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도 수채화 잘 그리면 소원이 없겠네'라는 책명을 보는 순간, 어려운 수채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어려서 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 했던 저는 벽에 자랑스럽게 걸어 놓을 수 있는 그림 한 점이라도 꼭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능력은 되지 않으면서 남의 그림을 보는 눈은 좋아서 언젠가는 언젠가는 꼭 나도 해 봐야지~하고 마음속으로 꿈만 키워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채화를 하고 싶어서 미술학원을 기웃 거린적도 있지만 현실 생업에 바빠 며칠 만에 다음으로 미룬것이, 어느덧 직장에서 정년 퇴직을 하는 나이까지 오게 되었네요. 얼마전 누군가의 추천으로 "메릴린 스콧의 수채화 바이블'이라는 책을 구입했으나, 나 같은 초급자가 보기에는 어려워 실망을 하던 차에, 이번 '나도 수채화 잘 그리면 소원이 없겠네'의 책을 보자마자 아~나를 위한 지침서가 틀림없구나~하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본 책은, 수채화에 대한 열망만 가득할 뿐 기초조차도 없는

저같은 사람에게 딱 맞는 교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짚어주었습니다.

우선 [머리말]의 글을 여러번 읽으면서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그림을 좋아하긴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그림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꼭 한번 그려보고 싶어요. "

" 나이가 많은데, 젊은 사람들과 같이 그릴 수 있을까요? " 

이렇듯 저처럼 그림을 그려본 적은 없어도 그림을 좋아하고 그려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한편으론 흐뭇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합니다.

수채화 그리기에 앞서 도구 준비와 그 쓰임에 대해서 세세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저도 제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책에서는 6호와 4호정도의 세필붓을 사용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붓이 8호뿐이라서 곧 6호와 4호를 준비해서 제대로 연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 사용한 '샙 그린' 물감을 사용하여 첫 선을 그어 보았습니다.

책을 보면서 "물 조절하며 선 긋기"도 해 보고, "두께 조절하며 선 긋기"도 해 보고...

4일차의 연습인 [다 같은 초록색이 아니에요]편에서는 기본 '샙 그린"에 살짝 다른색을

섞어 보았는데 다른색 물감을 얼마나 섞느냐에 따라서 또는 한가지색 물감이라도 물을 얼만큼

더하냐에 따라서 색감이 달라지는 걸 보니까 이런 것이 수채화의 매력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을 긋고 색을 칠할수록 붓 끝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책에서는 붓 끝을 빨리 떼어보고, 붓 끝을 천천히 떼어보면서 그 차이를 알아보게 합니다.

오호~ 위 사진에서도 보시듯이, 붓 끝을 천천히 떼어보니까 확실히 물방울이 모인 면적이

적어지고 마르면 물방울 얼룩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5일차에는 [번지기와 그라데이션]이라는 기법을 연습할 수 있게 됩니다.

 "울트라마린 딥" 물감을 준비하고 책을 보면서 종이 상단부터 물을 시원하게 칠합니다.

분명히 책속의 가르침의 말씀을 여러번 숙지하고 연습에 임했음에도 붓을 드는 순간,

어깨가 굳어버리고 손이 뻣뻣해지며 사선을 유지하며 내려가보자 했던 것도 잊어버리게 되네요.

하~ 민망합니다.

그래도 첫연습이었으니 하루하루 차근차근 연습하다 보면 다음번에는 더 만족스러운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마음을 담아, 다시한번 책제목을 써 보는 것으로 저의 간절함을 대신 해 봅니다. 

1주차에서 수채화의 기본적인 특징과 기법을 익혀 보았기에 2주차에는 직접 작은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는 연습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스케치 없이 바로 그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첫그림이라 자신이 없어서 첫번째는 살짝 밑그림을 그려서 그려봤고,

나머지는 책을 보면서 밑그림 없이 그려봤는데요. 생각보다 잘 되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재미있네요.

여러가지 예쁜 식물과 꽃그림을 따라 그리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세심한 저자는 수채화 강습을 하면서 자주 받았던 질문들을 모아서 그 답을 친절하게 제시해

주었는데, 수채화 초보자라면 당연히 갖게 될 궁금한 것들이라서 좋았습니다. (p. 66~67)

그 질문들은 이렇습니다.

"레몬잎" " 유칼립투스 폴리안"  " 레우카덴드론" " 아이비" "블루베리" 를  그려보며 초록 식물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색이 숨어있는지 새삼 놀라게 되었어요.

 "레몬잎" 그리기 (p.71)인데, 오른쪽의 완성그림을 그리기까지 총 9단계의 그리기순서를 

보여주면서, 써야할 색부터 칠하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초급자들에게는 이만큼 친절한

책이 있을까 싶더군요.  그리고 (p.160)에는 따로 스케치 도안이 아래와 같이 있으니까 저는 조금더

연습을 한 다음에 칠해 볼 생각입니다. 

한주간 초록 식물 그리기를 하셨다면 이제는 예쁜 꽃을 그리는 연습이 시작됩니다.

역시나 3주차와 같은 패턴의 연습이 시작되고 각각의 작품의 주제인 "라벤더" "아네모네"

"튤립" "루드베키아" "벚꽃" 의 스케치 도안 또한 뒤쪽에 있으므로 연습이 충분히 되었다면

저 또한 그때 도전해 보겠습니다.

이제 4주차의 연습은 끝이 나고 PARTⅡ로 넘어가는데, [이제 나의 취미는 수채화]라는 편입니다.

저는 이책을 아직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전체적으로 이책을 살펴보았습니다만,

이책과 함께 하루하루 성실하게 연습을 하고 4주가 지났다면 저도 당당하게 "이제 나의 취미는

수채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수채화 초보자들을 위해 세심하고 친절하게 책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 실력으로는 PART Ⅱ에 수록된 작품들을 당장 따라 그리기는 힘들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금방이라도 그려보고 싶을정도로 아름답고 예쁜 초록식물과 꽃그림이 많습니다.

어서 연습을 시작하고 맨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컬러링용 수채화 용지에 있는 그림을

그려서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항상 수채화를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었고, 마음 뿐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이제는 더 미루지않고 시작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잘 그리지 못해도 "그리면

행복해집니다"라는 책속의 말처럼, 정말 그리다보니까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초록 이파리 하나, 작은 꽃잎이라도 그 아름다운 색감에 푹 빠지게 되는 시간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좋은 기회를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