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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국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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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국가란 무엇인가

[ 전2권 ]
유시민 | 돌베개 | 2018년 06월 25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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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674쪽 | 1,168g | 크기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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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란 무엇인가

    2017 개정신판

    유시민 저 | 돌베개 | 2017년 01월 23일

    13,500(10% 할인)

  • 역사의 역사

    역사의 역사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저 | 돌베개 | 2018년 06월 25일

    14,400(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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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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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유시민, 주요 역사가와 역사서를 말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p*******1 | 2018-09-30 | 신고

유시민의 신작, <역사의 역사>의 주제는 역사 자체가 아니라 역사연구의 변모와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초점을 맞추는 대상은 유명한 역사서 고전과 그 역사서를 남긴 저자들이다. 일단 역사라는 주제를 택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직접 다루는 대목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언급되기는 하는데, 주요 역사서의 몇몇 대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전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라는 학문의 본질을 명쾌하게 꿰뚫으면서, 동시에 독자들에게 물 흐르는 듯 쉽고 재미있게 관련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역사의 역사>는 일단 사마천의 사기, 헤로도토스와 투키티데스의 저서 등 대표적인 역사서와 그 저자들을 옴니버스 식처럼 분류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챕터마가 특정 역사서나 역사 연구 사조, 그리고 대표적인 역사가들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런 구성에서는 대개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설명하는 선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여러 역사서의 역사적 의미와 특징을 소개하는 것을 떠나서, 현대 시점의 사회인으로서 바라본 옛 역사 이야기의 관점과 평가 등에 대해서 흥미진진하면서 맛깔난 이야기를 도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 역사서와 역사가들을 평가한다. 하지만 일차원적인 평가는 극단적으로 지양한다. 동시에 선악이분법 수준의 일차원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보다 종합적이고 총체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고전으로 손꼽히는 옛날 글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기술적으로 빈약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기는 손쉽다. 과학기술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면, 자연스럽게 옛 방식과 옛 물건은 낡아 보이고 , 허점이 많이 보이게 되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아무런 흠이 없는 절대적인 존재처럼 숭상하기는 더욱 쉽다. 그저 칭송에 칭송을 거듭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유시민은 둘 중 어느 쪽에서 기울어지지 않았다. 대신 중도일 뿐만 아니라 더욱 발전적인 세 번째 길을 택했다. 옛 저작의 시대적 한계를 지적하는 것과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은 노력을 호평하는 일을 동시에 하면서, 더욱 발전적인 역사 연구와 고찰에 대한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 챕터, 헤로도토스와 투키티데스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부터 이런 특징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현대 관점에서는 역사책이라기보다 설화 채록집에 더욱 가깝다는 평을 받을 것이다.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막상 저자가 직접 답사한 지역이 별로 없을 뿐더러, 외국인이나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 등에게서 여기저기서 들었다는 이야기를 교차검증 없이 수록한 사례가 수두룩하다. 흥미롭고 신기한 이야기가 많아서 재미는 있지만, 현대 학계 기준에서 엄밀한 의미의 역사서라고 하기에는 힘들다.


그리고 투키티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현대 학계 관점에서는 역사서라기보다, 고증이 뛰어난 역사소설쯤으로 분류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물의 연설 등을 다른 자료에서 직접 옮기는 대신 저자가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조합하고 재구성한 부분이 많다. 막상 그런 부분에는 따로 출처를 붙이지도 않아서, 실제로 전문 기록이 존재하는 연설인지 저자가 적절하게 재조립한 연설인지도 분간이 가지 않을 지경이다. 현대 역사학계에서는 이런 식으로 쓰여진 글을 엄밀한 역사서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유시민은 이런 부분을 가차없이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두 명의 저작은 허점이 많고 빈약하며, 오늘날 일부러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일까?

유시민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헤로도토스는 고대 그리스에서 고대 그리스의 범위를 벗어난 외국 이야기를 다양하게 채집하기 위해 노력했고,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설화적 이야기도 일일이 출전을 달아서 소개했다. 투키티데스는 여러 자료들을 무비판적으로 복제하고 전달하는 대신, 현실적으로 검증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서 정련된 이야기를 뽑아냈다. 이 두 가지 주제는 이후 역사학계가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와 맞닿아 있으며, 꾸준히 발전하고 단련된 테마이기도 하다.


