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꿔 생각하기!!

지난 여름 방학때 아동센터에서 선물꾸러기 상자를 받았다. 꽤 무거운거라 집으로 들고 오면서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했다. 막상 집에 와서 열어 보니 먹을거리가 아니라 동화책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살짝 실망한 가운데 겉표지 색이 예쁜 책 한권이 눈에 들어 왔다. 바로 바쿼!책이었다. 대체 뭘 바꾸는거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마리는 나와 같은 초등학생 5학년인데,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해서 늘 외로웠다. 유일하게 단 한명 여울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빵집에서 일 하시는 엄마께서는 '이해해줘' 란 말만 할뿐 마리의 학교 생활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아 더 속상 해 한다. 가끔 우리 엄마도 그런 것 같아 서운할때도 있었다. 회사 일로 바쁘고 늘 술에 취해 늦으시는 아빠와 한살 위인 오빠... 모두들 마리를 너무 신경 안 쓰는 듯 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화도 나고 속상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모둠모임을 결정해야 했는데 마리의 꿈은 파티시가 되는것이었다. 여울이네 소방관팀이 아닌 마리를 왕따 시키는 화영이네 제빵팀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두근두근!역시나 화영이는 마리를  왕따를 시켰다. 마리가 실수한 것도 아닌데.. 모둠모임이 있다고 약속 장소에 오라고 해 놓고 아무도 나타니지 않았다. 어쩜 친구들이 그럴 수 있는지 마리가 속상해서 울때 나도 같이 눈물이 났다.나도 3학년때 전학와서 친구들이 별로 없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속상한 맘도 몰라 주는 엄마.. 

그때, 마리의 핸드폰에 바꿔!라는 앱이 뜨게 되고 호기심이 생긴 마리는 버튼을 눌렀다. 처음엔 왕따를 시킨 화영과 바꾸어 화영에게 멋지게 복수 하려 했지만, 시험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바꿔의 종료기간은...일주이나 되었다.엄마께 모든 걸 털어 놓고 지내게 된 마리..그저 마리는 엄마께서 빵집에서나 집에서나 아무런 불편함 없이 지내 줄 알았다. 하지만, 힘들게 일하시고 할머니께 꾸지람 듣고, 매일마다 술에 취해 있는 아빠... 엄마의 입장이 되어보니 불쌍한 엄마.. 마리와 몸이 바뀐 엄마도 마리가 그동안 왕따를 당하면서 힘들어 한걸 알게 되셔서 슬퍼 하셨다. 

 마리와 엄마는 서로의 몸이 바뀌어 불편했지만 몰랐던 마음을 이해 해 가면서 드디어!학부모 공개 수업 하던 날 아주 멋지고 정성스런 파티시를 꿈꾸는 마리를 대신해 발표하며 전날 만들어 놓은 행복쿠키를 반 친구들과 부모님께 선물로 전해 주었다. 멋진 마리와 엄마.. 그리고 행복 쿠키를 받고 행복 해 하는 친구들!!

 엄마께선 내가 친구들이나 동생과 다투면 항상 말씀하신다. 그 친구 나 동생 입장에서 한번만 생각 해보라고 하신다. 나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입장 바꿔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 하면 정말 서로 이해하며 배려 깊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상상 해 보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께서는 두분다 시각장애인이신데 아직도 가끔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분들이 있는데 바꿔!라는 앱이 실제 존재한다면 일주일동안 바꾸어 생활하면?그분들께서도 마리와 마리 엄마처럼 이해하며 알아 가지 않을까? 앱이 없더라도 서로 싸우기 전에 입장 바꿔 1분만 생각한다면 배려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으로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바래본다.

  따돌림을 당하던 5학년 마리는 엄마에게 말을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와 반 친구들 때문에 힘들어하던 어느 날 핸드폰에서 몸을 바꿔주는 [바꿔!] 앱을 우연찮게 보게 된다.

  [바꿔!] 앱을 쓰는 방법은 몸을 바꾸고 싶은 사람과 1분 이상 통화한 다음에 앱에 들어가 시작 버튼을 누르면 된다.

  마리는 앱을 테스트하다 엄마와 몸이 바뀌게 되면서 자신이 왕따를 당하는 학교 생활을 엄마가 알게 될까봐 걱정되었다.

  나도 마리처럼 엄마가 내 비밀을 알게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나한테도 느껴졌다.  사실 난 엄마에게 종종 거짓말한 것이 있다. 

