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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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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병한 | 서해문집 | 2019년 01월 10일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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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672쪽 | 902g | 148*210*35mm
ISBN13 9788974839710
ISBN10 8974839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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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78년에 태어났다. 1998년 대학생이 되었다. 2018년에는 대학 교수가 되었다. ‘개화 대학’ 연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개벽 대학’ 원광대학교에서 첫 직을 구했다. 20대, 서학(西學)의 첨단을 달렸다. 사회학에 근간을 두고 구미의 현대 사상을 탐닉했다. 30대, 유학(儒學)의 아취에 젖어들었다. 역사학에 바탕하여 중화 세계의 오래된 지혜를 탐구했다. 40대, 동학(東學)에 귀의한다. 이 땅의 민초들... 1978년에 태어났다. 1998년 대학생이 되었다. 2018년에는 대학 교수가 되었다. ‘개화 대학’ 연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개벽 대학’ 원광대학교에서 첫 직을 구했다.
20대, 서학(西學)의 첨단을 달렸다. 사회학에 근간을 두고 구미의 현대 사상을 탐닉했다. 30대, 유학(儒學)의 아취에 젖어들었다. 역사학에 바탕하여 중화 세계의 오래된 지혜를 탐구했다. 40대, 동학(東學)에 귀의한다. 이 땅의 민초들이 펼쳐낸 토착적 근대화, 내재적 민주화의 장기적 이행을 탐사한다. 마침내 개화와 개벽의 대합장/대합창이 빚어낼 동/서 문명의 회통, ‘신문명론의 개략’을 천착한다.
마흔 번째 생일날, 산통이 시작되었다. 꼬박 하루가 더 지난 2018년 11월 27일, 새 생명이 왕림하셨다. 2100년 22세기를 목도할 미래인의 선전포고가 우렁차다.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제 어미의 젖무덤을 맹렬하게 파고든다. 물끄러미 아들에서 아비로, 인생의 후반전을 다짐한다. 아비 또한 ‘젖 먹던 힘’까지 다하여 ‘동학의 세계화’, ‘개벽의 지구화’에 매진할게.

원광대학교 동북아인문사회연구소 교수. 연세대학교 학부에서 사회학을,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중화세계의 재편과 동아시아 냉전: 1945~1991」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교 국제학대학원, UCLA 한국학연구소, 베트남 하노이 사회과학원, 인도 네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등에서 공부하고 연구했다. 월간 [말] 편집위원, 창비 인문사회 기획위원, 세교연구소 상근연구원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프레시안] 기획위원으로 3년 여정의 ‘유라시아 견문’을 진행했으며, ‘한반도의 통일’과 ‘동방 문명의 중흥’을 견인하는 ‘Digital-東學’ 운동을 궁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반전의 시대』(2016, 서해문집)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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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미래는 다시 ‘유라시아의 길’로 열린다!
유라시아 재통합 현장 견문 마지막 이야기,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제1권이 중화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문명 간 교류와 재건을 통해 유라시아의 초원길과 바닷길이 다시 연결되고 부활하는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었다면, 제2권에서는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인도양 세계와 페르시아 및 아라비아 세계를 조망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제3권은 서세동점 ‘대항해 시대’의 출항을 알린 유라시아 극서(極西)의 도시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출발해 유럽과 발칸, 중앙아시아, 러시아, 시베리아를 거쳐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와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서(西)에서 동(東)으로 횡단하는 아주 긴 ‘귀로’의 여정이다.

