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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 185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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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 1851-2012

주강현 | 블루앤노트 | 2012년 04월 3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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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75쪽 | 188*254*35mm
ISBN13 9788996746218
ISBN10 899674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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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일산 정발학연과 제주도 애월을 오가면서 해양문명사 연구와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아카이브-JOO〉의 방대한 자료도 정리하는 중이다. 해양사·문화사·생활사·생태학·민속학·고고학·미술사·신화학 등에 관심을 두고 ‘분과학문’이라는 이름의 지적·제도적 장벽을 무력화하며 전방위적 학제연구를 수행해온 주강현.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지식노마드’ 인이자 해양문명사가다. 일 년 중 절반은 일산 산자락에 자리한 ‘정발학연(鼎鉢學... 일산 정발학연과 제주도 애월을 오가면서 해양문명사 연구와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아카이브-JOO〉의 방대한 자료도 정리하는 중이다. 해양사·문화사·생활사·생태학·민속학·고고학·미술사·신화학 등에 관심을 두고 ‘분과학문’이라는 이름의 지적·제도적 장벽을 무력화하며 전방위적 학제연구를 수행해온 주강현.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지식노마드’ 인이자 해양문명사가다. 일 년 중 절반은 일산 산자락에 자리한 ‘정발학연(鼎鉢學硏)’에서 방대한 자료더미에 파묻혀, 나머지 절반은 노트북과 카메라를 맨 채 바닷가를 떠돌며 문화 종다양성 및 해양문명의 원형질을 탐구 중이다. 아시아의 바다는 물론이고 시베리아·태평양 연안, 나아가 지중해와 대서양을 아우르는 비교해양문명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경희대학교에서 민속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 문화재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분과학문이란 이름의 지적·제도적 장벽들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학제연구를 수행해온 주강현은, 해양사·문화사·생활사·생태학·민속학·고고학·미술사·신화학 등에 관심이 많다. 일산 산자락에 자리한 ‘정발학연鼎鉢學硏’에서 방대한 자료더미에 파묻혀 문화 종다양성 및 해양문명의 원형질을 탐구하고 있다. 해양세계의 오묘함에 깊은 매력을 느껴, 일본·중국·러시아 등 아시아 바다는 물론이고 시베리아· 태평양 연안과 대양의 섬으로 시야를 넓혀가며 비교해양문명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한국역사민속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제주대학교 석좌교수이자 한국민속문화연구소장, 해양문화재단이사, 통일문화학회 공동대표,문화재 전문위원, 재단부설 해양문명연구소장, 2012년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전략기획위원, 문화재전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과 아시아의 역사와 민속을 연구해오며 문화관광부의 ‘대한민국 100대 민족문화 상징’ 선정위원회의 책임연구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문화와 바다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일에도 앞장서면서 『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 『주강현의 우리문화 1~2』 등의 어린이 서적들도 펴냈다.

저서로는 『적도의 침묵』,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1~2』를 비롯해 『등대―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21세기 우리 문화』, 『觀海記 Ⅰ·Ⅱ·Ⅲ』(2006), 『돌살―신이 내린 황금그물』(2006), 『두레―농민의 역사』(2006),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2005), 『우리문화의 수수께끼Ⅰ·Ⅱ』(컬러 개정판, 2004), 『黃金の海 ·イシモチの海』(일어판, 동경, 2003) , 『왼손과 오른손―억압과 금기의 문화사』(2002), 『개고기와 문화제국주의―이른바 문명과 야만에 관하여』(2002), 『레드신드롬과 히딩크신화―붉은축제; 신명의 거리굿에 관한 보고 』(2002), 『북한의 우리식문화』(2000), 『21세기 우리문화』(1999), 『한국민속학연구방법론비판』(1999), 『조기에 관한 명상』(1998), 『우리문화의 수수께끼Ⅰ·Ⅱ』(초판, 1996), 『한국의 두레Ⅰ·Ⅱ』(1996), 『마을로 간 미륵Ⅰ·Ⅱ』(1995), 『북한의 민족생활풍습』(1994), 『굿의 사회사』(1992), 『북한민속학사』(1991)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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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계박람회 160년 역사의 함의를 관통하는 이 한권의 책

박람회의 변방, 한국인의 손으로 만들어낸 엑스폴로지의 세계적인 성과!
