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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저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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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주의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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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주의를 바꾸다

훙호펑, 지오바니 아리기, 앨빈 Y. 소, 리처드 애플봄, 폴 S. 시캔텔 저 외 8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미지북스 | 2012년 04월 10일 | 원제 : China and the Transformation of Global Capitalism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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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2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36g | 153*224*30mm
ISBN13 9788994142227
ISBN10 899414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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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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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3명)

홍콩에서 태어났으며, 2004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인디애나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1년 존스홉킨스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국의 경제적 부상의 동학 및 한계, 중국의 부상이 지구적 자본주의에 미치는 영향, 18세기 이후 중국의 국가 형성과 대중 저항의 궤적 등을 주제로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Protest with Chinese Char... 홍콩에서 태어났으며, 2004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인디애나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1년 존스홉킨스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국의 경제적 부상의 동학 및 한계, 중국의 부상이 지구적 자본주의에 미치는 영향, 18세기 이후 중국의 국가 형성과 대중 저항의 궤적 등을 주제로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Protest with Chinese Characteristics:
Demonstrations, Riots, and Petitions in the Mid-Qing Dynasty(2011) 등이 있다.
월러스틴과 더불어 대표적인 세계체제론자로 꼽힌다. 산업자본주의를 자본주의의 시작으로 여기는 월러스틴에 비해 아리기는 상업자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브로델의 입장을 따르고 있다. 한편, 아리기는 기존의 세계체제론자들이 세계자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민족국가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패권국의 헤게모니와 자본주의 순환을 분석한 학문적 업적으로 유명하다. 1960년에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월러스틴과 더불어 대표적인 세계체제론자로 꼽힌다. 산업자본주의를 자본주의의 시작으로 여기는 월러스틴에 비해 아리기는 상업자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브로델의 입장을 따르고 있다. 한편, 아리기는 기존의 세계체제론자들이 세계자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민족국가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패권국의 헤게모니와 자본주의 순환을 분석한 학문적 업적으로 유명하다.

1960년에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로디지아 대학(현 짐바브웨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후에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 대학으로 옮겼다. 그는 노동 공급과 노동 저항이 어떻게 식민화와 민족해방운동의 전개에 영향을 끼치는가에 관해 논의를 발전시켰다. 그가 이매뉴얼 월러스틴을 만난 것도 그곳으로, 두 사람은 후에 여러 공동 연구에서 협력했다.

1969년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뒤, 아리기와 동료들은 1971년에 '그람시 그룹'을 만들었다. 1979년에 페르낭 브로델 센터의 사회학 교수였던 아리기는 월러스틴, 테렌스 홉킨스와 함께 뉴욕 주립대학 빙엄턴(현 빙엄턴 대학)의 경제학, 역사 체계 및 문명 연구에 합류하였다. 페르낭 브로델 센터가 세계 체계 분석의 주요 센터로 알려지고 전 세계 학자들의 주목을 끌게 된 것이 바로 이 시기였다. 이후 존스홉킨스대 사회학 교수이자 빙엄턴대 페르낭 브로델 센터(Fernand Braudel Center)의 이사로 재직하였다.

월러스틴과 많은 면에서 지적으로 유사하지만, 아리기는 최근 경제 권력의 동아시아로의 이동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또한 애덤 스미스, 막스 베버, 카를 마르크스, 안토니오 그람시, 칼 폴라니, 조지프 슘페터에게 영향을 받았음을 강조해왔다. 서구와 동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을 비교하고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부상을 탐구하였다. 2009년 6월 18일 오전 11시에 볼티모어의 자택에서 영면했다.