  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잔소리를 할께 뻔한 엄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친구한테 돈을 빌린 사실을 안 말 한다던가, 간식을 몰래 사먹고 안 먹은 척 하는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마리는 영혼이 바뀌면서 자신의 비밀만 들통 난 게 아니라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마리한테는 다정하지만 엄마한테는 쌀쌀맞은 할머니의 실체, 엄마가 다니는 빵집 사장님의 못된 인성까지 전부 다 알아버린 것이다.

  마리는 자신을 왕따가 되게 만든 화영이를 보고 엄마의 몸으로 변태라는 말까지 해가며 혼을 냈다.   결국 화영이는 울음을 터뜨리게 되고 자신의 엄마에게 이른다.

  그런데 화영이 엄마의 정체는 엄마가 다니는 빵집 사장님이였던 것이다.  엄마의 몸을 한 마리도 놀라고 충격을 받아 화를 내고 맘대로 빵집을 관두게 된다.

  다음 날 마리는 엄마의 몸으로 공개수업에 가게 된다.

  오늘은 각자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마리의 꿈은 파티시에다.

  그런데 화영의 꿈도 파티시에라는 것이다.  흔한 꿈이라 생각했지만 마리가 싫어하는 화영이와 같은 꿈일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화영이는 발표가 끝나고 반 아이들에게 에그타르트를 나눠줬다.  마리가 준비한 방식과 똑같았다.   마리의 발표시간이 되고 마리의 몸을 한 엄마는 꿈을 발표 후 어젯밤에 같이 만들고 구운 쿠키를 반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화영이와 다른 점은 쿠키 포장지에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길 바라며’ 라고 정성스런 손글씨로 써있었다.  엄마가 마리의 상황을 알게 되면서 몰래 써 놓은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한테 메시지가 적힌 쿠키를 나눠주니 아이들의 표정도 좀 누그러지고 화영이조차도 웃으면서 건네는 마리를 보고 어쩌지 못하는 표정이였다.   마지막으로 마리를 배신하고 화영이에 붙은 여울이에게까지 쿠키를 전달하였다.

  쿠키를 만들어 나눠주자는 아이디어와 자길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이렇게 할수 있는 엄마가 대단해보였다.

  띠리링. 곤히 잠든 한밤 중에 휴대폰이 울리면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화면을 바라보니 위쪽에 알람이 떠있었다.  다름 아닌 [바꿔!]앱의 안내 메시지였다.

  드디어 엄마와 다시 바뀔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잽싸게 엄마를 흔들어 깨워 통화를 시작했다.  자연스런 통화를 하고 싶은데 무슨 말부터 꺼내야할지 몰라 한참을 머뭇거리면서 엄마에게 할말이 없냐 물었다.  이불만 만지작거리던 엄마는 고민 끝에 말을 꺼냈다.  엄마가 마리의 스마트폰에 적힌 일기장을 본 것이다.  일기장에 적힌 엄마에 대한 불만, 오빠가 잘못해도 혼나지 않는 것 등 솔직하게 다 적힌 마리의 일기장이였다.

  엄마는 마리의 마음을 알게 되고 마리는 엄마의 몸으로 생활을 하면서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바꿔!] 앱은 입장을 바꿔 복수하는 것이다.  주인공인 마리도 화영이에게 복수할 마음으로 몸을 바꾼 다음 이상한 짓을 잔뜩 저질러서 화영이에게 창피를 안겨 줄려고 했다.

  하지만 화영이의 상황을 듣고 난 후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고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 이해하게 된 정도랄까. 여전히 밉긴 했지만 엄마의 ‘행복 쿠키 정신’으로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보기로 마음 먹게 되며 한층 어른스러워진 마리를 접하게 되었다.

  나는 도서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다양한 제목들이 적힌 책들을 보면서 보고 싶은 책을 골라 읽는 재미가 있다.

  어느 날, [바꿔!] 라는 책 제목을 보고 무엇을 바꾸는 것인가 라는 호기심에 책을 집었다.

  어찌보면 지금 나의 상황과도 조금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고 있지만 사춘기가 들어서면서인지 엄마와의 생각이 자꾸 부딪친다.   나도 내 생각이 있는데 엄마는 자꾸 엄마의 생각만 밀어붙이는 느낌이다.    나도 [바꿔!] 앱이란게 생긴다면을 생각해봤다.  싫어하는 친구와 바꿔볼까? 아니면 엄마? 아빠?.. 일단 이성은 싫다. 몸이 바뀌는 데 다른 이성과 바뀌는 건 너무 끔찍할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나온 앱은 어차피 이성은 안된다.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였다.

