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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의 자리, 칼의 자리

88 언론 테러 30년, 군사문화는 청산되었나

오홍근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08월 06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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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년 08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34g | 145*210*13mm
ISBN13 9791157061280
ISBN10 1157061281

관련분류

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언론인, 88 언론 테러 피해자) 전북 김제 출생.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을 수료하고 일본 도쿄대 사회정보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1968년 동양방송(TBC)에 입사하면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TBC가 통폐합되자 중앙일보사로 옮겨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 중앙일보 부국장, 논설위원, 판매본부장 등을 거쳤다. 판매본부장으로 일할 때 통칭 ‘조-동-중’으로 알려... (언론인, 88 언론 테러 피해자)
전북 김제 출생.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을 수료하고 일본 도쿄대 사회정보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1968년 동양방송(TBC)에 입사하면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TBC가 통폐합되자 중앙일보사로 옮겨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 중앙일보 부국장, 논설위원, 판매본부장 등을 거쳤다. 판매본부장으로 일할 때 통칭 ‘조-동-중’으로 알려진 메이저 신문의 구독 부수 서열을 ‘조-중-동’으로 바꿔 언론계를 놀라게 했다.
1988년 8월 6일,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었던 그는 출근길에 칼부림 테러를 당해 허벅지에 중상을 입었다. 수사 결과 이 사건은 정보사령부 현역 군인들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죄로 밝혀졌다. 이들은 오 부장이 《월간중앙》 1988년 8월호에 기고한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칼럼에 불만을 품고 테러를 자행했다. 이 테러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그럴수록 몸을 던져 기자로서 소임을 더욱 치열하게 수행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1999년 3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홍준표 의원의 ‘정치 보복’ 주장을 비판한 그의 칼럼을 중앙일보에 게재할 수 없다고 하자 이에 항의, 사표를 내고 30년 넘게 근무하던 신문사를 떠났다.
1976년 ‘비무장지대 르포’로 방송대상 기자상, 1979년 ‘농촌 특집’으로 기자협회 한국기자상, 1988년 서울외신기자클럽 언론자유상, 1989년 관훈언론상을 받았다.
1999년 5월,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홍보처장을 시작으로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 한국가스안전공사 사
장 등 공직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난 뒤 원광대학교 초빙교수와 서강대학교 대학원, 광운대학교 겸임교수로 강의하는 한편, 2010년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글을 연재하며 칼럼니스트로 돌아왔다.
저서로 《각하 전상서》 《칼의 힘, 펜의 힘》 《그레샴 법칙의나라》 《민주주의의 배신》 《대통령 복도 지지리 없는 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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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97

출판사 리뷰

펜에 대한 칼의 테러, 88 언론 테러 30년을 맞아 우리 사회의 군사문화를 다시 돌아보다

1988년 8월 6일, 출근길에 한 기자(오홍근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가 현역 군인들에게 칼을 맞아 왼쪽 허벅지에 34센티미터가 찢기는 테러를 당한다. 《월간중앙》 8월호에 칼럼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를 게재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해 전 6월 항쟁으로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군사문화가 발들일 틈이 없어지고 있던 때, 위기감을 느낀 정보사령부의 현역 군인들이 조직적으로 모의하고 실행한 사건이었다. 테러의 가해자들은 군사재판을 받았으나 “군에 대한 충정”이라 판단한 법원에 의해 선고유예로 풀려났다. 이후 오홍근 부장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한편으로 더욱 꼿꼿한 자세로 치열하게 칼럼으로 시대를 기록하고 증언했다.
이 책은 오홍근 부장과 함께 일하거나 소속 회사는 달라도 시대적 아픔을 공유하며 나라의 앞날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언론 현실을 고민한 동지들이 모인 “88 언론 테러 기억 모임”이 기획하였다.
이 책은 88 언론 테러 30년을 맞아 과연 이 땅에서 군사문화는 청산되었는지 집중 조명해 보고자 했다. ‘걸어다니는 한국 현대사’로 불리는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 정치권의 대표적인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 그리고 테러 피해 당사자인 오홍근 기자와 더불어 진행한 특집 좌담을 맨 앞에 배치했다.
그리고 테러를 촉발했던 문제의 칼럼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와 그 즈음의 글들을 1부에 엮고, 언론을 떠나 공직을 역임한 뒤 다시 칼럼니스트로 북귀해 쓴 칼럼들을 추려 다시 시대별로 2부~4부까지 엮었다. 최근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양승태 대법원의 군사문화”를 포함하고 있다.
책에 실린 그의 칼럼은 우리 사회 곳곳에 깊이 침윤해 있는 군사문화를 발견하고, 그 폐단을 지적하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행태에서 고질적인 군사문화를 발견하고 지적하는 눈은 예리하다. 그의 칼럼은 이들 두 전 대통령의 참담한 말로를 내다보는 듯 명쾌하다. 특히 “4부 유신의 진정한 종결,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의 칼럼들은 현재의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분명히 지적하고 있어, 노 언론인의 빛나는 혜안을 볼 수 있다.
끝으로 《펜의 자리, 칼의 자리》는 우리 사회의 일상화된 군사문화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칼의 자리’가 병영임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펜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되묻고 있다.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는 건 물론 자본 권력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는 뼈아픈 지적을 잊지 않는다. 그러지 못할 경우 소위 기레기, ‘이른바 언론’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문화의 자리는 병영이며, 언론은 당당한 민주주의의 수호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노 언론인의 힘찬 칼럼들이 우리 사회의 이정표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 기획
88 언론 테러 기억 모임

1988년 8월 6일, 장성 둘을 포함한 정보사령부 현역 군인이 모의하여 출근길 집 앞에서 칼부림 테러를 당한 언론인 오홍근을 옆에서 지켜보며 고통을 함께 해온 전·현직 언론인 모임.
오홍근 부장과 함께 일하거나, 소속 회사는 달라도 시대적 아픔을 공유하며 나라의 앞날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언론 현실을 고민한 동지들이다.
이들은 테러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린 오홍근과 때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면서 두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의 변화를 지켜보자고 다짐해왔다. 특히 정치 및 사회 전반의 민주화와 함께 시민의식이 성장하고 집단지성이 발휘되면서 세상이 바뀔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세상은 쉬 변하지 않음을 목도하면서, ‘군(軍)과 군사문화는 반드시 병영 안에 있어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곤 했다.
2018년 여름, 오홍근 테러 30년에 즈음하여 포럼과 출판을 기획하면서 이들은 간헐적으로 만나던 모임을 정례화
하고, ‘88 언론 테러 기억 모임’이란 문패도 내걸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땅에 그릇되고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나름 기여할 길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군사문화가 병영 밖으로 뛰쳐나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시민의 삶과 문화를, 역사를 패대기치게 해선 절대로 아니 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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