저서로는 솔J. S. Saul과 공동 작업한『아프리카 정치경제론Essays on the Political Economy of Africa』, 아민S. Aminㆍ프랭크A. G. Frankㆍ월러스틴I. Wallerstein과 공동 작업한『제국주의의 기하학, 세계적 위기의 역학The Geometry of Imperialism, Dynamics of Global Crisis』, 홉킨스T. K. Hopkinsㆍ월러스틴과 공동 작업한 『반체계 운동Antisystemic Movements』등이 있다. 그의 최근 저서이자 대표작인 『장기 20세기 : 돈과 권력과 우리 시대의 기원The long Twenties Century: Money, Power, and the Origins of Our Times』은 미국 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의 세계 체계론 부문에서 정치ㆍ 경제 학술 대상을 받았다.
홍콩에서 태어났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LA캠퍼스(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석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된 관심 분야는 사회 계층, 변동과 역사, 비교 사회학, 동아시아 사회 등이다. 저서로는 Social Change and Development: Modernization, Dependency, and World-System Theories (1990년), East Asia... 홍콩에서 태어났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LA캠퍼스(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석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된 관심 분야는 사회 계층, 변동과 역사, 비교 사회학, 동아시아 사회 등이다. 저서로는 Social Change and Development: Modernization, Dependency, and World-System Theories (1990년), East Asia and the World-Economy (1995년), China’s Developmental Miracle: Origins, Transformations, and Challenges (2003년) 등이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캠퍼스(UCSB)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앤서니 기든스 등과 함께 사회학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한 환태평양 지역의 공급 사슬 네트워크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책으로는 『사회변동의 이론』(김지화 옮김, 한울, 2009년)이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캠퍼스(UCSB)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앤서니 기든스 등과 함께 사회학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한 환태평양 지역의 공급 사슬 네트워크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책으로는 『사회변동의 이론』(김지화 옮김, 한울, 2009년)이 있다.
현재 웨스턴미시건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비교사적 시각에서 국가의 발전 전략이 어떠한 사회 경제적, 생태적 결과를 낳는지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Globalization and the Race for Resources (공저, 2005년), East Asia and the Global Economy (공저, 2007년) 등이 있다. 현재 웨스턴미시건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비교사적 시각에서 국가의 발전 전략이 어떠한 사회 경제적, 생태적 결과를 낳는지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Globalization and the Race for Resources (공저, 2005년), East Asia and the Global Economy (공저, 2007년) 등이 있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생활 임금living wage에 관한 연구과 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서는 Fighting for a Living Wage (2004년) 등이 있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생활 임금living wage에 관한 연구과 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서는 Fighting for a Living Wage (2004년) 등이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UCR) 인류학과 교수 및 사회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동자 계급 내 인종 분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으며, 진보적 사회 변화를 위해 여러 사회 운동에 참여해왔다. 저서로는 Behind the Label: Inequality in the Los Angeles Apparel Industry (2000년), Getting the Goods: Ports, Labor...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UCR) 인류학과 교수 및 사회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동자 계급 내 인종 분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으며, 진보적 사회 변화를 위해 여러 사회 운동에 참여해왔다. 저서로는 Behind the Label: Inequality in the Los Angeles Apparel Industry (2000년), Getting the Goods: Ports, Labor, and the Logistics Revolution (2007년) 등이 있다.
존스홉킨스대 사회학 부교수로 문화ㆍ권력ㆍ역사의 세계학 연구소(Institute for Global Studies in Culture, Power, and History)의 교수 자문 위원회 위원이며, 빙엄턴대 페르낭 브로델 센터의 선임 연구원이다.「1870~1990년, 세계 경제의 노동 소요Labor Unrest in the World-Economy, 1870-1990」(《리뷰Review》, 특별호)의 공저자이고... 존스홉킨스대 사회학 부교수로 문화ㆍ권력ㆍ역사의 세계학 연구소(Institute for Global Studies in Culture, Power, and History)의 교수 자문 위원회 위원이며, 빙엄턴대 페르낭 브로델 센터의 선임 연구원이다.「1870~1990년, 세계 경제의 노동 소요Labor Unrest in the World-Economy, 1870-1990」(《리뷰Review》, 특별호)의 공저자이고, 노동과 발전, 세계사적 사회 변화에 대한 논문들을 썼다.
