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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랜드

서레이 워커 저/이은선 | 문학동네 | 2018년 07월 02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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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랜드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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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590g | 140*210*30mm
ISBN13 9788954651837
ISBN10 895465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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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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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베닝턴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고, 런던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몇몇 대학교에서 글쓰기와 문학 강의를 했으며, [세븐틴] [마드무아젤] 등의 패션 잡지에 글을 썼다. 2005년 여성의 성(性)과 건강, 임신 문제 등을 다룬 『우리 몸 우리 자신』의 개정판 집필과 편집에 참여했다. [뉴욕 타임스]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고했으며, 2015년 첫 소설 『다이어트랜드』를 발표했다.... 베닝턴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고, 런던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몇몇 대학교에서 글쓰기와 문학 강의를 했으며, [세븐틴] [마드무아젤] 등의 패션 잡지에 글을 썼다. 2005년 여성의 성(性)과 건강, 임신 문제 등을 다룬 『우리 몸 우리 자신』의 개정판 집필과 편집에 참여했다. [뉴욕 타임스]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고했으며, 2015년 첫 소설 『다이어트랜드』를 발표했다.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어느 뚱뚱한 여성이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커커스] 아마존 등에서 올해의 소설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TV 시리즈로 제작되어 2018년 6월 미국 AMC 채널에서 첫 시즌이 방영되었다. 서레이 워커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살면서 새로운 TV 시리즈와 두번째 소설을 구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아킬레우스의 노래』, 요 네스뵈의 『멕베스』, 스티븐 킹의 『악몽과 몽상』, 『자정 4분 뒤』, 『미스터 메르세데스』,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아킬레우스의 노래』, 요 네스뵈의 『멕베스』, 스티븐 킹의 『악몽과 몽상』, 『자정 4분 뒤』, 『미스터 메르세데스』,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 있다』, 『베어타운』, 『우리와 당신들』, 『불안한 사람들』, 그리고 『먹을 수 있는 여자』, 『아킬레우스의 노래』, , 『고아 열차』, 『다이어트랜드』,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 나 그리고 엄마』, 『사라의 열쇠』, 『맥파이 살인 사건』,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통역사』, 『세상의 한 조각』, 『수상한 휴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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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31

출판사 리뷰

추천평

와우. 맹렬하고 기막히게 재미있다. _마거릿 애트우트(소설가)

동지들에게 내리는 전투 소집령. 삐딱하고 체제 전복적이며 유쾌하다. _앨리스 시볼드

영화 [파이트 클럽]과 마거릿 애트우드가 만난 것 같은 이 흥미진진한 스릴러는 사회적 기대와 개인의 자존감을 저울질한다. _버슬

마침내, 우리가 기다려온 페미니즘 살인 미스터리이자 변신 스토리가 나타났다. _O, 오프라 매거진

『다이어트랜드』는 영리하게 다시 쓴 [파이트 클럽]이다. 다만 여기서 싸우는 주체는 여자다. 우리는 불같이 화가 났고 더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 작품은 여성들이 무언가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선언인지도 모른다. _릿리액터

『다이어트랜드』는 날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 책은 대담하고 거침없으며 가슴 아프다. 길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붙들고 이 책을 읽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흔들어대고 싶다. 또, 그들의 딸에게도 사주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_제니퍼 바이너(소설가)

몹시 웃기고 초현실적이며 신선하게 독창적이다. 워커의 이 야심만만한 데뷔작은 윤리적인 함정에 빠지지 않고 아주 드문 미덕을 성취한다. 바로 참신하게 전복적인 동시에 진지하게 유쾌한 소설을 써내는 것. [파이트 클럽]과 페미니스트 선언이 뒤섞인, 색다르고 장르를 비트는 이 소설은 아주 높은 목표를 세우고 끝내 그것에 도달한다. _커커스

『다이어트랜드』의 메시지는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겉모습은 악명 높은 ‘칙릿’처럼 보이면서도?때로 그렇게 읽히면서도?강간 문화를 이토록 통쾌하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소설은 매우 드물다. 만약 당신이 이런 문화에 살고 있다면, 한 번이라도 자신을 잃을 정도로 너무 적게 먹으려고, 혹은 많이 먹
으려고 노력한 적이 있는 여성이라면, 당신은 『다이어트랜드』로부터 모종의 차가운 위안과 간접적인 복수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_가디언