  나는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누군가와 몸이 바뀌어서 해결하기 보다는 나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특히 마리의 엄마가 사용한 ‘행복 쿠키 정신’ 이게 가장 마음이 든다.

  왠지 어른스럽게 이길 수 있는 방법 같다.  나는 미성년자라 생각이 깊지 못한 점을 알고 있지만 아직까진 크게 달라질 수가 없는 문제라 생각하며 좀 더 어른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끔 자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마음속에 ‘행복 쿠키 정신’을 장전해놔야겠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면 괴롭힘을 당하는 주인공이 입장을 바꿔 복수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어릴 적 한 친구와 싸웠다. 하지만 그 친구가 잘못했는데 부모님을 불러와 크게 혼 난 적이 있다. 그때 그 친구와 삶을 바꿔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다. 근데 이 책이 내가 있었던 일과 비슷한 것 같아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이 내용은 주인공 마리가 바꿔 라는 핸드폰 앱을 발견했다. 그 앱은 사람과 사람을 바꾸는 것이고 규칙은 상대와 통화를 1분 이상하고 다음날이 되면 바뀌는 것 이다.

마리는 처음으로 엄마와 영혼을 바꾸었다. 마리는 할머니가 나에게는 따뜻하지만 엄마에게는 차갑고 냉정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반대로 마리가 된 엄마는 할머니의 따뜻한 태도를 보고 충격 먹었다.

하지만 이 사건 말고 다른 엄마와 마리의 비밀이 많았다. 먼저 나는 할머니의 태도 변화를 보고 실제로 할머니가 우리 엄마한테 이러나 걱정이 되었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할머니와 거리가 멀어질 것 같고 할머니와 말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

마리는 저런 할머니의 태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라면 할머니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

빵집에서 일하는 엄마가 된 마리는 엄마가 빵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사오는 것을 알았을 때 마리는 지금까지의 자기의 말과, 행동을 뒤 돌아보며 후회했다. 내가 그 상황에 쳐 했으면 나라도 저런 생각을 했을 거 같다.

마리가 된 엄마는 마리가 왕따임을 깨달았고 그 중 화영이라는 친구가 가장 문제임을 알았다. 엄마는 화영이에게 복수를 하는데 그 장면이 이 책 장면 중 가장 통쾌했다. 내가 엄마였다면 더 잘못될까봐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 마리 엄마를 보고 나도 저런 상황이 생긴다면 저렇게 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나는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말을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고 말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7시12분...모처럼 일찍 눈을 뜬 아침이었어...

비스듬이 들어온 햇빛이 벽 한쪽을 환히 밝이고 있었지...

창문을 여니 아침 냄새가 물씬 얼굴을 스치고,분주한 자동차 소리도 들려...

나는 기지 개를 쭉 켜고 거실로 나왔어...

나는 엄마 한테 말했어! "또 식빵이야?"

식탁엔 잼이 발린 식빵이 겹겹이 쌓여 있었어...

엄마는 벌써 외투를 입고 빵을 입에 문 채로 출근하려는 중이었고...

"빵집에서 일하면서,다른빵좀 가져오면 안 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빵이지만,제일 싫어하는 빵이야...

특히 식빵이나 바게트처럼 개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빵을 싫어해..

나는 나중에 파티시에가 돼서 직접 만든 파이를 커피랑아침마다 우아하게 먹는게 꿈이야..

"엄마 빵집 주인도 아닌데 어떻게 마음데로 가져오니. 네가 이해해 주라.."

네가 이해해주라.엄마가 걸핏하면 하는 말이었어..

아빠가 매일 술마시고 와도 오빠가 말썽을 피워도 아무 말 못하면서 나보고는 매일 이햏 달래.

"나 용돈"

일부러 가칠한 목소리로 요구했어.엄마가 핸드백을 정신없이 뒤적거렸어.

'잔돈 없어.이따 줄게"

"그냥 만 원짜리줘.오늘 필요하단 말이야."

"엄마도 써야 돼.네가 이해해주라'

".........."

낡은 단화를 구겨 신은 엄마를 물그럼이 바라봣어.

애들한테 놀림 받지 않으려면 돈이 꼭 필요한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 나갔어...

나는 이책은 아이가 정말 불쌍하게 생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