중국에서 태어났고, 2010년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11년부터 미국 템플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에서 태어났고, 2010년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11년부터 미국 템플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나라 당뇨병 유전체 역학 연구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홍규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까지 서울대학교 내분비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내분비대사영양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분과장, 국립보건원 생명의학부 부장, 중앙유전체연구소 소장,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 대한내분비학회 회장, 대한당뇨병학회 회장, 아시... 우리나라 당뇨병 유전체 역학 연구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홍규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까지 서울대학교 내분비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내분비대사영양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분과장, 국립보건원 생명의학부 부장, 중앙유전체연구소 소장,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 대한내분비학회 회장, 대한당뇨병학회 회장, 아시아 당뇨병연구연맹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을지병원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홍규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당뇨병 역학조사를 실시해 한국인의 당뇨 치료 지침을 마련했고,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양적 이상이 당뇨병 발병의 주요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의사로서,[아시아 미토콘드리아 연구학회]를 설립해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내과학 2005 최신지견』『당뇨병학』『바이칼에서 찾는 우리 민족의 기원』『복잡계의학-미토콘드리아, 에너지, 생명』『당뇨, 기적의 밥상』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학교 정부관리학원에서 『시장화 개혁시기 중국의 노동정치』라는 논문으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동아연구소, 인천대 인문학연구소,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등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주요 논저로는 『열린 중국학 강의』(공저, 2017), 『중국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공편, 2013), 「중국 노동운동과 사회주...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학교 정부관리학원에서 『시장화 개혁시기 중국의 노동정치』라는 논문으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동아연구소, 인천대 인문학연구소,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등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주요 논저로는 『열린 중국학 강의』(공저, 2017), 『중국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공편, 2013), 「중국 노동운동과 사회주의 경험 및 기억의 전승」(2019), 「중국과 한반도에서의 ‘민족’개념의 인식과 갈등구조」(2018) 등이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경제사를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전임 연구원으로 있다. 중국의 자본 축적과 발전 모델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경제사를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전임 연구원으로 있다. 중국의 자본 축적과 발전 모델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헝가리에서 태어났고 현재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관심 분야는 지구적 구조의 변화, 특히 유럽 지역에서 나타나는 지정학적, 지경학적 변화이다. 저서로는 The European Union and Global Social Change: A Critical Geopolitical-Economic Analysis (2009년) 등이 있다. 헝가리에서 태어났고 현재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관심 분야는 지구적 구조의 변화, 특히 유럽 지역에서 나타나는 지정학적, 지경학적 변화이다. 저서로는 The European Union and Global Social Change: A Critical Geopolitical-Economic Analysis (2009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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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중국의 자본주의 세계로의 입장과 부상의 시작.
1978년, 중국이 개혁 개방을 채택할 무렵, 당시 자본주의는 커다란 전환을 겪고 있었다. 1970년대부터의 국제 경제 위기를 계기로, 중심부의 기업들은 기존의 국가 단위로 수직 통합된 포드주의 조직에서 다층적인 하청에 기반을 둔 유연한 조직 형태로 탈바꿈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구축된 하청 네트워크는 국경을 벗어났다. 전 세계는 국경을 초월해 새로운 국제 노동 분업화가 시작됐다. 또한, 이 시기에는 냉전 체제가 쇠퇴함과 동시에, 미국의 경제적 리더십이 약화되었고, 세계는 과거와 달리 경제 중심 논리와 다원주의 질서를 지향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한때 세계 체계 속에서 자본의 계급 권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던 노동자 계급에 기반한 반체제 대중 운동이 붕괴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1980년대 영국과 미국이 중심이 되어 추진했던 신자유주의는, 당시의 여러 전환에 의해 강화되어, 이후 20여 년간 자본주의 재편 원리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며 지구를 휩쓸게 된다. 그 커다란 전환의 소용돌이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중국은 세계 자본주의 체계에 입장했다. 중국이 뛰어든 시점은 1980~1990년대 일본의 주도 아래 동아시아 경제가 점점 ‘대동아 공영권’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던 시기였다. 이 대열에 참여한 마지막 기러기쯤으로 여겨지던 중국은, 1990년대 후반이 되면, 일개 ‘기러기’가 아니라 대형을 무너뜨리는 거대한 ‘판다’였음이 드러난다. 무대를 스스로 조성하는 판다.