『다이어트랜드』는 내가 평생 동안 누군가가 써주기를 기다려왔던 작품이다. 그리고 내가 사는 바로 여기, 너무나 많은 우리들이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바로 이곳을 강타하는 소설이다. 용감하고 인정이 넘치고 지적이며 분노를 터트리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 이 책을 사서 선물하고 싶은 사람 스무 명이 저절로 떠오른다. _팸 휴스턴(소설가)

이 소설은 롤러코스터 같다. 당신은 어느새 미스터리, 범죄, 그리고 젠더와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한 사회적 비평이 뒤섞인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을 엄청난 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을 것이다. 생생한 캐릭터와 때로 등장하는 거칠고 놀라운 사건들이 이야기에 폭발력을 더한다. _라이브러리 저널

나는 헬리콥터 밖으로 사람을 떨어뜨려본 적이 없다. 그러나 『다이어트랜드』는 길거리에서 성희롱하는 사람들을 한 번만 때려눕혀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의 마음 한구석과 공명한다. 나는 길거리에서 내게 치근거린 모든 사람들에게 최소한 치료 불가능한 가려움증이 생기기를 바란다. 강간을 가지고 농담을 한 모든 사람들이 식중독에 걸리거나 공적인 장소에서 망신을 당하길 바란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내게 웃을 것을 강요한 모든 이들이 치통과 머릿니와 너무 작은 신발로 괴로워하길 바란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때로 나는 내가 화났다는 걸 잊곤 하지만, 실은 정말로 화가 났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랜드』는 이와 같은 분노에 대한 복잡하고, 사려 깊고, 강력한 표현이다. _NPR

『다이어트랜드』를 읽어라. 단순히 이 책이 훌륭하고 시기적절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책이 가슴 아프고 비극적이고 엄청나게 코믹하기 때문에(당신이 블랙 유머를 좋아한다는 전제하에서), 그리고 당신이 다시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립스틱이나 하이힐 혹은 체중계를 바라볼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읽어보라는 것이다. 서레이 워커는 좀 배배 꼬인 여동생 같다. 물론 그녀에 대한 최고의 칭찬으로 하는 말이다. _세라 넬슨(아마존 편집장)

워커의 글은 여성의 몸무게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가혹한 기대에 독설을 내뱉는다. 사회에 대한 비평으로서 『다이어트랜드』는 과장되고 장황한 비난이 아니다. 워커는 ‘정상적인’ 사이즈의 옷에 자신을 맞추려다가, ‘정상적인’ 사람들과 그들의 기대에 맞추려다가 실패하는 일의 처참함을 포착한다. _이코노미스트

여성 대상화를 향해 들어올린 가운뎃손가락. 생각이 많아지면서 슬픔에 잠기려는 순간마다 플롯이 전환되며 머리를 뒤로 젖히고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혹은 충격에 숨을 들이켜게 되거나. 소설의 자기비하적 유머는 리나 더넘의 스타일을 상기시킨다. 이 현대적인 변신 스토리는 엄청나게 영리하고 진보적이며 정직하다. _에센셜스

이 웃기고 고통스러운 성장 스토리는 외모를 바꾸고 자신 안에 있는 ‘날씬한’ 여자를 해방시키고 싶어하는 여성, 플럼 케틀을 따라간다. 플럼을 통해 작가는 다이어트 산업을 전복하고, 성평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날씬함에 대한 사회의 집착을 탐구한다. 그리고 주변에 자신을 지지해주는 똑똑한 여성 인맥을 형성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_리얼 심플

워커는 이 소설의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신체 이미지나 소외감, 그리고 성적인 강압과 씨름해본 모든 사람들에게 호소력 있으면서도 강력한 목소리를 부여한다. 또한 그녀의 거침없는 풍자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생하게 재정립한다. _북리스트

