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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판 ]
제인 정 트렌카 저 / 송재평 | 도마뱀 | 2012년 05월 29일 | 원제 : THE LANGUAGE OF BLOOD (2003) 리뷰 총점8.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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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년 05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424g | 153*224*30mm
ISBN13 9788996018933
ISBN10 8996018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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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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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제인 정 트렌카
정경아, Jane Jeong Trenka 1972년 한국에서 출생하여 생후 6개월 만에 미국 미네소타로 입양되었다. 옥스버그 칼리지에서 피아노와 영문학을 전공했다. 데뷔작 『피의 언어The Language of Blood』(2003)로 반스앤노블의 신인작가에 선정되고, 미네소타 북어워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 『피의 언어』는 미국 백인 가정으로 입양된 작가의 개인적 체험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자전적 에세이다....
역자 : 송재평
전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다시 쓰는 (포스트)식민주의 시대의 국가: 조이스, 오브라이언, 루시디 속에 나타난 문화정치와 비판적 민족주의」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메리그로브 칼리지 영문학과 부교수로 재임 중이다. 식민주의 및 포스트식민주의 문학/문화 이론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출간하는 한국문예지 Azalea를 비롯한 여러 저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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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327

출판사 리뷰

피 는 언 어 로 존 재 하 지 않 는 기 억 이 다

한국계 입양인 출신 작가이자 액티비스트, 제인 정 트렌카의 데뷔작
해외입양의 디아스포라를 더없이 독창적이고 대담하게 풀어낸 자전적 기록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저자가 대학을 졸업한 후 친엄마와 조국을 다시 만나고 또 자기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해나가는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섬세하고 감성적이고 진실되고, 감동적이다.
저자는 작품 속에서 “전후 관계의 단서들을 찾아내어 한 가족의 텍스트를 재구성하는 것이 내 임무이다 …… 기억과 상상의 새로운 퀄트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피의 언어』는 그 임무의 성공적 결과이다. 문학의 언어가 결핍과 마음고생으로 단련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며, 문학이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연금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 문학평론가 이남호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달의 읽을 만한 책」
★★★ 미국 미네소타 북어워드 수상작


이 책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제인 정 트렌카의 자전적 글쓰기이다. 2005년 한국어판이 출간되고 나서 제인 정 트렌카(한국명 정경아)는 한국으로 이주하여 현재 서울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 그동안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 사회에 조금씩 적응해왔으며, 지금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공정책 분야를 공부하며 작가이자 입양 관련 액티비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개정판은 모국에서 활동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후원하고 우리 사회가 그 목소리에 열린 마음으로 동참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성장기를 거친 뒤 20대 중반에 한국 어머니와 가족을 만나 자기 정체성을 찾기 시작하면서 삶과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3년 미국에서 출간 당시, 입양 문학 분야의 진부한 틀을 깨고 수준 높은 문학성을 이루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미네소타 북어워드 2개 부문을 수상하고, 제인 정 트렌카는 반스앤노블이 선정하는 신인작가로 발굴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디아스포라의 현실이 반영된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아, 미네소타 주립대와 UC 버클리대 등 여러 대학교와 고등학교의 수업용 교재로 채택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가 군림하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제인 정 트렌카는, 1972년 네 살 된 친언니와 함께 보수적인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다. 제인은 양부모에 의해 한국에 관한 모든 것을 차단당한 채 살도록 강요받고, 인종차별과 스토커의 살해 위협, 양부모와의 갈등으로 점철된 10대와 20대 초반에 걸쳐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의 어머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게 되면서 이전까지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감정을 경험하는데, 이를 계기로 6년간의 서신교환 끝에 드디어 한국으로 건너와 가족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순수한 서정성부터 비극적 리얼리즘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문장들로, 디아스포라의 존재가 근원으로 회귀하는 순간들을 기록한다. 이 기록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 불리는 어머니의 존재다. 마치 북미의 제왕나비들이 멕시코까지 매년 수천 킬로미터를 여러 세대에 걸쳐 계절이동 하면서도 오직 유전적 기억에 의존해 윗대의 나비들이 거쳐간 그 길을 따라 돌아오듯이, 제인은 어머니의 언어를 좇아 모국으로 돌아온다. 어머니와 자매들을 만나 살과 살을 부대끼며 지내는 동안, 제인은 20여 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몸속에 각인된 핏줄의 본능으로 소통하는 법을 깨우친다. 그것이 바로 언어 이전에 존재하며 언어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피의 언어’이다.