제3권에서는 천 년 중세를 지운 ‘서구사’의 탄생과 쇠락, 21세기까지도 지속된 천 년 종교전쟁의 근현대사, 500년 다문명 세계의 축복이 20세기의 저주가 되었던 발칸반도 내전의 기원, 칸트와 성리학 등 유라시아의 합작품이었던 근대 계몽사상의 재해석, ‘가톨릭 계몽주의’에서 ‘기독교 민주주의’와 ‘정교 유라시아주의’까지 가톨릭과 개신교와 동방정교 세계의 길항, 로마 세계와 오스만 세계와 튀르크 세계와 유·불·선 세계가 합류하고 교류했던 옛 세계의 귀환, 소비에트가 ‘고의식(古儀式)파’ 정교도의 민회에서 비롯했다는 혁명 전후사의 재인식, 바이칼과 시베리아의 모피길에서 ‘아이스 로드’까지, 메이지유신 대동아공영론에서 안중근의 동유라시아 평화론까지, 유라시아의 어제와 오늘이 씨실과 날실처럼 종횡무진 엮이면서 다채로운 중층의 ‘유라시아/사’를 재구성한다. 현재 유라시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동의 순간들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담아내는 유라시아-사(事)이자, 지난 세기 동안 단절되고 일그러진 유라시아-사(史)를 온전히 복원해냄으로써, 1990년대 등장한 ‘동아시아론’에서 한층 진일보한 ‘유라시아론’을 제기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유라시아 곳곳의 지식인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지성의 향연이다. 제3권에서는 발칸 출신으로 슬라보이 지제크 이후 가장 잘나가는 좌파 지식인이자 유럽의 대안정치운동의 청년 기수인 스레츠코 호르바트(뉴욕에서 ‘점령하라’ 운동을 펼친 장본인이기도 하다), 폴란드 민주화 운동의 산파이자 폴란드의 사상적 지도자로서 현직 유럽의회 의원인 리샤르트 레구트코, 21세기 신(新)유라시아주의 운동의 기수이자 푸틴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유명한 대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 프랑스의 역사학자이자 인구학자로서 유럽의 ‘공화국의 위기’를 날카롭게 진단하는 에마뉘엘 토드와의 뜨거운 대화들이 이어진다.

Point 1 동/서의 대반전

유라시아 극서의 이베리아반도는 유럽과 아시아의 대분기, 근대 세계체제가 출발한 곳이다. 종교개혁과 르네상스의 바람을 거부하며 최후의 십자군 전쟁이 예외적으로 이곳에서 성공함으로써 대항해 시대를 열어젖히고, 세계사의 변방에서 ‘다른 세계사’로 뻗어 나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화의 덫’ 이후, 현재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유길준이 『서유견문』에서 학습했던 서유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포스트-웨스트(West), 포스트-트루스(Truth) 시대, 유럽이 유라시아의 한 ‘지방’으로 제 자리를 찾아가는 또 다른 세계사의 현장을 천착한다.

지난 백 년 서방 세계(The West)를 형성했던 미국과 유럽의 연결망이 느슨해지고 있다. 유럽에서 미국의 뜻을 대리했던 영국의 이탈(브렉시트)로 이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대서양이 멀어지면서 구/미(歐美)는 분기하고, 오래된 구-아(歐亞)의 연결망, 즉 유라시아의 실크로드가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업데이트되고 있다. 프랑스 대선 현장에서 ‘샤를리 히스테리’와 ‘가짜 민주주의’의 우울함을 목격하고, 유럽의 수도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아세안(ASEAN)의 엇갈리는 운명을 목도하는 것은, 저물어가는 앙시앵레짐의 한 단면이기도 할 것이다.

동아시아에 ‘1987년 체제’가 있다면, 동유럽에는 ‘1989년 체제’가 있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으로써 동유럽 전체에서 서구형 개조, 즉 민주화와 시장화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동유럽에서는 대반전의 물결이 역력하다. 특히 가장 파국적인 경험을 했던 발칸반도의 옛 유고연방 국가들(보스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에서 등장하고 있는 신(新)유고주의 흐름을 주목한다. 2025년을 예비하는 유럽의 새로운 정치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스레츠코 호르바트와의 대담을 통해, ‘다른 발칸, 다른 유럽’, 나아가 ‘새로운 국제주의’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옛 소련에서 분리독립한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도 살핀다. 서구적 근대화에서 지구적 근대화로, 미국적 세계화에서 유라시아적 세계화로 반전하는 흐름들을 현장에서 목도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 역할을 했던 중앙아시아 특유의 역사성이 복구되고 있다. 그 역사성의 소생과 더불어 이슬람 문명 또한 귀환한다. 일어사문(一語四文: 아랍, 키릴, 라틴 문자 + 한자)의 풍경이 생동하는 카자흐스탄부터 ‘스톤 로드’를 따라 우즈베키스탄까지, 튀르크-이슬람 세계, 튀르크-유라시아 세계가 유장하게 펼쳐진다.