『다이어트랜드』의 독자로서 지켜야 할 첫번째 원칙이 있다면 『다이어트랜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읽다보면 그러고 싶은 의욕이 저절로 생길 것이다. 독서 모임을 소집하고, 여러분이 아는 모든 제니퍼를 소집하라! 처음에는 많이 보던 이야기인 듯 느껴질 것이다. 살을 빼고 싶어하는 여성 잡지사 종사자. 하지만 잠시 후에 소설은 펑!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곳으로 유연하게 우리를 데려간다. 인상적이고 야심만만한 데뷔작. _개브리엘 제빈(소설가)

『다이어트랜드』는 휴양지용 소설로 위장한, 스릴 넘치고 마음에 불을 지피는 선언이다. 이 책은 당신의 사고를 뒤흔들어놓고?당신의 몸집에 관계없이?피부 밑으로 파고들 아찔한 복수 판타지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워커의 첫번째 소설은 칙릿 소설을 순진한 세상에 남겨두고, 급진적인 비평과 어두운 음모로 가득한 거친 땅?헬렌 필딩보다는 레이철 쿠슈너에 가까운?에 발을 내딛는다. _뉴욕 매거진

이 까칠하고 유쾌한 반(反)휴양지용 소설은 뷰티 산업과 제일 세계의 체중 감량에 대한 집착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한 치의 양보도 없고 색다르며 엄청나게 재미있다. 엘르

풍자와 진정성이 모두 충만한 이야기. 『다이어트랜드』는 독자를 다이어트 전쟁의 최전선으로 데려간다. 몸에 대한 긍정주의와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을 동시에 선사하는 그곳으로. 버스트

매우 지적이고 과감하고 독창적이며,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앨리스 매티슨(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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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스릴 넘치는 풍자 소설... 『다이어트랜드』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n******i | 2018-07-09 | 신고

 

 

올해 들어 펑퍼짐한 원피스를 두 벌 샀다. 교복 이후로 처음 입어보는 치마다. 예쁜 원피스가 너무 입고 싶어서 산 건 아니다. 갑자기 살이 너무 쪄서 가진 옷 중에는 맞는 옷이 없어서였다. 그럼 평소처럼 바지를 사면 될 텐데, 사이즈 올린 바지를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괜히 우울했다. 기존에 입던 옷보다 큰 사이즈의 옷을 사야 한다는 현실이 화가 났고, 어쩌면 곧 다시 살이 빠질지도 모르니까 지금 큰 사이즈 옷을 사는 건 낭비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래, 나는 곧 전의 몸무게로 돌아갈 거야. 지금 큰 사이즈 옷을 사는 건 돈 낭비야. 어차피 곧 입지도 못할 텐데 뭐.' 우울함은 멈추지 않고 반년 넘게 계속됐다. 반년 동안 나는 거의 7kg에 가깝게 살이 쪘고, 큰 사이즈 바지를 입어도 울퉁불퉁 삐져 올라오는 살을 가려주지 못했다. 결국 포댓자루 같은 원피스를 사고야 말았다. 밉게 올라온 살들을 가려줄 게 헐렁한 원피스 말고는 없었다.

 

플럼이 길을 걸으면서 자기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불편해하고, 쇼핑몰에 들어가서도 주눅 들고, 직장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재택근무를 권유받은 상황들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졌다. 길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덩치 큰 여자에게 시선이 가던 경험, 필요한 옷이 있어서 들어간 쇼핑몰에서 큰 사이즈를 찾아달라고 말하면서 슬펐던 일이 떠올랐다. 플럼이 키티의 대필 이메일을 작성하는데도 직장인 오스틴 타워가 아니라 집에서 일해도 된다고, 마치 플럼을 배려하듯이 했던 말은 거짓이었다. 그녀의 뚱뚱한 몸을 날씬한 여자들이 활보하는 오스틴 타워에서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플럼은 버틴다. 그녀에게는 키티의 보조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수술을 예약했다. 곧 그녀의 몸에서 지방이 빠져나가고 그녀는 날씬한 여자가 될 것이다. 수술 후 입을 예쁜 옷들도 미리 사놨다. 그녀의 원래 이름 '얼리샤'가 되돌아 왔을 때 '플럼'을 과감히 버리고 그녀는 원래 찾아야 할 인생으로 돌아갈 거다. 십 대의 고민 상담에 매뉴얼대로 답장을 써서 보내고, 돈도 벌고, 아름다운 여자들이 가득한 오스틴 타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도 필요했다. 현재의 삶이 나쁘지 않았다. 사람들의 소리 없는 총격이 불편하고 자존심 상하지만, 이것도 곧 사라질 거니까.