작가는 이국으로 입양 보내진 자로서 스스로를 ‘추방자’라 규정하며, 입양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 문화와 가족, 기억과 상상으로 가득한 문제의식을 자기 경험들을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제인의 여정은 단순한 애국주의나 모성애의 강조가 아니라, 자기를 오롯이 이해해주고 자기와 화합할 수 있는 모국의 존재에 대한 내적 탐험이다. 또한 자국민의 행복을 우선시하지 않는 모국의 입양 정책과 그것이 야기한 현실 속 이야기들을 사회적 소수자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때론 급진적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나온 『피의 언어』 개정판은 2005년 초판본이 나온 지 7년 만에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해서 재출간하는 것이다. 널리 알려졌듯이 한국은 세계의 대표적인 ‘아동수출국’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타국으로 입양된 아이의 3분의 1(약 16만 명)이 우리나라 아이들이며, 지금도 하루에 3명꼴로 해외로 보내지고 있다. 이런 불행한 사태를 야기하는 한국 입양 정책의 근본적인 문제에 천착해온 작가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TRACK)의 대표로 이 단체를 이끌면서 입양특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정부가 제정한 ‘입양의 날’에 맞선 ‘싱글맘의 날’ 행사 기획, 제네바 유엔아동권리위원회 회의 참가, 유엔인권위에 NGO 제안서 공동 제출 등 한국 정부와 세계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가장 들려주고 싶은 대상은 아마 한국 독자들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더없이 대담하고 독창적인 글쓰기로 승화시킨 제인 정 트렌카, 그녀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목소리는 우리들의 태생적 위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학이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연금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
-문학평론가 이남호
-글을 통해 자신을 치유했으며 나아가 ‘추방자의 언어’로 더욱 넓고 깊은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이게 된다. -문화평론가 김종휘
-참나를 알려고 엄마의 나라를 찾는 추방자의 이야기 -한겨레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쓰인 기억의 반영들 - Publishers Weekly
-뻔하지도 쉽지도 않은 결말은 달콤하면서도 씁쓸한데, 이는 추방자의 삶에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리라. - L.A. Times
-놀라우리만치 자기 성찰적이며 감동적인 작품 - Booklist
-예술과 상상과 기억의 아름다운 혼돈 - Minneapolis Star Tribune
-놀랄만한 강렬함과 숨 막히는 문장의 서정성 - Asian Week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할 만한 대담한 회고록 - Barnes and Noble Discover Great New Writers
-미국인의 정체성 문학에 마땅히 포함되어야 할 책 - Minnesota Monthly
-양면적 태도를 취할 정도로 대담한 글쓰기. 이 책의 콜라주 구조는 둘 사이에 끼인 진실을 드러내기에 충분할 만큼 느슨하게 열려 있다. - City Pages

“나는 입양인들이 친가족을 찾을 기회를 얻고 찾아 나서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적절한 때인가 아닌가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말이지요. 왜냐하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게 되면, 그냥 그걸로 끝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당신이 충분히 생각해서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행여 한국의 형제자매들이 십 년 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들, 어머니와 방바닥에 누워 그 따뜻한 손을 쥐고 잠들 수 있는 경험을 대신해주지는 못합니다. 내가 어머니와 보낸 시간은 너무도 짧았지만, 지금도 종종 잠이 들기 직전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머니의 그 조그만 손이랍니다. 어머니의 사랑, 마치 내게는 낯선 이의 사랑 같았기에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겹긴 했지만, 어머니가 언제나, 늘, 나를 사랑했음을 알고 어머니의 마음속에 내가 한순간도 딸이 아닌 적이 없었음을 알 수 있을 만큼 어머니를 실제로 겪었기 때문에, 나는 정말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엄마, 보고 싶어요.”

2011년 12월 13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제인 정 트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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