<역사의 역사>는 이처럼, 기술적으로 발전한 현대의 기준으로 옛 저술을 평가하지만, 거기에 매몰되지는 않는다. 사마천의 <사기>는 동시대 유럽의 역사서에 비해서 훨씬 방대한 내용을 훨씬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작이지만, 이 대목을 말하면서 동양이 서양보다 앞섰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은 뜬금없이 이슬람교를 칭송하는 내용이 수시로 출몰하는 것을 비롯해서, 왕조에는 100여년의 흥망주기가 태생적으로 존재한다는 식의 무리수가 여럿 있다. 이런 부분을 깎아내리면서 평가절하하거나, 정교일치를 원칙으로 하는 이슬람교를 폄하하는 내용을 덧붙이거나, 혹은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는 말을 되뇌면서 그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더없이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유시민은 이븐 할둔이 살았던 14세기 이슬람 세계의 사회와 당대 역사를 말하면서, 당대의 정교일치 이슬람 사회에서 수시로 왕조가 바뀌던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니, 오히려 그런 점을 내세워서 히븐 할둔과 그 저작을 깎아내리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대목은 마르크스의 역사학에 대해 이야기할 때 최고조에 달한다. 마르크스가 내세운 역사학 이론이나 예측은 21세기 현대에서는 들어맞는 대목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마르크스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만들어진 여러 이론들도 현재는 상당수 사멸되었다. 탄압받아서 퇴치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학문적 성과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만 유시민은 굳이 한 챕터를 할애해서 마르크스에 대해 말한다. 이 챕터의 상당 부분은 마르크스의 주장과 저술을 논박하는 데 할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르크스의 이론이 의미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대신 마르크스의 문제의식과 비관적 미래관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여러 부문에서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역사학은 과거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회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랑케와 카를 다룬 챕터는 학문으로서의 역사학을 배운 사람에게 독특한 재미를 안겨준다. 역사학 이론의 첫머리는 거의 예외없이 랑케와 카를 대조하면서 시작한다. 랑케는 주관을 극도로 배제한, 철저하게 객관적인 역사기록을 추구했다. 반면에 카는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하는 그 순간부터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으며, 그 자체가 바로 역사라는 논조였다. 랑케와 카를 대조하는 것에 워낙 익숙해서, <역사의 역사>에서는 두 명을 각각의 챕터에서 따로 다루는 것이 좀 이상하게 여겨질 지경이었지만, 책을 읽자 곧바로 이해가 되었다. 랑케도, 카도 자신만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각자의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이었다.


랑케의 역사학은 어떤 의미에서는 마르크스의 역사학보다 더 심하게 잊혀졌다. 역사학 이론의 첫머리에서 언급되는 것 외에, 랑케의 저작 중에 오늘날에도 회자되는 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이다. 하지만 그것은 랑케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랑케는 자신이 만든 방법론 내에서는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최선의 결과를 뽑아냈다. 하지만 역사 연구의 근본 원천이 되는 옛 사료에서부터 필연적으로 작성자의 주관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옛 기록을 쓴 사람들은 모든 것을 그대로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기록했기에, 그 단계에서부터 주관이 개입되어 있었던 것이다. 주관이 개입된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다면 주관이 반영된 자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유럽 역사학계가 이 명제를 깨달으면서, 역사학은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한다.


<역사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카는 여러 모로 랑케와 대조된다. 카는 역사는 필연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전제는 역사학은 객관적일 수 없다는 체념이 아니라, 주관적인 면모를 파악하고 그 점까지 반영하는 것이 역사학이라는 새로운 명제로 이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시선으로 써낸 갖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주관적인 면모를 최대한 덜어내고 교차검증으로 확인되는 사실을 추출해서 재구성하여 역사적 사건에 다가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연구자 개인의 주관이 개입된다는 것을 타인이 명심하는 것이 바로 카의 역사 이야기다. 여러 사람들이 자신만의 역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역사학 연구에서는 순수한 의미의 학문 이외의 요소가 개입할 때가 종종 있다. 구한말 한국의 민족주의 역사학은 역사학을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도구처럼 여겼다. 이런 면모는 장단점을 동시에 지녔는데, 중국 중심의 역사관을 벗어나 민족주의 의식을 고취시키는 설화나 잊혀진 사료들을 발굴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대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을 강조하는 측면으로 역사서 서술을 끼워맞추는 경향이 나타났던 것이다.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신 새로운 한계를 만들어버린 격이다. 그리고 그 민족주의 역사학의 한계와 맹점을 지적하고 보완하고 새롭게 대체하면서, 한국 역사학 연구는 더한층 발전했다.


