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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거야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고빈 | 담소 | 2012년 03월 12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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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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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거야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2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51g | 147*210*20mm
ISBN13 9788964710555
ISBN10 89647105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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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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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저자 : 고빈
열일곱 살 때부터 사진에 흥미를 느끼고 사진 찍기를 시작했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을 나왔으며,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는 일을 했고 출판과 광고 분야에서 사진가로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 작업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으며, 1999년 인도를 여행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지금과 같은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인도를 중심으로 네팔, 티베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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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도와 티베트에서 길어 온 행복의 주문, 밀레가!

힘들고 외롭고 지친 오늘
당신도 마주하게 될 겁니다
행복의 순간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과 순수한 동물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사진작가 고빈(이종선)의 첫 포토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매일매일 발전하는 세상, 편리한 삶 속에서 많은 이기를 누리며 살고 있지만 항상 무언가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위해 소소하고 담백하지만 이야기가 있는 사진으로 위안과 행복의 순간을 느끼게 할 고빈의 사진들을 담아냈다.

고빈은 인도와 티베트 등의 관광객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오지만을 찾아 그곳 현지인들의 삶과 순수를 카메라를 통해 담아낸다.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의 이국적인 모습이 아닌 그들을 끈기 있게 관찰하고 그들과 어우러지지 않으면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이기에 사진마다 담아낸 이야기 또한 입가에 절로 미소가 띄워지게 만든다.

그리고 고빈의 사진에는 항상 동물들이 함께 있다. 동물을 좋아하고 그들의 순수로 우리가 위안 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고 수많은 일들을 나누고 함께했다. 때려야 땔 수 없는 동물과 인간의 삶, 분명 우리의 행복했던 순간에도 동물들이 함께 했을 것이다.

‘밀레가’는 힌디어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찌보면 인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어이기도 하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며, 우리가 원한다면 우리가 만나야 할 것을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저자 고빈은 자신이 경험한 모든 순간이 신의 뜻처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만난 모든 신비스럽고 행복한 순간이 ‘밀레가’라는 단어처럼 반드시 만날 존재였던 것이다.

지금까지 그 어떤 포토에세이 여행에세이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순수하고 신비한 순간의 감동이 가득 담긴 사진들로 현재를 살아가며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해준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자리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모른 채 지내는 삭막한 우리에게 위로의 선물이 되 줄 것이다. ‘밀레가’를 외치는 순간 누군가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삶에 대한 잔잔한 울림!
인도의 사두가 지어준 고빈이라는 이름의 사진작가는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돌이켜 보게 함과 동시에 그 순간들과 마주하게 한다. 그 순간들은 화려하지도 소란스럽지도 않은 소소하고 담백한 일상으로 편안하면서도 고요하게 마음속 울림을 전해준다. 살구꽃 가지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볼 수 있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당나귀, 앵무새, 떠돌이 개들에게서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고,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우연히 길거리의 평범한 개와 소년을 수동카메라로 찍게 된 순간 개는 먼지가 눈에 들어갔는지 살짝 눈을 감아 윙크를 보낸 ‘신의 윙크’, ‘사라진 치즈’의 꽃내음을 맡으면 웃고 있는 것 같은 고양이 등 저자가 찍은 사진들과 함께 담아낸 글은 은은한 감동과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할 자극제가 될 것이다.

사진작가 고빈의 행복의 순간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맛보는 것이며, 또 예기치 못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가진다. 우리에게는 잊혀진 것들을 지금의 인도나 티베트의 오지에서 찾아 그 기억의 편린들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 또한 삭막해져만 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그들을 바라보노라면 잊혀졌던 묘한 그리움과 따뜻함, 추억들이 스멀스멀 퍼져 나온다. 사람과 동물을 대하는 고빈만의 담백하고 애정 깊은 시선은 그동안 잊혀지고 잃어버렸던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만 같다. 이 책에 담긴 에세이들이 독자들에게 은은한 감동과 함께 낯선 곳이지만 우리의 삶과 닮아 있는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순간과 마주하길 바란다.