해양전문가이자 박람회전문가 주강현이 펼치는 박람회 세계체제의 인문학적 성찰
1천여 컷의 희귀 사진과 도판이 역사의 먼지를 털고 눈앞에 다가온다.
박람회의 깊은 이해를 원하는, 여수엑스포 관람객의 교양 필독서.


해양전문가이자 이 시대의 지식노마드로 불리는 주강현 교수의 세계박람회 결정판 저작이다. 민속학과 해양학 문화사 등을 두루 걸치는 지적 편력을 보였던 저자가 이번에는 세계박람회 160년의 역사를 망라하는 저술을 내놓았다. 박람회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세계박람회를 세계체제로서의 전체사 측면에서 조망하는 연구서를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다.
세계박람회는 자본주의 문명의 시작점에서부터 물질적 욕망을 대중적 소비로 전화시키겠다는 동기와 국가적 위신을 과시하는 이벤트로 출발하여, 산업과 노동, 과학과 기술, 건축과 도시설계, 예술과 유흥오락, 그리고 정치적 각축을 한 장소에서 보여주며 다양한 함의를 담아내던 세계적 행사였다. 전문적인 한 영역의 연구만으로는 박람회의 본질을 잡아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저자의 학제적 연구와 역사를 관통하는 인식의 깊이가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저자가 담아낸 7가지 맥락의 박람회 읽기는 박람회에 대한 입체적 이해와 전모를 파악하기에 매우 유익한 도구이며, 세계적 수준의 박람회 읽기의 전범이라 부를 만하다.
저자는 2004년에 처음으로 세계박람회에 간여하면서, 세계의 역대 박람회장을 두루 방문 조사하였고, 여수엑스포에도 해양수산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였다. 2010년에는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출간하여 중국이 21세기 세계 패권 향방의 분기점에서 대국굴기의 걸음을 세계에 과시하고 신중화 질서의 도래를 드러내는 정치적 역학을 세계박람회에서 표현하고 있음을 갈파한 바 있다.
이번 책에서는 그 범위가 한결 확장되어 세계근현대사 160년의 역사를 박람회라는 주제를 통해 관통하여 살펴본다.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건축·예술·오락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난 인류지성의 진화와 이면의 각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특히 ‘역사의 지문’이라 할 세계박람회 아카이브, 즉 희귀한 사진과 도판들은 이 책이 아닌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귀중한 자료들로서, 소장의 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큼 가치가 큰 것들이다. 내용의 깊이와 자료의 풍부함에서 저자의 9년여에 걸친 엑스포 탐구의 종결판이라 할 만하다.
박람회 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주목된다. 생산의 주체들이 구경꾼으로서 소비의 주체로 편입되어 가는 과정, 인종전시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적 야만성, 근년에 들어 박람회의 역할을 시장의 여타 영역들이 대체함으로써 빚어진 박람회의 무용성,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디지털 피로감’도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에 걸려든다. 유토피아를 내세운 박람회가 디스토피아를 향해 가고 있는 인류의 불안한 행보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나온 세계박람회 무용론을 검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될 박람회의 미래를 긴장감 있게 주시하고 있다. 단순히 많은 볼거리가 있는 이벤트로서의 박람회 내면에는 근대 세계사의 여러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음을 이 책 한 권을 폭넓게 설명하고 있다. 여수엑스포를 눈앞에 둔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이 책은 본질적으로 박람회의 역사와 실체, 이론과 경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박람회의 미래를 제시하는 엑스폴로지(EXPOLOGY) 구축의 성격을 지닌다. 박람회는 역사학, 도시사, 건축학, 미술사, 산업기술사, 생태학 등의 중요한 융합적 학제적 연구대상이다. 박람회 전문이론가가 거의 없는 한국사회에서 박람회와 직간접 관계를 갖는 각계의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엑스폴로지 모델 구축의 시발점으로서 국제적인 관심도 기대되는 저술이다.

