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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후지 마루 저/김은모 | arte(아르테) | 2019년 01월 16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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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396g | 128*188*30mm
ISBN13 9788950978976
ISBN10 8950978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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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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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제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2년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로 제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빠른 전개로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판타지 소설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 소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세번째 소설 『가끔 너를 생각해』 역시 많은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제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2년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로 제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빠른 전개로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판타지 소설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 소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세번째 소설 『가끔 너를 생각해』 역시 많은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여자 친구』를 비롯하여 아시베 다쿠의 고바야시 히로키의 『Q&A』, 미치오 ...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여자 친구』를 비롯하여 아시베 다쿠의 고바야시 히로키의 『Q&A』,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이사카 고타로의 『화이트 래빗』, 『후가는 유가』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지넨 미키토의 병동 시리즈 『가면병동』, 『시한병동』, 누쿠이 도쿠로의 『미소 짓는 사람』, 『프리즘』,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1, 2』,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마안갑의 살인』을 비롯하여,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의 ‘하야미 삼남매’ 시리즈, 『지나가는 녹색 바람』, 『검찰 측 죄인』, 『달과 게』, 『성스러운 검은 밤』, 『열대야』, 『밀실살인게임』, 『사이언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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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02~303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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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진짜 인생 최고로 재밌었던책 10번읽어도 재밌습니다
k*****2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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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j*****3 | 2019-01-17 | 신고

 호수 저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여고생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었다. <너는 기억을 못하겠지만>이라는 제목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다시 바라본 여고생의 표정은 행복한 웃음을 띠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못한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 그 순간은 고스란히 살아있고, 행복했을텐데.

 

"거두절미하고 설명할게. 난 '사신'이라는 조직에서 일해. 너도 일하고 싶어하니까 설명해주라는 지시를 받고 왔어. 일단 우리 목적은 미련이 남아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사자'를 저세상으로 보내주는 거야. 그리하여 사람들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사회를, 더 나아가 세계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이념 아래 일하고 있어, '행복'이야말로 인류의 희망! '행복'이야말로 존엄한 희망의 빛! 그것을 실현하는 게 우리의......"-p 15

 

 사쿠라 앞에 나타난 동급생 하나모리는 사신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시급 300엔, 선지급, 즉시채용. 근무기간 6개월이 지나면 소원 하나는 이룰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 동안의 모든 기억은 사라진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싶으면서도 사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사쿠라. 그들이 만난 사자들은  삶에 있어서의 미련, 의문을 풀고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동생과 화해하고 싶었던 아사쓰키,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가장의 후회, 엄마의 학대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엄마의 사랑을 원했던 어린 소녀등. 죽은자로서 얻게된 추가시간 동안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편안한 죽음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시간은 자신이 부정하고자 했던, 왜곡해서 생각했던 것들과 마주하는 시간이었고, 살아있는 동안 용기를 냈다면, 가족에게 진심으로 대했다면 등,자신이 살면서 놓치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보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자들이 가진 미련이나 아쉬움은 명예나 부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모두가 가족에 대한 일이었다. 여느 판타지라면 사자가 뭔가를 깨달으면서 세상은 바뀌고, "사신은 사자의 모든 미련을 해결해주었고, 사자들은 모두 행복하게 죽음 너머의 세계로 갔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되었을테지만, 추가시간이 끝나는 순간 그 시간들은 이세상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신들도 6개월의 아르바이트 시간이 끝나는 순간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 

 

  즉시 채용, 선지급이라는 말에 혹해서 시작한 아르바이트였기에 반신반의하는 맘으로 장난스럽게 시작했지만 사자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그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했던  사쿠라는 자신의 삶을 똑바로 보게 된다. "사신은 사자를 구원한다. 그리고 사자를 구원하면서 사신도 구원을 받는다." 라는 말의 의미가 분명해졌다. 사쿠라도 사신으로서의 마지막 역할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잃는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 웃으면 지낼 수 있다면, 그것도 분명 아주 의미있는 일이겠지. 슬픔을 없앨 수는 없어. 하지만 슬픔을 능가할 행복을 찾아낸다면 분명이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야. 아사쓰키한데 배웠는데, 과거에 괴로워하기보다 내일에 희망을 품어야 행복해질 수 있나 보더라고. 우리도 마지막으로 그런 기적 같은 시간을 보내자.-p294~295

 

'사자'는 미련을 해소한다는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지만 작은 행복을 찾아내 여행을 떠난다. 그것은 어디에도 남기지 못할 허망한 기억, 하지만, 사신인 우리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잊어버리기 전에 그들의 행복을 온 세상에 흝뿌린다면...분명 멋진 의미가 깃들지 않을까.-p 317

 

 지금은 달라. 지금은 인생을 새로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없어.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그 나날들이 바로 내 인생이니까. 재출발이 아니야.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해. 다들 그렇게 살아왔지. 그러니까 나도 과거를 품에 안고 앞으로 나아갈 거야. 모든 걸 잊어버린 세상에서도 힘차게 살아갈 자신이 있으니까.-p 340~341

 

 

아르바이트를 끝낼때 한가지 이루어진다는 소원을  한 소년을 위해서 사용했다.

 

부디 이 소년이 헤매지 않고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쓴다는 것, 결국 그것은 자신에게로 돌아왔다. 영원히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기억들, 다시 또 잊을 수밖에 없는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은 남는다. 사쿠라의 말처럼 그 순간의 기억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삶에 남아있을 것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이 있을까?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소중한 순간임을, 내 옆에 있는 가족들의 소중함을 우린 항상 잊고 살아간다. 죽음에 이르러야 후회를 하고, 아니 후회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동안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은 가족이라는 것, 현재의 시간을 사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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