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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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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강영숙, 권여선, 최옥정, 김미월 저 외 3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생각정거장 | 2018년 10월 15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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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8명)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2005년 대산문학상을, 단편소설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2005년 대산문학상을, 단편소설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2007년 황순원문학상을, 단편소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200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소설집 『스무 살』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우리가 보낸 순간』 『지지 않는다는 말』 『소설가의 일』 『시절일기』 『대책 없이 해피엔딩』(공저)이 있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아령 하는 밤』 『회색문헌』 『두고 온 것』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부림지구 벙커X』 등이 있다. 특히 대표작 『리나』는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16세 소녀의 8년에 걸친 국경 넘기 과정을 그린 소설로, 중국 국경지대를 유랑하는 탈북자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아령 하는 밤』 『회색문헌』 『두고 온 것』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부림지구 벙커X』 등이 있다. 특히 대표작 『리나』는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16세 소녀의 8년에 걸친 국경 넘기 과정을 그린 소설로, 중국 국경지대를 유랑하는 탈북자들의 문제를 우리 문학의 자장 안으로 끌어안은 문제작으로 2006년 제39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라이팅 클럽』은 2010년에 문화 웹진 나비(http://nabeeya.yes24.com)에 연재했으며 ‘2008 Seoul Young Writer's Festival’, 2009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의 ‘2009 International Writing Program’의 참여 작가로도 활동했다.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어 묘사하여 호평을 얻었다. 저서로는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아직 멀었다는 말』,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산문집 『오늘 뭐 먹지?』가 있다.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196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건국대 영문과 학사, 연세대 국제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학교 졸업 후 잘나가던 은행원, 영어교사를 하다가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삼십 대 중반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1년 [한국소설]에 단편소설 「기억의 집」으로 등단했다. 등단 후에는 번역과 어린이 책 집필로 생활했다. 소설집으로 『늙은 여자를 만났다』, 『식물의 내부』, 『스물다섯 개의 포옹』, 장편소설로 『매창』... 196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건국대 영문과 학사, 연세대 국제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학교 졸업 후 잘나가던 은행원, 영어교사를 하다가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삼십 대 중반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1년 [한국소설]에 단편소설 「기억의 집」으로 등단했다. 등단 후에는 번역과 어린이 책 집필로 생활했다. 소설집으로 『늙은 여자를 만났다』, 『식물의 내부』, 『스물다섯 개의 포옹』, 장편소설로 『매창』, 『안녕, 추파춥스 키드』, 『위험중독자들』, 포토에세이집으로 『On the road』, 에세이집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에 보이는 것들』, 소설창작매뉴얼로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소설창작수업』, 번역서로 『위대한 개츠비』 등이 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들을 돕다가 2018년 9월 세상을 떠났다. 『식물의 내부』로 허균문학상, 『위험중독자들』로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을 수상했으며, 한문 고전읽기 모임인 이문학회에서 9년여 동안 수학했다.

그리고 작가는 “소설과 인생은 등을 맞댄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인간의 삶을 관찰하고 거기서 창작의 모티브를 찾고자했다. 인간은 엄청난 일 앞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작은 돌부리에도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존재다. '소설은 진짜여야 한다.'얼핏 터무니없는 것 같은 이 말을 바라보며 소설을 써왔다. 소설은 픽션이지만 한 줄도 삶과 동떨어진 가짜여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다. 내가 발견한 '인물'은 끝까지 나의 분신이라 여기며 책임을 지는 게 작가의 일이라 믿는다”고 한다.
2004년 『세계일보』로 등단했다.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일주일의 세계』, 산문집『내가 사랑한 여자』 등이 있다.‘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이해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2004년 『세계일보』로 등단했다.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일주일의 세계』, 산문집『내가 사랑한 여자』 등이 있다.‘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이해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삼색 고양이의 날에 태어나 삼색 고양이와 고등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소설가. 타고난 집순이지만 매일 장기간의 세계 일주를 꿈꾼다. 여행, 글쓰기, 고양이, 바다, 친구, 잠을 좋아한다. 콤플렉스와 약점이라고 여겼던 것들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1984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 삼색 고양이의 날에 태어나 삼색 고양이와 고등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소설가. 타고난 집순이지만 매일 장기간의 세계 일주를 꿈꾼다. 여행, 글쓰기, 고양이, 바다, 친구, 잠을 좋아한다. 콤플렉스와 약점이라고 여겼던 것들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1984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장편소설 『밝은 밤』이 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72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강원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를 수료했다. 2011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교육의 탄생」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소설 「공의 기원」으로 2019년 제10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라면의 황제』, 『골든 에이지』, 장편소설 『무한의 책』 등이 있다. 원주에서 소설가 일과 약사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1972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강원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를 수료했다. 2011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교육의 탄생」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소설 「공의 기원」으로 2019년 제10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라면의 황제』, 『골든 에이지』, 장편소설 『무한의 책』 등이 있다. 원주에서 소설가 일과 약사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1985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와 동대학원 서사창작과를 졸업했다.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Auto」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여름, 스피드』가 있다. 2019년·2020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1985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와 동대학원 서사창작과를 졸업했다.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Auto」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여름, 스피드』가 있다. 2019년·2020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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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다양한 삶 속으로 나를 이끄는 작가의 손을 오래도록 잡고 싶다.
평점9점 | r*********s | 2018-11-01 | 신고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좋았던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너무 좋아서 그 설렘을 나눠주고 싶지 않은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기도 하고 나의 전달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권여선이라는 작가의 소설에 대해 나는 조금 과한 애정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과장된 애정이라 여겨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에 비하면 그의 소설에 대한 리뷰를 쓰는 일은 몹시 힘들다. 이처럼 말이 길어지는 것도 그런 과정이 일부다.


