생각했던 기준이 혹시 행복이라는 단어로 오인되어 개념화 된 것은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읽게된 "조이풀(Joyful)".

화려한 종이조각들이 조화를 이루어 표지디자인이 되어있는 이 책은, 1700만 화제의 TED 강연과 아마존에서 자기계발분야 1위의 책이다. (나중에 왜 종이조각은 원 모양이며 밝고 화려한 색으로 이루어 져 있는지 디자인 의도를 알게 되었다.) 역시 사람들은 국적과 언어 그리고 연령을 불문하고 행복하고 싶어하는 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저자는 나에게 즐거움을 눈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라며 책을 펼치게 되었다. 

목차에 나온 Joyful은 에너지/풍요/자유/조화/놀이/놀라움/초월/마법/축하/재생 의 컨텐츠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에게 즐거움이 오게하는 컨텐츠는 이런것들인데,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들은 책/커피/맥주/가족/운동으로 마인드맵화 해보았다.

https://www.ted.com/talks/ingrid_fetell_lee_where_joy_hides_and_how_to_find_it?language=en#t-184345

(출처:TED홈페이지)

저자의 유명한 TED강의도 들어보았다. 이 책한권을 10분에 함축적으로 모아놓은 것 같지만, 사실 책에 있는 세세한 이야기에 비하면 롤리팝 겉표면을 3번만 햝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강연을 보고 책을 읽게되면 훨 씬 더 몰입도가 높아진다.

목차에 있는 10가지의 즐거움을 주는 요소 중에서 몇가지를 꼽아 보려한다. 

1. 에너지: 색과 빛은 언제나 마음을 흔든다

내가 주로 즐겨입는 색은 흰색이나 회색 혹은 검정색 계열이다. 그 이유는 늘 입던 색이기도하고 일하러 가야하는데 옷을 고르기엔 아침은 너무 촉박한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채로운 색들이 사람들에게 훨씬 즐거움을 마치 밝고 선명한 색을 일종의 자극제로, 우리 눈에 카페인처럼 작용한다고 한다. 학교나 사무실의 칙칙한 색조는 자극을 주지 못해서 집중도 안되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고 이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이 많은 어린이집의 알록달록 화려한 색이나 노랗거나 녹색인 아이들의 책에서는 당장이라도 읽고 싶거나 놀고 싶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화려한 색은 유치함으로 단정짓게 되어 버린다. 하지만 우리가 유치하다고 단정지어 버린 밝고 선명한 색상이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잊고 있다. 난 앞으로 조금 더 밝은 색상의 옷으로 입고 다님으로서 나에게 즐거움을 배가 시킬 작정이다. 당분간 쇼핑 지름신때문에 쪼들리겠지만 더 큰 즐거움이 있는데 무엇이 두려울까?

4. 조화

사실은 내가 늘 즐거움을 느꼈던 포인트와 같았다. 잘 배열된 책과 아기 기저귀 그리고 잘 대칭된 사물 등을 보고 만족을 느끼고 안정을 취했던 것이 모두 눈에 보이는 즐거움이었다는 것을!!

8. 마법: 세상은 생각보다 더 크고 신비롭다

10년 전 만해도 스마트폰의 존재는 그저 놀라웠다. 인터넷 검색과 메세지 그리고 쇼핑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매 해 새로운 버전이 출시 되면서 또 감탄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예전처럼 놀라지 않는다. 어짜피 새로운 기술이 나와도 금방 적응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기술을 기대하니까..하지만 산타클로스를 믿고 디즈니랜드를 몇 시간동안 줄서서 가는 이유는 우리는 이러한 '마법적 사고'를 통해 영감을 얻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10. 재생: 즐거운 순간은 언제나 다시 찾아온다.

한 달 전, 한참 벚꽃이 아름다웠던 시기가 있었다. 벚꽃이 만개 했을때 장관에 행복 했었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었다. 왜냐하면 일주일 안으로 벚꽃이 떨어지고 이 아름다운 광경은 짧은 시간이 끝이 난 다는 것을 이전의 경험을 통해서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의미는 곧 내년 봄이 되면 또 다시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의 아쉬움이 있지만 또 다시 즐거운 순간이 곧 찾아온 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다음 해의 벚꽃을 기대함으로서 즐거운 순간은 언제나 다시 찾아온다. 

이 책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안테나를 조금 더 견고히 쭈뼛 서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렇게 소소하게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몰랐던 나에 대해서 조금은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그리고 다시는 올 수 없는 7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은 현재 나의 "Joyful moment"이고 저자가 TED강의에서 언급했듯이 "즐거움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임을 늘 잊지 말고 즐겨야 겠다고 다시금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단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모든 이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안테나를 쭈뼛 느꼈으면 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