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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사용 설명서

십 대를 위한 ‘생각하는 말하기’

변택주 저/차상미 그림 | 원더박스 | 2019년 03월 29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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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03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81g | 148*210*20mm
ISBN13 9788998602932
ISBN10 899860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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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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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말하기만큼 우리 사이를 좋게 하는 것이 드물다. 한 권 두 권 책을 펴내다 보니 중·고등학교, 초등학교 학생들과 말결을 섞으며 책 읽을 일이 심심치 않게 생긴다. 길상사에서 펼쳐진 법정 스님 법석 사회를 12년 동안 보며, 법정 스님이 “밥값이나 하고 가야 하겠다”며 빚은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에 들어가 마음·세상·자연과 어울림을 배웠다. “배운 것을 세상에 돌리지 않으면 제 구실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신 법... 말하기만큼 우리 사이를 좋게 하는 것이 드물다. 한 권 두 권 책을 펴내다 보니 중·고등학교, 초등학교 학생들과 말결을 섞으며 책 읽을 일이 심심치 않게 생긴다. 길상사에서 펼쳐진 법정 스님 법석 사회를 12년 동안 보며, 법정 스님이 “밥값이나 하고 가야 하겠다”며 빚은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에 들어가 마음·세상·자연과 어울림을 배웠다. “배운 것을 세상에 돌리지 않으면 제 구실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신 법정 스님 말씀에 따라 이 땅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면서 모래 틈에라도 들어설 만큼 아주 작은, ‘꼬마평화도서관’을 열러 나라 곳곳을 다니고 있다. 이제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복도, 반찬가게와 카센터, 밥집과 카페, 교회와 절, 연립주택 현관 그리고 아픔이 깃든 역사터를 아울러 서른 군데가 넘는 곳에 둥지를 틀었다. 좋은 이웃들과 어울려 평화 책을 읽으며 마음을 나누다 보니 ‘평화’를 ‘어울려 살림’이라 새긴다.

아울러 『법정 스님 숨결』, 『법정 나를 물들이다』, 『가슴이 부르는 만남』, 『달 같은 해』,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부처님 말씀 108가지』, 『10대를 위한 ‘생각하는 말하기』, 『내 말 사용 설명서』, 『벼리는 불교가 궁금해』, 『카피레프트, 우주선을 쏘아올리다』를 좋은 벗들과 어울려 빚었다. 아울러 팟빵과 오디오클립, 팟캐스트에서[평화를 꿈꾸는 용자와 현자], [왁자지껄 말부림], [찾아가는 중립이야기], [경영공작소]란 이름으로 소리 방송도 하고 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책과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상의 모습과 감정에서 영감을 주로 얻으며 잔잔하고 부드러운 그림을 그립니다. 그린 책으로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꽝 없는 뽑기 기계』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5월의 1학년』 『봄날의 곰』 들이 있습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책과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상의 모습과 감정에서 영감을 주로 얻으며 잔잔하고 부드러운 그림을 그립니다. 그린 책으로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꽝 없는 뽑기 기계』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5월의 1학년』 『봄날의 곰』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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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말을 잘한다는 건 사실을 쉽게 말하는 것
우리가 말을 하는 까닭은 약속 잡기, 밥 구하기, 길 묻기, 부당한 대우에 맞서기 같은 걸 비롯해 셀 수 없이 많다. 그리고 이 모든 까닭들에는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 바로 ‘제 뜻 전달하기’다. 일단 뜻이 오롯하게 전해져야 그걸 가지고 콩을 볶든 부침개를 지지든 할 수 있으니까.
그럼 듣는 이가 내 말을 잘 알아듣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말해야 한다. 윤구병 선생님이 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변산 공동체학교를 막 꾸렸을 때 일이다. 콩을 심어야 하는데 언제 심어야 하는지 몰라 가까운 마을에 사는 풍산 할머니를 찾아가 여쭸다.

“대두 파종 시기에 관한 문의 차 방문했습니다.”
풍산 할머니는 이 말을 알아듣지 못했어. “대두? 대두는 무엇이며 파종 시기는 또 뭣이여?” 아차 싶었던 윤 선생님은 낯을 붉히면서 얼른 우리말로 다시 말씀드렸대. “콩 심는 때를 여쭤 보려고 들렀습니다.” 풍산 할머니는 “아따, 진작 그렇게 말할 일이재. 검정콩은 감꽃 필 때 심고, 메주콩은 감꽃 질 때 심재.” 하시더래. _ 27쪽

어려운 말은 막히고 쉬운 말은 통한달까.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그 말에 내가 속고, 나중에 ‘속았구나!’ 하고 알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게 된다. 그렇게 너와 나 사이에 의심이 깔리면… 서로 뜻을 주고받거나 돕기가 어려워진다. 이솝우화 속 양치기 소년을 떠올려 보자. 양을 앗아간 건 늑대가 아니라 거짓말이었다.

