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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라틴어 원전 완역본)

보에티우스 저/박문재 | 현대지성 | 2018년 06월 01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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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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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라틴어 원전 완역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68g | 150*225*20mm
ISBN13 9791187142430
ISBN10 118714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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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최후의 로마인으로, 또는 저작이 미친 영향으로 최초의 스콜라 철학자로 불리는 보에티우스의 원명은 아니키우스 만리우스 토르콰투스 세베리누스 보에티우스(Anicius Manlius Torquatus Severinus Boethius)이다. 그는 475년경 로마의 유수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490년경 집정관이던 아버지가 죽고, 로마에서 가장 존경받던 귀족 심마쿠스의 양자가 되었다. 후에 심마쿠스의 딸과 결혼하였다... 최후의 로마인으로, 또는 저작이 미친 영향으로 최초의 스콜라 철학자로 불리는 보에티우스의 원명은 아니키우스 만리우스 토르콰투스 세베리누스 보에티우스(Anicius Manlius Torquatus Severinus Boethius)이다. 그는 475년경 로마의 유수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490년경 집정관이던 아버지가 죽고, 로마에서 가장 존경받던 귀족 심마쿠스의 양자가 되었다. 후에 심마쿠스의 딸과 결혼하였다.
보에티우스는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에서 수학하며, 문학·철학·산술학·음악·천문학 등 다방면의 학문을 공부하였다. 그의 학식과 인품이 테오도리쿠스 왕의 인정을 받아 510년에 집정관이 되었고, 522년에는 왕의 마기스테르 오피키오룸(오늘날의 비서실장)이 되었다. 같은 해에 그의 두 아들이 집정관으로 임명되었다.
520년에 원로원 의원들과 테오도리쿠스 왕은 알비누스(전 집정관)를 반역죄로 고발하였는데, 보에티우스는 그를 변호하다가 반역혐의를 받아 파비아의 감옥에 갇혔다. 이때 그의 대표작인 『철학의 위안』을 집필하였다. 그는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는 로마인에게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사상을 알려주기 위해서 두 사람의 모든 저작의 번역과 주해를 계획했으나 525년에 처형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저서로, 『철학의 위안』 외에 『신학논고집』, 『4학과 입문』 등이 있고, 포르피리오스의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 입문』의 번역과 주해를 저술하였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 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 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유토피아』(토머스 모어) 등이 있다. 그리스어 원전에서 옮긴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이솝우화 전집』 등은 매끄러운 번역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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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67

출판사 리뷰

로마 최후의 철학자가 쓴 세계 3대 옥중 문학
단테의 『신곡』에 큰 영향을 끼친 세기의 명작

키케로는 자신이 국정에서 물러나서 의미 있는 일을 하지 못하는 괴로움을 위로하기 위하여 자신의 철학적인 글들을 썼다는 말을 종종 했는데, 보에티우스는 아마도 자신의 이 저작을 그런 식으로 탄생한 키케로의 저작들과 결부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철학의 위안』은 인생의 깊은 의미를 통찰해서 모든 운명의 파란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을 주관하는 신 안에서 위안을 받으라고 하는 철학적이고도 종교적인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충고하는 형식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처럼 이 『철학의 위안』도 자기 자신에게 위안하고 충고하는 책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스토아 학파의 사상이 기저에 깔려 있는데 반해, 『철학의 위안』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보에티우스는 『철학의 위안』의 시 부분에서는 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유베날리스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의 시들과 세네카의 희곡에 대한 보에티우스의 해박한 지식이 드러난다. 그는 자신의 철학적인 메시지를 감미롭게 해줄 양념으로 시를 활용한다. 그래서 산문에 이어지는 시는 산문에서 제시된 메시지의 전부 또는 그 중요한 일부를 운율에 실어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어떤 시들에서는 산문에서 제시된 철학적인 논증들을 신화나 역사에서 가져온 적절한 사례들을 통해 예시하기도 하고, 어떤 시들에서는 산문에서 논리적인 논증을 통해 제시된 메시지를 생생한 심상들을 통해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산문에 나오는 철학적인 메시지에 의해 이성이 자극되었던 독자들은 이제 시들을 통해서는 감성의 세계로 빠져들어서,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활용이 이루어진다.