 

"모두 다죠!" 나는 그녀에게 쏘아붙였다. "얼리샤는 늘 혼자 있을 필요도 없을 테고, 이 아파트에 하루종일 틀어박혀 있을 필요도 없을 테고, 예쁜 옷을 입고 여행도 하고 마음에 드는 회사에 취직하고 디너파티를 열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말은 우습게 들렸겠지만, 예전부터 나는 빈 와인병에 초를 꽂아서 병을 타고 종유석처럼 흘러내린 주황색과 빨간색 촛농을 감상하는 디너파티를 여는 게 소원이었다. (162페이지)

 

여기까지만 보면, 이 소설은 뚱뚱한 여자의 다이어트 분투기나 성공기처럼 읽힐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플럼은 이제 살이 빠지고 예뻐질 것이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데이트도 나갈 것이고, 세상 사람들(특히 남자들)의 시선을 받겠지. 칙칙한 방에서 나가기 싫었던 과거의 시간은 다 지우리라. 얼리샤의 인생을 되찾아와 삶이 빛날 것이다. 하지만 소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플럼이 유레일라 뱁티스트 프로그램(다이어트)에 참여하면서 날씬한 몸으로 가는 길을 걷는 동안 속은 것이 드러난다. 해당 프로그램은 살을 빼려는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 유레일라 뱁티스트의 상술이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온갖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되었던 거다. 설상가상 유레일라 뱁티스트의 원조는 교통사고로 죽었고, 프로그램은 해체된다. 거기에 유레일라의 딸 베레나는 이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이면을 만천하에 드러낸다. 거짓과 위선으로, 돈벌이로만 이용되어 많은 사람의 주머니를 털어간 사기꾼임을 밝혀낸다. 그런데도 플럼은 포기할 수 없었다. 프로그램은 망했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남은 대책이 있다. 바로 수술. 날짜면 기다리면 된다. 변함없는 바람처럼, 그녀는 날씬해질 것이라고 주문을 걸던 그 순간 플럼의 뒤를 쫓던 리타의 등장은 소설의 분위기를 전환한다. 베레나가 쓴 『다이어트랜드 대모험』은 뱁티스트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인간의 몸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사기극인지 드러낸다.

 

"우리 여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우리를 잡아갈지 모르는 나쁜 남자를 조심하라는 교육을 받잖아요. 나쁜 남자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은 물론이고 심지어 살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죠. 하지만 문제는 좋은 남자와 나쁜 남자를 구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모든 남자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우리는 밤늦게 혼자 외출하지 말고, 옷도 이상하게 입지 말고, 모르는 남자와는 말도 섞지 말고, 남자가 관심으로 착각할 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어요. 호신술 수업을 받고, 문을 잠그고, 페퍼 스프레이와 호신용 호루라기를 들고 다니고요. 남자에 대한 두려움은 어린 시절부터 우리 머릿속 깊이 뿌리박혀 있죠. 그게 일종의 테러리즘 아닌가요?" (344페이지)

 

