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는 호진이를 좋아한다.

 영서는 호진이에게 편지까지 썼는데 그 편지가 동주의 가방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혹시나 동주가 읽을까봐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데 드디어 동주가 그 편지를 읽고 말았다. '동주가 소문을 내면 어쩌지?'하는 생각이었지만 다행하게도 소문은 내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데 동주가 그 편지를 찢어버렸다. 읽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왜 그랬을까? 그래도 그것은 나쁜 짓 같았다. 친구의 편지를 그렇게 찢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주는 편지를 찢은게 다시 생각하니 미안했다. 그래서 편지에 영서에 가지고 싶다고 호진이에게 쓴 목베개를 선물해 주기로 했다. 이제보니 동주는 착한 아이였던 것 같다. 하지만 변덕이 싶한 아이인 것도 같다. 사실 동주는 장난꾸러기, 말썽쟁이이다.

동주가 그 가게게 가서 보니 코알라 목베개는 사라지고 개구리왕눈이 목베개밖에 없었다. 그것이라도 들고 가겠다고 동주는 결심한듯 개구리왕눈이 목베개를 가지고 아프리카로 떠나는 영서에게 갔다.

 동주가 영서의 집앞에서 우물쭈물거리고 있자 영서가 동주를 불렀다. 동주가 있었던 일을 주절히주절히 말하자 영서가 "뒤에 숨긴건 뭐야?"라고 물었다. 이때 나는 영서가 확! 뺏어버리고 들어갈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러면 동주가 속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살짝 낚아채서 다행이었다.

 그때 영서는 결심이라도 한듯 조심스럽게 다가와서는 동주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때부터 동주와 나의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로 떠나는 영서의 차가 사라질때까지 내 심장은 더욱 뛴 것 같다.

 나는 놀이기구인 바이킹이 출발하기 전이나 그럴때 심장이 뛰었었는데 동주생각을 하니깐 뛰었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되면 얼만큼 가슴이 뛰게 될까?

한달에 두번 도립도서관에서 초록 독서회이름으로 독서모임이 있다. 어떤때는 강사 선생님이 오시고 어떤때는 사서 선생님께서 지도를 해주시는 데 그곳에서 선정된 도서중 하나라 엄마께서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오셨다. 그래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책 표지를 보면 하트가 그려진 편지와 심술이 난 아이가 있다. 심술이 난 아이가 나중에 착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표지였다.

이책을 다 읽고는 동주에게 편지가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짧게 편지를 써 본다.

동주야 !

영서가 너의 가방인지 모르고 편지를 넣었을 때 너는 조금 당황했을 거야

그 편지의 내용은 호진에게 고백하는 편지였어

너는 그것을 팀을 뽑는 종이에 함께 넣었지 그런데 화가난 영서는 연못에

편지인지도 모르고 던졌을때 넌 골탕먹이려는 기대감이 없어졌었지

영서가 아프리카로 떠날때 너는 그 사실을 영서에게 말해 주었지

영서는 창피하였지만 다시와서 화를 내었지. 친구들에게 말했냐고 했을때 안했다고 그러자

갑자기 뽀뽀 세례를 보냈던것을.

얼마나 놀랬니.

얼떨떨했지.

그럼 안녕.

만약 나에게 그런 편지가 멍청하게 온다면 나는 몰래 영서 자리에 두었을 것같다. 만약 들키면 아닌척하면서 슬며시  떨어 뜨리고,  영서가 뭐라고 하면 나는 바닥에 떨어진 것이라고 지나가 버릴 것이다.

영서 편지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재영이가 골키퍼를 잘하여서 좋았는데, 갑자기 화장실 가고 싶어서 동주에게 골키퍼 맡기고 갔을때 그래도 이기기위해 골을 너무 꼭 잡아서 기절했던 모습은 너무 재미있다. 요즘 우리도 체육시간에 축구를 많이 하는데 여자아이들도 너무 축구를 잘해서 남학생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축구내용이 나올때는 코피가 나더라도 이기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최선을 다하는 동주의 모습은 멋지다.

내가 바꾼 결말

축구시합이 시작되고 1분도 되기 직전에 동주가 무회전 슛으로 골을 넣었다.

그런 동주를 다들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사실 동주도 무회전 슛을 넣은 게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

동주팀의 골키퍼인 재영이도 호진이의 강슛을 막아냈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서 동주가 바나나킥을 넣고,

호진이도 지지 않고 골을 넣었다.

결국 2vs1로 호진이와 팀이 졌다.

그래서 동주엄마와 재영이 엄마는 아들을 축구 선수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만이  동주라면 마음이 어떠했을까?

동주의 일기

이사가는 영서에게 인사를 못한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ㅋㅋㅋ


  뒷 이야기 상상하기

영서가 아프리카로 떠난후 동주는 축구 선수가 되려고 결심했다.

그 후로 10년후, 아프리카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했던 동주도 올림픽 축구대표 선수로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올림픽 경기장에서 동주는 영서의 열띤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드디어 동주와 영서가 만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영서와 응원단 붉은 악마의 힘찬 목소리에 축구의 새로운 4강 신화를 탄생시키는 멋진 축구단,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