박람회 세계체제와 엑스폴로지

박람회는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에서 출현의 역사적 동력을 얻었으며, 인류역사에 본격적으로 근대성(Modernity)이라는 옷을 입고 출현하였다. 오늘날의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기저를 이루는 이른바 근대성의 기초가 박람회를 통하여 현현하였다. 19세기의 근대적 박람회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가족집단이나 마을, 도시, 심지어 국가를 뛰어넘는 보다 창조적이고 커다란 집단을 만들어냈다. 세계박람회가 해낸 역할 중의 하나는 전 세계를 하나의 단일 커뮤니티로 묶어내는 첫 번째 글로벌 이벤트였다는 점이다. 인류의 존재 양태를 하나의 단일적 전시로 묶어냈으며 글로벌적인 다양성을 단일 공간에서 표출시켰다. 박람회적 세계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올림픽적 세계체제가 존재한다면, 자본주의 문화의 상징 아이콘으로 박람회적 세계체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박람회는 많은 일을 수행하였다. 제국의 존엄과 식민의 존재를 강요하기도 하였으며, 국가의 자존심과 국제적 연대를 고무시켰다. 여러 세대에게 지나간 과거를 연상시키고 다가올 미래의 최상의 것(Best)을 제시하였다. 박람회의 중요 목적은 다가올 미래를 전시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근대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 도시디자인의 새로운 개념, 모든 종류의 새로운 과학기술에 관한 새로운 생각이 박람회에서 표출되었다. 박람회는 글자 그대로 박람강기의 표본이 되었다.
박람회는 그 규모와 자신감으로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일종의 백과전서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평화로운 시기에 박람회는 거대 군중이 계몽적 교육을 얻는 공간이기도 했다. 박람회는 상업적 목적과 '별난 것'에서 비롯된 즐거움을 찾아 나선 군중들을 집결시켰다. 일시에 수백 만 명의 군중이 몰려들어 전 세계가 방금 전에 이룩해낸 산업, 예술, 과학, 기술의 성과물을 공원과 전시관에서 구경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전시는 6개월 이상 장기간 이어졌으며 연속적인 고정 이벤트들이 속출하였다. 적어도 수백 만 군중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몰려왔으므로 박람회가 끝나도 그 여운이 길고도 깊게 각인되었다.
전시디자인, 광고 등은 두말할 것도 없고 건축, 도시계획, 교통, 매스컴, 소비주의, 상품전시, 과학, 기술, 예술, 산업디자인, 대중문화, 오락과 레저 등이 박람회에서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특히 사람들이 어떻게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의 일부분이 되어가는가에 관한 영향을 받았다. 사람들로 하여금 박람회가 추구한 근대성을 따르게 만들었으며, 박람회를 통하여 그 근대성은 보다 자명한 것으로 각인되었다.