뚱뚱한 여자의 다이어트 분투기에서 사회적인 문제의 큰 그림을 보게 한다. 요즘 한참 이슈가 되는 '미투 운동'이나 '탈코르셋'을 떠올리게 된다. 왜 여자는 날씬하고 예뻐야 하는가, 왜 화장으로 아름다움을 더해야 하고, 말로의 책 제목처럼 왜 '떡을 치고 싶은 여자'로 보여야 하는가, 왜 성폭력 앞에서 당당한 피해자가 되지 못하는가, 등등. 여성으로 살면서 고통받는 많은 순간의 부조리를 고발한다. 성폭력의 피해자가 오히려 죽음으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성폭력의 가해자가 오히려 당당한 놀이를 즐길 것처럼 말하는 세상을 단죄한다. 여기에서 드러난 인물 제니퍼는 더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죄를 벌할 수 없다는 걸 안다는 듯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여성을 무참히 짓밟은 인물들을 한 명씩 처리한다. 조용히 납치해서, 고통의 시간을 겪게 한 후, 사막의 한가운데에 떨어뜨린다. 제니퍼는 누구인가, 또 누가 제니퍼를 돕고 있는 건가, 제니퍼는 정의로운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독성을 놓치지 않는 소설이다. 처음에는 뚱뚱한 플럼의 날씬해지려는 계획을 지켜보는 재미로 흥미로웠는데, 중간에 한 명씩 등장하면서 그들과 어떤 조화를 이루며 소설이 흘러갈까 싶은 기대감으로 읽게 된다. 얼굴 반쪽이 화상 흉터로 자리한 새너, 아름다운 여배우에서 비만의 아이 엄마로 변한 말로,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였던 리타, 비밀이 가득해 보였던 줄리아, 칼리오페라는 성을 만들고 여성들의 자존감 회복과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르쳐주려고 애쓰는 베레나. 다이어트가 행복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플럼, 아니 얼리샤. 그리고 제니퍼. 제니퍼의 등장은 세상 모든 여성이 어떻게 살아가는 게 행복한 일인지, 자존감을 위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보여주면서 소설의 느낌은 점점 무거워진다. 무거워지는 만큼 진지하고, 우리가 행복해질 거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그동안 참았던 부조리, 침묵해야만 평화롭다고 믿었던 상황들, 인격적으로 살아가지 못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고 제니퍼가 쏟아낸 단죄가 옳다고 찬성하는 건 아니다. 어찌 되었든 살인은 처벌받아야 할 범죄니까. 다만, 제니퍼가 그들(?)에게 그렇게 벌을 주어야 한다고 판단하게 된 계기를 더 깊게 봐야 한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또 세상에 깊게 새기게 하는 의미들. 여성들이 지금 가진 자기 몸을 혐오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게 만들고 싶었으리라.

 

버스 옆면에 달린 한 쌍의 젖가슴이 나를 스쳐지나갔다.

걸어가는 동안 마음을 가다듬고 보란듯이 당당하게 턱을 들었다. 막말을 하려면 해보라지. 사람들은 늘 뚱뚱하다는 말로 내게 모욕감을 줬지만 이제 더는 그런 식으로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없었다. 나는 뚱뚱한 게 맞았고, 내가 그걸 단점으로 보지 않으면 그들이 나를 향해 휘두른 무기는 힘을 잃었다.

나는 내 체구에 대해 미안해하길 거부하며 밝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런 원피스를 입자 반항적인 기분이 들었다. 난생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데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329~330페이지)

 

여전히 나는 살을 빼고 싶다. 뚱뚱해지기 전 입던 옷을 다시 입고 싶고, 다시 큰 사이즈 옷을 사면서 돈 낭비도 하기 싫다. 살이 찌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허리와 다리의 고충을 덜어내고 싶다. 살을 빼고 외모에서 오는 만족감보다, 병원 다닐 일이 늘어나는 게 겁나서 예전의 몸무게로 돌아가고 싶다. 플럼이 좋아하는 베이킹을 하면서 마음껏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은 이해가 가지만, 나는 먹는 것에서 그 정도의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하므로 플럼이 쌓아두고 먹는 일에 많이 공감하지는 못한다. 다만 그녀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갈 순간이 기대된다. 응원하고 싶다. 나도 그렇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고 싶으니까. 이 소설로 최소 한 가지는 얻었다. 플럼이 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일, 그들의 수군거림이 플럼을 아파트 안으로 가두었던 일을 더는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런 삶의 자세를 나도 몸에 장착하고 살아가고 싶다는 것을.

 

"체중은 언제나 그랬듯이 내게 되돌아올 것이었다. 나는 온갖 일들을 겪었음에도 겉으로는 예전과 다를 게 없어 보였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은 달라져 있었다. 나는 변신을 거쳤다." (318~319페이지)

 

 

#다이어트랜드 #서레이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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