『철학의 위안』의 내용

이 책은 철학의 여신과 대화 형식으로 전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옥에 갇힌 보에티우스는 처음에 음악과 시의 여신들로부터 위안을 받으며 자신의 원통함과 비통함을 달랜다. 시의 여신들은 보에티우스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에 유일하게 마음을 부치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나오지만, 곧이어 철학이 와서 시의 여신들을 면박주고 내쫓아 버린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들이 계속해서 나와서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시들이 아예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자리인 철학의 후순위에 있어야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인으로 등장하는 철학은 플라톤의 대변자다. 왜냐하면, 플라톤도 자신의 국가에서 시를 단죄하고서 자신의 이상 국가에서 쫓아내 버리기 때문이다.
이 책에 여인으로 등장하는 ‘철학’을 두고서 많은 논쟁이 있어왔다. 보에티우스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교적인 영향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삼가고 있다는 점에서 비추어 보면, 한 여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철학’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지혜’, 또는 그리스 교부들이 의인화한 ‘미덕’이라기보다는, 전통적으로 철학을 상징했던 아테나 여신이거나, 아우구스티누스의 독백에 나오는 ‘필로소피아’를 모델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보에티우스가 마침내 이 여인의 정체가 ‘철학’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자, 철학은 자기가 의사가 되어 그의 도덕적인 질병을 고쳐 주겠다고 약속하고, 보에티우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신의 기구한 운명에 대한 한탄을 늘어놓는다. 그러자 철학은 그가 어떤 병에 걸린 것인지를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에게 기본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세계가 이성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다는 것을 믿느냐? 세계는 어떤 목적을 지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인간의 본성은 무엇이냐?’
제1권은 이어지는 극적인 대화를 위한 무대를 설정하는 서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철학은 자기가 좋은 의사로서 보에티우스의 병을 처음에는 순하고 약한 치료약을 사용하고, 나중에는 다소 강한 치료약을 사용해서 치료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철학은 처음에는 보에티우스가 과거에 누렸던 행복과 현재 누리고 있는 위안들을 보여준 후에, 나중에는 ‘일자’ 또는 ‘선’의 형이상학적인 세계로 그를 인도해서, 그로 하여금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거짓 선들을 버리고 참된 행복에 도달할 수 있게 해 주고자 한다.
제2권에서 철학은 보에티우스가 운명의 여신이 과거에 그에게 준 행운이라는 선물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하기 시작한다. 철학은 그런 미련을 갖는 것이 잘못된 것임을 수사학의 도움을 받아 설파하는데, 이것은 키케로적인 특징이다.
제3권의 주제는 키케로가 『투스쿨룸에서의 대화』에서 다룬 주제와 동일한 것으로서, 참된 행복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다. 철학은 참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기원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논증한다. 철학은 능숙한 교육자답게 사람들이 추구하는 거짓된 선들의 목록을 다시 한 번 반복해서 가져와서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이번에는 부와 높은 관직과 권력과 명성에 육신의 쾌락과 육신의 아름다움을 더하는데, 여기에는 유베날리스(Juvenalis)의 열 번째 풍자시인 『인간의 헛된 욕망』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참된 선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지를 확증한 철학은 이제 제4권에서는 두 번째로 중요한 주제, 즉 신이 참된 선이라면, 이 세계에서 선한 자들과 악인들에게 합당한 정의를 안배하는 것이 마땅한데, 과연 그러한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시작한다. 이것은 인류를 늘 괴롭혀 왔던 ‘신정론’의 문제, 인간 사회는 과연 정의로 다스려지고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제5권에서는 『철학의 위안』의 후반부에서 제기된 문제들 중에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인 문제를 탐구해 나가는데, 그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신의 섭리는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다. 그런데 5권의 끝부분에서 다루는 내용은 얼핏 보면 보에티우스가 처해 있던 절박한 처지와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신의 섭리와 조화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그에게 무슨 위안이 되는 것인가. 『철학의 위안』 전체에 걸쳐서 전개된 일련의 논증은, 보에티우스에게 진정으로 위안을 줄 수 있는 것은 이 땅에서 어떤 것들을 이루어 만족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일자’이자 ‘최고선’인 신을 아는 지식을 열망하고 그 지식에 도달하는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한 지식은 신이 만물을 선으로 질서정연하게 다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데, 그러한 신정론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도, 신이 만유를 다스리는 경륜에 있어서 여전히 핵심적인 문제로 남는 것은, 인간에게 과연 자유의지가 주어져 있어서, 신의 결정에 따라 인간이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주체로서 행동하고 거기에 책임을 지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냐에 대한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제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할 수 있고, 이 두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보에티우스는 정신적인 자유에 도달해서, 그의 정신은 운명에 의해 좌우되는 땅에 있는 모든 것들에 의해 묶여 있던 것을 떨쳐버리고서, 위로 날아올라서 만유의 아버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철학의 위안』이 후세에 끼친 영향