사상적 측면에서도 동/서 회통의 시각에서 유라시아를 한 몸으로 파악하는 독법을 체득한다. 중화제국의 기독교화를 꿈꾸었던 마테오 리치의 ‘선교’의 길, 17~18세기 유럽에 불어 닥친 ‘중국 열풍’으로부터 촉발된 칸트의 비판철학과 근대 계몽사상 등을 통해 동/서 사상의 융복합과 통섭의 대서사를 비로소 실감한다. 또한 이란의 테헤란에서는 말년에 그곳에서 ‘정치적 영성’의 불꽃을 태웠던 푸코의 흔적을 좇으며 ‘푸코의 재발견’에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바이칼 호숫가에서는 톨스토이와 춘원 이광수(100년 전 그곳에서 무려 7개월을 지냈다)를 회감하고, 하얼빈에서는 가톨릭과 유교가 회통하여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이 탄생하는 사상적 풍경을 그려낸다.

Point 2 성/속의 대반전

유럽과 아시아의 재통합 못지않게 주목하는 것이 천상과 지상의 분단체제가 극복되어가는 장면이다. 계몽주의 이래 일방적 세속화가 저물고, 재(再)영성화의 물결이 도처에 역력하다. 바티칸과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세기까지 천 년간 이어져온 동/서 로마의 갈등이 저물어가는 밀레니엄적 변화를 주시한다. 그리고 종교개혁 500주년과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현지에서 지켜보면서, 러시아에 대한 독특한 안목도 획득한다.

러시아는 현대적인 비잔티움 제국, 정교 대국을 표방한다. 대부분의 국가 행사에서 푸틴 옆에 서 있는 2인자는 키릴 총주교다. 세속의 리더와 영성의 리더가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다. 서로마와 동로마에 이은 ‘북로마’로서 모스크바가 자리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로마-서유럽’으로 전개되는 서로마의 계보와는 성격을 달리하는, ‘그리스-로마-러시아’의 동로마형 세계사를 선보인다. 로마의 영혼과 몽골의 육체를 결합한 국가가 바로 러시아이며, 러시아가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대(大)유라시아 연합을 표방하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EU를 이끌어가는 독일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장기 집권하고 있는 메르켈은 기독교민주당 출신으로(아버지는 동독의 목사로서 민주화운동을 선도했던 사람이다), 성과 속의 분리가 아니라 성/속의 합작으로써 동독을 변혁시키고 통일독일을 꾸려가고 있다. 이는 왜 지난 20세기 프랑스 정치를 양분해왔던 공화당과 사회당이 모두 몰락하고 거듭된 정치 파행을 연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프랑스의 지성 에마뉘엘 토드와 대화를 나누며 ‘세속화=근대화=민주화’라는 20세기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폴란드 사상가 리샤르트 레구트코와 대담하면서는 ‘가톨릭 계몽주의’라는 성/속 합작의 조류를 재발견한다. 그리고 푸틴의 책사이자 러시아의 정교 사상가인 알렉산드르 두긴을 칠고초려 끝에 드디어 만나 인터뷰하면서, 러시아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 도스토옙스키부터 푸틴까지 ‘러시아 정신’의 정수, 혁명과 문명에 대한 성찰, ‘신(新)유라시아주의’와 ‘페레스트로이카 2.0’의 핵심 사상, 나아가 유라시아의 미래를 함께 궁구한다.

아울러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하고 있는 신/구교 합작, 동/서 교회 협동, 기독교와 이슬람의 화해 및 중국과의 국교 맺기 등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세계 최대의 종교 수장과 세계 최대의 국가 지도자의 만남은 성/속이 공진화하는 21세기의 전망을 더욱 밝혀줄 것이다.

Point 3 천 년의 유산 고려인, 백 년의 유산 개벽파 -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러시아가 천 년간 동진을 거듭하여 동북아의 일원이 되었듯이, 시베리아에 펼쳐진 물길(river)과 철길(rail)을 따라 동북아로 귀환하면서 캄차카반도와 베링 해협까지 눈에 담으면 동북아는 더 이상 극동(far east)이 아니다. 유라시아는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를 양 날개로 펼치고 있는 지구의 중원(center)이며, 동북아는 그 지구의 허브이자 허파로 자리매김한다. 19세기는 유럽의 동향이 가장 중요했다. 20세기는 아메리카가 세계를 선도했다. 21세기는 동북아다. 이곳에서 어떠한 신문명을 구현하느냐가 ‘인류세(Anthropocene)’에 진입한 이 시대의 집합적 과제가 될 것이다.