“중국의 경로가 서구의 경로에 대한 장기적 우위를 회복했다.”
조반니 아리기는 최근 중국의 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중국의 근대 초기, 즉 중국이 세계 체계에 처음으로 통합되기 전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은 아편 전쟁 이전까지 최소한 2천 년 동안 동양에서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하며, 세계 발전의 최선두에 있었다. 그러나 아편 전쟁 시기를 전후하여 서로 다른 경로로 분기하기 시작하여, 2차 대전이 끝날 즈음의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쇠퇴는 흔히 근대 질서에 대비하지 못한 잘못, 즉 전근대적 체제의 열등성 때문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리기에 따르면, 중국의 쇠락은 그들 체계가 서양 체계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한시적 현상일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중국의 부상도 이러한 맥락에 있다고 본다. 아리기는 ‘대분기’의 원인으로 동양 체계와 서양 체계가 충돌 전까지 근본적인 비대칭 상태에 있었음을 지적한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자급자족적, 노동 집약적, 내향적 체계였던 반면, 유럽 체계는 끊임없는 군비 경쟁, 자본 축적, 영토 팽창의 경향성을 강화해온 외향적 체계였다. 유럽 체계의 지구적 확장은 필연적으로 충돌을 전제하고 있었고, 아편 전쟁은 그 현장이었다. 전쟁 이후 동아시아 체계는 유럽식 유형으로 수렴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몰락을 늦추기는커녕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거 시장 전통을 온전히 살려냄과 동시에 오히려 더 파괴적인 결과 - 오늘날의 중국 - 를 낳았다.