이러한 박람회에 대한 연구 분석은 참으로 난감한 작업이다. 박람회 자체가 그야말로 융복합적이기 때문에 학문적으로만 보아도 각국의 역사, 특히 문화사, 그리고 경제사, 과학기술사, 미술사 등 다양한 학제 연구를 통하여 수행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 1851~2012의 160여 년에 걸친 역사를 서술하였지만, 이른바 고정적 역사 서술체계로는 담을 수 없는 영역이 허다하다. 박람회 고유의 장기지속적 본질이 있는가 하면 각 분야별 문화사적 서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여러 지난한 분류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일종의 ‘박람회에 관한 박물관’, ‘박람회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세계박람회의 엑스폴로지(EXPOLOGY)를 세워나가는 작업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세계박람회를 총 7개의 독립된 장으로 구분하게 되었으며, 그 7개의 장은 저자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박람회의 절대요소이자, 박람회의 이론적 근거인 엑스폴로지의 핵심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한국에서의 박람회 연구는 대체로 식민지시대 조선에서의 박람회 연구가 주종을 이루며, 세계체제로서의 거시 맥락에 관한 연구는 일천하다. 외국의 개별 박람회에 대한 연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박람회의 전체적 유기성, 내재적 연결성 등에 관한 고려가 없이 파편적인 방식으로 개별 박람회를 고찰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개별적 나무만 바라보고 숲은 무시하는 방식의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그 어떤 박람회도 세계체제의 자본적 운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서구 박람회에서 가시화된 제반 근대성의 추구가 식민지에까지 전파된 것이 사실이다. 가령 시카고박람회장에서 채택된 인종전시는 그대로 식민모국 일본에 의하여 지극히 조약한 모습으로 재현되었다. 따라서 식민지시대를 겪은 우리로서는 서구에서 진행된 본래의 박람회 원형에 관한 직접적 고찰이 요구되며, 이런 점에서 본 책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 부문별 박람회사와 우리의 식민지사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즉 본 책은 ‘박람회의 세계체제로서의 연구’에 그 집필 의도가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EXPOLOGY1. 산업과 노동, 소비와 상품의 박람회
박람회는 산업혁명 이후에 산업계몽이란 목적을 지니고 태어났으며, 본디 ‘욕구’를 의미하는 산업과 절대적으로 매개되었다. 노동계급의 탄생에 따른 산업에 대한 교육은 자본주의 형성과 확산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따라서 세계박람회는 ‘산업의 근대프로젝트’라 명명해도 좋을 것이다. 박람회는 ‘노동의 세계체제’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었다. 만국박람회장은 국제노동자협회의 산실이었으며, 40만장의 노동자 무료입장권이 뿌려진 파리만국박람회장에서 노동자들은 서서히 구경하는 구경꾼으로 전화되어갔다. 구경꾼들은 제국의 위세에 감탄하고 서서히 소비하는 대중으로 몰입되어간 것이다.
세계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던 자본은 무역과 상업의 호환성을 위하여 자본의 글로벌스탠더드 만들기에 몰두하였으며, 박람회장이 그 견본시가 되었다. 디드로(Denis Diderot,1713~1784)의 백과사전식 지식분류체계는 박람회장에서 상품의 전시·분류에 반영되었으며, 박람회사무국은 포상·심사를 통하여 상품의 균?화·계량화에 몰두하였다. 일본으로 이식된 전시·분류와 포상·심사는 곧바로 식민지조선에도 도입되었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1892~1940)의 표현대로, 박람회는 산업계몽에서 벗어나 차츰 상업적 물신의 순례지가 되어갔다. 만국박람회와 동시대에 탄생한 백화점에서 유사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박람회는 백화점처럼 분류·비교의 시선을 가르치는 장소, 시대적 주류가 된 상품소비의 훈육장으로 번성해 나갔다. 초기 박람회에서 산업의 계몽을 강조하던 시각은 사라지고 차츰 상품의 선전과 소비주의의 접신으로 변모해갔다. 박람회의 상업성은 기업자본주의에서 극대화되었으며,이는 자동차와 전기 등을 전시한 자본의 꽃인 기업관에서 잘 드러났다. 특히 기업적 자본주의의 극대화는 뉴욕박람회에서 그 최고치를 보여주었다.
19세기 박람회시대는 유럽에서 그 문이 열렸으며, 미국으로 축이 옮겨졌다가 20세기 후반에 들어오면서 최종적으로는 동아시아로 옮겨진 느낌이다. 박람회 축의 이동은 자본의 이동 축과 동일하다. 오늘날 일본, 한국, 중국이 박람회를 자주 열게 된 것은 자본의 축이 이동한 결과이다. 정작 박람회 선진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은 더 이상 박람회를 열지 않거나 관심이 거의 없다.

EXPOLOGY2. 국가·제국·인종의 박람회
박람회는 기본적으로 국가주의의 산물이다. 최초로 박람회가 열렸던 런던의 경우, 전 세계의 물산과 사람을 한 자리에 모은다는 국제주의와 대영제국의 민족주의가 충돌을 일으키고 있었다. 박람회가 표방하는 슬로건으로서의 국제주의와 개최국의 국가주의는 언제나 모순되는 것이었다. 프랑스의 경우, 박람회시대에 파리코뮌이란 극심한 혼란이 있었으나 정작 박람회는 모순되게 ‘평화의 사원’으로 명명되었다. 미국은 박람회에서 아메리카적 정체성을 찾고자 부단하게 노력하였다.