저자가 견문의 끝자락에서 일본의 홋카이도(북해도)에 한 달이나 머문 까닭은, 이미 100년 전에 말을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했던 정보장교 후쿠시마의 존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즉 일본은 20세기 초반부터 이미 ‘동아시아’로 한정되지 않았다. 만주(만추리아)를 통하여 몽골리아와 페르시아와 아라비아까지 아우르는 유라시아 단위로 발상했고, 유라시아의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는 싱크탱크(남만주철도회사)까지 갖추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저자는 중국 심양(선양)에서 17세기 유라시아의 지각변동을 앞서 보았던 소현세자의 불행한 운명을 복기하며, 촛불혁명 이후에도 지리멸렬한 한국의 현재를 근심한다.

지난 백 년 한국의 근대화는 개화파가 주도해왔다. 산업화는 개화 우파가, 민주화는 개화 좌파가 이끌었다. 양 세력을 대변하는 거대 양당은 ‘구시대(87년 체제)의 막내’다. 그러나 새로운 미래는 새로운 역사 인식에서 비롯할 것이다. 지난 백 년을 새롭게 재조명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전통을 고수했던 척사파도 아니요 근대를 맹종했던 개화파도 아닌, ‘제3의 길’을 개척한 동학운동 이래 ‘개벽파’에 주목한다. 백 년 전의 ‘개벽파’를 계승하여 현대적으로 세력화하고 세련화하고 세계화하는 것을 향후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남긴 판문점 방명록의 글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에서, 남과 북이 역사의 객체에서 주체로 대반전하는 다른 백 년의 단서를 발견한다. 1978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개혁개방이 세계체제 재편의 추동력이 되었다면, 2018년부터 2048년까지는 북조선의 개혁개방과 한반도의 대전환이 세계체제의 변혁을 선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김정은은 1980년대 생이다([알-자지라] 방송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젊은 리더’라고 소개한다). 반면 1980년대에 대학생이었던 한국의 ‘86세대’는 이미 늙었고 늦었다며, 앞으로는 선생과 선배들이 아니라 후생과 후배들이 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이 과업을 수행할 새로운 매체와 새로운 학당과 새로운 정당을 1020세대와 만들어가려고 한다. 2045년 해방 100주년을 준비하는 ‘30년 대계’라 할 만하다.

한국인에서 출발하여 고려인(Korean)으로 돌아가고, 개화파에서 시작하여 개벽파로 귀의하면서 ‘유라시아 견문’을 마감한 저자가 각별히 주목하는 장소는 개성이다. 고려시대의 황도로 ‘개경’이라고 불리던 곳. 열린 도시이자 네트워크 도시였다. 유라시아 허브 도시의 원조 격에 해당한다. 이곳에 20세기형 산업공단을 넓히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21세기형 신문명 창조도시,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개경은 최초의 대학, 국자감이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다. 남/북에 한정되지 않는 유라시아 평화대학, 세계평화대학을 유치할 만하다. 15세기의 베니스, 17세기의 암스테르담, 19세기의 런던, 20세기의 뉴욕을 능가하는 21세기의 ‘개경’을 만들어봄 직하지 않은가.

추천평

그는 연암 박지원처럼 생각하고 유발 하라리처럼 쓴다.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새 세대의 출현을 감지한다. 반갑다.
- 조한혜정(문화인류학자,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걸으면서 배우고, 배우기 위하여 머물며 책을 읽고 사물과 사건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공간 이동을 통한 역사 알기다.
- 권헌익(케임브리지대학교 석좌교수)

광범위한 독서와 직접 발로 뛰어다닌 실천이 합쳐진 대작이면서, 《열하일기》나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연상시키는 현실 인식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바로 지금의 문명 박물지이기도 하다.
- 황석영(소설가)

이병한의 책과 함께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세계사’가 생겨나는 장엄한 현장을 한국어로 호흡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쁜 소식’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 장은수(출판평론가)

여기 유라시아의 지각변동을 앞서 관찰하고 담대한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가 있다.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살아갈 새 천년의 신청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이병한은 길을 만드는 사람이다. 《유라시아 견문》을 읽는 것은 새벽잠만큼이나 로맨틱하다. 이 책이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선구적 저서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 믿는다.
- 이광재(여시재 원장)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훌륭한 이정표일 뿐 아니라, 나아가 직접 그 길을 연결하는 꿈을 꾸고 기꺼이 도전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한 통찰이다.

서경배(아모레퍼시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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