대중화권의 거대 하청 기업, 초국적 기업들을 거느리다.
지구적 상품 사슬에서는 일반적으로 월마트, 나이키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 유명 브랜드 업체’가 세계 여러 지역에 분산된 생산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한다. 지난 십여 년간, 학계와 언론 모두 ‘더 큰 거대 소매업체의 출현’에 시선이 쏠린 사이에, 이면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형 하청 공장이 출현’하고 있었다. JC페니, 지오다노, 랜즈엔드, 리즈 클레이본, 노티카, 타미힐피거 등을 고객으로 둔 TAL 그룹은 소매업체와 일하는 동안 수요와 공급을 훨씬 효과적으로 동기화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고객에게 ‘공급자 주도 재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를 실현했다. 그 내용은, 놀랍게도, TAL 그룹에게 브랜드업체의 일급 정보에 해당하는 매장별 품목별 재고 현황을 모니터링 할 권한을 주고, 더 나아가 TAL이 자체 판단 아래 공급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급자 주도 재고 관리는 더욱 발전하여, TAL이 직접 제품의 다양한 스타일, 색상, 크기, 심지어 수량을 결정하고, 매장에 공급하기에 이른다.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인 나이키와 하청 파트너인 위에위엔의 관계도 흥미롭다. 위에위엔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불과 5년 사이에 9천만 켤레 증산(총 2억 켤레; 세계 총생산의 17%), 14만 명의 신규 고용 등 기록적인 성장을 달성했는데, 이러한 성장은 글로벌 신발 브랜드 거의 전부를 고객으로 두고 있기에 가능했다. 위에위엔은 나이키에게 그들의 1년 매출의 15~30%를 공급하고 있다. 위에위엔 역시 다른 거대 하청 업체처럼, 점점 스포츠 의醴 생산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원부자재, 신발 부품, 심지어 생산 도구 등 상류 부문 생산에도 뛰어들어 점차 수직적 공급 사슬도 갖추고 있다. 그리하여 자신의 공급업체와 관련해서는 분명히 시장 조성자이며, 충분히 스스로 브랜드업체로 발돋움할 역량을 갖춘 상태이다. 그럼에도 위에위엔은 현재 나이키의 하청 업체 지위에 머무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현재 위에위엔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그들의 고객들과 전면 경쟁할 이유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제로섬 게임: 한 쪽의 부상은 한 쪽의 쇠퇴를 전제한다.
세계 총생산에서 각국의 GDP가 차지하는 비율을 경제적 ‘비중’이라고 하자. 1989년부터 2001년까지 12년 동안 각국의 비중 변화를 보면, 지구적 경제력의 중심 이동이 지정학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총 비중 증가는 6.52%였던 반면, 기존의 중심부 국가들(미국, 2001년 현재 15개 EU 국가, 일본)은 1.66% 감소했으며, 구소련은 4.65% 감소했다. 좀 더 지정학적으로 관찰하면, 동아시아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기존 중심부 국가가 쇠퇴하고 있고, 특히 구소련의 몰락이 엄청난 폭으로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세 그룹의 비중 증가와 감소의 합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한 편의 부상이 한 편의 쇠퇴를 전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향후 세계 체계가 지정학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 것인지 예상할 수 있다. 여기서 미래와 관련한 중요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구소련이 해당 시기의 12년간 엄청난 낙폭을 보였고 더 이상 비중 감소를 감내할 여력이 없음을 감안할 때, 즉 옛 소비에트 블록이 더 이상 동아시아 부상으로 인한 지구적 충격을 완화할 수 없을 때에도 동아시아가 지속적인 비중 증가를 이어간다면, 상응하는 비중 감소는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 기존 중심부 국가들에게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아직 중심부 강대국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그들의 손실을 완충 없이 온전히 체험한 적이 없고, 군사적으로 여전히 가장 강력한 국가가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다.