이 책의 후반부는 일종의 학문 통섭을 다룬다. 문명과 역사를 직접 결부시키는 새로운 융합 시도가 나타나는가 하면, 아예 과학 발전과 역사 연구를 통합하듯이 동시에 다루기도 한다. <역사의 역사>는 이런 시도가 역사학의 테두리 안에 갇혔던 시절의 역사학에서 설명하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을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과, 두 가지 영역을 동시에 다루면서 한 가지 영역만 다룰 때보다 오히려 시야가 좁아지고 경직된 부분도 있다는 것을 짚어낸다.


완벽하게 완성된 역사학이란 있을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 시점에서 완벽해 보이는 역사서는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때까지 수많은 역사학 고전들이 그랬듯이,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사료가 발견되고, 예전에는 연구하지 못했던 영역을 새로운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면,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 나올 것이다. 옛 것이 반박되고 새로운 것이 출현하며 기존 서술이 물갈이될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역사학을 추구하면서, 기존 역사서에서 보다 결점이 적은 새로운 역사서를 만들어낼 수는 있을 것이다. 이때까지 수많은 역사가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면서 명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고, 그 저술들이 기술적으로 불완전한 평가를 받게 된 후대에도 고전으로 남아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처럼 말이다. 그 경지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역사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옛 역사서의 고전들에서 핵심적인 메시지를 짚어내고, 본받을 점은 본받고 비판할 점은 비판하며,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부분을 호평하고 폄하하지 않으면서, 멈추지도 말고 앞으로 나아가고, 무엇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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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역사의 역사(HISTORY OF WRITING HISTORY) - 유시민
평점10점 | g*******7 | 2018-09-30 | 신고

 인류의 행적이 문자로 기록된 이래로 현재까지 수많은 역사 서적이 출간되고 있다. 역사로 다뤄지는 부분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지만, 그것들이 실험과 분석을 통하여 발견되는 새로운 영역의 것이 아니라 이미 과거의 사실이라는 점에서 그토록 다양한 책들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하여 왜 동일한 사건과 시대, 인물이 다양한 관점과 방법으로 기술되고 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역사서의 내용을 일차원적으로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에 담긴 다양한 함의(含意)를 짚어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바로 그러한 부분들을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투키디데스부터 최근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유발 하라리의 저서를 통하여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역사를 공부하는 하나의 방법을 마주하게 된다.

 

 [역사의 역사]라는 제목을 접하면서 다소 광대한 범위를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의 정확한 제목이 [역사 서술의 역사]임을 알게 된다면 저자의 의도를 어느 정도는 눈치챌 수 있게 된다. 이미 인문학의 고전에 반열에 올라 있는 역사서는 물론이고 현재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적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역사 서술의 시간적 흐름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유시민 작가는 역사에 대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역사서와 그를 기록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역사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에 대한 몇 가지의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헤로도토스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활약한 투키디데스에 대한 내용은 역사 서사에 대한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꾼으로 유명한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마치 당시의 상황을 실제 옆에서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로 생생히 묘사되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즉, 사실과 허구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은 그의 묘사는 분명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에 반하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집필한 투키디데스의 기술 방법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원인 분석에 치중하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연대에 따른 꼼꼼한 기록과 더불어 그리스 내전의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언뜻 이 둘의 기술에 대한 차이는 사실과 상상이 역사에서 어느 정도 허용이 되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결국 둘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각각 페르시아와 그리스라는 세계 전쟁과 그리스 내전이라는 민족 전쟁에 대한 둘의 기록이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게 쓰여져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의 역사 기술을 통하여 역사 서술의 고충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직접 경험한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헤로도토스는 다양한 사료를 통하여 기술을 하였으며, 투키디데스 역시 자신의 경험에 더하여 다양한 사료와 글들의 비교를 통하여 기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비록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대중에게 역사의 극적인 부분들을 선사하고,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신화와 전설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간결하게 정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그러한 차이는 현재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큰 것이라 볼 수 없다. 오히려 그러한 부분들은 제한된 자료로 인하여 당시 역사가들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고충으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상상력과 사실의 잣대를 그 당시의 역사에 평가 기준으로 삼을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러한 점에서 사마천의 [사기]는 축복을 받았다라는 저자의 주장에 이내 공감하게 된다. 비운의 역사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관직에 있었다는 점과 고대 그리스와는 달리 풍부한 사료와 기록이 있었기에 그를 바탕으로 [사기]를 기술할 수 있었다는 점은 왜 [사기]가 역사서로서 의미가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기]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는 점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사마천이라는 인물의 관점과 생각이 반영된 서사라는 부분이다.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에 기반한 기록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에 대한 해석을 추가한 부분이라든지 [화식열전]과 같이 자신의 관점과 기준에 따른 인물들의 이야기의 분류는 역사 서적이 그저 사실에 대한 기록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서사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관점과 방향성에 따라 달리 기술되는 역사 서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인물과 책은 바로 이븐 할둔의 [역사 서설]이다. 이슬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이븐 할둔과 그의 저서에 대한 설명은 새로운 지식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그가 1300년대에 활동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술 방법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류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즉, 그는 이전의 기술 방법과는 달리 빅 히스토리의 개념으로서 인류사를 다루면서 그 안에서 보편적인 원칙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였던 것이다. 물론 종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편적인 원칙을 찾기 위한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그러한 보편적인 원칙을 찾아내기 위하여 다방면에 대한 그의 기술은 거꾸로 당시 이슬람 세계에 대한 다양한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게 된다.