『철학의 위안』은 9세기에 영국의 알프레드 대왕이 번역한 이래 『캔터베리 이야기』를 쓴 제프리 초서,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등이 계속 번역하였다. 10세기에 고대 독일어로 번역되었으며, 중세 때 프랑스어로 수없이 번역되고 필사되었다. 프랑스어 번역 중 장 드 묑의 번역이 가장 유명한데, 그는 이 번역본을 필립 4세에게 헌정하였다. 이 역본은 특히 아름다운 채식사본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지성의 번역본은 장 드 묑의 역본에 있는 유명 삽화 8장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본문에 삽입하였다.
『철학의 위안』은 카롤링거 왕조 이후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일종의 철학 입문서로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문학에서, 단테는 『신곡』에서 여러 번 이 책을 인용하였으며, 또한 영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초서는 『캔터베리 이야기』와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라는 책에서 『철학의 위안』을 인용하고 모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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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h | 2018-06-15

<보에티우스는?>

 

보에티우스는 6세기의 철학자이다. 정치가이기도 하고 문학가로 보아도 된다. 로마식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치적인 희생양이된 그는 종교와 이성의 갈등 속에서 이성을 택한 자의 패배로 보인다. 중세는 서로마의 멸망과 함께 시작된다고 하지만, 나는 보에티우스의 죽음이 상징적인 로마 정신의 몰락으로 보인다. 로마 원로원을 비호하고 테오도리쿠스를 모함하는 알비니아누스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과 부패한 정치인들과 야합하지 않는 정직성으로 인해 많은 원수를 두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종교적인 믿음을 갖지 않고 로마와 결탁하여 테오도리쿠스를 축출할 것이라는 의심이 테오도리쿠스 왕의 분노를 촉발해 죽음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보에티우스는 자신이 비호했던 로마 원로원의 배신을 받고 유배지로 유폐되고 결국 잔인하게 교살되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로마의 합리적 이성이 막을 내리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의 위안'에 영향을 미친 것들>

보에티우스의 사상에는 플로티누스로 대변되는 신플라톤주의가 가장 깊게 배어 있고, 키케로의 인생관이나 수사학적 표현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철학의 위안'에서 가장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인생의 초년과 중년기를 정치적, 경제적으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던 그가 모든 것을 잃고 배신을 당한 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신의 절망적인 운명을 감내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통찰은 신플라톤주의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이다.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도 닮아 있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철학(여신)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철학적인 논점을 대화식으로 전개한 문학적인 작품으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투스쿨룸(키케로)>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로 명맥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각 권의 내용 요약>

 

제1권

절망에 빠진 보에티우스를 시의 여신들이 위로하고 있는데, 철학의 여신이 나타나 쫓아낸다.(내용을 오페라의 무대에서 전개되는 극처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제2권

운명의 여신이 준 과거의 행운을 왜 빼앗아 갔는지 원망하는 보에티우스에게 철학의 여신은 운명의 여신의 말을 인용해 운명의 여신의 입장을 변호한다. 운명은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운이 왔다고 해서 기뻐할 것도 아니고 불행이 닥쳤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다. 그 변화가 운명의 원래 모습이기 때문이다.

 

제3권

부, 권력, 명성, 육신의 쾌락, 육신의 아름다움 그 어떤 것도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것이고 운명의 변화에 따라 잃어야 할 것이므로 본질적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철학의 여신은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단편적인 것들만을 추구하고 있지만, 진정 참된 선은 '일자(The One)'로서의 '선'을 표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4권

세상이 우연에 의해 결정되고 비이성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보에티우스는 주장한다. 왜 선한 자들이 이렇게 무자비하게 당하고만 살아야 하는가 원망스럽다고 말한다.

철학의 여신이 대답한다. 선을 추구한 자는 선에 도달하여 신적인 존재가 될 수 있으나 악을 추구함으로써 인간 이하의 존재로 몰락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적 지성은 '섭리'와 '신'의 계획을 실현하는 것이므로 정연한 질서에 의해 전개되는 것이다. 그 큰 그림을 인간은 이해할 수 없고 인간의 이해는 부분적일 수밖에 없다. (상당히 스피노자적인 철학임을 알 수 있다.)

 

제5권

인간의 자유의지와 신의 섭리가 조화를 이루는 방법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증에 따라 답변한다. 세상은 창조되고 종말이 오지 않는 한 영원히 영속되는 것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란 뜻이 아니고 세상은 무한히 분할하는 정수의 속성처럼 현재 이곳에서 지금 무한한 가능성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그 무한한 가능성 전체를 조망하는 신의 앎이 진정한 영원성이며 그 신적인 앎을 깨닫는다면, 무한한 시간을 살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인간의 비탄을 극복하게 될 것이라며 끝을 맺는다.

