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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2년 01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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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569g | 188*240*20mm |
ISBN13 | 9788965131434 |
ISBN10 | 896513143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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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통의 일상에서 학교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다녔으나 올해 발생한 코로나 19라는 병으로 인해 더 이상 과거의 일상과는 이별을 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도 가지 못하고 완전하게 어둡고 비좁은 감옥에 갇힌 느낌이다. 매일 나오는 코로나 관련 뉴스와 치료방법 연구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 솔직히 지금은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느끼는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세계 2차 대전의 혼란 속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음의 공포를 겪어야 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 <공부가 되는 안네의 일기>를 읽게 되었다. 안네는 굉장한 힘과 에너지를 가진 히어로도 아니고 전쟁 영웅도 아닌 그냥 평범한 여자아이일 뿐이었으나 언제든지 수용소로 끌려가 죽을 수 있다는 공포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생활하였다.
안네의 친구 키티라는 일기장이 안네의 불안감, 슬픔, 괴로움을 우리에게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언제나 이겨내려는 안네의 모습이 감동이 된다. 안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나의 마음을 편지로 쓰고 싶다.
안네에게
안녕? 안네야. 너의 불안감을 책을 읽는 순간마다 느낄 수 있었어. 하나님은 이유 없이 이런 일들을 만들지 않으셨을 거야.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야. 은신처 문밖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어. 무섭고 불안하더라. 너의 의지를 보고 난 울컥했었지. 예전에 어떤 글에서 봤는데 어제는 과거이지만 지난 일이고, 미래는 나 자신이 만들어 내고 지금 이 순간인 현재는 미래를 알려준다는 말이었어. 지금은 이해가 잘되지는 않지만 해석해보면 과거에 못한 일이 있으면 미래에 하면 된다는 말 인거 같아.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네가 힘들고 불행하게 지낸 시간들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못했잖아? 그것들을 지금 하라는 말이야.
내가 한 말들을 잘 간직해 주길 바래.
내가 만약 은신처에 살고 있었다면 나의 사랑은 굳고 눈이 감길 것 같아. 또 행복을 찾기도 힘들어하고 있었겠지. 하지만 넌 노력해서 작은 행복을 찾아 네 마음속으로 들어오게 했잖아. 난 너의 그 모습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은신처에 처음 오고 나서 엄마와의 다툼이 많았지? 나도 엄마와 가끔 다투는데 나중에는 너무 미안해졌어. 네가 페터라는 친구와 친하게 지낼 땐 나도 행복했지. 안네야~ 지금도 아니 끝까지 행복을 잃지 마!
<공부가 되는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매번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았다. "내가 만약 안네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어 밖을 나갈 수도 없고 매일 들리는 뉴스에 불안한 마음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 수 있을까?" 였다.
어쩌면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안네가 가르쳐 주는 듯하다. 물론 많은 국가와 과학자들이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으니 안네가 겪었던 상황과는 다르지만, 개인 역시 더 이상 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안네가 그랬듯이 우리의 두려움과 불안감도 모두의 노력으로 극복될 것이며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안네 언니에게!
언니 안녕! 나는 대한민국에 사는 이예은이라고 해. 언니가 살던 네덜란드, 독일과는 엄청 멀리 떨어진 곳이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언니가 쓴 일기를 읽고 마치 언니가 옆에 있는 것처럼 아주 친하게 느껴졌어.
언니의 일기를 읽으며 화도 나고, 눈물이 나고, 또 용기와 희망을 가지게 됐어. 언니가 유대인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언니가 독일군들 때문에 고통을 당해야 한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기도 하고, 독일군들에게 마구 화가 나. 옆에 있다면 때려주고 싶어.
같은 사람들끼리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산다는 것이 너무나 큰 불행이라고 생각해.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데 말이야. 언니가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는 미워하고 증오하지 않는 행복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래. 아니, 지금 언니가 있는 하늘나라는 그렇게 사람들끼리 미워하고 증오하는 일은 없겠지.
어떤 친구는 밉기도 해. 그러나 그런 친구들까지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언니는 그런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산 것 같아.
은신처에서 사는 것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도 언니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을 보고 나도 많은 용기를 얻었어. 나는 조금만 어렵고 힘들어도 못한다고 할 때가 많았어. 하지만, 언니의 일기를 읽고 이제 나는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용기를 잃지 않고 힘차게 살아갈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언니가 일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용기를 준 것처럼 말이야.
15살이라는 나이에 하늘나라에 간 언니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눈물이 나. 하지만 지금은 언니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거기는 언니를 괴롭힌 미운 독일군은 없을 거야. 이 세상에서 미움이라는 것이 사라졌으면 좋겠어.
언니는 일기를 쓰면서 힘든 생활을 견디고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 같아. 나는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는 일기도 쓰기 싫어하고 힘들어하는데 언니는 대단한 것 같아. 나도 힘들 때마다 일기를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네 언니!
나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주어서 고마워. 언니의 일기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니 참 좋은 것 같아. 언니의 일기를 통해서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아마 그렇게 될 거야.
2012년 9월 23일
언니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예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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