 

 이 시점에서 [역사의 역사]는 첫 장에서도 잠깐 언급한 사실과 상상력의 경계에 대한 부분을 랑케와 에드워드 H. 카의 저서와 행적을 통하여 집중적으로 언급한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라는 표현으로 유명한 랑케의 필법은 말 그대로 사실에만 의미를 부여하는 기술 방법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역사가 객관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통하는 부분이지만, 그의 역사 기술이 철저히 문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역사 서적이 단순히 사실의 나열 및 정리에 그친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 또한 그가 각국을 방문하여 얻은 문헌 역시 승자의 기록과 같이 편향된 조건에 의하여 보존된 자료이기에 문헌이 반드시 객관적이라고도 볼 수 없다는 점은 랑케 필법의 한계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바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하여 비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마 에드워드 H. 카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면 유시민 작가가 이 책을 기획한 의도가 그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중략) 역사가와 사실은 평등한 관계, 주고받는 관계다. 역사가는 끊임없이 해석에 맞추어 사실을 만들어 내며 사실에 맞추어 해석을 만들어 낸다. 어느 쪽도 우위를 가질 수 없다. 이 상호작용은 현재와 과거의 상호 관계도 포함된다.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기 때문이다. 역사가와 역사의 사실은 서로에게 필수적이다. (중략)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첫 번째 대답은,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 p. 235 中에서 : [역사란 무엇인가]의 내용 -

 저자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이 부분의 인용을 통하여 다음의 사실을 도출하고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역사 서술에 대한 설명을 압축하여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은 과거의 것이고 역사가는 현재에 산다. 과거의 사실 가운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을 선택하는 기준과 그 사실들을 일정한 관계로 맺어 주는 해석의 관점은 역사가를 둘러싼 현재의 환경, 역사가의 경험, 역사가의 이념과 개인적 기질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된다. (중략) 역사란 오늘을 사는 역사가들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과거 사건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 p. 235 中에서 -

 

 저자는 역사가 과거 사건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 역사를 객관적인 사실, 분석된 사실로 알고 있던 우리에게 '이야기'라는 표현은 역사를 서술하는 이의 개입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가온다. 사마천 또는 투키디데스가 독립운동 시기의 우리의 역사에 대하여 기술한다면이라는 가정이 실제 박은식과 신채호의 역사 서술로 이어진다라는 부분은 역사 서술 당시의 상황이 서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동시대에 그들과 달리 식민사관이 등장하였다는 점은 상황과 관점에 따라 달리 역사가 서술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헌팅턴이나 토인비와 같이 특정 국가나 시대가 아닌 문명이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기술하는 부분이라든지 과거의 역사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하여 논하는 유발 하라리의 이야기도 기술의 관점에 따라 역사에 대한 다양한 서술이 얼마든지 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역사의 역사]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와는 다르다. 보통 역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과 개선되는 상황을 발견하게 되지만, 여기에서는 역사 서술이 시간에 따른 발전이 아니라 그 상황에 따른 다양한 형태로 기술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풍부한 자료가 존재하는 현대에 쓰여진 역사 서적이 [사기], [역사]와 같은 고대의 역사 서적보다 우수하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도 그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역사의 역사]는 역사를 서술한 인물이나 관점, 방법에 대한 우위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특징을 통하여 당시의 사회적 흐름이나 상황을 거꾸로 유추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그 책의 내용들이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리 표현되는 원인을 이해함으로써 그 안에 담긴 함의를 파악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역사란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기록하는 순간 쓰는 사람의 입장이 배제되고 정확히 사실만을 반영하는 것이 가능할까? 사실을 기록하되 지어내서 쓰지 않는다라는 '술이부작 [述而不作]'이 그 의미 그대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겸양의 표현이라는 점을 떠올려보면 인간이 기계적으로 모든 것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의 역사]를 읽음으로써 역사 관련 서적을 달리 바라보게 된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담긴 의미와 또 다른 역사적 사실을 찾는 과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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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역사(서)의 역사’를 읽고..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18-07-11 | 신고