박람회는 운명적으로 부국강병을 목표로 두었다. 영국·프랑스·미국 같은 자본주의 선발주자뿐 아니라, 독일·일본·스페인 같은 후발주자들도 부국강병이란 운명적 선택을 박람회를 통하여 성취하였다. 특히 문명개화를 내세우고 탈아입구(??痢)하면서 후발 식민지경영에 나선 일본은 박람회를 매우 유효한 전략으로 활용하였다. 자국 내에서의 박람회를 통한 부국강병책은 물론이고, 식민지 조선과 대만, 만주 등에서 제국과 식민지의 부국강병을 강조하였다.
박람회는 인종주의의 진원지였다. 박람회장에는 언제나 인류학자와 민족학자가 연구실을 차렸다. 박람회장을 통하여 성숙해진 인류학은 우월한 백인국가의 인류학 전시를 도맡았다. 문명과 야만을 가르고, 인종을 철저하게 가르는 사회진화론적 사유가 박람회장 곳곳에 넘쳐났다. 파리박람회나 시카고 박람회장의 오리엔탈 구역, 미드웨이(Midway) 구역 등은 바로 문명과 야만이 교차하고 인종이 전시되는 특이한 공간이었다. 박람회에서는 거리낌 없이 북아메리카 원주민을 비롯한 필리핀, 아랍, 자바 원주민, 아이누족 같은 인간전시가 이루어졌다. 미국 박람회장에서 흑인들은 시민권을 얻지 못하였으며 문밖을 서성거려야 했다. 만국박람회에 참가한 중국·일본·한국인은 똑같은 유색인종이었지만 처지가 각기 달랐다. 일본은 유별나게 좋은 대우를 받았고, 중국은 멸시 당하였으며, 한국은 거의 보이지 않는 숨은 존재였다.

EXPOLOGY3. 박람회는 도시와 건축의 실험실
박람회는 19세기 박람회도시를 탄생시켰으며, 다양한 건축실험이 박람회를 통하여 구현되었다. ‘근대의 로마’인 런던박람회에서 유리와 철조로 이루어진 팩스톤(Paxton)의 조립식 수정궁은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제2제정 나폴레옹의 지시에 의한 파리시장 오스망(Boulevard Haussman, 1809~1891)의 도시개조 이후에 박람회도시 파리가 탄생하였으며, 에펠탑에서 철조건축의 압권이 성취되었다. 미국의 시카고박람회는 이른바 화이트시티(White City) 신고전주의 양식의 시카고모델을 창출하여 이후 워싱턴을 비롯하여 많은 미국 도시의 건축에 영향을 주었다. 유럽뿐 아니라 멜버른, 시드니 같은 식민지 도시에서도 박람회가 열려 도시건축사에 획을 그어주었다.
박람회는 항구적 건축물과 곧 철거될 임시 건축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축실험에 유리하였다. 모험적이고 야심적인 건축가들은 박람회를 통하여 다양한 건축을 실험하였다.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박람회에서 선보인 다양한 건축들은 그 선진성에서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박람회의 랜드마크는 박람회가 끝난 다음에도 해당 도시의 명품으로 남게 되었다. 또한 박람회는 유리와 철강, 콘크리트 등 새로운 건축재료가 실험되는 공간이기도 했다.
박람회는 개최 도시의 재생이라는 거룩한 임무를 떠맡기도 했다. 낡은 도시를 혁신하여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혁신적 모범 창출을 통하여 도시 내 소외된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일어났다. 근자에 열린 박람회 중에서 리스본박람회(1998)는 리스본역 주변부의 낡은 지역을 개조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상하이박람회(2010)도 도심 재생이라는 임무를 성취하였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도시의 재생이란 과제는 박람회의 중요 개최 목적이기도 하다.

