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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2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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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28쪽 | 246g | 153*225*20mm |
ISBN13 | 9788992844741 |
ISBN10 | 8992844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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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난 것은 2년 전, 4학년 때이다. 지금 학교 말고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읽은 책이다. 그리고 집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다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두 때의 이야기가 바뀌면서 나온다. 실바의 이야기, 니아의 이야기로 말이다. 주인공은 살바와 니아로 남수단에 사는 아이들이다. 니아는 물을 얻기 위해 물을 뜨러 다녔다. 실바는 아버지가 소를 쳐서 꽤 돈이 많은 집에 산다. 실바가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고 실바는 그대로 도망가게 되고 가족들과 떨어진다. 니아는 계속해서 물을 뜨러 다닌다. 살바는 전쟁에서 살아남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 니아가 살던 곳에 새 우물이 생긴다. 어떤 남자가 물을 퍼준다. 그는 책임자다. 그의 이름은 살바다. 니아와 살바가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살바는 진짜 있던 사람이다. 마지막에 살바의 글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살바의 마지막 문단이 좋았다. '나는 희망과 끈기 덕분에 과거의 힘든 상황들을 다 극복했다. 이 두가지가 없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에게. 상황이 힘들거나 본인에게 적당하지 않을 때는 침착하라고 하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밀고 나가면 겪어 낼 수 있다. 인생에서 포기보다는 끈기와 희망이 더 큰 행복으로 이끈다.'라는 글이다. 나는 이 문단 중에서도 특히 마지막 문단이 좋았다. '인생에서 포기보다는 끈기와 희망이 더 큰 행복으로 이끈다.'라는 문장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4학년 때 학교에서 우리 학년만 했던 활동이 있다. 아프리카에 우물이 없는 나라에 우물을 파주기 위해 우리가 직접 갈 수는 없지만 돈을 후원해주는 것이다. 우물을 파기 위해 많은 돈이 들어 우리가 다 기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후원을 하고 벼룩시장을 열어 돈을 모았다. 그 결과 많은 돈을 모았다. 얼마를 모았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뜻깊은 추억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4학년 때 위 같은 경험을 하며 느꼈다. 우리는 지금 매일매일 물을 마신다. 정수기, 샤워기 등을 키면 물이 나온다. 우리에게 물은 꼭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 그런데 지구 어딘가에서는 물이 부족해서 물을 못 마시고 더러운 물을 마셔서 죽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냥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그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말이다. 우리가 꼭 물이 없는 나라로 가야지 그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후원하거나 기도를 해준다는 등의 작은 노력도 도움이다.
그래서 나는 물이 부족한 아이들을 도울 때 돈을 후원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나는 교회에 헌금도 잘 못 내는데 후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실실바의 말처럼 그 방법을 포기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다는 끈기와 희망으로 가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그 아이들을 위해 매일매일 기도해야겠다.
저희 마을의 구원자 살바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니아라고 하는 누어족 소녀에요. 아저씨께서 저희 마을에 우물을 파주신 덕에 저를 포함한 마을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더러운 물을 먹어서 병이 들거나 죽는 일도 없어졌어요. 무엇보다 흙탕물을 길러가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고 건기에 호수로 가서 또 누가 딩카족과 싸워 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요즘은 날마다 행복해서 웃음이 넘칩답니다.
처음에 아저씨가 우리 마을로 와서 우물을 만들 계획을 짜고 있었을 때에는 참 못미더웠어요. 흙은 다 메말랐고 딱딱한 돌만 있는 땅에서 어떻게 물이 나오게 한다는 것인지 의심스러웠거든요. 더군다나 전갈들과 온갖 독이 있는 생물들도 있어서 작업도 어려울텐데 말이죠.하지만 작업이 시작된 후에는 그런 의심을 버릴 수 있었어요. 아저씨의 행동이 마치 이곳에 무조건 우물을 파지 않고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우물이 완성되고 지하수가 솟아올랐을 때는 아저씨에게 너무 감사했어요. 이제는 더 이상 물을 뜨러 연못을 찾아 네다섯 시간씩 걷지 않아도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어요.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아프거나 죽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제 동생도 죽을 뻔 했고요. 우리 부족의 많은 생명들을 살려주셔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하나 있었어요. 아저씨는 딩카족 사람이라고 하던데 왜 원수관계인 우리 누어족을 도와주시는 건가요? 정말 궁금해요. 한편으로는 같은 부족도 아닌데 이렇게 도와주시니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들어 심란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우리 두 부족의 사이가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해준 것도 아저씨였어요. 앞으로 살바 아저씨에게 받은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서 아저씨처럼 또 다른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제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아저씨를 존경하는 누어족 니아 올림
멋쟁이 영웅 살바 아저씨,안녕하세요? 저는 누어족 마을의 니아라고 해요. 제가 편지를 왜 썼냐면 지난번에 우리 부족 마을에 오셔서 우물을 파주셨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써요. 너무너무 감사해서요.
만약 아저씨가 없었다면 저의 희망과 미래는 아예 우주 저 멀리로 갔을 거에요. 아저씨가 없었다면 학교도 못 다니고 저 멀리에 있는 흙웅덩이에 있는 물을 길어 왔을거에요. 땡볕에서 하루에 두 번씩 몇 시간을 걸어서요. 하지만 아저씨가 저희 마을에 우물을 파주셔서 이제 저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 삶이 바뀌었고 앞으로 다른 아이들의 삶도 바뀔테고 우리 누어족 모두의 삶이 훨씬 더 좋아질 거에요. 아저씨 너무너무 감사해요. 아저씨는 하늘에서 내려온 하나의 빛줄기와 같아요.