 

<이 책의 장점과 단점>

박문재 님의 번역은 믿을 만하다. 언제나 일정한 퀄리티를 보장한다. 현대지성사에서 최근에 명상록과 자유론이 출간되어서 일말의 불안이 있었다. 내가 부지런하지 못해 기존의 번역본을 새롭게 출간한 것인지 모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나치게 빠른 번역 작업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찾아 본 2권의 번역본과 비교하여 볼 때 가장 나은 번역이었다. 나머지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번역이 난맥상을 이루는 부분만 찾아 비교해 본다.

 

   (장점)

 

    

(필로소픽 출판사의 이세운 님 번역) -42~43쪽

 

      내가 당신을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죄를 부정해야 할까요? 하지만 나는 원로원이 안전하기를 원했고 계속해서 그러길 원할 것입니다. 내가 죄를 인정해야 할까요? 하지만 그 밀고자를 방해할 기회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니면 원로원의 질서와 안녕을 바랐던 것이 잘못이었다고 이야기할까요? 원로원 스스로가 나에 대한 판결을 통해 원로원의 안녕을 바란 것이 죄가 되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 자신을 속이는 무지함은 사물의 가치를 바꿀 수 없고, 나는 소크라테스의 말대로 진실을 감췄다거나 거짓을 용인한 것이 정당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육문사의 박병덕 님 번역) -37쪽

 

     당신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 나의 죄목을 부정해야 할까요? 하지만 나는 원로원의 안전을 원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아마도 나는 자인해야겠지요. 그 밀고자를 방해하려는 나의 시도가 계속되지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그런데 원로원의 안전을 염려한 것을 범죄로 여겨야 할까요? 어쨌든 그들 자신의 판결로써 그것을 범죄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무분별함은 스스로를 속일 수는 있겠지만 사물의 참된 가치를 변경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거짓에 동의하고 진실을 감추는 것은 아주 그릇된 것이라는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은 내가 진실을 숨기거나 거짓에 동조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현대지성사의 박문재 님 번역) -50쪽~51쪽

  

      내가 당신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하여, 원로원의 안전을 내가 원했다는 사실을 부인했어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실제로 원로원의 안전을 원했고, 앞으로도 원할 것이기 때문입니.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원로원을 반역죄로 고발하고자 한 소장을 제출하는 것을 내가 방해했다는 것을 자백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그것을 자백함으로써, 사실 고발자를 방해한 것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원로원의 안전을 위해서 자백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것을 자백한 것이 범죄입니까. 원로원은 나에 대한 결정을 통해서 그것을 자백한 나를 유죄라고 확정하였습니다. 미리 내다보고 예견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속임을 당하여 피해를 입는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참된 일의 가치를 바꾸어 놓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원로원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나는 진실을 은폐하거나 거짓에 동의하는 것을 옳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번역의 길이가 차이나는 이유는 파란색 부분의 번역이 누락되었거나 축약되었기 때문이다. 문맥을 살려 번역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박문재 님은 가끔 의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보에티우스는 원로원을 비호했으나 테오도리쿠스의 추궁을 받았을 때 자신이 로마 원로원을 비호한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발자들이 자신을 고발하고 자신이 거짓을 말한다고 했을 때, 그것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자백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진실 고백에 대해 로마 원로원은 배신을 때리고 보에티우스가 유죄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로마 원로원의 비열함을 까발리는 해석이 이 번역에 잘 드러난다.

 

그래서 나는 박문재 님의 번역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의채 님 번역본은 구하지 못했다. 이 책도 번역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라틴어 원전 번역이기 때문이다.)

 

 

    (단점)

1. 역시나 급하게 번역되고 책이 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5권을 제외하곤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쉽게 읽힌다. 그래서 책의 앞에 놓인 전체 해설이 중요한데, 그 부분의 설명이 조금 아쉽다. 로마 황제와 테오도리쿠스 왕의 관계, 콘스탄티노플과 라벤나의 관계, 그리고 로마 원로원과 오도아케르 공격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읽으면서 혼란스러울 것이다. 해설이 좀더 쉽게 정리되면 좋겠다.

 

2.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초록색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다.(하지만 이 책은 인문 고전 시리즈라서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글자 포인트가 0.5 정도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역시 다른 책들과의 일관성 때문에 변경은 쉽지 않을 듯하다.)  글꼴이 예쁘긴 한데, 조금 더 굵으면 어땠을까 싶다. 벌써 노안인지 읽기 힘들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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