EXPOLOGY4. 박람회 회장과 콘텐츠, 그 지속가능
박람회장은 장소마케팅(Place Marketing)이 구현되는 밀도 높은 공간이다. 세 달에서 여섯 달에 이르는 제한된 기간, 제한된 공간에서 엄청난 관중들이 몰려오면서 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에 장소마케팅이 절대적으로 구현될 수밖에 없다. 본 연구에서는 20세기 후반~21세기 초반의 박람회장을 그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하였으며, 콘텐츠를 함께 고찰하고자 하였다. 왜냐하면 박람회장의 각각의 건축물과 경관과 배치는 콘텐츠를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오키나와(1975)·세비야(1992)·대전(1993)·리스본(1998)·사라고사(2008)·상하이(2010),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2012)의 분석을 통하여 박람회장과 콘텐츠의 상관성이 잘 드러날 것이다. 어떤 박람회도 일시에 넓은 공간을 개발하기 때문에 이른바 ‘박람회 개발’이라는 악영향을 남긴다. 자연적인 숲이나 구릉 등이 박람회를 통하여 집중 개발되어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 오키나와박람회처럼 박람회장을 마련하고 도로를 신설하면서 산호초가 파괴되는 생태 파괴를 겪기도 한다. 따라서 박람회장의 생태적 지속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오늘날에는 박람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환경친화성 등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보장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람회 마스터플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후활용이다. 많은 가건물들이 철거되며, 남은 공간은 적절하게 재활용하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박람회 자체의 성공 여부 못지않게 사후활용이 중요하며, 사후활용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서 박람회의 미래성이 결정된다. 사후활용의 빛과 그림자는 언제나 박람회의 주요 화두이다. 하노버박람회(2000) 같이 환경친화적이며 사후활용이 잘 보장된 좋은 선례도 엿보인다.

EXPOLOGY5. 과학과 기술의 궁전
박람회는 과학기술의 견본시이다. 새로운 기술과 과학적 진보가 선보이는 쇼케이스로서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박람회를 ‘진보의 시간표’라고 부르기도 한다. 창안된 과학기술이 생활화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결정적 역할을 미쳤다. 그래서 박람회장은 다가올 미래의 과학기술 쇼윈도가 되었다.
박람회는 과학기술 명품과 스타프로젝트가 선보이는 공간이었다. 권총·대포·전화·재봉틀·타이프라이터·축음기·전기·필름과 영상·파노라마와 디오라마·TV·천문 광학기구·철도·자동차·스카이라이더·우주항공·로봇 등이 모두 박람회장을 통하여 선보였다.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박람회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박람회가 분화되어 나가고 전문박람회가 득세하면서 세계박람회는 과학기술 견본시로서의 명성을 잃었다. 너무도 빠른 과학기술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수 년 만에 열리는 박람회 속도로는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류가 추구해온 과학기술의 이중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박람회장에 선보인 과학기술은 언제나 낙관주의를 표방하였으나, 그 낙관성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를 주목해야 한다. 가령 핵이라는 물질이 선보였을 때, 이의 평화적 이용 못지않게 핵폭탄의 재앙에 대한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기술의 무한 발전은 자연생태계의 심각한 오염과 파괴를 동반하였으며, 이에 따라 과학기술을 통한 무한발전에 대한 회의가 지속되고 있다. 1982년 미국 녹스빌(Knoxville)박람회에서 생태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이래, 하노버(2000), 아이치(2005)박람회를 필두로 21세기 초반에 열리는 세계박람회 대부분이 그 주제를 범지구적 어젠다로서 지속가능성을 초점을 두는 것은 이 같은 회의의 결과이다.

EXPOLOGY6. 예술과 유흥오락의 테마파크
박람회는 박물학·박물관·미술관과 교호하고 있다. 발견의 시대는 박물학의 시대였으며, 세기적 발견은 곧바로 박람회에 전시되었다. 박람회 전시물은 곧바로 박물관·미술관의 전시물이 되었기에 박람회를 ‘박물관·미술관의 건축청사진’이라 부르기도 한다.