 19회 이효석 문학상 대상 선정작인 권여선의 「모르는 영역」은 과연 탁월했다. 조심스럽지만 이전의 작품과는 미묘한 변화가 느껴졌고, 나는 그 변화가 반갑고 기뻤다. 언제나 그렇듯 권여선의 문장은 날카롭고 아름다웠지만 그 안에 뭔가 세월의 흔적 같은 게 담겼다고 할까. 그러니까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시선 같은 게 보였다고 할까. 아무튼 내게는 그랬다. “해는 늘 낮달만 만나고, 그러니 해 입장에서 밤에 뜨는 달은 영영 모르는 거지”란 문장이 주는 기발한 울림. 역시 권여선이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 그 멀고도 가까운 사이를 관찰자처럼 그려나간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그 안에는 가족, 혈육, 세대가 있었고 서로 다름이 있었다. 이혼한 전처의 죽음과 서로의 삶을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와 딸. 보편적이면서도 특수한 관계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보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역, 그러니까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모르는 영역’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모르는 것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노력과 동시에 그냥 그대로 바라보는 일, 두 가지의 균형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소설에 등장하는 낮달이나 저수지의 ’가 부여하는 의미를 자신의 삶에서 찾아보는 일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수상작과 함께 작가 자선작 「전갱이의 맛」은 역시 권여선의 단편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혼한 전 남편과 우연하게 만난 ‘나’는 그가 성대낭종 수술을 받고 한동안 회복을 위해 말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시간 동안에 그가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을 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그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 그리고 말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고 나의 말이 생겨난 배경을 듣는다. 이 소설은 말과 말을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말이 필요한 시간, 말이 사라진 시간, 말이 생성되는 시간, 그런 것들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내게는 무척 신선하고도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나의 말은, 그가 힘주어 말했다.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억되거나 발견되는 거야. 내가 어떤 언어를 간절히 원했던 순간을 기억하거나, 그 간절함이 생겨나는 그 순간을 발견해서 내 말로 삼는 거지. 그러니까 내 말들은 어원을 잃는 법이 없어. 최초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그 위에 다른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말 속에 삶이 깃드는 방식이라고나 할까. 때로는 뜻을 알 수 없는, 그저 표현으로 먼저 생겨난 말도 있고, 가끔 아주 외설적인 말도 뛰어나와.” (66쪽, 「전갱이의 맛」)


 어떤 말들은 뜻을 알 수 없는 채로 생겨난다고 그가 말했는데 정확히 그렇다. 어떤 감정이나 감각들은 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몸으로 표현되고 기억에 각인된다. (70쪽, 「전갱이의 맛」)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김미월의 단편 「연말 특집」은 김금희의 「세실리아」가 겹쳐지지도 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지난 시절 부끄럽고 무지한 행동에 대한 후회와 자책을 불러온다. 하지만 무겁지 않게 경쾌한 리듬으로 그려냈기에 김미월도 달라진 것일까. 나만 이 변화를 늦게 알아차린 것일까. 역시나 사랑을 이야기하는 김봉곤의 「컬리지 포크」는 자전적 글쓰기의 이어짐 같았고 김희선의 「공의 기원」은 제목 그대로 축구공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탄탄한 짜임새로 그려냈으며 최은영의 「이치다에서」는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글로 타자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말하고 있었다. 김연수의 「그 밤과 마음」은 한겨울에 읽으면 더 좋은 것 같다. 시인 백석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력이 독자를 눈 내리는 깊은 겨울밤으로 이끈다.

 

 권여선의 소설과 함께 나를 가장 흔든 최옥정의 「고독 공포를 줄여주는 전기의자」는 죽음과 대한 사유이자 삶에 대한 작가의 놀라운 통찰력에 돋보이는 소설이다. 조각가인 화자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종이를 이어 만든 의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정작 그 의자는 앉을 수가 없다. 기능을 상실한 의자, 어쩜 그건 화자 자신의 분신이었을지도 모른다. 암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에서도 소설을 굳건하게 쓴 작가의 집중력에 경이를 표한다. 하루하루 가까이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며 써 내려갔을 소설. 그래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좋은 소설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하다. 소설의 안과 밖으로 다양한 삶 속으로 나를 이끄는 작가의 손을 오래도록 잡고 싶다.

 

 생각보다 죽음은 조용하고 일상적인 일이었다. 더 놀라운 건 죽음이 굉장히 빨리 잊힌다는 사실이다. 저 사람이 없으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울부짖던 극도로 의존적이던 가족도 죽음과 함께 후다다가 자기 자리를 찾았다. 죽음은 살아 있는 사람의 삶을 금방 자유롭게 했다. 죽음은 기다리는 일이 어렵지 막상 일어나면 그냥 일상일 뿐이었다. (252쪽, 「고독 공포를 줄여주는 전기의자」)

 

 누구나 죽지만 죽을 때까지는 죽는 게 아니다. 비록 짧더라도 사는 동안은 살아야 한다. (253쪽, 「고독 공포를 줄여주는 전기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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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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