   나는 대학에서 사회과학이 아닌 자연과학을 전공했다. 내가 왜 자연과학을 택했는지는 지금도 아리송하지만 그렇다고 후회하는 건 아니다. 단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문과 과목에 더 흥미가 있었고 좋아했는데 왜 다른 선택을 했는지 가끔 생각이 나서 기억을 더듬어 볼 뿐이다. 대학 때는 당시 학교를 다닌 대부분의 학생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사회과학 책을 많이 읽었다. 그렇게 형성된 나의 독서습관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사회에 나와서는 업무와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지만 딱히 독서습관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90년대 초반 중국관련 업무를 하면서 중국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동양고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관심은 지금도 여전하다.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나의 독서습관은 바뀌었다. 소위 인문학에 대한 책들, 그 중에서도 역사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관심은 여전히 한국사와 동양사 그리고 문명사에 머물러있다. 서구의 역사도 알고 싶다는 생각에 읽어보기도 하지만 그때그때 흥미에 따라 읽을 뿐이다. 요즘은 그들의 역사도 체계적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들 사고의 근원이라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책들을 먼저 읽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책 [역사의 역사]를 읽게 되었다. 저자인 유시민의 책은 대부분 읽었기에 그의 생각이나 글쓰기 방법 등은 이미 익숙했고, 그의 생각을 빌어 역사서에 대한 입문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읽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서양의 역사가 16명이 쓴 역사서 18권을 다루고 있는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동양의 역사서이다. 박은식의 [한국통사],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백남운의 [조선사회경제사]는 우리의 역사를 다루었고,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역사, 그리고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은 이슬람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우리의 역사서는 모두 식민지시대에 쓰여졌다. 박은식은 조선의 망국과 민족해방투쟁의 아프고 고단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기술했다. 그는 망국의 역사가 아니라 광복의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당대사를 기록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에 반해 신채호는 조선의 정신을 살려내기 위해 집요하게 고대사를 파고 들었다.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이다라는 말로 널리 알려진 [조선상고사]는 단군왕검 건국에서 시작하여 백제의 패망에서 끝이 나는 미완의 역사서이다. 정통유물사관을 견지한 식민지 조선의 마르크스주의자였던 백남운은 [조선사회경제사]에서 원시시대부터 삼국통일 이전까지의 경제사를 다룬다. 그 시기를 노예제로 규정한 그는 아마 민족해방투쟁의 수단으로서 마르크스주의를 받아 들였는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는 서구의 역사서이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폰 랑케의 [근세사의 여러시기들에 관하여][강대 세력들 정치,대담,자서전],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 그리고 에드워드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들 중에는 저자와 제목을 알고 있는 책도 있고, 여기서 처음 알게 된 책도 있으며, 이해 여부를 불문하고 읽어 본 책도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저자의 시각을 빌려서 이지만, 이들 역사서가 어떤 책인지를 알게 되었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지만 그냥 건너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만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역사서가 아니라 역사이론서이다. 예전에 읽은 책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서들의 마지막 분류로는 문명사이다. 슈팽글러의 [서구의 몰락],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 그리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이에 해당되는 책들이다. 나에게는 서구의 역사서들보다는 이 책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따라서 대부분 읽어본 책들이다. 20세기 들어서 개별민족이나 왕조, 국가가 아닌 문명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이 등장했고, 토인비는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으로 문명사를 연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역사와 과학이 융합되어 우리에게 알려진 문명사가 아닌 인류, 그 자체의 역사를 다룬 문명사가 쓰여진다. [,,][사피엔스]에서 다이아몬드와 하라리는 문명 발전 속도의 차이를 만들어낸 근본원인은 환경 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함으로써 기존의 서구학자들이 주장하는 문명의 해석을 반박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가 왜 역사서를 읽어야 하고, 또 역사서를 읽을 때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저자는 역사서를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이렇게 말한다.