중심부의 원자재를 탈취하라!
역사적으로 1800년대 말 1900년대 초 당시 신흥국이었던 미국은 자국의 공장에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영국에게서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을 빼앗았다. 2차 세계 대전 후 미국은 자메이카의 보크사이트 광산을 비롯한 영국의 나머지 식민지에서 똑같은 일을 저질렀고, 일본의 경제 재건에 필요한 석탄을 제공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똑같이 했다. 1960년대 이후 신흥국이었던 일본은 미국에게서 브라질, 인도네시아, 캐나다 서부 지역을 빼앗았다. 지금 중국은 미국에게서 유전과 캐나다 서부의 나머지 자원을 가져오려고 하고, 일본에게서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및 기타 지역의 자원을 가져오려 하고 있다. 더 일찍 경제 상승을 이룬 국가로부터 원자재 주변부를 탈취하는 전략은 신흥국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것이 성공하면, 제국주의적 정복을 통해 얻거나 새로운 원자재 생산 지역에서 처음부터 막대한 투자를 할 필요 없이, 낮은 가격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국가에 원자재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21세기에 중국의 행보는 이러한 관점에서 관찰할 수 있다.

새로운 합종연횡의 시작, 중국-러시아 파트너십.
조반니 아리기는 『장기 20세기』에서 세계 체계의 다음 번 확장에는 미국 중심의 ‘장기 20세기’ 동안 미국이 구축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능력을 갖춘 행위자들의 지도력이 요구될 것이며, 아울러 세계 체계의 구조는 너무 복잡해져서 정통 국가 형태의 족쇄를 깨뜨리지 않고서는 헤게모니적 지도력을 구축할 수 없을 것이라 결정지었다. 이러한 지적은 현재 중국에게도 유효하다. 21세기 국제 환경은 중국에게 여러 모로 한계를 씌우고 있고, 이로 인해 만약 정말로 중국이 헤게모니 국가로 부상하고자 한다면, 여기에는 중국의 많은 부담을 덜어주고 중국의 상승 경로를 지원하는 블록의 형성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국가는 러시아다. 중국과 러시아는 1990년대 이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에너지에 목마른 중국에게 러시아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은 미국의 통제 아래에 있는 지역을 거치지 않고 북쪽 국경을 통해 안전하게 운반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대안이다. 그리고 또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 및 우주 기술 이전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으며 이미 이득을 보고 있는 중이다. 한편 러시아는 소련의 붕괴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력의 상실에 초조한 와중에 동유럽과 중서아시아 지역에서 미군 주둔지의 확대로 인한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다극적 세계를 향한 전망을 공유하고 있고 높은 가격에도 천연자원을 구매할 충분퇇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과 더 깊은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것이다.

미국 노동자가 증오를 거두고, 중국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다.
40년 전 미국에게 중국은 음식을 얻어가려는 굶주린 아이들의 나라였다. 오늘날 중국은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나라이다. 미국의 노동계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 중국의 통화 정책,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기업들의 해외 이전 현상을 지켜보면서, 중국 때문에 그들 노조의 영향력과 생존이 위기에 처했다고 느꼈다.
그러나 최근 지구적 자본주의의 복잡성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미국 노조 내부에 확산되고 있다. 자본이 가는 곳에 갈등이 따라간다는 테제는 중국에서도 유효하다. 가혹한 노동 조건 속에 있는 엄청난 수의 중국 노동자들이 지구적 공급 사슬의 생산 부문으로 통합되고 이들의 노동자 행동주의가 막 시작되고 있다. 한편으로 중국에는 미국 다국적 기업에 고용된 다수의 노동자가 있다. 이미 70개의 월마트 매장과 400개가 넘는 맥도널드, KFC 매장에 노조가 만들어졌다. 초국적 공급 사슬의 출현은 오히려 중국의 선전에서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에 이르는 노동자들의 연대를 조직할 수 있게 하고 있는 셈이다. 좀 더 시야를 확대하면, 오늘날 지구적 공급 사슬은 이전 시대보다 훨씬 넓은 지역을 포괄하고 규모를 키우며 고도로 통합되고 있고, 작업 라인의 연속성과 타이밍을 생명으로 하는 적기 생산 유통 방식이 주요 사슬 내에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 사슬의 전략적 연결 마디에서 노조 간 협력 행위가 자본 축적 과정에 커다란 지장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지구적인 노동의 협상력 증가를 의미한다. 더하여, 미국의 노동 운동 활동가들은 보편적 차원에서 중국 노동자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중국 노조와의 교류를 증진하고, 공유된 가치 아래 공통의 운동 목표를 생산하려는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은 지속 가능할 것인가?
중국의 경제 기적은 많은 면에서 미국의 ‘광란의 1920년대’와 비슷하게, 오늘날 중국에서는 점차 독점 자본으로 부와 권력이 집중되고 있으며 엄청나게 많은 인구가 그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 그 결과는 2008년부터 붕괴하기 시작한, 부채에 기반을 둔 부국의 흥청망청 소비에 대한 중국의 과잉 의존과 더불어 과잉 투자 및 과소 소비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국내의 심각한 경제 불균형이다. 게다가 환경 위기를 심화하고 있다. 중국 수출품에 대한 지구적 수요가 여전히 하락세인 상황에서, 부채로 조달한 투자의 급속한 팽창이 2012년에 한계에 달하여 중국 경제가 다시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예측은 개연성이 높다. 여기서 빠져나올 유일한 방법은 GDP에서 가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끌어올려 오랫동안 지체된 경제 재조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중국 정부가 환경 악화의 심각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위기의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더 균형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경제를 만들기 위해 중국의 발전 모델을 재형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성공한다면 중국의 경제 성장은 결국에는 더 지속 가능한 경로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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