19세기 박람회에서 대량생산품과 장인의 손노동에 의한 생산품에 관한 논쟁이 벌어졌다. 러스킨(John Luskin,1819~1900)의 장인 예찬은 대량생산품 출몰시대의 대응방식을 잘 보여준다. 런던에서는 1862년 박람회를 기점으로 빅토리안(Victorian) 양식이 출현하였으며, 파리에서는 박람회를 둘러싸고 보수적 화단과 인상파 등 미술계의 내부 투쟁이 전개되었다. 박람회에서는 도자기를 비롯한 새로운 예술이 선보였으며, 일본·중국·인도 등의 전시물은 유럽 예술가들에게 문화적 영향을 주었다. 박람회에 선보인 거대한 규모의 파노라마와 디오라마는 사진 및 영화의 발달에 기여하였다.
20세기에는 대체로 모더니티가 강조되었다. 1900년 파리박람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분위기가 창조되었으며 대한제국은 20세기 벽두에 열린 이 화려한 박람회에 마지막으로 참여하였다. 1933년 시카고박람회와 1939년 뉴욕박람회는 19세기 박람회와 전혀 다른 현대성을 강조하였다. 전시물, 전시방식, 미술품과 건축양식 등에서 현대성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었다. 박람회예술의 가장 놀라운 변화는 디지털의 가속화와 유비쿼터스 박람회로의 전환에서 엿보인다. 특히 21세기 세계박람회는 IT기술의 견본시처럼 여겨지며, 여수세계박람회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지만 지나친 디지털로의 집중화로 '디지털 피로감'을 양산한다는 비판도 대두하고 있다.
박람회는 그 자체가 일종의 테마파크가 되었다. 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 디즈니(Walt Disney,1901-1966)도 자신이 참관한 시카고박람회(1933)에서 후대에 개화할 테마파크의 영감을 얻었다. 박람회를 통하여 19세기 근대적 구경꾼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19세기 파리박람회, 특히 시카고박람회(1983)의 미드웨이 구역은 박람회 유흥오락의 전환점이었다. 박람회 구경꾼들은 파빌리온의 전시품을 구경하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거리공연이나 공연장의 오락 등 별난 구경거리를 원했다. 21세기에도 박람회장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구경꾼들은 테마파크를 구경 온 느낌으로 박람회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EXPOLOGY7.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세계체제
세계박람회의 중추 조직은 BIE(세계박람회사무국)이다. BIE를 정점으로 한 박람회의 세계체제는 서구중심주의를 잘 말해준다. 박람회를 처음 개최한 유럽인들이 21세기에도 여전히 박람회 조직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유럽에서는 박람회가 쇠퇴하였으며, 서구유럽 변방이나 동아시아에서 박람회가 자주 열리고 있으나 여전히 헤게모니는 유럽에 있다. BIE 세계체제의 운영방식은 언제나 한 국가가 1표를 갖는 국가주의를 표방한다. 이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실은 1928년 BIE규약은 박람회 세계체제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세계체제라는 관점에서 ‘박람회의 정치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세기 전후세계의 본질은 냉전이었으며, 핵전쟁과 우주전쟁 경쟁이 거칠게 벌어졌다. 전후정치의 세계체제와 냉전의 전시는 박람회에 부여된 중요 임무였다. 미국은 유럽을 지원하는 마셜플랜(Marshall Plan)의 이동전시를 통하여 핵을 전시하고자 하였으며, 유럽을 벗어나서 인도 뉴델리(1955)와 아프가니스탄 카불(1956)에서도 핵전시가 열렸다. 전후에 최초로 열린 브뤼셀세계박람회(1958)의 주제관이 핵을 상징하는 아토미움(Atomium)으로 등장하였음은 의미심장하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실험된 냉혹한 핵이 ‘평화적 이용’이란 새로운 옷을 입고 박람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미소의 냉전은 이후 시애틀(1962), 몬트리올(1967),오사카(1970) 박람회장까지 연장되었다. 냉전의 격전장인 대한민국의 구로공단에서 열린 국제무역박람회(1968)에 미국의 원자력관이 등장한 것도 이 같은 세계체제의 산물이었다. 미소 냉전은 우주개발을 통하여 극대화되었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성공은 미국에 충격적이었으며, 이후 모든 박람회에서 우주개발과 달착륙, 우주인 시범 등은 핵심전시가 되었다. 핵과 우주를 둘러싼 냉혹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핵과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슬로건이 내세워졌으며, 세계체제의 정치학에서 전쟁은 은폐되고 평화만이 강조되었다. 우주선과 우주인은 박람회 이외의 일반 과학전시에서 널리 선호되며, 이 같은 경향성은 그 열기만 죽었을 뿐 21세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냉전 이후의 박람회 주제는 ‘하나 뿐인 지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과 소비로서의 박람회, 제국과 식민의 박람회, 과학과 기술의 박람회, 냉전적 산물로서의 박람회 등이 사라지고 인류 보편적 주제로의 전환이 모색되고 있다. 가령 사라고사는 물, 상하이는 도시, 여수는 바다를 강조하는 방식이며, 내세운 주제와 부주제에 그 성격이 잘 드러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내걸면서 지속가능성을 되물었을 때, 이는 지구가 아닌 수구의 현재와 미래를 되물은 것이다.
