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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0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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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컬러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380g | 148*210*16mm |
ISBN13 | 9788972215790 |
ISBN10 | 8972215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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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동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양이는 무척 좋아합니다. 개도 싫어하진 않지만 언니집의 복덩덩이와 엄마집의 아롱이는 좋아합니다. 고양이는 소심2와 콩알2를 유독 좋아합니다. 이 아이들은동물이기 이전에 가족이니까요.. 함께 살게된 횟수가 길어질수록 점점더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많이 공감되고 즐거웠습니다. 나와 같은 시각으로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때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내 편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만화를 그린 시미코 씨가 딱, 그런 내 편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에도 고양이 관련된 책 서평이벤트로 인해 고양이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싶었는데도.. 또 얻었습니다. 잠꼬대를 하는데, 흔들어도 안 깰 정도로 깊이 잘 때의 고양이는 방해를 하면 안 된다는 사실! 저는 실은 무지 잘 깨웁니다. 그냥 너무 반가워서.. 요근래는 더욱 자주 못 보니까 반가워서 깨우고 마는데.. 그렇게 잘 때의 고양이는 꿈속에서 한창 사냥 중이라고 하네요. 이 꿈속 사냥(?싸움?)은 현실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이라고.. 그래서 괜히 죄책감이 살짝 듭니다. 언니집에 있는 소심2도 엄마집에 있는 콩알2도.. 그래서 싸움을 못 하는가 싶은게.. 오늘 새벽에도 어느 집 애기가 이 새벽에 저리 애가 타게 우나~싶게 소리가 나는데, 희한하게 아롱이가 너무 열심히 짖어서 설마~ 싶어서 1층으로 후다닥~ 내렸갔는데.. 역시나 콩알2는 또 당하고 있었습니다. 새벽 4시라.. 뵈는 게 없는 시간대라.. 언 냥인지는 못 봤지만.. 뭔가 되게 당했는지 콩알2는 평소 잘 안 이뻐해주는 저를 보고선 자기를 괴롭히던 고양이 방향으로 키야앙~ 알 수 없는 으르렁을 합니다. 그리고 저를 본 아롱이도 언제 짖었냐는 듯이 뚝! 조용해졌습니다. 다행히 콩알2가 다친 곳은 없었지만, 지난 일을 반성하고 앞으로 곤히 잘 때는 깨우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 기억만은 좀 오래가야 할텐데..ㅡㅡ;;;ㅋ
언니집에 있는 소심2는 초능력이 있습니다. 왠지 모든 게 잘못됐다고 생각되는 날, 때로 이런 기분을 즐길 때도 있지만 그럴 때 객관적으로 나의 마음을 관찰하고 가만히 들여다보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마음 저 깊은 곳까지 가라앉아버려 다시는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없을 것 같은 날에 소심2가 슬며시 다가옵니다. 1층 사무실이나 사무실 밖이나.. 너무 너무 가라앉을 땐 어디든 주저앉아버리는 내 옆에 슬며시 다가와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내 옆을 꼬리를 살짝 살짝 닿을 듯 닿을 듯하게 왔다갔다 합니다. 내가 옆에 있다고, 언냐옹이 다운되면 내가 위로해줄게~하는 것처럼 그렇게 조심조심 가만히 나를 다독여줍니다. 그렇게 조금 있다보면.. 괜히 으쓱해집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내 편이 또 나타난거죠..^ㅎ
고양이와 상관없이 작가님과 나의 공통점! 드라마는 '본방사수'가 의미가 있는 법입니다.ㅎ 이상하게.. 저는 처음 보는 건데도.. 본방을 볼 때와 재방을 볼 때의 마음이 다릅니다. 분명히 되~~~게 궁금했던 것인데도.. '재방'이란 단어에 마음이 좀 느슨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도 극장에서밖에 못 봅니다. TV로 보는 영화는 느슨해진 제 마음을 더 나른하게 만들어 자주 잠을 자게 만듭니다.. 뭐.. 이 책의 주제에서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였습니다..^;;;ㅋ
언젠가 가능하다면.. 아래의 그림처럼 냥이들과 살고 싶습니다. 저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집안에서 동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저는 알고 가족들은 모르는 게 하나 있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있을 때 무척 부지런해집니다. 제 밥은 안 챙겨먹어도 고양이밥은 꼭 챙기고,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한 청소도 고양이가 방안에서 살 때는 하루에 두 번 이상씩 청소하고 화장실은 수시로 비워줬습니다. 이렇게 말을 해도.. 직접 본 적이 없는 울 가족들은 절~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긴 하지만.. 사실입니다. 고양이와의 긴 삶을 위해, 저의 게으름을 위해, 우리의 동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만, ...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래 사진의 이 녀석은 참고로 엄마집의 콩알2입니다. 오늘 새벽 자다가 봉변당한 놈이죠.. 괜찮나~ 살펴보려고 가까이 갔더니 눈을 꼭 감고 "푸우~" 하길래 자는 줄 알고 "일어나 볼까~!" 하니 살며시 실눈을 뜹니다. 이런 사기 캐릭터~!! 눈을 마주치던 순간의 동공의 지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안 갔냐옹~의 의미를 가득 담은.. 절대 귀찮게하지 말라는 무언의 눈빛~!! 잠자는 냐옹이의 콧털은 당분간 건드리지 않기로..^;;;ㅋ
우리집 고양이든 남의 집 고양이든, 길 위의 고양이든.. 그들이 늘 배고픔과 추위에 떨지 않고 삶의 순간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는 원래 순간을 사는 존재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눈앞의 고통과 괴로움도 클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 아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싫다고 해서 돌멩이를 던지거나 괴롭히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려 아홉 번의 삶을 사는 고양이라 해도.. 마지막 삶의 끝에 보이는 것이 날라오는 돌멩이라면..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습니다. 굳이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들을 가만히 놔둬만 주셔도.. 고양이들은 충분히 행복해할 겁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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