 

사실은 그 자체로 존재하고 살아남는 게 아니다. 기록하는 사람이 선택한 사실만 살아남아 후세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231) 역사란 오늘을 사는 역사가들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과거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235)

 

 

또한 저자는 역사의 매력은 사실의 기록과 전승 그 자체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데 있음 (17)을 절감했다며, 역사의 역사란 인간과 사회의 과거에 대해 문자 텍스트로 서술하는 내용과 방법이 변화해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 (15)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 [역사의 역사]에서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역사가를, 역사이론서가 아니라 역사서를 다루었다고 한다. 나 역시 역사이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이해하고 싶었기에 이 책을 읽었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를 이해하고 싶어서가 아닐지 모르겠다.

 

우리가 옛 역사서를 읽는 것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남긴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51)

 

 

  그러나 우리가 남의 역사서를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역사는 사실을 쓴 이야기이고 언어로 재현한 과거인데, 남의 언어로 재현한 남의 과거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하고 흥미를 느끼려면 그 책이 담고 있는 기초정보를 알아야 한다.’ (51)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역사나 동양고전은 쉽게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었지만 서구의 역사는 이해하기 어려웠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 틈나는 대로 읽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중의 기초가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책에 나오는 서구의 역사서들을 읽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역사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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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국가란 무엇인가] 훌륭한 국가와 국민에 대해 고민한다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7 | 2017-07-18 | 신고

지구촌을 구성하는 단위는 국민국가이다. 70억 인구 중 난민이거나 귀화인이거나 이중국적자인 사람들은 있겠지만 국적이 없는 사람은 없다. 국가에서 벗어난 삶은 가능할까? 19세기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빗 소로는 정의롭지 않은 국가의 정부에는 복종하지 않겠다면서 납세를 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홀로 매사추세츠 주 월든 강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살았다지만, 따져보면 그 곳은 엄연히 미국의 영토이다. 소로의 <시민불복종>은 사람들에게 긴 세월 영감을 일으켰지만, 그는 그가 비난하던 매사추세츠에 여전히 머물러 있었고, 국가를 부정하지도 않았다. 소로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 모두는 국가라는 테두리를 떠나기 힘들다.

 

작년과 올해 우리 국민은 국정농단과 촛불시위,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게 나라냐고 분통을 터뜨리는 동시에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가? 어떤 근거로 공권력을 사용하는가? 정치인의 자질은 무엇인가? 누가 국가를 통치해야 하는가? 어떤 나라가 좋은 나라인가? 쉽지 않은 질문들이지만 체계적으로 국가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국가론 교양서로 자리 잡은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이다.
 

지구촌을 통치하는 거대권력이 등장하지 않는 한, 우리는 국가에 속해 살게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국가는 개인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했고 사회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강한 공권력을 가졌다. 그러나 현대로 올수록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야 하고, 더 진보된 국가라면 공정한 분배와 사회복지로서 공동선 즉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어느 단계의 국가인가? 한국인은 어떤 국가를 원하는가? 정치인들은 무엇을 추구하는가? 이에 답하기 위해 <국가란 무엇인가>는 플라톤부터 하이에크에 이르는 다양한 사상가들의 이론을 요약하고, 국가를 보는 도식을 제공한다.

 

저자는 네 가지 국가론을 소개한다. 전통적 국가론인 국가주의는 사회질서 유지와 국가 안보가 최우선이다. 따라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합법적 국가 폭력을 용인하고 개인보다 국가가 우선한다. 외부의 적을 상정하여 공포심을 조장하며 지지층을 공고히 하는 보수정당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로크와 아담 스미스가 제안한 자유주의국가는 공공재 공급자로서의 역할만 수행할 뿐 나머지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에 맡긴다. 시장경제와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한 대부분의 국가는 자유주의 국가론을 따르고 있다. 인간 해방을 꿈꾸었던 마르크스주의는 국가를 목적이 아닌 계급투쟁의 수단이라고 본다. 한때 사회혁명을 염원한 지식인들이 공부하는 이론이었지만 냉전 붕괴와 함께 힘을 잃었다. 마지막으로 제시되는 목적론적 국가론은 국가의 목적을 선과 정의의 실현에 둔다. 고대 그리스에서 주창된 가장 오래된 국가론이자,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론이다

    

저자는 어떤 모습의 국가를 바라는가? <나의 한국현대사>에서 자신을 쁘띠부르주아 리버럴이라 밝혔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는 자신을 진보자유주의자라 말한다. 그의 진보는 마르크스주의에 치우친 과거의 진보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과정으로서의 진보이다. 그는 자유는 소중하지만 평등, 안전, 복지 등 다른 가치도 자유와 똑같이 중요하다면서, 사회 전체가 하나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전체주의로 빠질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니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국가는 자유라는 바탕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국가이다. 즉 자유주의 국가론과 목적론적 국가론이 결합된 국가라 할 수 있다. 이를 실현시키는 정치가 국가로 하여금 선을 행하게 하는 진보정치이고, 요즘 화두로 떠오른 복지국가는 선을 행하는 국가의 한 형태라고 설명한다.