거짓말도 때와 상황이 알맞으면 할 말
그런데 사실을 쉽게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누가 네 흉을 보더라며 친구에게 고자질하는 말, 아빠가 해 준 음식을 먹고는 맛없다며 다시는 먹지 않겠다는 말 같은 건 그게 아무리 참말이고 진실하더라도 아껴야 좋을 말이다. 그런 말은 말길을 끊고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이와 달리 어떤 거짓말은 말길을 잇고 사람 사이를 도탑게 한다. 흔히 ‘하얀 거짓말’이라고 불리는 말인데, 비록 거짓말이더라도 해도 되는 말이다. 부처님에게 죽은 아이를 살려 달라며 찾아온 고타미라는 부인이 있었다. 부처님은 아이를 살려 줄 테니 약으로 쓸 겨자씨를 구해 오라고 이르고는, 아무도 죽어 나가지 않은 집에서 얻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고타미는 겨자씨를 얻으러 집집을 돌았지만 아무도 죽어 나가지 않은 집은 한 집도 없었다.

어떤 집은 남편이 죽었다고, 어떤 집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어떤 집은 아이가 죽었다고 하는 거야. 이렇게 하루 종일 헤매고 다니는 사이에 고타미는 마음이 조금 조금씩 누그러졌어. 식구를 잃고 슬픔에 겨워 몸부림치는 사람이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거야. ‘아, 사람들은 저마다 아픔에 겨워하며 슬픔을 삭이면서 살아가고 있구나!’ _ 38쪽

이렇게 진실을 깨우친 고타미는 아이를 잃은 슬픔을 받아들이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처님이 건넨 말은 거짓말이었으나 고타미에게 꼭 알맞은 “참다운 말씀”이었다.

‘생각하는 말하기’란, 천천히 하나하나 살피며 보드랍게 말하는 것
따라서 말하기에서 핵심은 어떤 말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생각을 키움으로써 그럴 수 있다. 말 바탕이 생각이므로, 생각이 자라면 그만큼 말 수준도 올라가기 마련이니까. 생각을 키우는 데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도 좋고, 나보다 성숙한 사람과 얘기를 나누며 배우는 것도 좋고, 뼈아프긴 하지만 실수를 딛고 일어서는 것도 좋다.
《내 말 사용 설명서》에서 도서관 할아버지가 권하는 방법은 ‘생각하는 말하기’. 누군가와 얘기를 나눌 때, 상대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그 말 속에 담긴 뜻을 하나하나 차분차분 짚어 가며 속으로 잘 헤아려 본 다음, 비로소 보드랍게 말문을 여는 것이다.

혼자 생각하며 말하기 NO, 함께 생각하며 말하기 YES
생각하는 말하기를 하면 남이 말하는 뜻을 알아차리는 힘이 커지는 건 물론이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내 생각이나 바람을 조리 있게 펼치는 능력도 함께 자란다.
또한 말을 하면서 서로의 생각이 섞이고 갈래를 치며 생각이 좋은 쪽으로 자라고, 자란 생각을 바탕으로 더 좋은 말이 나오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혼자만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말을 나누는 이들과 모두 함께. 생각하는 말하기는 자연스럽게 ‘함께’ 생각하는 말하기로 흘러간다.
《내 말 사용 설명서》에서 벼리와 도서관 할아버지가 나누는 얘기줄기는 말하기의 바탕, 말하기와 듣기, 남다른 말하기를 위해 생각해 볼 것들, 다툼을 푸는 말하기를 거쳐, 함께 슬기를 모으는 방법으로 물 흐르듯 명랑하게 이어진다. 말하기란 본래 여럿이 함께 잘 살기 위해 있는 것이므로, 이런 내용 흐름은 매우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생각하는 말하기로 시작하는 ‘청소년 자기 돌봄’ 시리즈
우리 사회의 십 대들은 입시와 취직이 중심이 된 교육 환경, 물질이 중심이 된 삶의 모습, 각종 미디어가 폭력적으로 주입하는 아름다움의 기준 같은 것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그 결과 다양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된 삶으로 인한 경쟁 심화, 자존감 저하, 인간적 가치의 혼란 같은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청소년들이 남들 기준에 꿀리지 않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신나게 꾸려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원더박스 출판사에서는 ‘청소년 자기 돌봄’ 시리즈를 출시했다. 성적을 올리거나 지식 교양을 쌓는 것보다는, 십 대들이 제 삶을 잘 살피고 스스로에게 진실한 의미를 실현하며 줏대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슬기를 모으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표다.
1차분으로 이번에 출간된 《내 말 사용 설명서: 십 대를 위한 ‘생각하는 말하기’》에 이어 “내 글 사용 설명서: 십 대를 위한 생각하는 글쓰기”, “내 몸 사랑하기 연습: 십 대를 위한 몸존감 수업”, “내 인생의 콘셉트: 십 대를 위한 나답게 사는 법”, “마음과 친구가 되는 법: 십 대를 위한 감정 수업”까지 모두 다섯 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십 대들이 밝은 웃음을 되찾고 홀가분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이 책들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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