1장 우연하게 여행의 동반자가 된 힌두쿠시 당나귀 이야기에서는 진정한 자유와 소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2장 푸리 해변의 시봄과 베나레스 강변의 차멜리 이야기에서는 길들여지고 길들이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3장 히말라야 계곡의 염소족과 물소족 이야기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에 동화되면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전한다. 4장 타르 사막에서 만난 신비로운 파란소가 망고 피클에 유혹되어 인간 세상에 발을 들여 놓는 이야기를, 5장 티베트의 호숫가에서 마음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된 이야기 등이 이 책을 이끌어가는 기본 골격이다. 그 외에 각 장마다 지역을 오고가며 경험하고 만난 아름다운 인연을 보여주는 사진과 사연은 작가가 전하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평생에 한 번 접하기도 힘든 매 순간 순간을 경험한 작가의 진정성 있는 작품과 함께 솔직하면서 담백한 이야기는 어느새 우리를 사진 속 그곳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추천평

그는 자신이 여행한 장소들을 기억하는 여행자가 아니라 그 장소들이 그를 기억하는 여행자이다. 사람들만이 아니라 염소, 고집 센 당나귀, 낙타, 공작새, 떠돌이 개들도 그를 기억하고 작별을 아쉬워한다. 그에게 ‘사랑의 신’이라는 뜻의 고빈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인도의 사두까지도. 누가 저곳에 저토록 많은 상처를 버렸을까 하고 그가 카메라에 담은 히말라야 밤하늘의 별들도.

여행의 길에서 ‘다시 만나자’고 우리는 얼마나 자주 말하는가. 그러한 아름다운 기억이 무의 세계를 떠도는 부재하는 우리를 실존에 이르게 한다.
류시화 (시인)
이종선이 인도에 가서 찍은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양을 안은 아이, 주유소의 소년과 당나귀, 닭을 안은 아버지와 아들, 고양이와 소녀, 강아지와 아이들……. 한결같이 동물과 사람이 한데 어울려 있는 풍경들입니다. 그리고 동물과 사람이 한데 어울린 풍경의 배면에는 늘, 흙이 있군요, 흙바람벽 혹은 흙마당. 어려서 소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소, 돼지, 염소, 토끼, 닭, 개. 내가 키운 동물의 종류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학교 동물장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는 내게 동물장 안에 있던 교장선생님이 불쑥 토끼 두 마리를 내밀었습니다. 나는 토끼를 안고 집으로 뛰었습니다. 토끼는 새끼들을 부지런히 낳았고 나는 그 새끼들을 시장에 내다팔고 염소를 샀고 염소를 팔아서 돼지를 샀고 돼지를 팔아서 소를 샀던 것입니다. 개와 닭이야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집에 살던 동물들이구요. 우리는 동물과 함께 살았습니다. 동물이 없는 집은 집이 아니었고 동물과 함께 살지 않는 삶은 삶이 아니었습니다. 닭소리, 개소리, 염소소리, 돼지소리, 소 소리가 나지 않는 우리 시골집은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동물이 살지 않는 집은 사람도 못삽니다. 동물은 그러니까 그 집 사람들과 한 식구입니다.
가을이었습니다. 토끼에게 먹일 마른 잎을 따러 가을 뽕밭에 갔습니다. 누에에게 다 먹이고 남은 뽕잎은 바스락바스락 말라갑니다. 뽕잎을 따다가 그만 ‘땡끼벌’집을 잘못 건드려 죽을 뻔하면서 따온 마른 뽕잎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토끼를 바라보면서도 나는 토끼가 하나도 밉지 않습니다. 토끼똥을 치면서도 하나도 더럽지 않습니다. 식구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이었습니다. 돼지가 우리 밑 땅을 파고 도망을 갔습니다. 장꽝의 장단지를 다 깨고 도망을 갔습니다. 눈발이 휘날리는 들판과 산을 헤매다 추위와 배고픔에 덜덜 떨며 나무둥치 밑에 웅크리고 있는 우리 집 말썽꾸러기를 보는 순간, 나는 엉망이 된 장단지 따위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망태기에 돼지를 담아 집으로 오는 길은 집 나간 동생을 찾아 데려오는 기분입니다. 이종선의 사진에서 나는 나를 봅니다. 내 식구들, 소, 돼지, 염소, 토끼, 개, 닭들. 그리고 또 생쥐들. 미치게 그립습니다.
공선옥(소설가) ‘그리운 내 식구들’ __이종선 ‘어린이와 동물 사진전’ 추천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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