 

이 책의 초판은 2011년 출간되었다. 당시 저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촛불시위와 용산 철거현장 화재 참사를 겪으며 권력 폭주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 책에 담았다. 2017년 개정신판 역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시대적 필요에 따라 재출간된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국가에 대해 상충하는 요구와 기대를 가진 국민들이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들이 훌륭해야 국가가 훌륭해진다고 했다. 토크빌도 국민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했다. 과거 직업정치인으로서, 현직 작가로서 유시민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북돋우고자 하는 사명감이 있었을 것이다. <국가란 무엇인가>가 훌륭한 국가를 고민하고, 훌륭한 국민이 되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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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국가란 무엇인가
평점10점 | m********y | 2017-05-25 | 신고

유시민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그의 이력은 아마도 그가 세상을 보는 안목과 그가 가진 정신적, 양심적 역량의 크기 그리고 그가 삶에서 습득한 지식과 스스로의 노력했던 여러가지 것들에 기인했던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는 학생운동을 했습니다. 독재라고 생각되는 국가 폭력에 대항한 것입니다. 공부를 잘해 국내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서 말이죠. 그리고 뜻한 바 있어 직업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정가의 역량도 상당히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직업 정치인으로서 처절한 패배와 환멸을 맛보고 정치를 떠나 이제는 전업작가 - 간간이 다른일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만 - 로 살고 있으며, 본인도 작가로 불리길 원하는 거 같습니다. 그의 삶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그는 처절한 국가 폭력의 희생생자임을 알수 있습니다. 아마도 정치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을 겁니다. 자신이 당한 불합리하고 억압적인 국가 폭력이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펼쳐질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그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쩌면 국가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만 나름의 역량을 발휘해 행정가로 정치가로 올바르게 합리적으로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년 유시민이 아닌 우리시대 어른 지식으로 국가폭력이 자행되는 현장과 역량이 부족한 국가의 허둥지둥거림과 처절한 실패의 역사를 목도하면서 글과 방송인으로서의 말로 현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유시민은 지난 시간 그가 써냈던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상기시키고 정리해야 할 역사적 사명같은 것 혹은 답답한 자신의 심정을 갖았던 거 같습니다. 그것이 이 책을 개정해 다시 써낸 핵심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활동가, 정치가로서 유시민이 아닌 전업작가로서 말이나, 객관적이고 축적된 경험과 지식으로 국가를 평가해야만 했던 사명의식, 역사의식을 말이죠. 원본은 읽어보지 못해 유시민의 이전 책과 어떤 내용이 바뀌고 추가되었는지 명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유시민은 여러기회에서 큰 차이가 없으며 이번 책만 읽어도 이전의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책은 인류사 탁월한 인물들이 국가를 보는 관점, 정의, 해석을 정리하고 비교해 가면서 우리 사회 비정상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국가 권력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이해하게 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관심있게 판단하여 올바른 사고와 선택을 안내하는 책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란 관념적 대상이 어떻게 폭력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 우리는 여러 사례들을 익히 보고 들어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책의 말미에 베버가 정치가 윤리에 대해 강조했던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시민은 베버의 사고를 옮기며 말하길 윤리적 지향을 가진 모든 행위는 화합할 수 없이 대립하는 두 가지 원칙에 따라 수행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궁극적 목적윤리 또는 신념윤리의 원칙이고 또다른 하나는 책임윤리의 원칙입니다. 신념윤리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대로 행하고 그 결과를 신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결국 책임지지 않고 다른 존재에 의한 판단이었다고 한 발 뒤로 물러서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책임윤리는 자신의 행동이 낳게 될 예견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비교를 통해서 자신감에 찬 정치가들을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만이 적임자이며,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고, 자신만이 할 수 있다고 논리적 근거가 부족한 근거로 주장하는 이들, 특히나 정치가들...결국 그들은 선동가에 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만, 우리는 그릇된 판단으로 그런 선동가들을 선택해 왔던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지혜롭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일반 대중이라면 그런 선동가와 책임있는 정치가는 구별해 낼 수 있는 안목을 지녀야 하며, 이시점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그것을 말하고 주장하고 싶었으며 이해시키고 싶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 국가론을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 혹은 학생...독자들이 유익하고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기본적인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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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정답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고뇌하게 만드는 책
평점9점 | l*****5 | 2017-05-14 | 신고
작년과 올해는 정치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날마다 비리와 탐욕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그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분노하고 규탄했다. 일부 언론들은 특정한 입장을 옹호하는 왜곡된 보도를 해 국민들의 분노를 돋구웠으며 그에 신뢰를 잃었다. 또한 독재정권의 향수를 기억하는 노인들은 대다수의 국민들에 반대하여 집회를 벌이고 결국 피로 얼룩지는 사태까지 일으키고 말았다. 그러나 결국은 국민들은 승리를 이루어냈고 드디어 19대 대통령이 당선되어 새정부가 구축되었다.