박람회 어젠다는 내세우는 명분이 그럴듯하고 이상적이지만 현실과의 간극이 존재한다. 박람회는 유토피아를 부르짖지만 인류의 미래는 디스토피아로 치닫고 있다. 이제 과거와 같이 화려했던 박람회의 시대는 사라졌다. 박람회가 감당하던 많은 역할은 방송·광고·영화 같은 다른 매체, 그리고 모터쇼·디지털쇼 등의 각 부문별 대체 전시로 이전되었다. 따라서 ‘박람회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계박람회는 문화적 공룡이 되었는가’하는 진지한 성찰은 박람회가 거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익이 약하다는 비판론에 입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람회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가 엑스폴로지를 탐구하고 그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고자 하는 것은 여전히 박람회가 열려왔으며, 앞으로도 열릴 것이라는 지속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EXPOLOGY. 역사의 지문인 박람회 아카이브
박람회 엑스폴로지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은 포스터·사진·그림·기념 메달·기념 도자기·다양한 기념품 등 방대한 양의 박람회 아카이브(Archive)이다. 이들 아카이브는 박람회의 살아있는 증거물이며, 각 시대의 취향과 시대적 지향점을 보여주는 '역사의 지문'이다. 박람회가 시작된 시대는 마침 사진이 본격화된 시대이기도 하였으므로 시각자료들이 많이 남아있는 형편이다. 본 책은 어떤 면에서는 이들 아카이브를 종이라는 지면에 분류·전시한 아카이브 전시(Archive display)라는 성격도 지닐 것이다.
발터 벤야민이 ‘자본의 도시’ 런던 보다 ‘문화의 도시’ 파리를 집중 선택하고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통하여 도시의 산책자가 되었을 때, 벤야민의 눈길에 박람회가 들어온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요란법석하면서도 다채롭고 혼란스러운 박람회, 산업과 상업과 노동이 범벅이 되고 상품을 쫓는 순례자들이 메카를 찾듯이 순례하는 박람회, 문명과 야만이 전시되고 제국과 식민이 동시에 나열되며 국가주의와 국제주의가 모순을 일으키는 박람회, 과학기술의 낙관성과 파괴성이 범지구적 어젠다로 대두한 박람회, 예술과 오락, 도시와 건축 등이 실험되고 파괴되며 재생되는 박람회....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2006년 파리 BIE와의 작업을 위해 파리에 잠시 머물 당시, 새벽녘 상 드 마르스 박람회장이 있던 공간을 순례객처럼 돌아다니며 벤야민의 파사드(facade)를 떠올린 적이 있다. 파리라는 도시의 산책자로서 박람회를 정확히 묘사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책을 쓰는 내내 그는 이 ‘복잡다단한 박람회 텍스트’의 혼란을 제어하는 멘토로서 인내심을 갖고 지켜주었다. 이 책의 서문에 쓴 엑스폴로지의 근대성이 지니는 분명한 정체를 그에게 헌정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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