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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8년 11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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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76쪽 | 148*224*30mm |
ISBN13 | 9788960516687 |
ISBN10 | 89605166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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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무엇을 하던지 시간이 남아돈다고 생각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는 일 마다 모든 게 새로웠고 시간의 더딤에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더딜 것 같았던 시간은 젊은 시절 뛰었던 번지점프에서의 하강처럼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머리숱이 유난히 많았던 아버지께서는 머리카락이 많이 줄어 머리가 휑한 할아버지가 되셨고, 동네에서 한 미모 하셨다던 어머니는 이제 주름살 가득한 할머니가 되셨습니다. 새치 하나 없이 검었던 제 머리카락도 이제 하나 둘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아이들에게 “흰머리 하나에 백원.” 하며 흰머리를 뽑아달라고 했던 시기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 몸 안에 있는 모든 세포는 죽음에 가까이 가려는 힘과 죽음에서 멀어지려는 힘 사이에서 오락가락한다. 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우리 몸은 새로 태어나는 세포들과 죽어가는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 몸 안에서 세포의 탄생과 죽음은 늘 동시에 끊임없이 일어난다. 세포가 사멸하는 힘이 세포가 유사분열하려는 힘을 능가하면 인간으로서 우리는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 p.39~40
마음 아픈 기억이지만 몇 해 전 삼촌이 늦게 발견한 췌장암으로 인해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 때 삼촌은 결혼을 하지 않은 노총각이었고, 친인척들이 삼촌을 병간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간병인이 있는 요양원에 계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아가신 후 선산에 묻히신 삼촌이 하늘나라에서는 좋은 분을 만나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혼인 여부도 임종 장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중략) 설문 문항을 자세히 살펴보면 배우자를 여읜 환자들이 배우자가 있는 환자들보다 요양원에서 숨질 확률이 훨씬 높다는 내용이다. 배우자가 있는 환자들은 집-요양원-병원이라는 세 단계를 거치기보다는 집-병원 두 단계를 거친다는 뜻이다.” - p.91
올해 5월 호주 최고령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104살)이 안락사가 금지된 호주를 떠나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경안정제 주사를 맞고 안락사 한 일에 대해 한동안 매스컴에서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안락사를 앞두고 데이비드 구달은 '나의 죽음도 결국 나의 삶 나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환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공호흡기, 혈액 투석, 심폐소생술, 영양분 공급 등의 연명치료로 생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구요.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고,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어도, 그 비용을 갚기 위해 환자와 일가친척이 무슨 고통을 겪더라도 막아야 한다고들 생각하는 듯하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보통 둘로 나뉜다.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죽기 전에 견뎌내야 하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제는 또 다른 두려움, 소생의 두려움까지 추가해야 한단 말일까?
예전에 의사들은 대부분 의사가 끼치는 가장 큰 해는 실수로 환자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오히려 환자를 계속 살려두는 게 의사가 끼치는 가장 큰 해가 된 것은 아닐까?” - p.122~123
초등학교 시절에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선물을 주던 집 근처 교회를 호기심에 얼마간 다닌 적이 있었고 고등학교는 천주교 학교를 다녀서 매달 한 번씩 미사에 참석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지금은 교회도 성당도 다니지 않고 있는 무신론자이지만 마음 속 한 곳에는 하느님. 종교. 믿음에 대한 생각이 자주 들곤 합니다.
“종교는 여러 면에서 공포 관리가 낳은 가장 막강한 부산물이다. 문화나 도덕관 같은 다른 구성물과는 달리 종교는 기도, 순례, 예배 모임 같은 투자를 통해 자아의 가치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죽음을 부인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죽음의 공포를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거의 모든 종교는 사후세계를 약속하는데, 이를 통해 죽음은 삶의 마침표가 아니라 하나의 삶에서 다른 삶으로 옮겨가기 전에 찍는 쉼표로 지위가 격하된다. 죽음에 천착하면 무신론자들조차 종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P.238
하이더 와라이치의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을 읽으면서 제가 만약 불치병에 걸려 말기치료를 받게 된다면 의료진이나 가족의 의견이 아닌 내가 원하는(단순 연명치료가 아닌) 치료를... 삶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이 늘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 대개는 그래도 괜찮다. 예를 들어 첫 대학입시에서 좋은 점수를 못 받아도 몇 번 더 기회가 있다. 그러나 죽음은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확률이 역사상 100퍼센트로, 훨씬 걸린 게 많다. 죽음은 보통 희망이 없음을 뜻하지만, 의사에게 죽음은 환자에게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다. 환자의 마지막 소원이 실현되도록 하는 게 의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일 때가 있다. 보스턴의 말기치료 전문가 라클런 퍼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환자가 원치 않는 치료는 환자에게 입히지 않아도 될 해를 입히는 조치임을 잊지 않는 게 말기치료 전문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 P.285
저도 언젠가 죽을 것입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오늘 죽을지 평온하게 잘 살다가 몇 십 년 후에 죽을지 모르지만, 만약 죽음이 다가온다면 혼자 쓸쓸히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름 행복했던 삶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죽음이란 결국 홀로 겪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와 모든 사람, 모든 것 사이에 건너지 못하는 다리를 놓는다. 우리가 인생에서 성취하는 일 대부분은, 삶의 의미라는 겉껍질이 벗겨졌을 때 드러나는 죽어감이라는 그 실존적 외로움이 불러일으키는 순전한 공포를 상쇄하려는 시도이다. 이럴 때 허무에 맞서는 가장 든든한 방어막은 가족이고 죽음이 닥치기 직전까지 가족은 상당히 훌륭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 P.336
하이더 와라이치의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은 저자 본인이 의사이면서 임상 연구자답게 병원에서의 직접 경험과 학술적 연구를 토대로 죽음과 사투를 버린 여러 환자들, 다양한 연구 사례 등을 통해 세포 이야기(사멸, 괴사, 자식), 당신이 죽는 곳(집, 요양원, 병원), 연명치료, 환자의 죽을 권리, 죽음과 종교, 의료대리인, 바람직한 죽음 등 그 어떤 책보다도 폭넓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독서였습니다.
“삶의 유한함을 인식하면 죽음을 둘러싼 두려움이라는 수의를 벗겨 낼 뿐만 아니라 서로를 더욱 인간적으로 대하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헌혈 같은 이타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더 크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가능성이 더 크다. 마지막으로, 짐작과는 정반대로, 죽음을 상기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P.429
- 이 리뷰는 출판사 부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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