그런데 아저씨는 왜 우리 부족에게 우물을 파주셨나요? 아저씨의 딩크 부족만 잘 먹고 잘살면 되지 않나요? 저라면 우리 부족의 원수는 돕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저씨를 본받아서 앞으로는 저랑 사이가 나쁜 사람이라도 어려운 일을 당하면 도울게요.
그리고 저는 아저씨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요. 아저씨는 어렸을 때 어떻게 살았나요? 전쟁 때문에 아주 여러 번 죽을 뻔했다는데 정말 인가요? 그런데 어떻게 미국까지 가게 되었나요? 열심히 공부를 해서인가요? 저도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서 아저씨처럼 되고 싶어요. 아저씨 주소를 알려주시면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아저씨를 만나러 갈게요. 그동안 안녕히 계세요.
아저씨가 꿈을 꾸게 해준 누어족 니아 올림
위대한 남수단의 영웅 살바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누어 부족의 ‘니아’입니다. 아저씨가 저희 마을에 우물을 파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마을 사람들이 모두 살바 아저씨를 엄청 존경하고 있어요.
살바 아저씨가 저희 마을에 우물을 파려고 오셨을 때는 저를 포함해 마을 사람들 누구도 아저씨가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며칠 후 와서 보니가 우물이 점점 완성 되어가서 저와 마을 사람들이 살바 아저씨를 위해 응원을 했어요. 마침내 우물이 완성 되었을 때 저희는 모두 함께 기뻐서 환호를 했답니다. 다음 날부터 저는 평소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몇십km나 걸어가지 않아도 되어서 기뻤어요. 물을 뜨러 가는 것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거든요. 또 우물의 물은 지하수여서 너무 좋아요. 예전에 떠오던 물은 더럽고 세균이 많아서 병에 걸리거나 죽는 사람이 많았어요. 저희 동생도 더러운 물을 마시고 죽을 뻔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지하수를 마시면서 병에 걸리거나 죽는 사람이 없어졌어요.
저는 누어 부족이고 아저씨는 딩카 부족인데 두 부족끼리 사이가 무척 안좋잖아요. 그런데 자기 부족도 아니고 원수 관계인 저희 누어족 마을에 와서 이렇게 힘들게 우물을 파주셨을 때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저도 언젠가는 아저씨네 부족인 딩카족에게 가서 아저씨처럼 좋은 일로 보답을 하려고 결심했어요.
제가 어른들한테 들었는데 아저씨가 미국에 가기 전 어렸을 때 전쟁 때문에 죽을 뻔한 적이 많았다면서요? 친구도 사자가 물고가서 죽고, 삼촌도 총맞아 죽고, 가족도 모두 헤어졌다가 간신히 만나고요. 이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서 미국까지 간 것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살바 아저씨는 영원한 저의 영웅이에요. 아저씨 언젠가 만나서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공부를 하게 되어 행복한 니아 올림
이 책의 작가는 '린다 수 박'으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사금파리 한 조각>, <내 이름이 교코였을때> 등을 읽어 보았다. 그 중에서도 <우물 파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난민 아이들이 전쟁과 내전 등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자유를 찾아 떠나는 힘든 여정을 보면서 큰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
이 책은 구성이 좀 특이해서 더 재미있다. 바로 살바의 이야기와 니아의 이야기가 동시에 들어있다는 점이다. 살바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두고 전개되지만 조금씩 니아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마지막에 둘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진다. 이러한 특이한 구성 덕분에 독자들의 흥미를 더 유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독후감의 제목을 <살바의 선택>이라고 정한 이유는 살바가 미국에 잘 적응해서 남수단을 잊고 미국인으로 산다는 선택도 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고향을 잊지 않고 남수단의 아이들을 위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살바는 미국으로 가게 되었을까?
살바는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남수단에 사는 평범한 아이였다. 살바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어느 날, 내전이 일어나 총소리가 들렸다. 살바는 반군들을 피해 숲으로 들어간 후 부모님과 해어진다. 그 후 피난민 일행을 만나 걷다가 6년 동안 에티오피아에서, 그 후는 케냐 난민 캠프에서 살다가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로 입양된다. 살바는 미국에 잘 적응해서 훌륭한 청년이 되었지만, 살바는 고국을 잊지 않았다. 미국 전역에 강연을 다니면서 자신의 고향인 남수단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면서 살바는 유명해진다. 그러던 중 살바는 이메일을 한 통 받는다. 그 이메일에는 아버지의 소식이 담겨 있었다. 살바는 이메일을 받자 마자 아버지를 만나러 남수단에 돌아가서
남수단 아이들을 위한 활동들을 한다. 그는 학교를 세우고, 깨끗한 물이 나오는 우물을 세운다. 그리고, 니아는 우물을 설치하던 살바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책이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살바가 미국에 가서도 고국 남수단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혼자 평화롭고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기회를 자신뿐만 아니라 고국의 사람들에게 돌려준다. 심지어 살바의 부족인 딩카 족과 수년간 원수였던 니아의 부족 누어 족에게도 우물을 만들어 주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 준다.
이렇게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한 살바가 멋지고 대단하다.
살바를 보고 한 사람의 선하고 작은 행동이 여러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도 매달 굿네이버스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작은 돈을 기부하고 있다.
우리 모두 살바처럼 남을 위한 작은 행동을 실천한다면 이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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