기쁘고 희망적인 시작이다. 아직까지는 정말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제 되었다.'하며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 우리는 더욱 공부하고 감시하고 소통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국가란 무엇인가' 책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정말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올해 2월달에 읽기 시작해 얼마전에야 다 읽었다. 이제까지 읽은책 중 가장 길게 또 깊이 읽었던 책인것 같다. 아무래도 국가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다루다보니 다소 어렵고 무거워 이해가 더디게 되었다. 그래서 몇번이고 곱씹어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 보다는 '나는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었지?' 같이 고뇌를 하도록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일단 나는 국가란 자국민을 보호하는데 우선하여 국민의 정치,경제,복지등에서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하고, 그 통치자는 강대국에 함부로 머리 숙이지 않고 국민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자신의 피력할 수 있는 자여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책을 읽고난 후에도 이 생각에 대해 큰 변화는 없었으나 이것이 쉬운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욱 뼈져리게 알게되었다. 북핵 문제, 사드, 위안부...현재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상황은 첩첩산중이다. 그뿐이랴 경제는 IMF때보다도 더 심각한 불황이고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허덕인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무서운 상황이 아닐수 없다.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상 내가 당장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으로 인한 무기력에 대해 이 책은 멸을 선고했다. 나는 그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끝까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면 된다. 비관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또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저 그 겨울의 촛불정신을 버리지 않으면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느낀것은 첫째, '모든것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극단적인 무언가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껏 이해할 수 없었던 이들은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게되었다. 이 책에서 보수는 본능이고 진보는 물을 거슬러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진보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나이가 들면서 힘에 부치다는 것이다. 유신체제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힘쓰던 세대들도 차츰 보수주의를 자처하는 것도 그 이유이겠다. 그에 따라 나는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가난에 시달리는 빈곤한 사람들과 노인들이 소위 덮어놓고 보수를 지지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극단적인 보수주의는 지양해야함이 분명하지만 그들도 나름은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혐오'하지는 않게 되었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것도 남들에게 '틀린'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음을 깨달았고 내가 생각한 것이 다 옳다고만 생각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둘째로, 정치인들이 어떠한 도덕적 소양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나는 내 나름의 답을 내렸다. 이 나라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나라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며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이익보다 국익을 위하는 것..이것이 정치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지녀야할 도덕이 아닐까? 또한 이 책에서 알게된 '책임 윤리'도 필수일 것이다. 나는 사실 정치인의 도덕적 소양이 어떠해야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정치인들의 소통 의지와 국민들의 관심이 있어야지만 가능할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책에서 '애국심'에 대해 읽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피히테의 애국심, 즉 배타적인 애국심을 믿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내 뒷통수를 쳤다. 그 후 중간고사 시험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입장이 되어 글을 써보라.'라는 문제를 만났다. 그 문제를 풀면서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았고 우리네들을 핍박하는데 앞장선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하는 것이 우리의 독립운동에 중요한 애국이었으나 전에 없던 불황으로 침울하던 일본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킨 면에서 이토히로부미는 영웅이자 애국자였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했다. 국가를 위하면서 동시에 세상을 위할 수는 없을까?또 개인을 위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에 대해 톨스토이의 애국심에 대한 주장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나 그것은 인간의 본능을 고려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이론을 바탕으로 생각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것이다. 계속 피히테의 애국심만 맞다고 여기면 어김없이 전쟁은 발발할 것이다.

우리는 결단코 지금의 성장통을 이겨내고 일어날 것이다. 촛불정신을 잃지 않는한 쓰러져도 끝끝내 일어날 것이다. 나는 그것이 자명하다고 생각한다. 다같이 고뇌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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